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성인 뮤지컬 동호회, ‘WAA!(We Are Actors)’]

“뮤지컬 공연의 꿈을 함께 이뤄나가요”

이경화 리포터 2019-04-15

노래와 춤, 그리고 문학과 연기의 종합예술인 뮤지컬은 영화와 TV드라마, 그리고 연극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음악과 어우러진 몸짓과 목소리에 빠져드는 뮤지컬은 뛰어난 연기, 춤과 노래 실력까지 겸비한 배우들 때문에 감히 직접 뮤지컬을 해본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뮤지컬이 좋아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열정의 성인 뮤지컬 동호회가 있다. 우리 모두는 연기자라는 이름의 ‘WAA!(We Are Actors)’라는 이름의 동호회 회원들은 월요일 밤 9시, 분당 정자동 연습실에 모여 오는 6월 무대에 올릴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채워지지 않는 열정으로 시작

회장을 맡고 있는 이희걸씨(40세ㆍ분당 정자동)는 “아이들에게 뮤지컬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발을 디딘 것이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지나고 생각해 보니 아이들에게 뮤지컬이라는 생소한 영역을 접하게 한 것은 제게 뮤지컬에 대한 동경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라며 아이들을 벗어나 뮤지컬 자체에 관심을 가진 부모들이 하나둘 모여 동호회를 결성했다고 소개했다.
김은혜씨(39세ㆍ용인 수지) 또한 “어릴 적,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무대에 서는 자리를 즐겨했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으며 아이를 키우느라 잊고 지냈던 꿈을 이루기 위해 틎게나마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40대?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40대가 되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가 망설여진다. 더욱이 한 가지 도전도 힘든 데 노래와 춤, 연기까지 해야 하는 뮤지컬은 인생의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전공과 경험이 있어야만 뮤지컬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아쉽습니다”라고 ‘WAA’의 연출가는 말한다. 또한 절대 이전의 경험이 뮤지컬을 시작하는 인과관계는 될 수 없다고 설명하며 뮤지컬에 대한 열망만 있으면 누구나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다시 말해, 뮤지컬 동호회는 전문적인 수준의 공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직접 해보는 의외성을 가진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무대에 서는 것은 같지만 직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있다”며 이희걸 씨는 “자기 자신이 아닌 배역에 몰입하며 나를 잃어버리는 경험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며 자신이 느끼는 뮤지컬의 매력을 전했다.
예전에는 뮤지컬을 보는 것에 만족했으나 이곳에 함께 하며 이제는 직접 해볼 수 있는 용기를 내게 되었다는 임재욱씨(39세ㆍ서울 잠실). 남들이 보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 일수도 있으나 함께 연습하다 보면 나이는 어느새 잊게 된다면 활짝 웃었다.



뮤지컬을 향한 꿈은 이루어진다

송상희씨(39세ㆍ분당 정자동)는 막상 뮤지컬에 대한 호기심이 있더라도 연기와 노래, 그리고 춤에 대한 걱정이 동호회 활동을 머뭇거리게 한다고 아쉬워하며 “처음에는 저도 뮤지컬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하지만 남편을 따라 함께 활동을 하다 보니 이제 일상의 나를 잊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은 제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라며 남편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사춘기 아이로 인한 어려움도 뮤지컬로 털어버린다고 말했다.
김은혜씨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에요. 처음에는 쑥스럽고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일단 무대에 한 번 오르고 나면 성취감과 그 감동 때문에 다음 무대를 기다린답니다”라며 노래와 뮤지컬을 즐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 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예전부터 간직해왔던 꿈이었지만 막상 해보니 쉽지는 않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의 모습에 몰입할 수 있는 연습 시간은 많은 어려움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라고 자신만의 경험도 털어놓았다.
이희걸씨는 “저에게 뮤지컬은 도전이 아니에요.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해야 하는 일이 었어요”라며 대학 때 들었던 연극수업을 계기로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며 “내가 아닌 나를 찾고, 나를 놓고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뮤지컬에 관심이 있다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문의 010-5719-4130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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