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지지역 과목별 전문가가 알려주는 예비고1 겨울방학 학습전략

이경화 리포터 2020-12-21

‘어떤 학교가 나에게 가장 유리하고 적합할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고교 선택을 마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이제 고1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남아있다. 고등학교에 대한 준비를 위해 너무도 중요한 3학년 과정이지만 코로나19로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한 탓에 학습은 물론 공부습관부터 무너져 버린 학생들은 지금부터 입학까지, 석 달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그러나 처음 맞는 고1준비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어느 정도 해야 할지는 고민일 수밖에 없다. 이런 예비고1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분당․수지지역의 주요과목 전문가들에게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학습전략을 들어보았다.

[고등학교를 준비하려면 중학교 습관부터 버려라!]
주요 과목의 전문가들은 고등학교를 준비하는 것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미리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많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본질적인 중학교와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고등과정만 학습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실제 고등학교의 달라진 학습을 이해하지 못한 채 학습량만 늘린 학생들은 겨울방학 동안 많은 시간을 학습에 투자하고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방학 학습전략을 세우기 전에 명심해야 할 것은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달리 학습량과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또한 단순히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을 그대로 묻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서 배워야 할 핵심 개념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심한 경우에는 교과서 핵심 내용에는 부합되지만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는 지문들을 활용한 문제들이 출제된다. 따라서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습관은 하루빨리 버리고 다양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도록 정확히 개념들을 이해하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

[대입과 연계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가장 큰 차이는 고등학교 생활과 성적은 고스란히 대입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결국 고등학교 학습전략은 눈앞에 닥친 내신 시험만을 대비하는 학습으로는 궁극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1학년을 준비하는 지금부터 대입을 고려한 학습전략을 세워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내신부터 수능까지 준비해야 한다.
단,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최근 분당과 수지지역 고교들에서 수능유형의 문제들의 출제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내신과 수능은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어학습 전략]

올해 수능에서도 국어는 어김없이 합격을 결정짓는 과목이 되었다. 해마다 출제자들의 분석과 달리 높은 체감난이도로 예상과 다른 성적이 나오는 국어는 학생들에게 가장 익숙하게 느껴지는 과목이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늘 사용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학습하기가 까다로운 것이 바로 국어다.
게다가 수능은 물론 최근 분당과 수지지역 고교들의 지필고사 또한 어려워지고 있어 화작문(화법/작문/문법)과 문학, 비문학 중 어느 영역 하나 버릴 수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고등국어에 필요한 기초 실력을 꼼꼼히 다져야 한다.
도움말 서한슬 부원장(비법스터디 서국국어논술학원 수지관)․안채성 원장(기란국어전문학원)

