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이다예 한솔고 3학년(서울대 경제학부)

“제가 고안한 100시간 공부법으로 학습하고 학교에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했어요”

이경화 리포터 2021-01-19

내신 경쟁이 치열한 분당지역 고교에서 내신 강자들만 모인다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문과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한다는 경제학부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다. 봉사활동에서 죄수의 딜레마를 적용한 게임을 한 이후에 사람들이 협력하는 원동력과 다자 간 상호작용에서 사람들의 이기성이 특히 두드러지는 원인이 궁금해져 행동경제학자를 꿈꾸게 되었다는 이다예 학생.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과 고려대학교 학교장추천전형으로 경제학과에 최초 합격한 수시 3관왕의 합격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내신 성적과 전공 분야 관련된 흥미와 관심이 녹아든 생활기록부 모두 중요해
이다예 학생은 학생부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려한 학교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느 정도는 성적이 기본이 돼야 하는 것 같다고 말을 시작했다.
“인문계열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많은 경제학부를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었어요. 그러던 중, 경제학부 지역균형선발전형의 합격선 50%와 70%컷이 1.1x/1.1X라는 서울대 발표를 보고 성적 기준이 무서워 지역균형 지원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어요.”
일단 성적 조건이 불리하지 않다면 학교생활기록부에 전공 분야와 관련된 흥미와 관심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이다예 학생. “특히 방학 중에 한 봉사활동에서 관심을 찾고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행동경제학 관련 도서를 찾아서 읽고 작성하기도 하고, 제가 궁금했던 교과 내 문제들을 게임이론의 모델과 결부하여 나름의 정리나 답을 찾아보기도 하는 프로젝트 등을 활발히 해 선생님께 제출했습니다. 일단 꿈이 확실해지고 나니 능동적으로 전공과 관련된 활동들을 하게 되었고 이런 노력들이 독서와 과목 세특에 짙게 반영되면서 진정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2학년 때 수강한 국제경제 클러스터로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열정적으로 덤비는 학업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1만 시간의 법칙, 내가 한 학습에 집중하기 위해 ‘100시간 공부법’ 고안
1학년 때에는 다른 친구들보다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에 정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는 이다예 학생은 다른 학생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의 학습에 집중하기 위한 ‘100시간의 공부법’을 고안했다.
“보통 사전에 공부 계획을 세우는데 그것을 차질없이 지키는 것은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사전에 세운 계획을 못 지키는 계획오류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계획은 교과서 정독과 문제집 풀이 등 할 일 위주로만 최대한 간단히 쓰고, 실제 실천 내역을 시간 단위별로 쓴 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계획을 수정하는 공부법을 생각해봤어요.”
인문계열이지만 수학 증명문제를 좋아하고 스스로 수학 공식을 만들어볼 정도로 창의적인 이다예 학생이 정보 시간에 배운 엑셀과 함수 활용 등을 활용해 만든 ‘100시간 공부법’은 쓸데없는 시간과 자존감 낭비를 줄이고, 25시간마다 현재 자신의 학습패턴을 정밀히 체크할 수 있어 성적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공부패턴을 분석해보면 현재 내가 어떤 과목들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보충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요. 이렇게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보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100시간 공부법’은 2학년 담임선생님과 의견을 나누며 수정을 거쳐 3학년 때에는 학교 멘토멘티 활동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활용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습니다”라며 후배들에게도 적극 권장하는 공부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년, 수시전형을 준비한 것이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잘한 일이기도 해요”
“솔직히 1학년부터 수행평가, 프로젝트 등 학생부에 기재한 많은 활동들을 챙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한 번에 하나의 일만을 할 수 없고, 이런저런 작은 일들이 살인적으로 많았기에 계획도 멘탈도 무너지고 급기야 늘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또 수시전형은 정해진 답이 없어 어느 활동을 어떻게, 얼마나 해야 하는지도 잘 몰라 고민하고 걱정하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라고 입시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수시 준비 과정을 꼽았다.
“그런데 입시를 마친 지금 돌아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수시를 준비한 것이 제일 잘한 것 같다”며 “잠깐이지만 정시 준비를 겪어보니 수능은 운이 많이 따라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한다면 일정 범위 내의 성적은 받을 수 있지만, 문과 기준으로 한 두 개만 더 틀려도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기에, 정시만 준비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1학년 때 ‘꿈이룸상’과 ‘꿈키움상’에 도전하며 성실한 습관이 몸에 밴 것이 3년간 큰 도움이 되었으며, 학교에서 강조하는 독서교육을 통해 여러 책을 능동적으로 찾아 읽고 다양한 경험과 풀어내고 싶은 사회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하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핑계 대지 말고, 수업시간에 자지 말고, 자신에게 유리한 게 뭔지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살아가는 매 순간을 후회가 남지 않게 치열하게 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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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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