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기침, 8주 이상 지속할 땐 ‘천식’ 의심해야

지역내일 2020-09-18

환절기엔 감기에 걸리기 쉽다. 기침을 가벼운 감기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감기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된다면 기침형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침형 천식은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데 기침을 하는 본인도 괴롭지만 주변사람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천식은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기침형 천식을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기관지천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천식은 일반적으로 기관지 안에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되는 상태이다. 가래는 없고 마른기침으로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아토피나 비염 병력이 있다면 천식일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알레르기나 항원, 감염, 작업성 감작물질, 흡연, 음식 등에 의해 기관지가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알레르기원인 물질에 노출된 이후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계절에 따른 증상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이중 호흡곤란이나 천명은 없고 기침만을 증상으로 하는 경우를 기침형 천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침형 천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흉부단순촬영 검사를 한다. 흉부단순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원인 질환 때문에 기침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한다. 천식일 경우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인 천명음이 들리기도 하지만 정상인 경우도 많고 흉부단순촬영도 정상 소견이다. 흉부단순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없다면 흡연력, 안지오텐신억제제 복용여부, 후비루의 유무, 위식도역류 증상, 기침의 일중 변동 등을 확인해야 한다. 기침형 천식 환자는 기저 폐기능이 정상이지만 메타콜린이나 히스타민 등을 이용한 기관지유발시험에서 기관지과민성이 나타난다. 기침형 천식은 전형적인 천식 환자와 마찬가지로 흡입 스테로이드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 일부 환자에서는 기관지 확장제, 류코트리엔 길항제 등의 추가 투여가 효과적일 수 있다. 기침이 심한 경우 단기간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투여할 수 있다. 기침이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기침이 오랜기간 지속된다면 정확한 검사 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서울더블유(W)내과의원(일산) 이근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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