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맛집 ‘와일드 플라워(wildflower)’

제철 재료로 만드는 자유분방한 퓨전요리

김선미 리포터 2019-07-18

내방역 7번 출구로 나와 우측 골목으로 300m 정도 걷다보면 왼쪽에 붉은 벽돌로 지은 단아한 건물이 나타난다.
별다른 표시도 없고 눈에 띄는 간판도 없어 그 앞에서 한참을 두리번거렸다.
그때 건물 한 모퉁이에 ‘와일드 플라워(wildflower)’라고 쓰인 작은 글씨가 보인다.

서울의 다양성 담아낸 서울 퀴진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니 반듯하고 넓은 공간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식당이라기보다는 카페나 편집 숍 같은 분위기다. 원목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맞은편 바깥으로 난 운치 있는 테라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옆으로 커다란 화덕이 설치된 오픈형 주방이 보인다. 피자집도 아닌데 화덕이라니!
이에 조은빛 오너셰프는 “화덕은 우리의 아궁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이곳 대부분의 요리는 참나무와 짚을 이용해 화덕에서 조리된다고 설명한다. ‘와일드 플라워’가 문을 연 지는 이제 겨우 한 달 째다. 이곳은 서래마을의 코스요리 전문점 ‘플라워 차일드’의 대표인 조은빛 셰프가 야심차게 준비한 두 번째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플라워 차일드’가 뉴 아메리칸 퀴진을 지향한다면 ‘와일드 플라워’는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테마로 한 서울 퀴진을 추구한다.



야생화 느낌의 신선한 요리
조 셰프는 한국에서 태어나 초 중 고 시절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보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을 마친 그녀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요리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4년 전 서래마을에 ‘플라워 차일드’를 오픈했고 최근에는 방배동에 ‘와일드 플라워’를 열게 된 것.
‘와일드 플라워’는 고정 메뉴 대신 가장 신선한 제철 식자재를 사용한 셰프 스타일의 자유분방한 한식 퓨전요리를 표방한다. 그래서인지 메뉴 이름 역시 생소하면서도 개성이 넘쳐난다. 메뉴는 크게 작은 접시(애피타이저), 면과 곡물류, 큰 접시(메인), 곁들임(추가 메뉴), 다과(디저트) 등으로 구분된다. 그중에서도 제주산 한치 튀김, 잣과 초당순두부소스, 냉 압착들기름, 숯에 구운 김, 트러플 오일 등으로 만든 ‘트러플 메밀면(28,000원)’이 압권이다. 셰프가 어렸을 때 즐겨 먹었던 콩국수를 떠올리며 개발한 메뉴라고 한다.  

 

메뉴 하나하나에 개성과 상상력 넘쳐
참숯에 훈연한 고추장과 최상급 이베리코가 어우러진 ‘김치이베리코 라구 파스타(21,000원)’도 일품이다. 이외에도 전채요리인 ‘작은 접시’에는 와일드샐러드, 초코오징어한마리, 한우육회빙수 등이, ‘큰 접시’에는 유자메생이 제철생선 반마리, 이베리코 플루마, 한우1+채끝등심 등이 있다. 또 감태토스트, 아보카도, 메추리알프라이, 새우, 구운 야채로 구성된 점심특선 ‘서울 브런치 플레이트(18,000원)’도 고객들의 단골 메뉴다.
디저트로는 ‘남산인절미’를 주문했다. 인절미머랭, 사과컴포트, 근대 아이스크림이 나무그릇에 담겨 나온다. 난생 처음 먹어본 근대 아이스크림은 색깔도 맛도 환상 그 자체였다. 조 셰프는 음식이 나올 때마다 식자재부터 조리법까지 일일이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다. 음식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열정이 느껴져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다.

위치: 서초구 방배로26길 19(방배동 850-32)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마지막 오더 9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6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533-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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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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