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성공적인 재수(N수)를 위한 조언

강남에서 재수로 대학가기, 실패와 성공 사이
코로나19 상황과 선택형 수능 등 입시 변화 살펴 자신에게 맞는 재수학원 선택해야

피옥희 리포터 2021-01-21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모두 마무리되었고, 2월 7일까지 대학별로 정시 최초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아직 합격자 발표 전이지만 이미 만족스럽지 못한 수능 성적표를 받았거나 목표 대학에 지원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일찌감치 재수(반수, N수 포함)를 염두에 두기도 한다. 지난해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재수학원들도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올해도 계속될 수 있는 만큼, 달라진 교육환경을 고려해 재수학원 선택과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2022학년도 재수 성공을 위한 궁금증을 전문가 조언으로 담았다.
도움말 강남이투스앤써학원 박준호 원장, 종로학력개발원 장문성 원장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수 환경 변화
대형 재수학원들의 운영 사례 엿보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수 환경 변화가 예상된다. 2021학년도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에 따라 재수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은 일정 기간 오프라인 강의가 불가능하거나 잠정적인 학원 폐쇄 등 여러 가지 변화를 겪었다.
2022학년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해도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2021학년도에 대형 재수학원들은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어떻게 대응했을까?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재수학원 운영 상황에 대해 두 학원의 사례를 살펴봤다.
재수학원마다 방역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면서 학생 수 조정과 대면‧온라인 수업 병행, 학생 관리 등이 이루어지므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학원의 운영 방안도 재수학원 선택 시 꼭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재수학원 운영 사례 ① 강남이투스앤써학원
강남이투스앤써학원 박준호 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학원 운영 핵심 방안에 대해 “학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상시적인 관리로 학습이 중단되지 않고 꾸준하게 진행되어 수능까지 올바른 학습의 흐름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이투스앤써학원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맞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모든 학원이 집합금지이므로 학생 개인별 시간표에 따른 온라인 라이브 수업과 줌을 이용한 조회, 종례, 그리고 담임이 매일 전화로 학습 관리를 진행하며, 학습 콘텐츠도 우편과 온라인으로 공급하고 있다.
박 원장은 “2.5 + α단계에서는 학원 부속 독서실에서 자습은 가능하므로 독서실 자습 관리와 학원에서의 대면 상담, 교과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등을 통해 학습 관리를 진행하며 수업은 비대면 실시간 라이브 강의로 진행한다. 그리고, 현재처럼 2.5단계 이하가 되면 대면 강의가 가능하므로 강의실별 정원을 축소해 충분한 거리두기 후 수업과 개별 학습 관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재수학원 운영 사례 ② 종로학원
종로학원은 재수종합반과 독학재수반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종로학력개발원 장문성 원장은 “재수종합반은 지난해부터 20명대의 적은 인원이 한 반을 구성했다. 올해는 10명 또는 12명으로 구성되는 소수정예 그룹반을 편성해 사회적 거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형태의 반과 20명대의 소수정예 일반반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면 수업 시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에도 실시간 수업을 진행해 담임과 과목 담당 강사들이 학생 개개인에게 충분히 관심을 갖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이 위함이라는 것.
또한, 독학재수반은 개인별 좌석이 칸막이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장 원장은 “한 공간에 많은 인원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교실마다 20명 정도씩 자리가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 충분히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수학원을 대표하는 재수종합반
각각의 운영 방식 차별점 살펴야

재수학원을 대표하는 재수종합학원의 형태는 크게 세 가지 시스템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강남이투스앤써학원 박준호 원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전통적인 재수종합반’이 있다. 불과 5년 전까지 대다수 재수종합반의 모습으로 한 반에 30~60명의 학생이 같은 교실에서 수업과 자습을 하는 시스템이다.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반별 시간표에 의해 수업이 진행되고 그 이후는 같은 교실에서 자습이 이루어지며 강사가 수업과 담임을 겸임하는 것이 특징이다.
둘째, 융합형 재수종합반이 있다. 수업은 교실에서 하고 자습은 학원 내 독서실에서 이루어지며 학생 개인별 전용 자습 공간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오전에는 반별 의무 수업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개인별 선택 수업이나 자습이 이루어진다. 또, 강사는 수업과 교과 상담만 하고, 해, 학습관리, 진학 관리 등은 전문 담임이 진행한다.
셋째, 개인별 맞춤형 재수종합반이 있다. 융합형 재수종합반에서 한 발 더 나간 시스템의 학원을 말한다. 반별 시간표 없이 모든 과목을 개인의 학습 수준에 따라 진도별, 수준별로 개인 시간표를 구성한다. 융합형 모델과 마찬가지로 수업 공간과 자습공간이 구별되며 강사는 수업과 교과 관련 상담,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관리는 전문 담임이 진행한다.
박준호 원장은 “재수종합학원을 고려한다면 앞에서 설명한 대표적인 세 가지 시스템 중에서 어느 곳이 자녀에게 최선의 학원인지 선택해야 한다. 각각의 학원 운영에 있어 시스템마다 차별점은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유형인 재수종합반은 학교생활과 똑같은 패턴의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인 재수 유형이지만, 학원 선택 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장문성 원장은 “재수종합반은 학원이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신의 영역별 수준에 따라서 다소 줄여도 되는 수업을 고정적으로 들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간표에서 선택이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재수학원이 있으므로, 이런 부분도 잘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재종반과 기숙, 독학재수 등
자신의 성향과 취약점 고려해 선택해야

