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천동 한옥 레스토랑, ‘오월식당’]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정식 한 상

이경화 리포터 2019-04-15

살랑이는 바람에 실려 오는 봄내음 때문일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에 모처럼 동천동을 찾았다. 활짝 핀 꽃망울과 연두 빛 새싹의 기운이 가득한 나무들을 바라보며 20분쯤 차를 달리다보니 자연과 너무도 잘 어우러진 한옥이 눈에 들어왔다. 별 기대감 없이 전통 한옥이 주는 색다름에 끌려 방문한 ‘오월식당’은 정갈한 음식들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칠 즈음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다음 방문을 자연스럽게 계획하게 되는 곳이었다.



엄마의 마음으로 차려낸 한 상

고즈넉한 한옥의 멋과 함께 탁 트인 통창의 시원함이 돋보이는 ‘오월식당’에 들어서면 이곳을 운영하는 연기자 이찬씨의 친절한 인사에 가장 먼저 놀라게 된다. 연예인이 건네는 인사에 살짝 당황하지만 이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에 대한 정성이 느껴져 믿음이 생긴다.
지난 1월 문을 연 이곳의 음식들은 오랜 세월 요식업을 해온 장모님의 손맛으로 완성된다. 엄마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조미료를 쓰지 않고 제철 재료와 과일 등 천연 재료가 주는 담백함과 감칠맛으로 완성되는 음식들은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다.  
한 상 가득하게 먼저 내어주는 신선한 샐러드와 백김치, 입맛 돋워주는 겨자 소스와 어우러진 부추와 오리고기, 그리고 노란 빛의 단호박전은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이라는 것을 잊고 정신없이 젓가락을 춤추게 한다. 특히 막 볶아내 투명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의 당면과 각종 야채가 잘 어우러진 잡채는 반찬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느껴진다.


좋은 재료가 돋보이는 메뉴들

‘오월식당’의 음식들은 신선한 제철 재료로 요리하는 것은 물론 가장 맛이 좋을 때 준비해둔 재료를 이용하고 있다. 전라도 영암에서 직접 농사지어 좋은 고춧가루와 육젓으로 담아 3년을 묵힌 김치로 요리한 ‘양지 묵은지찜 정식’과 가장 싱싱하고 알이 꽉 찬 5월 꽃게들을 급랭해두었다가 직접 담근 ‘간장게장 반상’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단호박 갈비찜 정식’, ‘LA갈비 반상’, ‘떡갈비 반상’과 싱싱한 해산물 요리인 ‘양념게장 반상’, ‘갈치조림 정식’, ‘보리굴비 반상’도 빼놓을 수 없다.
더욱이 강화도 석모도에서 재배된 누룽지 향이 나는 누룽지 쌀과 질 좋은 쌀을 섞어 자르르한 윤기와 찰기가 끝내주는 가마솥 밥을 비롯해 제철 재료로 담백하고 감칠맛 나게 요리해낸 반찬들은 원하는 대로 셀프 리필이 가능해 더욱 좋다.



한옥의 고즈넉한 아름다움 제대로 누려

한옥이 주는 편안함은 특별하다. 하지만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조합을 하다보면 자칫 전체 분위기가 어색해져 오히려 불편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 ‘오월식당’은 한옥의 전통과 모던함이 과하지 않게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잘 차려낸 한정식으로 식사를 마친 후에는 옆 건물의 ‘오월다방’에서 직접 구워낸 크루아상과 쿠키, 그리고 다양한 디저트들과 진한 커피을 비롯한 각종 음료들을 10% 할인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위치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411
문의 070-8865-2009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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