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입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조예솔(진명여고졸) 학생

“전공 적합성 살린 슬기로운 학교생활과 테샛 꾸준히 준비하며 경제 감각을 익혔어요”

박선 리포터 2020-07-02

입시제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입에서 수시전형의 영향력은 크다. 2021학년도 수시전형의 비율은 77%로 2020학년도 77.3%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습역량과 더불어 다양한 비교과 활동 등을 통해 전공 적합성과 인성,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전형으로 상위권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목동지역 고등학교의 2020학년도 수시합격생을 만나 지원 대학의 합격 비결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꼬리를 무는 압박 질문에 전공 적합성을 나타내라
진명여자고등학교(교장 송연식)를 졸업한 조예솔 학생은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지역 균형 전형으로 최종 합격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는 학교추천 2전형으로 합격했고 경찰대학교도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다. 예솔 학생은 합격의 가장 중요한 요인을 전공 적합성이라고 보았다. 고등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은 한정적이고 그러다 보니 같은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활동이 유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예솔 학생은 경제학 전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경제학 학습 의지를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를 서울대학교 면접에서 충분히 표현하고자 애썼다. 특히 알고 있는 경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의사 전달을 명확히 하려고 노력했다. 예솔 학생은 “서울대 면접에서는 답변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이어졌어요. 예를 들어 제가 답변을 우리나라의 성장이유가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덕분이라고 하면 교수님들이 보호무역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을 또 하시는 거예요.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모두 경제와 관련된 질문이어서 면접에서 전공 적합성을 보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면접을 준비할 때는 자신의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과 평소 독서를 통해 관련 지식을 충분히 학습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술제로 성실함 키우고 토론으로 사고확장
진명여고에는 ‘진명 학술제’활동이 있는데 예솔 학생은 1, 2학년 모두 참여했다. 1학년 때는 은상을 수상했고 2학년 때는 금상을 수상했다. 학술제는 거의 한 학년을 준비해서 한 주제를 설정하고 연구한 성과를 보여주는 활동이다 보니 성실하고 꼼꼼한 자료 준비와 연구,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끈기 있게 진행해야 ㅤㅎㅔㅆ다. 효과적인 결론 도출을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연구 모형을 세워 두는 것도 필요하고 인과관계가 제대로 보이도록 해야 한다. 또, 인문사회 영재 활동도 의미를 두고 참여했던 활동이다. 주제에 관해 토론하는 활동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의 의견을 들으며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고 스스로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의견을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니 논리력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었다. 학교 안 활동들을 자신의 목표와 전공에 맞춰 준비하다 보면 생기부도 만들어지지만, 자신도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 느껴진다,

자투리 시간 독서와 경제 자율동아리로 알찬 활동
책 읽을 시간이 많지 않아 자투리 시간에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시험 기간이 끝나고 여유 있는 시간이나 자기 전에 책을 읽고 자는 식으로 활용했다. 1학년 때는 16권, 2학년 때는 14권, 3학년 때는 9권을 읽었다. 경제 전공을 원하는 후배들에게는 <괴짜 경제학>을 추천했다. 경제학이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고 의문점들을 탐구하는데 가장 적합한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경제학을 좀 더 재미있는 학문으로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어서 서울대학교 자기소개서 4번 목록에도 넣었던 책이다. 나머지 두 권은 <나쁜 사마리아인>과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들>을 추가했다. 예솔 학생은 “독서는 심화 학습을 하는 데 꼭 필요해요. 대학 면접은 특히 교수님과 상호작용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다방면의 지식이 필요해요. 저는 면접 때 독서 덕을 크게 보았어요”라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경제 자율동아리에서 활동했다. 2, 3학년에는 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자율동아리의 활동은 경제 기사를 찾아보고 의견을 정리하고 경제 주제를 정해 토론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전통시장을 답사 가는 활동도 했는데 실제 현장에서 경제 활동을 직접 볼 수 있어 유익했다. 이런 모든 활동이 모여 보다 많은 경제 쟁점들을 공부할 수 있었고 자기소개서나 면접 준비를 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테샛 공부 꾸준히 하며 실력 다져
예솔 학생은 경제학도로의 진로를 고1 때 참여한 경제 캠프에서 정했다. 진로에 대한 방향을 정하자 자연스럽게 학교 활동을 계획을 세워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다. 경제학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준비하는 TESAT(테샛)을 오랫동안 준비했다. 테샛 시험이 경제 이론, 시사 경제, 상황 판단 등으로 나뉘어 있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경제 이론은 물론 어려웠던 경제 단어들도 학습할 수 있었다. 특히, 경제 단어와 시사를 학습하기 위해서 경제 신문도 틈틈이 읽었는데 이 활동들을 통해 경제에 대한 관심도 더 켜졌다. 예솔 학생은 자기소개서는 빨리 써 볼수록 좋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자신이 했던 활동들을 뒤돌아볼 수 있고, 보완해야 하는 부분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미리 써 놓으면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고3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기소개서 내의 활동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내용이 더 풍성하게 보여 좋다. 예솔 학생은 “힘든 고3 생활이지만 끝났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공부하다 보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조언한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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