재수종합반에 이어 또 다른 재수학원 형태로 기숙학원과 독학재수를 들 수 있다. 독학재수 유형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며 하나는 순수하게 집이나 독서실에서 자신에게 맞는 커리큘럼 수립과 생활 관리를 스스로 해나가는 형태가 있다. 다른 하나는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만 스스로 하고 해 등은 독학재수학원이 관리해주는 형태의 학원이다.
장문성 원장은 “독학을 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수업을 듣기 때문에 영역별 학습 비율을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지만, 스스로 모든 결정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재수종합학원에서 운영하는 독학반에 들어가서 학습이나 생활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한다.
기숙학원은 잠도 학원에서 자면서 재수종합반을 다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단과형 기숙학원이 생겨났지만, 대부분의 기숙학원은 재수종합반의 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장 원장은 “시내에 위치한 재수종합반보다 주변과 철저하게 차단된다는 장점 있지만, 학생의 성향에 따라서 갇혀 있는 상황이 힘들다고 느끼는 경우라면 오히려 역효과를 얻기도 한다. 보통 3~4주마다 나오는 외출(2박 3일 또는 3박 4일) 기간 공부와 멀어져 복귀 후 다시 집중하기 위해 시간을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자칫 시간을 낭비할 수 있고 숙박 등이 더해지므로 그만큼 시내에 위치한 재수종합반보다 비용 부담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수학원의 유형에 따라 장단점이 있고 학생의 성향과 학원 선택의 기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선택지는 달라질 수 있지만, 재수를 결심했다면 궁극적으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 있다. 마지막으로 재수학원 전문가들의 조언을 덧붙인다.


재수학원 선택 기준 궁금증 Q&A

재수 선택 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이라면?


박준호 원장 : “재수를 선택한다면 자신의 입시 실패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절대 학습량이 부족한지, 학습법이 잘못됐는지, 학습 및 입시 정보가 부족했는지, 유명 강사의 수업을 듣지 못해서인지, 콘텐츠 선택의 문제인지, 잘못된 학습 습관 때문인지, 생활 관리를 못해서인지, 계획이 없어서인지,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해서인지 등을 나열해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를 세웠으면 목표에 어울리는 각오를 하고 현실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습 계획을 세울 때는 자신이 혼자 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재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장문성 원장 :  “재수를 하는 것은 분명히 자신의 목표 대학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에 들어가려고 마음먹으면 지방 대학 중에서 충분히 합격 가능한 대학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수를 결심했다면 이보다 더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연히 원하는 대학의 수준이 있을 것이고, 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점수를 올려야 가능한지 파악하고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2021학년도 수능에서 자신이 얻은 점수 중에서 더 취약한 과목을 확인하게 되고, 그 취약 과목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막연하게 목표가 없이 재수를 시작하게 되면 자신의 수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쉽게 지치게 된다. 재수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지구력이기 때문에 목표가 뚜렷할수록 잘 버틸 수 있다.”

나에게 맞는 학원 선택 기준점이라면?

박준호 원장  : “큰 의미에서 전문 재수학원은 다양한 학생들을 관리하고 진학을 시킨 경험과 시스템이 있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맞는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후회 없는 재수학원 선택을 원한다면 반드시 직접 학원을 방문해 상담하고 자신에게 맞는 수업과 관리가 이루어지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할 점은 내 친구에게 좋은 학원이 내게도 좋은 학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실패 원인을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학원인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장문성 원장   “스스로 충분히 계획을 세워 생활을 관리할 수 있고, 특정 영역의 성적만 약하다면 독학재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영역이 골고루 부족해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학습이 필요하고,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막연하다면 재수종합학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단, 학원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열심히 따라가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붙는다. 특히 생활관리가 어려운 학생은 독학재수보다 관리 받을 수 있는 학원에서 재수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숙학원은 의지가 부족해서 밤에 집으로 돌아와 휴대폰이나 컴퓨터의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학생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시내 재수종합반은 관리하기 어려운 시간까지 관리가 가능한 기숙학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유형의 재수학원이라도 본인이 성적을 올리려는 의지가 꼭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시스템이 좋은 학원을 선택해서 공부하더라도 효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게 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성공적인 재수를 위한 조언이라면? 

박준호 원장 :  “모든 학생에게 적어도 9번(수시 6번, 정시 3번)의 원서 기회가 있다. 이 모든 기회를 활용하는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떤 입시 전략도 성적이 밑받침되어야 한다. 어느 한 과목의 점수 향상보다는 총점이 상승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과목별 균형 있는 학습과 꾸준함이 필요한 이유이다. 더구나 코로나19 시기에 불안정한 학습 환경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실패한 학생들은 이유가 제각각이지만 성공한 모든 학생의 공통점은 전 과목을 균형 있고, 꾸준하게 공부하며 총점 관리를 했다는 점이다. 또, 재수학원에 다닌다면 선생님들과 자주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성공적인 재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문성 원장 :  “재수 성공의 핵심 키워드는 ‘변화’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공부해오면서 어떻게 지냈는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활을 잘 기록하는 것이다. 그 기록을 살펴보면 자신의 습관이 보이고 그것을 하나씩 고쳐나가면 된다. 재수는 1년이라는 시간을 추가로 공부하는 것이므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나가야 한다. 특히 2022학년도는 정시모집이 확대되고 약대 학부 모집이 시작되면서 모집 인원이 전체적으로 재수생들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어 있다. 새로운 수능 제도가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재수생들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제도만 변경된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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