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고3 이공계열 실전 자기소개서 작성법

- 같은 소재도 다르게 쓸 수 있다.

지역내일 2019-07-18

지난호 내일신문(제885호, 7월 11일)에서 ‘이공계열 자소서 쓰기’의 기본을 다루었다. 이번에는 이공계열 자소서 쓰기의 실전편으로 같은 소재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첨삭 전)과 (첨삭 후)로 비교하고자 한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자소서 예시는 전부 필자의 창작임을 밝힌다.

1번 문항 -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대부분 학생들은 1번 문항에서 자신의 교과성적 향상 경험을 자주 쓴다. 즉 특정 과목 성적이 하락하여 공부방법을 바꾸고 그 결과 성적이 향상되었다는 식이다. 성적향상에 대한 내용은 학생부에 이미 드러나기 때문에 자소서에 쓸 필요가 없다. 오히려 스스로 더 깊이 공부하면서 얻어낸 사실을 써야 한다.
(첨삭 전)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물리 성적이 다른 과목에 비하여 저조하였습니다. 그래서 원인을 분석하여 다양한 문제풀이를 하고,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등 열심히 노력하여 2학기 물리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첨삭 후)
그동안 물리와 수학은 별개의 과목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물리 선생님의 권유로 ‘수학없는 물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수식을 쓰지 않고 물리 내용을 설명하는 책인데, 처음에는 수식을 쓰지 않으니 읽기 쉬웠지만 읽을수록 역설적으로 물리에는 수학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전자기 유도에서 미분을 통해 패러데이 법칙을 해석해 보았습니다. 간단한 수학적 원리로 복잡하게만 보이던 물리 공식이 쉽게 느껴졌습니다.

2번 문항 -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 (띄어쓰기 포함 1,500자 이내)
교내 활동에서 협업한 내용이 드러나도록 쓰길 권한다.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교과활동 등 다양한 소재에서 자신의 역할이 반드시 드러나도록 써야 한다.
(첨삭 전)
과학탐구 동아리에서 ‘안전한 구조물 만들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정해진 재료로 구조물을 만들어 그 안에 계란을 넣고 일정 높이에서 떨어뜨려 계란이 깨지지 않는 팀이 이기는 대회입니다. 우리조는 다같이 열심히 만들어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첨삭 후)
‘안전한 구조물 만들기 대회’에서 저는 대회 규칙을 다시 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전 규칙으로는 단순히 계란을 안 깨지게만 하려고 모두 천천히 낙하하게 구조물을 만들어서 무승부가 많았습니다. 저는 “충격량이 더 큰데 안 깨지면 더 안전한 구조물이다.”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즉 낙하물이 더 빨리(충격량이 크게) 떨어지면서도 안 깨지는 구조물이 더 안전한 구조물이라는 새로운 제안을 운동량-충격량 관련 물리 이론으로 설득하여 동아리 회원들의 동의를 얻었고 새롭게 대회를 하였습니다.

3번 문항 -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학교생활을 하면서 이 주제에 대해 배우고 느낀점, 변화된 나를 드러나게 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을 솔직하게 쓰자. 단,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라는 단어를 직접 쓰지 않도록 한다.
(첨삭 전)
멘토-멘티 활동에서 수학 성적이 낮은 친구에게 수학 문제 풀이법을 가르쳐서 그 친구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인내를 가지고 하다 보니 서로 자신감이 생겼고, 이 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첨삭 후)
제가 설명하는 수학 문제를 그 친구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하는데 그 친구는 왜 이해하지 못할까? 라는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 일을 수학 선생님과 의논하였는데, “자신이 정확히 이해해야 남을 가르칠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듣고 저부터 그 문제를 다시 들여다 보았습니다. 과연 내가 이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다음호에 이어서 뵙겠습니다)

코스모스과학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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