영어에 지친 내 아이를 일으켜 세우는 방법

박지윤 리포터 2019-02-20

영어를 열심히, 그리고 잘 하는 학생들조차 한 번씩의 고비를 맞는다. 영어 학습을 한결같이 즐겁게 해낼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세상에 변함없이 즐거운 일이란 거의 없기 때문에 아이도 영어학습에 지칠 때가 분명 있을 거예요. 아이가 어느 날 특별한 이유 없이 ‘점점 영어 공부가 지친다’고 하거나 ‘영어 학원에 가기 싫어졌다’고 하면 아이의 갑작스런 말에 당황하고 놀라기보다 차분히 대책을 생각해보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특히, 수학과 달리 영어는 학문이라기보다 삶의 영역을 넓혀주는 도구이기 때문에 영어 학습에 흥미가 떨어졌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대처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강동 초중고 영어전문 단비영어 최지혜 원장이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체득한 ‘이것만은 절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두 가지 대처방식’을 송파, 강동 학부모들에게 풀어놓았다.



하지 말아야 할 첫째, 그래 잠시 쉬어
“아이들 말을 듣고 아이들 의견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학원을 잠시 쉬라고 권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짧게는 2주, 길게는 두세 달 정도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학부모님들께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그렇게 쉬고 나면 영어 학습의 양이 줄어 아이들이 편한가’라는 질문입니다. 많은 학생들을 지켜본 결과 그렇게 무작정 쉬고 다시 학원을 찾은 학생들 대부분이 오히려 예전에 배운 것들을 많이 잊어버릴 뿐 아니라 학원에서 학습이 아닌 생활 적응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심지어 중·고등학생의 경우 내신대비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도 하고, 아이들 스스로 ‘그 사이 뒤쳐진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이가 안쓰러워 보이는 부모의 마음에서 잠시 쉬라고 권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냉철하게 들여다보면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는 그 자체가 부모를 지치게 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까지의 공부는 아이 혼자 하는 마라톤이 아니라 부모의 지지와 조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부모의 마음이 강해야 합니다. 아이를 공감해주지 말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공감은 하되 부모도 아이도 그 지친 마음을 전문가와 상의하여 이성적으로 잘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둘째, 그냥 해!
“공감과 조절은 아이의 자율성을 키우지만 억압과 구속은 아이의 반항심을 키울 뿐이라는 걸 부모님들이 꼭 아셔야 합니다. 어른들도 직장 생활하다 지칠 때가 있고 쉬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 때마다 ‘쉬는 것’이 최선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죠.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힘들다고 말할 때, 아이에게 필요한 연료는 부모의 적극적 공감과 지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쉬지 않을 거면 그냥 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는 아이들의 학습 마라톤을 도울 수 없습니다.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아이의 학원 선생님과 상의를 하는 것입니다. 일단, 부모가 판단했을 때 학원이 큰 문제가 없고 괜찮은 곳이라면 옮기거나 쉬기보다 학원에 연락,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이의 학습량이나 학원 자체 테스트 통과 점수를 조절할 수 있는지도 문의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원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100점이어야만 통과하는 커트라인을 아이에 맞게 2~3주만 80점 정도로 낮추고, 틀린 부분은 다른 방식으로 공부하게 하는 것이 아이의 부담을 한결 덜어줄 수 있습니다. 이 때, 아이를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나름의 규칙을 정리하고 아이의 생각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학부모와 학원은 조력자일 뿐 학습 주체는 아니니까요,”

위기는 곧 성장의 기회
단비영어에서는 이런 문의가 자유스럽게 이어지고, 아이와 함께 하는 상담 역시 수시로 진행된다. 또, 아이와 상담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그 내용을 학부모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세상엔 하기 싫어도 꾸준히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 일을 피하기보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로 조절해나가는 것이 현명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알려줍니다. 진짜 학습은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통을 통해 나에게 닥친 위기를 주변인과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기 때문에, 아이가 학습이 지칠 때 도망치거나 그냥 하게 하기보다 부모가 먼저 이 같은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아이가 위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최 원장의 진심 어린 조언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