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지역 고교 경쟁력 살펴보기

2019학년도 고1 국어, 수학, 영어 교과 성취도 비교 분석

이경화 리포터 2020-09-01

‘학교알리미’ 사이트에는 각 학교에 대한 각종 정보가 공시된다. 특히 각 학년별 과목들의 평균, 표준편차, 성취도별 분포 비율을 보여주는 교과별 학업성취사항은 각 고교별 학생들의 수준을 비롯한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따라서 고교에서 첫 학기를 보냈지만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은 가늠이 되지 않는 고 1학년 학생들과 이제 중요한 고교 선택을 앞둔 중3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당지역 19개 고교와 수지와 죽전지역 15개 고교를 선정해 각 학교 고1 학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 교과 학업성취 사항을 비교해 보았다. 보통 4월에 지난해 교과 학업성취 사항이 공시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5개교를 제외하고는 아직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지 않아 지난해 9월에 공시한 2019학년도 1학기만을 살펴보았으며 이번 호에서는 분당지역 18개 일반 고교와 성남외국어고등학교 1개를 포함한 19개 고교들을 분석해 보았다.
참조 학교알리미

평균보다 표준편차와 성취도 분포비율을 살펴야
19개 고교들의 교과 성취도 상황을 비교 분석해보는 이유는 각 학교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여기서 말하는 특징이란 평균의 높고 낮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교과별 평균은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표준편차의 크고 작음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표준편차가 작을수록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점수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중상위권이 두터워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살펴야 한다. 성적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되는 성취도의 분포가 A에 집중되어 있다면 시험의 난이도가 매우 쉬웠다는 것이며 D와 E의 분포비율이 높다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분당 19개 고교 고1 국어 성취도 분석
주요 과목 중 학교별 차이 가장 적어


지난해 분당 지역 19개 고교 고1 학생들의 1학기 국어 성취도를 살펴보면 평균은 가장 높은 84.7점인 성남외고부터 가장 낮은 62.1점인 송림고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각 학교의 표준편차는 가장 작은 성남외고 8.4부터 가장 큰 수내고 18.8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 학생들을 선발하는 성남외고 학생들의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준다.

유형 1 평균 80점 넘고 성취도 A~B비율 60% 이상
- 낙생고, 분당대진고, 분당중앙고, 태원고, 성남외고
유형1은 평균이 80점이 넘고 성취도 A와 B를 받은 학생비율이 60% 이상이나 되는 학교들로 낙생고, 분당대진고, 분당중앙고, 태원고 성남외고가 포함된다.
일반고 배정에 앞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외국어고등학교인 성남외고는 평균 84.7점과 표준편차 8.4로 2018학년도에 이어 2019학년도 1학기에도 분당지역에서 가장 높은 평균과 작은 표준편차를 보여 촘촘한 성적 대를 지닌 학생들이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른 네 학교 또한 분당에서 내신경쟁이 치열하기로 잘 알려진 학교들로 높은 평균과 더불어 표준편차도 15를 넘지 않는다.
이 학교들의 학업성취도에서 주목할 점은 A부터 B의 비율이 60%가 넘는다는 것이다. 낙생고 69.8%, 분당대진고 89.6%, 분당중앙고 66.0%, 태원고 61.7%, 성남외고 76.5%로 과반수가 넘는 학생들이 B이상의 성취도를 보여 단 1점의 차이로도 등급이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당대진고는 A비율이 54.9%나 되고 E비율은 0으로 나타나 시험 난이도가 매우 쉬웠던 것으로 짐작된다. 특이하게도 분당대진고의 이런 분포비율은 A비율 51.3%, E비율 1.6%라는 2018학년도 1학기 결과와 유사해 분당대진고 학생들은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도록 꼼꼼한 학습을 해야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유형 2 평균 70점 이상, 성취도 B 비율 가장 높음
- 늘푸른고, 보평고, 분당고, 이매고
유형2는 평균이 70점을 넘으면서 성취도 B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로 늘푸른고, 보평고, 분당고, 이매고가 해당된다. 평균이 높으면서도 성취도 B비율이 높은 유형2의 학교들 중에서 분당고만 A비율이 11.3%로 낮고 다른 학교들은 모두 25%가 넘는다. 따라서 이 학교들은 중상위층이 상당히 두터운 것을 알 수 있다.