단기간에 효과를 얻으려면 문법을 먼저 공부할 것
문법은 선택과목이기는 하지만 고1 내신시험에 출제되는 영역이다. 고전시가와 함께 예비고1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이기도 한 문법은 겨울방학에 철저히 주요 개념을 익혀야 두어야 한다.
‘비법스터디 서국국어논술학원 수지관’의 서한슬 부원장은 “문법 뒷부분에서 ‘세종어제훈민정음’을 다루며 중세 문법도 다루기 때문에 이를 공부해두면 고시조를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문법은 시중 문제집에 따라 다르지만 8~10챕터로 구성되기 때문에 이틀에 한 챕터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만 한다면 2~3주 안에 끝낼 수 있다”고 구체적인 학습전략을 제안했다.
‘기란국어전문학원’의 안채성 원장 또한 “중등과정에서 문법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라면 겨울방학 동안 문법을 완벽히 끝내겠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나중에 혼자 공부할 수 있게 정리해 두고, 암기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해석조차 힘든 고전문학을 공략하라
학생들이 고1과정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은 단연 고전문학이다. 현재 사용하는 언어와 다른 낯선 어휘와 문법들로 인해 지문해석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또한, 지문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정서나 태도를 물어보는 것은 물론, 작품에서의 시어의 의미와 비교하여 5지선다의 보기로 나오는 경우도 많아 제대로 학습하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조차 없다.
“학생에 따라 운문과 산문 중 어려워하는 영역이 다르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며 “특히, 운문은 내신과 모의고사에서 선택지 등으로 꾸준하게 출제될 것이기 때문에 빨리 익숙해지고, 읽고 해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안채성 원장은 강조했다.
서한슬 부원장은 “각 시조의 내용은 짧기 때문에 단 시간에 많은 것을 익힐 수 있어 시중에 있는 ‘고시조 모음집’을 활용하면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외부지문 대비를 위해 비문학 지문학습을 통해 독해력을 올려라
분당과 수지지역의 많은 학교들은 국어시험에 외부지문을 출제한다. 따라서 다양한 유형의 비문학 지문들을 보며 글을 읽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분야의 다양한 내용을 담은 비문학 지문들은 영역에 따라 글을 읽는 것을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있다. 예를 들어 경제지문에 그래프가 함께 출제되거나 과학과 기술관련 내용이 담긴 지문을 보면 읽지도 전에 미리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 포기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겨울방학 동안에는 어떤 분야의 내용이 출제되더라도 글을 읽고 요지를 파악해 문제를 풀 수 있는 독해력을 다양한 비문학지문들을 통해 길러야 한다.


서한슬 부원장(비법스터디 서국국어논술학원 수지관)
“겨울방학이 길어 보이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학사 일정이 다 밀리면서 1월, 2월 두 달, 60일이 고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동안 ‘선택과 집중’으로 고등학교 입학에 대한 대비를 준비해야 합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고등국어에서 필요한 화작문, 문학, 비문학을 모두 학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겨울방학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같은 시간을 투자해도 성과가 나오는 것을 먼저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우선 단 기간에 성적이 나올 수 있는 문법→고시조→비문학의 순서로 학습한다면 1학년 내신에 대한 준비는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채성 원장(기란국어전문학원)
“중등과정과 고등과정의 중간 지점인 예비고1 과정은 중등에서 배웠던 기본적인 지식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빠르게 채워 나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등과정에 심화 적용시키는 연습도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때 각 영역에 대한 문제들로 구성된 모의고사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의 학습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영역별로 점검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학습과 모의고사풀이를 반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게 되고, 그것을 극복하는 학습과정을 통해 고등과정에 심화 적용시키는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영어학습 전략]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한층 어려워지고 학습량도 늘어나지만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평가되는 탓에 다른 주요과목과 견주어 영어는 쉽다는 생각을 갖기 쉽다. 그러나 분당과 수지지역 고교들의 영어 내신시험은 결코 쉽지 않아 만족스러운 내신을 받기 어려운 과목이다. 특히 상위권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 서술형에서 단어나 문법 실수 한 번으로도 등급이 달라지는 만큼 고등 영어에 맞는 어휘와 어법에 대한 학습을 철저히 해두어야 한다.
도움말 김지영 원장(연세학원)․배병윤 원장(IS영어학원)

어휘학습은 고등영어의 기본이다
중등영어와 고등영어의 가장 큰 차이는 교과서의 지문만 외운다고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등영어의 기본인 어휘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IS영어학원’의 배병윤 원장은 “실제 분당지역 고교들 중에 Y여고의 시험에는 atypical 같은 어휘는 고등과정을 뛰어넘어 대학 전공수준에 육박하는 정도입니다. 반대로 J고 S고는 서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수능 단어장의 고2, 고3 수준의 어휘가 출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변 어느 고등학교도 변별력 문제에서는 고1 수준의 평이한 어휘가 내신시험에 출제되지는 않습니다”라고 분당지역 영어시험에 출제되는 어휘들을 분석했다.
‘연세학원’의 김지영 원장 또한 “고1 교과서를 살펴보면 지문의 길이가 짧고 쉬워 학생들이 쉽게 생각하기 쉬운데 고등영어는 그 지문에 대한 내용이 그대로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지문을 바탕으로 어휘와 문법들이 변형된 문제들이 출제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겨울방학동안 우선 고1 교과서에 수록된 어휘가 아닌 수능기출 어휘들을 철저히 학습해둘 것을 조언했다.

