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미국대학 입시] COVID-19가 ‘한국 유학생’에게 미치는 영향

지역내일 2020-06-18

2020년 9월 학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신입생을 받을 준비로 한창이어야 할 이 시기에 대학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코로나19(COVID-19)가 신입생 등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월가의 한 자문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1차 선택 학교를 변경하였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이 무려 21%에 달하며, 그 중 44%는 등록금이 저렴한 대학에, 30%는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답하였다. 거주하고 있는 주의 공립대학의 등록 희망은 급증한 반면, 사립대학과 타 주의 공립대학에 대한 등록 의향은 감소한 것이다. 한편 저소득층 학생의 40%는 코로나19가 초래한 재정난으로 인해 대학 진학에 제한을 받는다고 답하였다. 또한 온라인 원격 학습을 통해 첫 학기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반응 결과를 살펴보면 미국 대학의 암울한 현 상황이 더욱 잘 나타난다. 등록을 미루거나 타 대학에 등록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는 ‘높음’, 15%는 ‘매우 높음’, 38%는 ‘미정’을 택하였고, 14%만이 원격 학습이 대학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하였다.

교육 신문 중 하나인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에서 미국 5,000여 개의 대학을 대상으로 재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학비 및 기부금 감소로 대학 재정의 25~50%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임을 발표하였다. 대학 자산은 Endowment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를 시장가치 손실과 결합하면 COVID-19로 인해 미국 대학은 지난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재정적 손실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가정과 가까운 주립대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과, 사립대학이 주립대학에 비해Endowment의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로 인한 영향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에 하버드 및 예일을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에서는 운영예산 비용 절감을 막기 위해 재정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이미 진행중이다.

중국 유학생 금지, 한국 유학생에게 미치는 영향
트럼프 정부가 최근 발표한 ‘미국 내 모든 중국인 유학생을 금지한다’는 강경책 검토를 고려하면 유학생들의 등록금 수입에서도 큰 공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현 미국 유학생수가 총35만 명에 달하는데, 이 중 14만 명이 학부 학생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 학부 유학생은 약 3만 명으로 턱없이 적은 수치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미국 명문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 또한 미국이 중국 유학생을 제한하는 것은 2018년부터 시작된 트럼프 정부의 캠페인에 기인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중국 유학생의 다수가 미국에서 공부한 후 고국으로 돌아가 미국 지식재산이 강탈당하고 이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 트럼프의 주장이다.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간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미국 명문대학에서 4년에 걸쳐 유학생 유치에 대한 투자를 기하급수적으로 높였던 것을 감안하면, 전액 등록금을 지불하면서 미국 국익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 한국 유학생들은 입시에서 상당한 이점을 얻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모든 기관 간 데이터 공유를 존스홉킨스와 같은 미국 대학이 담당하는 것처럼 전 세계는 학계, 정부, 민간, 비영리 등 모든 부문에 걸친 협업을 강조한다. 미국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기억해야 할 핵심은 미국 대학이 ‘눈에 뛰는 협업 능력을 지닌 학생’에게 주목한다는 점이다. 즉, 대학은 윤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해결 도구로 기술을 활용할 인문학 학생, 사회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STEM 학생을 찾는다. 대학에 있어 학생을 통해 비전을 이루어내는 장기적 모델은 눈앞에 보이는 재정적 상황만큼 중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미국 명문대학은 증가하는 테러 위협에 대한 반발로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운 학생들을 인정하고 편협함을 종식시키는 데 강한 선호를 보여 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략이 풍부하고 협업이 가능한 학생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 개인의 학문적 경쟁에만 머무르는 모델에서 벗어나 사회적 대의명분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동참하길 바란다.


Apex Ivy - 에이펙스 아이비 컨설팅 알렉스 민(Alex Min)원장
문의  02-3444-6753~5, www.apexivy.net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