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에서 찾은 가을 즐기기 좋은 카페

한 잔의 커피로 가을의 끝자락을 보낸다

이경화 리포터 2019-11-11

코끝 찡한 찬바람이 이제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지만 마음은 아직도 화려한 단품으로 물든 가을 한가운데 머물러 있다. 이렇듯 떠나가는 가을이 아쉽다면 따뜻한 한 잔의 차와 함께 망중한(忙中閑)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창밖 풍경을 배경삼아 인생 컷에 도전도 해보고 사랑하는 이들과의 수다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경치 좋은 카페들을 소개한다.


용인 고기리 브런치 카페 ‘멜린다 구르메’

맛있는 빵과 향 좋은 차는 물론 고기리 RoRYR의 경치를 덤으로 즐길 수 있는 ‘멜린다 구르메’는 벌써 9년이나 된 고기리를 대표하는 카페다. 매일 아침 아들이 정성껏 만든 10여 가지의 건강하고 정직한 빵들과 그것을 가지고 맛 좋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내는 엄마의 손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넉넉한 인심으로 찾는 이들의 마음까지 여유롭게 해준다.
달달한 디저트 천연 발효빵을 고기리에서 처음 시작한 이곳의 빵들은 참 맛있다. 씹을수록 고소한 감빠뉴와 치아바타를 비롯해 커피와 함께 하면 더욱 맛좋은 스콘 등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빵들은 함께 하는 차에 따라 골라먹으면 더욱 좋다. 최근에는 푸짐한 ‘크랩 샌드위치’, 바삭한 크루아상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나나크림을 꽉 채운 ‘바나나 크림’, 그리고 고소한 버터와 달콤한 팥의 조화가 끝내주는 ‘앙버터’를 찾는 이들이 많아 조금 늦으면 맛볼 수 없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천연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지는 멋스러운 실내는 구경할 거리가 많다. 평생 모은 아기자기한 유럽 소품과 그릇들은 물론 야외에 놓인 장독까지 자연과 어우러져 독특한 멋을 자아내고 있다.

위치: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89
문의: 031-272-0473



분당 운중동 브런치 &베이커리 카페 ‘앨리스 카페’

분당과 판교의 경계에 있는 석운동은 묘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그중에서도 대한송유관을 향하는 길목에 있는 터널 바로 옆에 위치한 ‘앨리스 카페’는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한 분당과 판교가 바로 코앞이지만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한 시골 카페와 같은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이곳이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시골카페 분위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맛좋은 자태를 뽐내고 있는 빵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어우러진 실내 공간은 들어서자마자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각기 취향에 따라 발걸음을 옮겨 한참을 바라보다 보면 이내 창밖으로 훤히 내다보이는 풍경에 저절로 눈이 간다. 잘 정돈된 조경은 아니지만 사람 손이 많이 가지 않은 거친 멋을 지닌 나무들이 주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살짝 가을빛을 내는 단풍나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원목 테이블에 앉아 한 손에 잡기에 버거운 높이를 자랑하는 샌드위치와 쫄깃한 게살 맛이 끝내주는 아보카도 게살 샌드위치를 먹다보면 금세 아쉬운 마음이 사라진다.
만일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라면 이곳은 그야말로 최고의 장소다. 다른 매장과 견주어 크기는 크지만 가격은 저렴한 여러 종류의 빵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안양판교로 828번길 20
문의: 031-801-1253



정자동 숲속 카페 ‘카페 마릴라’ in 시간정원

바쁜 일상 속에서 30분 정도의 시간에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바로이곳이다. 이마트 뒤편, 하이마트 골목을 쭉 올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이곳은 커다란 창으로 내다보이는 불곡산의 자연과 송지혜 작가가 정성껏 꾸민 실내 공간,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황정연 대표의 차와 음식들로 잠시잠깐의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멋스러운 실내에서 바라보는 불곡산 풍경은 언제 찾아도 만족스럽다. 바람에 살랑대는 나뭇잎까지 즐길 수 있는 이곳이 분당이라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가까운 거리도 있지만 맛좋은 음식들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블루베리, 애플, 바나나 크림 파이와 함께 오드리 헵번의 레시피가 담긴 ‘오드리 앳 홈’대로 구워낸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신기한 초콜릿 케이크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조합이 인기다. 이외에도 단짠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홈 메이드 ‘솔티드 캬라멜 스콘’, 상큼한 ‘레몬 버터 케이크’와 고소한 치즈를 올려 구워낸 바질 크로크 무슈와 커피, 그리고 수프로 구성된 브런치도 이곳에서의 시간을 더욱 행복하게 즐기는 비결이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불곡남로 37 1층
문의: 070-8804-2348



용인 고기리 다이닝 카페 ‘모소밤부(mosobamboo)’

고기리 초입에 위치한 ‘모소밤부’는 화이트 톤으로 장식된 모던한 느낌의 카페와 오랜 세월 변함없이 가을이면 천연 색을 머금고 있는 고기리 계곡의 조화가 인상적인 곳이다. 워낙 좋은 경치와 맛좋은 음식으로 SNS에서 유명한 이곳은 속는 셈 치고 찾았더라도 이내 다음 방문을 계획하게 되는 곳이다. 때문에 주말이면 ‘모소밤부’에는 가족을 비롯해 연인 등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고객들이 많다.



날이 좋으면 계곡의 한 가운데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테이블에 앉아 즐기는 식사는 많은 비용들이지 않고 올해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평소 커피를 고집하는 커피 애호가라도 이곳에서는 자연과 잘 어울리는 시그니처 음료인 부드러운 대나무 라떼나 맛 좋은 ‘쿠스미 티’와 ‘힛 더 티’로 블렌딩한 다양한 말차 라떼들 선택해볼 것을 추천한다. 파란 하늘과 가을이 한창인 경치를 바라보며 즐기는 새로운 티는 단조로운 일상의 새로움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파스타와 피자, 그리고 스테이크 맛도 빠지지 않으니 식사 시간에 찾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위치: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70
문의: 031-548-2648



판교 로스터리 카페·베이커리&캐주얼 다이닝 ‘카페랄로’

용인에 고기리가 있다면 판교에는 운중 저수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청계산과 운중 저수지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카페랄로’는 분당과 판교뿐 아니라 서울과 용인에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지니고 있다. 단골들은 무엇보다 이곳을 찾는 이유로 산과 저수지, 그리고 맛좋은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물론 단풍으로 대표되는 가을 풍경은 산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을 빛 머금은 운중 저수지 또한 운치 있다.



‘카페랄로’의 장점은 층마다 즐길 수 있는 자연 경관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1층과 조금은 가까이에서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진 공간이 돋보이는 아래층, 확 트인 공간에서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루프 탑과 야외에 놓인 테이블 중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할 수 있어 여러 번 찾아도 매번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맛좋은 빵들만으로도 행복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스파게티와 피자를 즐기며 한 나절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만일 식사를 선택한다면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좋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 246
문의: 031-709-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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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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