유형 3 성취도 A비율이 가장 낮음
- 돌마고, 분당영덕여고, 불곡고, 서현고, 송림고, 수내고, 판교고, 한솔고
유형3은 평균과 상관없이 A비율이 가장 낮은 학교들이다. 특히 서현고와 분당영덕여고는 평균이 70점이 넘지만 A비율이 각각 3.8%와 4.9%밖에는 되지 않아 시험 난이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반면 A비율이 8.3%인 돌마고, 4.4%인 송림고, 8.9%인 수내고, 9.5%인 불곡고, 4.3%인 판교고는 E비율이 각각 31.3%, 41.3%, 31.8%, 29.0%, 38.9%로 높아 시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분당영덕여고와 서현고는 E비율이 각각 13.6%와 18.8%로 다른 성취도 분포 비율과 큰 차이가 없어 난이도가 높은 몇 문제로 변별력을 준 까다로운 시험으로 상위권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A비율이 10.8%로 비교적 낮은 한솔고는 E비율이 28.1%로 가장 높기는 하지만 다른 성취도와 크게 차이는 없다.

유형 4 평균 70점 이상, 성취도 A비율이 가장 높음
- 야탑고, 운중고
유형4는 평균 70점 이상이며 성취도 A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로 야탑고와 운중고가 해당된다. 특히 야탑고는 A비율이 50.2%나 되는 반면 운중고는 31.5%인 A비율 외에 다른 성취도의 분포비율이 고르게 나타나 야탑고와 차이를 보인다. 즉 야탑고는 난이도가 매우 쉬웠던 반면 운중고는 학생들의 실력에 따른 차이를 볼 수 있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난이도별 고른 문제 유형을 출제된 것으로 짐작된다.

<2019학년도 분당 19개 고교 고1 국어 성취도>

분당 19개 고교 고1 수학 성취도 분석
각 성취도별 분포비율로 학교별 특징 뚜렷이 드러나


2019학년도 분당지역 고교 고1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를 살펴보면 평균은 성남외고가 7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내고가 56.1점으로 가장 낮았다. 표준편차 또한 가장 높은 평균을 보인 성남외고가 13.7로 가장 작았으며 가장 낮은 평균을 보인 수내고가 24.7점으로 커 학생 별 실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목고인 성남외고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평균이 가장 높은 학교는 분당중앙고로 75.5점이었으며 수학이 어렵기로 알려진 낙생고는 표준편차가 15.5로 가장 작아 학생들의 실력이 촘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형 1 평균 70점 넘고 성취도 B~C비율 높음
- 분당고, 분당중앙고, 서현고, 성남외고
유형1은 분당지역 고교 중 평균 점수가 70점 이상으로 높으면서 B부터 C비율이 높은 학교들로 분당고, 분당중앙고, 서현고, 성남외고 총 4개교가 해당된다. 평균 점수가 70점이 넘는 고교 중 눈에 띄게 E비율이 낮은 분당대진고만 제외했다.
평균과 B~C비율을 비롯해 표준편차 또한 성남외고 13.7부터 분당중앙고 18.6까지 사이에 분포하고 있어 20이 넘는 학교들이 많은 것과 비교하면 중상위권 학생들의 층이 두터운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을 보이는 학교들은 변별력을 주는 최고난도 문제로 성적이 결정 나는 A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단 1점 차이로도 등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교과서는 물론 난이도별 문제유형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유형 2 성취도 A비율이 가장 낮음
- 낙생고, 늘푸른고, 돌마고, 불곡고, 송림고, 운중고, 한솔고, 판교고
유형2는 성취도 A비율이 가장 낮은 학교들로 평균점수가 59.6인 송림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 60점 이상이다. A비율이 가장 낮은 학교들이지만 분면 학교별로 차이는 있다. 예를 들어 A비율이 1.4%로 가장 낮고 E비율이 41.1%인 낙생고와 A비율이 4.1%이고 E비율이 42.1%로 비슷한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보이는 송림고는 차이가 있다. 결국 학생들의 성적대를 가늠해볼 수 있는 표준편차의 차이인데 낙생고는 15.5로 작은 반면 송림고는 22.1로 커 낙생고가 송림고에 비해 학생들의 성적 차이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판교고는 다른 고교들과 비교해 A비율이 14.4%로 다른 성취도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A비율이 가장 낮아 함께 분류했다.

