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배세은 학생(경희대 치의예과 21학번/대진여고)

“과거는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부터 후회 없이 공부해 보자”

최순양 리포터 2021-03-18 (수정 2021-04-20 오전 9:54:50)

 수리논술은 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이해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

배세은 학생(대진여고 졸업)은 15명 모집에 2,402명이 지원한 경희대 치의예과에 1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어떤 적성검사를 해도 확실히 이과 성향이었지만 수많은 이공계 관련 직업 중 의사를 선택하게 된 것은 고2 때였다고 한다. 주변 분의 죽음을 겪으면서 건강한 삶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계기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은 의대를 지망하기에 약간 부족했다. 지난 과거가 후회됐지만 다시 일어섰다. 논술전형을 선택했고 남은 1년 후회 없이 공부했다는 배세은 학생을 만나 합격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았다.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꾸준하고 묵묵히 해야

원하는 진로를 가지라고 하지만 성적이 안 나오면 할 수 없는 직업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의사다. 세은 학생은 고2가 되어서야 의사라는 꿈이 생겼고 지난 과거 성적이 후회스러웠다고 한다. “평소에 대충했던 공부가 진로가 정해지고 나니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과거의 제가 후회스럽고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콘텐츠로 하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루 일과를 공부로 꼬박 채워 자신에게 필요한 순서로 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저도 자극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목표를 후회 없는 공부로 정했습니다. 후회하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고 저를 망가뜨리는 일인지 알기에, 후회했던 경험을 오히려 원동력으로 삼아 남은 고교 시절을 성실히 보내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듬성듬성하던 공부를 꾸준히 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고 시간 낭비를 더 조심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올랐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꾸준히 묵묵하게’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을 보고 제 자신을 반성하고 저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찾아가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타인과의 비교로 제 부족함을 깨달으면서 시작한 공부가 때로는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묵묵함입니다. 자신이 하던 공부에 의구심이 들고 불안해도 자신을 믿으며 묵묵하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후배들에게도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참고하되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공부를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적극적인 영재활동, 수학, 과학에 익숙해지는데 도움

현 고1부터 영재활동은 대학 입시에 미반영 된다. 하지만 세은 학생은 입시와 상관없이 학창시절 지속적으로 해 온 영재활동이 수학, 과학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수학의 증명 문제에 대한 관심을 팀 프로젝트의 주제로 정해 탐구하는 등 영재활동을 여럿 수료하면서 수학, 과학에 익숙해진 것이 성적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 부담이 덜했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탐구를 하여 학문적 거리를 좁히는 게 수학, 과학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 같습니다.” 반면 국어에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특히 문학에 자신이 없는 편이었습니다. 문학 속 문맥 파악을 어려워했습니다. 저는 제가 어려워할수록 더 많이 부딪치는 것을 택했습니다.

매일 아침 국어 지문과 해설을 읽으며 제 생각과 다른 부분을 정리했습니다.”라며 ‘매일’의 무게를 국어 과목을 공부하면서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공부 습관의 대원칙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장소에서, 정해진 학습량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세은 학생도 이 원칙을 기본으로 자신만의 공부 습관과 스타일을 만들어 가면 극복하지 못할 과목은 없다며 어떤 과목이든 포기하지 않기를 바랬다.


논리적 비약 없이 객관화하는 습관이 논술 비결

경희대 의학 계열 논술은 어렵기로 1, 2위를 다툰다. 수학과 과학이 각 4문항 내외로 출제되며 120분간 풀어야 한다. 수리논술은 답안지에 내포된 학생의 논리적인 이해과정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며 섣불리 기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제시문과 상관없거나, 근거 없는 서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서술형에 민감한 편이었습니다. 매번 ‘어떻게 쓰면 선생님께서 점수를 주실까’를 생각하다 보니 논리적 비약 없이 사고하는 훈련이 된 것 같습니다. 먼저 머릿속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논술을 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세은 학생의 가이드대로 자연계 논술 답안을 작성할 때는 묻는 것에 답하는 것이 포인트다. 문제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다. 근거가 명확하고 간단명료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불필요한 내용을 첨가하거나 답만 쓰는 것도 감점 요인이다.

문제를 무난히 풀어도 실제 점수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답을 맞히는 것보다 논리적인 서술 훈련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수능 직후에 논술 기출문제들을 풀 때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답안을 작성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리논술 문제들의 대부분이 미적분에서 출제되니 다른 단원이 복합된 미적분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라는 논술 합격 노하우와 함께 후배들에게 마지막까지 파이팅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 나만의 수시 준비 이렇게! ******


▶자율 : 1,2학년 학급회장, 통섭의 숲, 독서 캠프, 공학아카데미

▶동아리 : 영재가우스부, BIOHio, 오케스트라, 융합과학 아카데미

▶봉사 : 다문화 어린이의 가정방문 학습지도 활동, 오케스트라 공연, 학급 임원 중식봉사단

▶독서 : 리만 가설(존더비셔), 100년의 난제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가스가 마사히토), 천재 갈루아의 발상법(코지마 히로유키), 화이트헤드의 수학이란 무엇인가(앨프리드화이트헤드), 소수의 음악(마르쿠스 듀 소토이), 종의 기원(찰스 로버트 다윈), 수소혁명(제러미 리프킨) 등 50여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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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양 리포터 nikki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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