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고등학교 대 토론회 현장을 가다

학생교사학부모가 참여한 대토론회 열려
“우리 학교의 교육 미래, 우리가 직접 만들어요”

한윤희 리포터 2019-11-14

지난 1일 안산 고잔고등학교 3층 강당에서는 교육 공동체 1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대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앞서 구완규 교장은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했다. “이번 대 토론회의 테마는 ‘공감 Talk, 공감 share’입니다. 학교 교육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소통하기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경청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토론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잔 고의 교육과 2020학년도 교육과정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데 집단지성의 지혜를 모아주길 부탁드립니다.” 준비부터 토론까지 학생교사학부모가 동참한 학교 대토론회 소식이다.



토론회 이렇게 준비했다.
학교에서는 이번 대토론회의 가장 큰 의미를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했다는 것에 두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토론회를 진행하기 위해 학교는 꼬박 10월 한 달을 준비해왔다. 먼저 온라인 설문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취합했고 10월 14일에는 각 학급별 회의를 거쳐 학생들이 직접 토론 주제를 정했다. 그리고 18일에는 전 교사가 교육과정 운영과 개선 방안을 놓고 소그룹 토론을 진행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공통 주제 20여 가지를 선정했던 것. 그렇다면 선정된 토론 주제는 무엇일까? 먼저 눈에 띄는 주제는 역시나 학생들의 가장 많은 의견이 반영된 교복의 합리적 착용 방안이었다. 그 외에도 야간자율학습(꿈의 교실) 운영 방안 그리고 고잔 고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한양 대 에리카와 함께하는 융합 및 전공탐색과정(자소서 1번 전공적합성을 위한 활동)의 효율적 운영 방안 등 학교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주제들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었다.



12개조로 나눠 분임토론
본격적으로 토론회 시작. 강당에는 교육기획부 인문사회부 학생회까지 조별 테이블 12개가 놓였다. 각 조에는 퍼실리테이터 1인 학부모1인 교사2인과 학생 6명이 조를 이뤄 공통 주제를 놓고 분임토론을 진행했다. 그 중 교복착용에 관한 의견이다. 학생들은 동복 마이 착용의 자율화와 생활복을 동복도 제작해 주길 바라는 의견을 냈다. 한편 교복의 불편함 때문에 체육복 등하교를 허용해달라는 안이 나왔는데 이때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2학년 담임 조혜선 교사는 “체육시간 외에 체육복을 착용하는 것이 무조건적인 처벌대상이 되는가에 대해 고민이 된다”면서 “교복착용도 마찬가지다. 교복은 비싸서 자주 사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런데 학생들 바지는 엉덩이가 너무 잘 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입어야한다. 결국 다 갖춰 입었어도 단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 일이 생긴다. 합리적인 착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다수가 교복착용의 합리적 자율성이 허락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토론은 각 조 퍼실리테이터가 주제별 토론결과를 발표하고 마무리됐다.



토론회를 마치고 말말말
1학년 임예빈 학생의 말이다. “즐겁게 참여했다. 학교교육에 대해서 생각해온 여러 가지 의견을 냈는데 되도록 많은 의견이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학교의 미래에 동참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고 그래서 토론회가 열린 것은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한편 1학년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잘 말하는 것 또한 배움의 연속이지 않았나싶다. 그리고 학교의 교육 방향을 같이 고민하면서 학교에 대한 애정도 갖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을 것 같다. 아이들이 불편함 없이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되는데 있어서 이야기된 의견들이 잘 반영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구완규 교장은 “오늘 많은 의견이 나왔다. 이 의견들을 가지고 부장선생님들과 경기도 교육연수원에 들어가서 재논의 할 계획이다. 토론을 통해 의견을 모은 만큼 최대한 학생들 의견을 반영해서 수용하고 발전된 교육과정을 수립해나가는데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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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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