정확한 문법학습을 통해 어법문제에 대비할 것
수능에서는 어법이 한 문항 출제되지만, 고등학교 내신시험에서는 객관식과 서술형을 포함해 보통 3~5문제가 출제되며 7~8문제까지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 “어법 문제의 형태는 거의 비슷해서 동사, 준동사, 관계사(접속사), 문장구조 부분에 집중되는 편이기 때문에 단순히 문법 학습이 아니라, 문장을 분석해가면서 스스로 오류를 찾아내서 고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배병윤 원장은 말하며 “문법적 기초가 약한 학생은 EBS의 문법 강의를 병행하면서 고등 어법을 추가 학습하는 것이 좋고, 어느 정도 문법 어법 기초가 되어 있는 학생은 시중에 나와 있는 어법 문제집을 여러 권 풀면서 실전 연습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학습전략을 알려주었다.
김지영 원장은 “고등부 영어 내신은 문법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학습되어 있으면 모든 어법과 변형문제를 풀 수 있다”며 “수능모의고사를 풀며 어설프게 고등영어의 문제유형을 익히는 것보다 문법개념들을 꼼꼼히 정리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늘어난 부교재 양을 감당할 수 있는 독해력 키워야
중학교와 다른 고등영어의 특징은 어마어마한 부교재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 올해의 경우에는 부교재 양이 증가한 학교들이 많다고 김지영 원장은 말하며 “적게는 15~30개의 외부 지문에서 낙생고처럼 지난해보다 많은 40개 정도의 지문이 시험범위에 포함되며 학생들의 부담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부교재는 주로 EBS 교재가 사용되는 편이며, 올림포스, 수능의 감, 리딩파워 등의 교재가 부교재를 선정되는 경우가 많고 6월 11월 모의고사 후에는 모의고사가 시험 범위에 포함되게 된다”고 배병윤 원장은 덧붙이며 겨울방학에 고1 내신에 집중하고자 하면 이에 대한 준비를 해두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전했다.
“독해를 하는데 있어 중학교 때처럼 대충 내용만 이해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김지영 원장은 “정확히 지문을 읽고 파생되는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지영 원장(연세학원) (***사진은 올해 예비고1특집호 2면 광고에 실린 사진 사용)
“예비고1의 겨울방학의 핵심은 중학교 영어공부방식에서 고등으로 전환을 하는 것입니다. 하버드 논문이 수능 지문으로 인용될 만큼 어려운 수준의 어휘와 어법 실력을 요구하는데도 불구하고 암기에 의존한 영어 학습을 지속한다면 고등영어의 난이도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겨울방학에는 고등영어의 문법개념과 어휘를 기본부터 차근차근 정리해 자기 실력으로 만들어두어야 합니다. 지금은 수능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는 어떤 변형문제가 출제되어도 풀 수 있는 기본 실력을 갖춰놓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배병윤 원장(IS영어학원)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고등영어 학습전략을 세우려면 가장 먼저 실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중학교 때 영어성적을 바탕으로 ‘영어는 어느 정도는 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어휘, 어법, 영작, 독해 등 세분화된 영역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내리지 않는다면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없습니다. 실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린 후, 만일 내신에 집중해야 하는 학생이라면 어휘와 문법, 그리고 독해학습과 함께 EBS교재를 풀어보는 것이 좋으며, 내신과 수능을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기본 실력을 이미 갖춘 학생이라면 기출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정리까지 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수학학습 전략]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여전히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수학이다. 더구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학습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말과 함께 빠르게 앞선 진도에 대한 학습을 강요받는 대표적인 과목이다. 물론 입학 전인 겨울방학은 마지막 선행기회이기는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중학교 과정이 탄탄하게 되어 있는지에 대한 점검과 보완이다. 자칫 진도에만 신경쓰다보면 오히려 내신시험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결과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별 학생들의 성적 대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도움말 김승민 부원장(수지/죽전파인만 고등부)․양은서 부원장(입실론수학전문학원)