유형 3 E비율이 가장 낮음
- 보평고, 분당대진고, 수내고, 야탑고, 이매고, 분당영덕여고
유형3은 성취도비율 중 E비율이 가장 낮은 학교들이다. 특히 분당대진고는 E비율이 0.0%이고 B비율이 가장 높고 A와 C, 그리고 D가 그 뒤를 이으며 고른 분포를 보여 난이도가 어렵지 않았던 시험이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분당대진고의 이와 같은 분포비율은 2018학년도 분포비율과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수내고는 E비율이 17.5%로 가장 낮지만 A비율 또한 19.6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시험 난이도가 쉬웠다고 보기는 어렵다. 단, 분당영덕여고는 E비율이 13.6%로 13.2%인 D비율과 근소한 차이를 보여 E비율이 낮은 유형으로 분류했다.

유형 4 성취도 A비율이 가장 높음
- 태원고
19개 고교 중에 A비율이 41.8%로 가장 높은 태원고를 유형4로 분류했다. 태원고는 A비율이 가장 높고 B비율이 그 뒤를 이어 A와 B비율이 62.6%나 되면서 시험 난이도가 학생들에게 어렵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표준편차가 23.8로 크고 C와 D비율에 비해 E비율이 높다는 것은 중상위권 학생들이 두텁지만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 수도 적지 않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2019학년도 분당 19개 고교 고1 수학 성취도>

분당 19개 고교 고1 영어 성취도 분석
E비율 가장 높은 11개교로 학생들 실력 차 확인


분당지역 19개 고교 고1학생들의 영어 성취도 평가 비교분석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수학 못지않게 표준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가장 적은 성남외고(12.7)부터 가장 큰 늘푸른고(23.8) 사이에 분포된 표준편차의 분포는 수학 성취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는 결국 수학과 마찬가지로 영어 실력의 차이가 학생별로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 성취도 평균은 분당영덕여고가 78.8점으로 가장 높아 성남외고 못지않게 영어 등급 받기가 힘든 학교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으며 분당지역 19개 고교들은 분당영덕여고 평균인 78.8점부터 가장 낮은 평균점수를 보인 판교고의 52.8점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유형 1 평균 70점 이상, 성취도 A~B 비율 높음
- 낙생고, 분당대진고, 분당영덕여고, 분당중앙고, 성남외고
유형1은 평균이 70점 이상이면서 성취도 A~B비율이 높은 학교로 총 5개 학교가 해당된다. 분당에서 평균 70점이 넘는 모든 학교가 해당되는 유형1은 높은 평균과 중상위층이 두터운 학교로 내신 경쟁이 치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분당대진고는 다른 국어와 수학 교과와 마찬가지로 E비율이 2.1%밖에는 되지 않은 반면 분당중앙고는 E비율이 21.5%로 높아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적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유형 2 성취도 E비율이 가장 높음
- 늘푸른고, 돌마고, 보평고, 분당고, 불곡고, 서현고, 송림고, 야탑고, 운중고, 판교고, 한솔고
분당지역 19개 고교 중 과반수가 넘는 11개교가 해당되는 유형2는 성취도 E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들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분당지역 학생들이 수능 영어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E비율은 놀라운 결과다. 이런 결과는 단순히 시험 난이도가 어려웠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난이도뿐만 아니라 일찌감치 수학과 과학에 집중된 학습으로 영어에 대한 학습을 소홀히 하는 학습 양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E비율이 59.1%인 판교고, 49.6%인 돌마고, 47.3%인 운중고 외에도 늘푸른고, 분당고, 불곡고, 서현고, 송림고, 야탑고, 한솔고도 30%가 넘는 학생들이 성취도 E를 받아 유형2가 곧 전반적인 분당지역 고교들의 영어 성취도 특징임을 알 수 있다.

유형 3 성취도 E비율 낮고 B와 C비율 높음
- 수내고, 이매고, 태원고
유형3은 유형2와 달리 성취도 E비율이 가장 낮고 B와 C비율이 높은 학교로 수내고, 이매고, 태원고가 해당된다. 분당대진고에 이어 E비율이 2.6%로 가장 낮은 태원고는 평균 점수가 60.5점으로 다소 낮으나 표준편차는 20.2로 중간 정도에 해당된다. 또한 가장 높은 성적인 A비율이 17.0%인 반면 B, C, D비율이 28.7%, 27.8%, 24.0%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단, 이매고는 D와 E비율이 동일하게 14.7%였지만 임의로 E비율이 낮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이처럼 E비율이 낮고 B와 C 분포비율이 높은 유형은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평균점수와 표준편차, 그리고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면밀히 따져보면 시험 난이도에 따른 특징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2019학년도 분당 19개 고교 고1 영어 성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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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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