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고등학교에서 국어 내신, 수능 좋은 성적 거두기

지역내일 2019-10-23

이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예비고1생들(현 중3)과 그 부모님들은 누구나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내신 및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합니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중학교 때의 절대평가와 달리 고등학교의 모든 성적(내신, 수능)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과목 응시생의 4%만이 1등급이고 누적 11%까지가 2등급입니다.

중학교 때는 웬만큼만 공부하면 90점이 넘고 또 90점이 넘으면 학생, 부모님 모두 그럭저럭 만족하므로 “우리 애가 죽어라고 국어 공부를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나오는 걸 보니 국어 감각이 괜찮구나. 영,수만 확실히 공부해 두고 국어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집중적으로 해도 충분하겠구나.”하며 안이하게 생각합니다.

대부분 그 결과는 참담합니다. 일반고에서도 기대했던 1등급은커녕 2등급 심하면 3-4등급이 나와 학생도 부모님도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자사고나 경쟁이 치열한 학교(배재고, 보인고, 한영고)가 되면 더 심하게 됩니다. 생전 받아보기는커녕 상상도 못해본 점수가 성적표에 적혀 있고 등급은 4, 5등급이 나옵니다. 도대체 입시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방법이 없습니다. 뭔가 잘못되었거니 여기며 기말고사를 준비하지만 중간고사 성적이 학생의 진짜 실력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뿐입니다.

해마다 5월 초면 제 주변만 해도 수십, 수백 명의 멘붕에 빠진 부모님들의 모습이 제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대체 고등학교 국어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정체부터 밝혀야 되겠네요. 저는 대략 다음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현재까지 닦아놓은 국어 능력
둘째: 학생의 노력
셋째: 고등학교 국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적절한 대처

첫째는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학생의 현재 국어 능력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학생의 노력은 당연히 전제돼 있는 조건입니다. 누구나가 1등급을 맞으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노력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간단히 말해 도둑놈 심보입니다.
문제는 셋째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학생 특히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국어 실력에 대해서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5월에 멘붕 상태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부모님들의 고등학교 국어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① 우리 아이의 국어 실력이 괜찮다.
② 고등학교 국어는 중학교 국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①, ②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네요. 결론적으로 중학교 때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았기에 아이의 국어 실력, 고등학교 국어에 대해서 크게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요구하는 국어 실력은 중학교 때보다 5~10배 정도의 지식, 이해 등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학생은 드뭅니다.

이 글을 진지하게 읽으시는 부모님은 약간의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학생의 현 국어 실력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알아보고, 대책을 세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회적 통념이란 무섭습니다. 국어 과목이 대학 입시에서 중요하고 극복하기 어려운 과목으로 부상한 지 몇 년이 지났건만 대부분의 초,중 부모님들은 수학, 영어를 중시하고 여전히 국어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약간 거칠지만 단정적으로 말하면 현재 대부분 학생의 국어 실력은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생각하고 요구하는 것에 한참 못 미칩니다. 이대로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면 5월 초의 멘붕 상태가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그런데 다행히 자녀들에게 예비고1 100일(11/9 ~ 2/28)이 놓여 있습니다. 이 시기를 잘 활용하고 거기에 학생의 노력과 의지가 가미된다면 목표로 하는 1등급을 한번 노려볼 만합니다. 생각보다 국어 성적은 쉽게 오릅니다. 현재 대부분 학생들의 국어 실력이 비슷하기 때문이고 국어에 대한 부모님들의 관심은 영,수보다 훨씬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눈앞의 100일을 어떻게 잘 활용해 부족한 국어 실력을 끌어올려 내년 고1 중간고사에서 1등급을 맞을 수 있을지는 지면상 다음 주에 알아보겠습니다.  


한결국어학원
한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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