중등수학 과정을 빠르게 점검하라
수학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지난 학년에서 배운 과정이 탄탄하게 되어 있어야 한다. “분당 중학교 수학 A등급의 비중이 30~70%에 분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학교 때 A를 받았다 하더라도 고등학교 내신 등급으로는 5~6등급이 나올 수 있는 성적이다”라고 ‘입실론수학전문학원’의 양은서 부원장은 설명하며 중학교 성적을 믿고 자만하지 말고 우선 제대로 실력으로 갖춰져 있는지를 점검해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중1과정에서 영역별로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중2와 3학년 과정에서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본 개념 문제→주요 유형 문제→심화문제 순으로 대표 문제들을 풀어보고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문제 발생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점검 방법을 제시했다.

빠르게 진도만 앞서나가는 것을 조심해야
예비고1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어느 과정까지 진도를 마쳐야 하느냐는 것이다. “이번 겨울방학은 고교 입학 전 마지막으로 진도를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고려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죽전/수지파인만 고등부’의 김승민 부원장은 설명하며 “짧은 여름방학을 생각하면 수학(하)는 필수로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고 수학I과 수학II는 수학(하)까지의 내용에 대한 학습이 제대로 되어있는지를 점검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미적분을 공부하겠다는 학생들도 있지만 오히려 수1 또는 수2 중에서 자신 없는 하나를 골라 익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일 개념을 다시 공부하는 게 내키지 않는다면 최근경향에 맞는 문제들로 구성된 모의기출문제를 다루는 것이 적합합니다”라고 설명하며 무엇보다 무리한 선행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 가장 효율적이고 적합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저하게 수학(상)을 학습하라
“수시와 정시는 고1 성적이 판가름한다”는 김승민 부원장은 “앞선 진도에 대한 학습은 필수개념과 핵심유형만 기억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다소 가볍게, 나머지 여력은 수학(상)에 전력투구하라”고 조언했다. 내신경쟁이 치열한 분당과 수지/죽전지역 고교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겨울방학은 고1과정인 수학(상)에 대한 철저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때 제대로 된 자기실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념정리와 함께 오답정리가 중요하다. 단순히 답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그렇게 틀렸는지 생각해봐야 다음번에 실수가 없기 때문이다. 왜 틀렸는지 깊이 고민하지 않고는 비슷한 문제도 다시 틀릴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외우는데 그치는 오답학습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오답에 대한 학습을 한 후에 적당한 시간이 지난 뒤 비슷한 유형을 다시 풀어보고 정답 여부를 비롯해 제대로 풀었는지 과정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김승민 부원장(수지/죽전파인만 고등부)
“고등에서의 수학내신이란 전교생과의 경쟁이 아닌 나와 비슷한 실력을 가진 20~30명과의 승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예비고1 겨울방학은 내가 속할 20~30명 집단의 위치를 최대로 높게 잡아가는 과정이고 내신시험은 그 집단 안에서 1의 등급을 부여하는 과정이 되도록 학습해야 합니다. 고등내신은 점수가 아닌 등수로 결정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한 문제라도 정확히 풀어내는 학습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방학동안 철저히 학습을 해야만 시험에서 어떤 돌발 상황을 맞아도 멘탈을 굳건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양은서 부원장(입실론수학전문학원)
“수학(상)이 힘들다면 어느 과정부터 안 되는지를 파악하고 다시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당장 눈앞에 놓인 고1의 내신 성적이 중요하다고 무리하게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고집스럽게 고등과정을 고집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지금, 미흡한 부분에 대한 확실한 보완학습을 해둔다면 비록 지금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조금 늦더라도 고3때 성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등수학은 대입이 전제인 만큼 자기 실력에 맞는 중장기 학습전략을 세워 차근차근 실천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합과학 학습전략]

