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신입생을 위한 송파 고교 교과선택 Why What How

교과선택,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선택한다.

오미정 리포터 2020-03-18

고교 교육과정이 학교가 지정한 교육과정에서 ‘학생이 설계하는 교육과정’으로 바뀌었다. 학생이 진로 목표에 맞춰 어떤 과목을 공부했는지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송파 지역 진학 교사들은 강조한다. 신입생 눈높이에 맞춘 교과선택제의 핵심을 알기 쉽게 가이드한다.

Why_ 교과선택제, 왜 중요할까?
교과선택제와 입시의 함수 관계부터 알아야 한다. 송파권 학생들이 관심이 높은 입시 전형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다. 수능 점수에 합격, 불합격이 좌우되는 정시는 N수생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지만 학종은 고교 3년의 성실성으로 평가 받기 때문에 재학생들도 승산이 높다.
게다가 정시 선발인원이 30% 이상 되더라도 대학에서는 논술 선발인원을 줄이며 학종 인원은 종전대로 유지하는 분위기라 고교생이라면 1차적으로 학종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학종에서 중요한 건 생기부, 학생의 성적과 교과, 비교과 활동에 관한 정량, 정성 평가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고2부터는 입시에서 교사추천서가 폐지되고 생기부 기록양식, 자소서가 모두 간소화된다. 수상경력은 1학기에 1개만 유효하며 동아리, 진로활동 등 생기부에 기록할 수 있는 항목과 글자수 모두 줄었다.
대학 입장에서는 생기부의 정성평가 항목 중에서 학생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집중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기재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수행평가, 토론, 발표, 실험 등 학생이 지식을 습득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발전가능성과 학업역량, 수업 시 조별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인성까지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수한 교과목을 보면 학업 부담이 적고 내신 관리가 수월한 과목만 선택했는지 도전적으로 교과를 선택했는지 판가름할 수 있다.
또한 학생이 선택한 과목을 보며 지원 전공에 대한 열정과 성취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가령 기계공학과를 지원한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선택, 전 과목 성적 1.8등급인 A학생’과 ‘물리Ⅱ, 화학Ⅱ를 선택, 전과목 2.2등급인 B학생’ 가운데 B가 선발된 가능성이 크다. 학종은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 아니며 물리Ⅱ, 화학Ⅱ가 기계공학과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What_ 교과선택제란?
대학생처럼 시간표를 본인 스스로 짜는 것이다. 대개 고1 때는 공통과목을 이수하고 고2부터 본인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신입생들은 진로와 희망 전공을 정한 후 학교에 개설된 과목 중에서 후보군을 추리면 된다.
교과는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과목 두 종류 나뉜다. 일반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독서, 문학,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 영어Ⅰ,Ⅱ처럼 기본이 되는 과목으로 내신은 9등급 상대평가로 산출되며 주로 수능에 출제되는 과목들이다. 진로선택은 기하, 물리학Ⅱ. 화학Ⅱ,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수학과제탐구, 심화국어 등 진로에 맞춰 선택하는 과목으로 내신은 A,B,C 성취평가로 산출된다. 성취평가는 학생들에게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줄여주며 관심 과목을 파고들 수 있는 심리적 여유를 준다. 가령 상경계열 지원자는 경제수학을, 공대지원자는 기하 과목 선택을 추천한다.
대학마다 학종 평가에서 과목 선택 평가 비중은 점점 커질 것이다. 생명과학연구원이 되고 싶은 학생이 고교에 개설된 생명과학Ⅱ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만약 학교 내에서 필요한 교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여러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을 통해 거점형, 연합형 교육과정이 제공되므로 개설 과목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지난해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내 고교 가운데서 과학(문정고, 동북고), 수학(동북고), 미술(상일여고), 체육(배명고), 직업(서울컨벤션고) 거점형 선택교육과정이 운영됐다.

How _ 교과목 선택 어떻게 할까?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상당수 대학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전공과목과 관련이 있는 고교 교과목을 상세히 안내해 놓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손품’만 팔면 된다. 가령 인문사회계열이 진로희망이더라도 통계학, 경제학을 전공할 경우 수학을 미적분까지 공부하는 것이 좋다. 고1 때부터 목표 대학 리스트를 정한 후 학교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가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학은 학생을 평가할 때 ‘희망 전공과 관련된 기본 과목은 어느 정도 이수했나?’, ‘희망 전공과 관련해 도전적인 과제나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성공적인 학업 생활을 위해 적극적인 탐구 의지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잣대를 가지고 본다는 점은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진로와 연계해 교과목을 선택한 후에는 호기심, 지적 탐구심을 가지고 해당 과목을 교과서 수준 이상으로 깊게 파고든 구체적인 활동과 느낀 점이 생기부에 임팩트있게 기록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전공에 대한 관심과 우수성을 드러내는데 효과적이었던 R&E 소논문은 이제 생기부에 기록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전문교과인 수학과제탐구, 사회문제탐구, 과학과제탐구는 소논문을 대신해 수업 시간에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과목들이다. 일정 기간 노력을 기울여 만든 결과물은 과정 중심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학생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무기라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송파 고교 교사들의 교과목 선택 원포인트 레슨


배영준 _ 보성고 교사
“희망 전공에 맞춰 교과목을 선택했다면 다음 스텝은 생기부에 어떻게 기록되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우선 과목의 단원을 쪼개서 분석해 보세요. 가령 보건계열, 생명과학과, 약학과, 의예과를 지망한다면 수학 확률 단원을 배울 때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했는데 정확도가 0.99라고 하고 이 검사법을 통해 감염 판정을 받은 사람이 실제 감염자일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발표한 내용이 생기부에 기록되어 있다면? 평가자 입장에서는 지적탐구역량을 갖춘 학생으로 인식할 겁니다. 이처럼 전 과목을 진로와 연계해 수행평가 과제나 발표 자료에 활용하면 돋보이는 생기부가 만들어집니다.”


윤희태 _ 영동일고 교사
“주요 대학마다 생기부 서류 평가 비중이 커지며 정성평가에 공을 들입니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이 정교하게 맞불려야 합니다. 학교수업 방식이 점점 바뀌게 되며 대학은 학생 활동의 퀄리티를 세밀하게 볼 것이기 때문에 생기부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내신 부담이 적은 진로선택과목을 적극 공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과학 과목 특히 물리 선택이 중요합니다.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이라도 고2 때 가급적 과학을 많이 배워두면 고3 때 전공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최윤호 _ 배명고 교사
“이제 고교별로 개설 과목에 차이가 있으며 특성화가 조금씩 진행중입니다. 배명고의 경우 체육반이 특화돼 있고 스포츠경기 분석 같은 전문 교과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나눠주는 과목선택 안내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교사들의 수업 내용과 지필평가는 어떻게 이뤄지는 지, 해당 과목이 대학 전공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며 체크하기 바랍니다.”

교과 선택에 유용한 자료
서울시교육청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www.jinhak.or.kr
(개정교육과정 선택과목 안내서를 비롯해 다양한 수시, 정시 입시 자료집, 동영상 강의 탑재)
서울대 2015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교생활가이드북
http://snuarori.snu.ac.kr (서울대 입학본부 웹진 아로리 - 입학안내 - 자료창고)
학교알리미 (www.schoolinfo.go.kr)
(고교별 기본 정보와 학년별 교과목 개설 정보 탑재)
도서 <자신만만 학생부 세특 족보> 배영준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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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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