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피로한 데 여기저기 몸도 아픈 내 몸의 이상 신호, ‘만성피로증후군’을 아시나요?

피옥희 리포터 2020-12-17

피로감은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지만 대다수 사람은 이를 가볍게 넘긴다. 피로가 쌓이고 쌓여 만성피로로 이어지고, 그것이 온몸에 여러 가지 병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만성피로증후군’이 될 수 있다. 피로 자체가 아닌, 동반되는 여러 증상에 서서히 건강을 좀먹는 것이다. 늘 피로한 데 여기저기 몸이 쑤시고 아프다면? 이제라도 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도움말 마음편한유외과 김준영 대표원장, 세연마취통증의학과 최봉춘 원장

피로감과 동반 증상 있으면 만성피로증후군
근육 피로 쌓여 목‧어깨 등 근골격계 통증 유발 

만성피로(chronic fatigue)는 피로가 누적되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피로감 자체를 말하며,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은 피로 그 자체가 아니라 극심한 피로와 함께 동반되는 증상을 말한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만성피로는 임상적으로 6개월 이상의 피로감이 지속되는 것을 말하지만 피로와 함께 동반되는 여러 가지 증상이 있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며 “최근 들어 집중력과 기억력이 약화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나 수면 장애, 두통 외에도 근육통과 관절통 등 여러 근골격계 부위의 통증으로 나타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원장은 “피로감이 생리적‧생화학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만성적 피로감은 근육을 경직‧수축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로 인해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면 근육의 대사 과정에서 글리코겐이 제대로 분해‧산화하지 못해, 중간 부산물인 젖산을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근육을 피로하게 만드는 원인에 대해서 최 원장은 “젖산은 피로 물질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이 근육을 피로하게 만드는 주범”이라며 “만성피로증후군인 사람은 신체 전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목, 어깨,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근골격계 증상으로 나타나는 만성피로증후군
요통, 근육통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만성피로증후군을 방치하게 되면 정신적, 신체적 능력이 동시에 저하되고 근골격계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봉춘 원장은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인한 요통이나 근육통, 관절통 증상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잠깐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는 달리, 정신적‧신체적으로 쇠약해지게 된다. 특히 요통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면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 디스크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 통증으로 인한 요통, 근육통 환자는 3~6주 이상 방치할 경우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지고 치료 방법도 훨씬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이 경우는 시술적 치료가 이루어지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을 해야 할 수 있으므로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의와 상의 후 초기에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돕는 지름길이라는 의미다.
최 원장은 근육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평상시 스트레칭(Tip 참조)을 하는 것도 만성피로증후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Tip  만성피로증후군을 이겨내는 일상 스트레칭

하나. 뭉친 목 근육을 풀어주세요
목을 좌우 방향으로 천천히, 크게 원을 그리며 돌려준다. 이때 목과 어깨에 힘을 빼고 목 근육에 집중하며 천천히 움직인다.

둘. 묵직한 어깨 근육을 풀어주세요
양쪽 어깨에 힘을 빼고 앞, 뒤 방향으로 돌려준다. 그다음 오른팔을 왼쪽 어깨 방향으로 쭉 뻗고 왼팔로 오른쪽 팔꿈치를 감아 천천히 눌러준다.(반대편도 동일)

셋. 뻣뻣한 허리 근육을 풀어주세요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척추를 바로 세운다는 느낌으로 허리에 힘을 주어 쭉 펴준다. 그다음 의자에 앉거나 서서 허리를 좌우로 가볍게 비틀어준다.


기능의학에서 바라본 만성피로증후군
탈수, 부신피로, 만성염증, 수면장애 등 유발  

기능의학에서 바라본 만성피로증후군은 내부적인 원인 즉, 몸 안의 장기 기능이 약화되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에 주목한다.
마음편한유외과 김준영 대표원장은 “기능의학적으로 제일 흔한 증상은 탈수, 부신피로, 수면장애, 만성염증으로 인한 몸의 이상 신호를 들 수 있다”고 말한다.
탈수 증상은 서서히 찾아오며 평상시 수분 섭취, 장기간의 저염식, 커피‧술 등 이뇨 작용으로 물의 소모를 부추기거나 평상시 약을 많이 먹는 사람도 쉽게 탈수할 수 있다. 약이 분해되는 과정에 수분도 함께 소모되기 때문에 복용 약이 많은 사람일수록 체내 수분량 부족하고 탈수 경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또 ‘만성염증’이 만성피로증후군을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기능의학에서 본 만성염증은 몸에서 문제가 생긴 부분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각종 세포의 활동을 염증이라고 하는데 고쳐야할 부분이 많거나 잘 고쳐지지 않아서 오래도록 염증이 지속되면 만성염증이 된다. 이렇게 우리 몸에 쌓인 독소를 자면서 잘 배출해야 하는데, 식습관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발생된 만성염증이 자연적으로 없어지기가 어렵다. 만성염증이 흔하게 생기는 부위가 혈관이며, 혈관이 많이 몰려 있는 부위 즉, 장, 간, 폐, 콩팥, 뇌 등에서 여러 가지 증상들로 나타날 수 있는데, 가장 흔하게는 장에서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소화기계 질환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간이나 폐질환, 여성의 질염이나 방광염 등을 유발하며 이것이 만성피로증후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모발 검사 등
기능의학 검사로 본 만성피로증후군 지표

만성피로증후군의 지표를 살피는 기능의학적 검사 방법은 혈액 검사와 소변 유기산 검사, 모발 검사가 있다.
김준영 원장은 “혈액 검사는 장 기능과 호르몬 기능, 호흡과 관련한 혈액순환 기능을 살피는 지표가 된다. 소변 유기산 검사는 몸속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는 지표가 된다. 모발 검사는 미네날의 부족과 체내 독소인 중금속의 상태를 파악하여 간접적으로 세포의 기능과 만성염증의 정도를 살피는 지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만성피로증후군은 부신피로와 연관성이 높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것을 이겨내도록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데, 오랜 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 고갈되어 스트레스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가장 흔한 증상이 피로감이지만 소화가 안 되고 잠을 잘 못 자거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목‧어깨 등 근골격계 통증 등 병상적으로 편하지 않은 상태 즉, 신체 균형이 깨지는 모든 것을 스트레스 상태”라며 “기능의학에서는 탈수 교정과 점막 복구, 자율신경 치료 등을 통해 몸의 균형을 바로 잡는 치료가 이루어지지만, 아프기 전에 몸을 관리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만성피로증후군을 부르는 세 가지 나쁜 습관(Tip 참조)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Tip  만성피로증후군 부르는 3가지 나쁜 습관

하나. 과하게 먹는 것 NO
과식‧폭식 등은 피하고 적정 식사량을 유지하되 설탕이나 밀가루 섭취는 최소화해야 한다. 알코올은 탈수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므로 과음은 절대 금물이다.

둘. 과하게 일하는 것 NO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업무량은 만성피로증후군을 부추길 수 있다. 적절한 휴식이 꼭 필요하지만, 업무량을 줄일 수 없다면 중간중간 단 몇 분이라도 짤막한 휴식 시간을 갖고 복식호흡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

셋. 과하게 운동하는 것 NO
적절한 운동은 건강의 필수 조건이지만, 운동이 과하면 독이 된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 적정 강도와 적정량의 운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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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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