통합과학은 공통과목이기 때문에 중학교와 비슷하게 기본적인 내용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지싸이언스’의 정광식 원장은 “3학년 때 내신과목이 절대평가가 이뤄지는 진로선택과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1~2학년의 내신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분당지역 고교들의 내신시험의 문항들을 살펴보면 80%정도는 난이도가 시중 교재들과 비슷하게 쉽게 출제되지만 20%정도는 심화된 문제들을 출제해 내신 등급을 가르게 됩니다. 보통 25문제 중 2~3문제를 심화문제로 출제하지만 흔히 어렵다고 말하는 낙생고와 분당중앙고의 경우에는 심화문제를 조금 더 많이 출제해 난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변별력을 주는 문제들은 고2 교육과정에 포함된 과학교과의 I과정에서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이라면 물리와 화학의 I과정을 미리 학습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과학이 자신 없는 학생이라면 무리하게 고2과정을 학습하는 것보다는 통합과학 교과를 학습하고 각 단원의 심화문제까지 학습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신시럼을 위해서는 전년도 주요학교의 기출문제들을 가지고 서술형에 대한 연습도 반드시 해두는 것이 좋으며 학교별 진도가 지난해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의고사문제들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정광식 원장(이지싸이언스)
“중학교 때에는 벼락치기를 하더라도 과학 성적이 좋게나올 수 있지만 고등학교는 다릅니다. 중학교와 비교해 시험범위가 넓고 난이도가 어렵기 때문이에요. 중학교 과학만 생각하고 중학교 때 공부했던 방식 그대로 중간고사를 준비한 학생들은 겨우 기본 개념만 훑을 시간밖에 없어 평균 40점 정도밖에는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미리 미리 학습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며 상위권 학생들은 단 몇 문제로 등급이 갈린다는 것을 명심해 심화문제에 대한 대비 또한 철저히 해야 합니다.”


[한국사와 통합사회 학습전략]

한국사와 통합사회를 암기과목으로 생각해 학습계획을 세웠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최근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사와 사회과목들은 단순 암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1학년에서 배우는 한국사와 통합사회는 각각 6단위와 8단위이기 때문에 내신 성적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통합사회는 다른 주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등과 동일한 단위이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분당SY사회탐구’의 서유상 원장은 “한국사 교과서가 올해 개정되면서 80%가 근현대사, 20%가 전근대사로 구성되어 있어요. 중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우지 않은 근현대사 내용이 강화된 탓에 학생들은 내용을 이해하는 것조차 힘들어 지난해보다 평균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라며 “한국사는 전체 역사의 흐름을 알아두면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겨울방학 때 한국사를 공부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통합사회 내신은 각 학교의 교과서와 부교재를 기반으로 하지만 중학교와 달리 간단한 내용이 출제되지 않고 있어 원인과 결과를 연관지어가며 공부해야 한다. 또한 2~3학년에서 배우는 심화과목의 내용과 함께 모의고사 형태로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내용을 숙지하지 않고는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없다. 게다가 분당영덕여고와 분당고처럼 시험범위를 임의로 선택하는 학교들도 많기 때문에 미리 교과서의 내용을 알아두는 것이 내신시험 준비에 훨씬 유리하다.


서유상 원장(분당SY사회탐구)
“고등학교의 한국사와 통합사회는 단편적인 사건과 현상들을 묻는 문제가 아니라 발생한 원인과 해결방안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됩니다. 따라서 공간적 시간적 관점을 파악하는 학습이 중요합니다. 특히 교과서 각 단원 뒤의 탐구활동과 심화자료 부분을 변별력 문제로 출제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꼼꼼히 공부해두어야 합니다. 교과서에 등장한 중요한 개념들을 연결 지어 가며 스스로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풀며 문제유형들을 연습하세요. 이때 중요한 것은 무조건 암기가 아니라 정확한 이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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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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