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시합격생 인터뷰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박세익 학생(휘문고 졸)

“꿈 확고, 2학년 때부터 전공 이해도 넓혀나가”

피옥희 리포터 2019-02-21

박세익 학생(휘문고등학교 졸업)은 2019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한양대학교 물리학과에 합격했다. 물리학자가 되겠다는 꿈이 확고했던 터라, 고교 입학과 동시에 ‘물리 마니아’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고교 3년간 쌓아온 ‘박세익 표’ 학종 경쟁력, 그 뒷얘기를 나눠봤다.



1단계 : 진로 결정
물리Ⅱ가 필수였던 휘문고 교육과정
고교 선택부터 남달랐던 물리 마니아

어릴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다는 박세익 학생은 여러 가지 과학 분야 중에서도 유독 물리를 좋아했단다. 자연현상을 수학적인 틀 안에서 담아내는 게 좋아서 고교를 선택할 때도 입학 후 배울 교육과정을 꼼꼼히 살폈다.
“휘문고는 과학고나 과학중점 학급을 운영하는 학교가 아닌데도 물리Ⅱ가 필수 과목입니다. 입학할 때부터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고, 어릴 때부터 물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확고해 고교 진학과 동시에 진로에 맞춰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2단계 : 전공 이해
박세익 학생에게 주목할 부분은 ‘스스로 배운 지식을 응용하고 확장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학업능력과 전공 이해도를 확장해나갔다는 점이다. 1학년 때는 물리가 아닌 화학과 지구과학을 배웠지만, 각각의 분야를 물리와 연관 지어 생각해보는 지적 탐구의 즐거움을 탐했다.
“예를 들면 화학에서 두 이온 간의 거리에 따라 미치는 힘에 주목해, 그에 따른 결합 에너지를 식으로 계산해보기도 했습니다. 지구과학에서는 지구 내부로 들어가면 중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계산해보기도 했죠.”
이러한 학구열은 수업시간에 배웠거나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직접 조사해보고, 이를 물리 현상으로 재해석해보는 활동으로 발전했다. 물리에 대한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전공 이해도를 쌓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3단계 : 학교 활동
확고한 꿈은 학교 안에서 자연스럽게 진로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1학년 때 과학 관련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는데 매진했다면, 2~3학년 때는 물리에 초점을 맞춘 진로 활동에 주력했다. 정규 동아리였던 물리학부에서는 부장을 맡아, 학교 축제에서 체험형 오락실을 테마로 ‘사격장–파이프 총(PVC 파이프 내부에 알코올을 분사해 불꽃이 일게 하는 방식)’을 만들어 전시하기도 했다. 다양한 자율동아리는 식견을 넓혀준 즐거운 진로 활동이었다.
“로봇 동아리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사람 진입이 어려워 구조가 어려웠다는 점에 주목해 ‘재난 구조 로봇’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과학신문토론 동아리에서는 당시 이슈였던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내용을 토론하고 정리해서, 그 내용을 교내 신문에 싣기도 했죠. 수학 관련해서는 1학년 때부터 했던 수리논술 방과후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진로 활동은 아니었지만, 학교생활에서 활력소를 찾기 위해 밴드 동아리 보컬도 맡았어요.”

4단계 : 전공 심화
관심 분야를 더 깊이 있게 탐색하기 위해, 독서를 통한 전공 심화 활동도 이어갔다.  
“1학년 때는 공학 관련 책을 포함해 다방면의 독서를 했고, 2~3학년 때는 물리와 수학을 깊이 있게 다룬 책을 주로 읽었습니다. 전공 서적으로 한 학기에 5권의 책을 선정해 3권은 물리 관련, 2권은 수학 관련 책을 읽었죠.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대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라 꽤 어려운 책입니다. 저 역시 겉핥기식으로 접해본 거지만, 앞으로 무엇을 배울지 물리학에 대한 관심을 더 고조시켜주었죠.”
이 외에도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일반 상대성 이론’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다큐멘터리와 각종 교양서적을 찾아 읽었고, 물리학의 모든 내용을 수학적으로 접근해나갔다. 이처럼 남다르게 사고하는 습관은 ‘맥스웰 방정식(전기장과 자기장의 관계를 기술하는 4개의 방정식)’을 주제로 한 소논문 탐구활동으로 이어져, 교내 우수 논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5단계 : 학생부 관리
박세익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위한 휘문고 ‘빅맨 프로젝트’에 1학년 때부터 참여해왔다. 학생부 관리에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된 교내 활동이다. 3학년 때는 과학철학 교과를 선택해 전공 심화 활동에 주력했고, 이러한 내용은 학생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과학철학 교과서에 뉴턴과 케플러의 일화가 나옵니다. 케플러가 뉴턴에게 ‘만약에 중력이 거리 제곱에 반비례하는 힘이면, 행성은 어떤 궤도로 운동할까?’라고 질문했더니, 뉴턴은 곧바로 ‘타원’이라고 답했는데요. 케플러가 되물으니 뉴턴이 ‘계산해봤으니까’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도 뉴턴의 계산을 직접 해보았죠. 저 역시 궁금하니까.”
물리 마니아다운 대답 속에서 꿈과 함께 달려온 고교 3년의 즐거운 발자취를 엿본다. ‘박세익표 학교생활’이 학생부종합전형의 올곧은 사례로 남길, 앞으로의 꿈 행보를 더욱 응원한다.

Tip  학종 준비 이렇게!
●주요 학교활동 : 물리반, 로봇공학연구소, 과학신문토론동아리, 학종 준비 ‘빅맨 프로젝트’ 등
●주요 수상내용 : 물리 경시대회 동상, 물리 실험 경시대회 동상, 전공 진로 에세이 대회 자연과학 부문 은상
●주요 독서활동 :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 이론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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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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