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 교하지역 고교 진로동아리 지산고 광고동아리 <애드라>

애들아, 애드라에서 우리 같이 광고 만들자!

지역내일 2019-02-22 (수정 2023-02-06 오후 2:59:52)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다양하고 진지한 관심사를 반영해 운영되는 학생자치활동의 영역에 속한다. 학교별로 정규동아리와 자율동아리를 합쳐 100개 이상의 동아리들이 활발히 운영되는데 그중 학생들의 진로적합성이 높은 동아리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리를 통해 미래의 직업인이 되어보고 실습과 조사연구를 통해 진로에 대한 고민의 폭과 깊이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주 운정 교하지역 고교 진로동아리로 활발히 활동하는 지산고등학교(교장 고주석) 광고동아리 ‘애드라’를 만나 ‘광고인으로 살아보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교내 동아리 연합으로 위생 광고캠페인 실시해

파주 지산고에는 광고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동아리 ‘애드라’(지도교사 이현선)가 있다. 광고동아리 애드라를 처음 만든 박서인 학생은 “인쇄매체를 이용한 광고를 직접 제작해보고 싶어 광고 동아리를 창설했다”고 말했다. 동아리를 시작하면서 애드라는 교내 간호동아리와 연합해 교내 위생 캠페인 홍보에 나섰다고 한다. 애드라는 위생을 주제로 한 광고포스터를 제작해 교내 곳곳에 부착하고 간호동아리는 위생관련 물품을 비치했다. 광고를 직접 제작하기에 앞서 애드라는 사전 작업으로 책표지를 재구성하는 활동을 했다. 회원 각자가 인상 깊게 읽은 책을 정한 뒤 내용을 요약하고 그 주제를 재구성해 책표지 이미지로 만드는 작업이었다. <13번째 인격>, <자전거 도둑>, <아몬드> 등의 책을 읽고 표지를 재해석해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동아리 회원들은 시각디자인과 이미지에 따른 주제표현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진로지원 프로그램 통해 다양한 광고제작 실습해

지난 1년 동안 애드라는 파주시진로체험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2018고등학교 진로선택 지원사업 ‘배우고 실천하고 업(業)을 업(up)하라’에 참가해 다양한 진로체험활동을 지원 받았다. 회원들은 직업인에 앞서 인성의 중요성을 배우는 율곡인성교육과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를 이용한 트랜드 분석을 경험했고, 2학기에는 영상전문가를 초빙해 영상광고제작을 위한 이론교육을 받았다. 또 실제로 광고제작을 위한 스토리보드를 작성해보고 다양한 영상광고를 비평했다. 광고제작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트랜드 분석이 중요한데, 소비 트랜드 분석을 위해 미래 신기술을 응용하며 분석력을 키우는 활동도 겸했다. 박서인 학생은 “요즘 사람들의 트랜드는 빠른 것을 좋아해 광고가 점차 짧아지고 있다고 해요. 유튜브 광고 5초 건너뛰기 기능에 맞춰 5초짜리 광고가 등장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윤지 학생은 “광고 중에는 오디오를 없애고 미적인 영상만 내보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광고도 등장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전불감증 자살예방 주제로 공익광고 제작해

애드라는 1년 동안 배운 광고제작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산고 학생들에게 전해줄 메시지를 담은 공익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동아리 회원들을 두 팀으로 나눠 ‘안전불감증’과 ‘자살예방’이라는 주제로 공익광고를 만들었다고 한다. 안전불감증을 연출한 박서인 학생은 “재난 경보나 문자, 사이렌도 쉽사리 무시해버리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광고를 기획했고 제작과정에서 어떻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살예방 공익광고를 제작한 문용국 학생은 “자살 예방이라고 하면 자살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가 많은데 실은 주변인들의 무관심이 자살의 큰 요인이 된다”며 “친구들의 따뜻한 관심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취지의 광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애드라 회원들은 공익광고를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시나리오와 촬영, 편집 단계까지 하나의 일관된 주제로 형상화하는 것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광고 제작을 위해서는 제작팀 내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애드라 회원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미니인터뷰


부장 박서인(2학년) 학생
저는 장래 광고기획자를 꿈꾸고 있어요. 동아리를 만든 뒤 부장으로서 체험 활동을 기획하고 회원들을 통솔하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고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영상광고뿐 아니라 다양한 인쇄매체 광고를 제작하면서 광고의 여러가지 형태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동아리를 하기 전에는 혼자 광고를 만들곤 했는데 동아리에서 팀워크로 일하면서 의견수렴과정의 어려움도 알고 디자인영상 제작기술의 중요성도 뼈저리게 느꼈어요. 


문용국(2학년) 학생
저는 경영학도를 꿈꾸고 있는데 경영 분야 중에서도 마케팅이나 홍보 쪽으로 관심이 있어서 광고동아리에 참여했어요. 동아리에서는 편집 쪽 일을 맡았는데 편집이 최종 파트이다 보니 책임감이 막중했어요. 촬영해온 영상을 편집하면서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주제의식을 잘 표현하지 못할 때는 재촬영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내 소통과 강한 조직력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김지현(2학년) 학생
저는 방송기자를 진로로 생각하고 있는데, 광고도 방송과 관련된 부분이라 경험해두면 좋겠다고 생각해 참여했어요.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제작하면서 미디어에 대한 시각이 넓어졌고 영상매체에 대한 관심도 깊어졌어요. 광고를 만들다보니 영상을 보는 안목도 생겼고요. 동아리를 하면서 힘들었던 건 회의할 때 회원들이 자기 주장이 강해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점이예요. 


이윤지(2학년) 학생
저는 역사를 전공해서 역사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예요. 제 진로는 광고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체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일단 애드라에 참여했어요. 이 동아리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더 재미있었고 인쇄매체와 영상매체 등을 보면서 광고 매체가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또 광고 이미지를 만들어보면서 ‘다르게 생각하기’와 ‘이미지에 따른 판단력’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어요. 역사교사가 돼도 광고동아리에서 배운 기술과 경험들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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