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와 쓰기가 만드는 미래 세대 가치관

지역내일 2021-04-23

 기술 발전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사회 변화를 촉진하는데 개인의 기대 수명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더 오래 더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적응해야만 한다. 그래서일까? AI에 대해 학생들과 의논하면 십중팔구 AI의 세계 지배라는 무시무시한 상상이 펼쳐지곤 한다. AI 로봇이 말을 안 들으면 부수겠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도 종종 있다.

가치판단,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그러나 우리는 이미 AI 활용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알파고에게서 이세돌 9단이 기적적인 1승을 일궈낸 이후 많은 바둑 기사들이 AI를 훈련에 사용한다. 정부에서도 2021년부터 초중고 전 과정에 체계적으로 AI 교육 과정을 도입하겠다고 한다. 목표는 AI를 올바로 이해하고, 응용하고, 비판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다름 아닌 ‘인간다움’에 대한 교육이다. 우리가 AI와 차별될 수 있는 강점 역시 바로 이 인간다움이다. 세계 변혁을 이끄는 리더들은 이미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배려만 충분하다면’ 신기술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축복이라고.
빠른 변화의 시대에 우선해야 할 것은 기술 익히기가 아니다. 왜 이 기술이 만들어졌는지 헤아리는 능력, 기술을 새로이 응용하는 능력, 결과를 예측하고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가치 판단. 말 그대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사람이 이를 무척 어려워한다.
 
자신의 가치관 타인에 이해시켜려면 꾸준한 훈련 필요
“물리학은 쉬운데 철학은 어려워요.”
리딩엠에서 수업하며 중학교 2학년 친구에게 실제로 들은 이야기다. 까다로운 물리학, 화학 공식은 척척 다루면서 ‘전쟁 무기를 만드는 데 과학 기술을 사용해도 좋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글을 쓰자고 하면 한참 망설인다. 사실 정보를 옮겨 적는 것만도 쉬운 것이 아니다.
여러 정보 중 ‘무엇을’ 골라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 스스로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준, 자신의 가치관을 타인이 이해하도록 풀어내기 위해서는 사람도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치관을 형성해야 할까?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데이터를 입력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사람에게도 어떤 데이터를 제공하는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데이터 중 다수는 텍스트이며, 그중 고급 텍스트는 대부분 책의 형태로 묶여 있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힐 것인가?

고전과 최선 도서를 아우르는 책읽기
여기에서 리딩엠이 추구하는 다양한 독서의 중요성이 나온다. 리딩엠 수업에서는 테마만 다양하게 잡는 것이 아니다. 고전과 최신 도서를 아울러 배치해 다양한 테마, 다양한 세대의 가치관을 함께 아우를 수 있도록 한다.
윤리라고 하면 구닥다리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사실 윤리는 어느 시대에나 가장 뜨거운 핫이슈다. 리딩엠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가치관을 함께 익힌다. 수업마다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통해 미래에 대한 답도 찾는다.
또한 수업 도서 외 보충 도서를 학생 스스로 선택하게 해, 폭넓은 독서 기초 틀을 만듦과 동시에 스스로 선택하는 힘 역시 기르고 있다. 어렸을 때 스스로 고른 책은 평생의 기초가 되며 이후 흡수하는 수많은 지식의 교량이 된다. 책장의 책 모두가 가능성이며 새로운 길이라는 것을, 책을 열기만 하면 그 세계가 열린다는 것을 익히고 있는 학생은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훨씬 더 풍부한 답을 제시한다.

책읽기를 바탕으로 생각을 체계적으로 펼치는 훈련
더하여 매주 글쓰기로 자신의 논리를 구축하는 것은, 그 중요성을 다시금 말하는 것조차 새삼스러운 일일 것이다. 아무리 책 속 내용을 완벽히 암기한다고 해도 책장을 덮고 끝난다면 이는 죽은 독서다. 차라리 책의 디테일한 내용은 다소 혼동하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짚어낼 수 있고, 자신의 논리를 위해 이를 끌고 올 수 있어야 독서의 보람이 있다.
리딩엠에서는 매주 읽은 책을 바탕으로 주제를 선정하고 개요를 짜나가며 내 생각을 체계적으로 펼치는 훈련을 한다.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과정이 내 생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준다. 지금은 AI가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이지만 이마저도 시작일 뿐이다. 그러나 모든 발명과 과학 이론은 인간에 의해, 인간을 위해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든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앞서 나갈 것은 분명하다. 우리 미래 세대에게는 체계적인 독서와 꾸준한 글쓰기를 할 시간, 가장 인간적인 고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 목동직영센터 기선옥 원장

위치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349 센트럴프라자 610호

문의 목동직영센터 02-2646-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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