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끝? 이제 기말고사다!

SKY 대학에 합격한 강남 공신 9인의 내신 관리법

피옥희 리포터 2021-05-13

대학 입시에서 수시 모집전형을 준비한다면 ‘내신 관리’는 필수이다. 또한, 강남지역 대부분 학교가 수능형으로 내신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내신에 철저히 대비하면 자연스럽게 수능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다. 다만, 강남지역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려 있어 내신 한 문제로 두세 등급이 갈리는 등 내신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중간/기말고사 내신을 더욱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 고교 3년간 학업역량을 쌓아 2021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합격한 강남 공신 9인의 내신 관리 팁을 들어봤다.

모든 문제를 개념, 응용, 사고력 문제로 구분
고준혁 | 서울대 생명과학부 1학년(중동고 졸)
모든 문제를 개념, 응용, 사고력 문제로 나누어 생각했다. 개념 문제는 당연히 개념을 다졌고 매 시험 한 달 반 전에 개념정리 노트를 쓰고 매일 밤 자기 전에 한 번씩 읽고, 일주일에 한 번씩 백지 테스트를 통해 모르는 부분을 보충했다. 응용문제는 응용 방법을 익혀야 하기에 문제 풀이를 해나갔다. 마지막 사고력 문제는 새로운 유형이나 변형이 자주 나오고, 흔히 말하는 ‘킬러’ 문제는 대부분 이에 속한다. 스스로 사고력 문제라고 분류한 문제는 정답을 맞추었더라도 오답노트를 통해 꼭 복습하고, 이를 통해 사고력을 길러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신만의 약속(커피를 마시고는 꼭 3시간 이상 쉬지 않고 공부하기, 공부할 때에는 전자기기를 지니지 않기)은 꼭 지키려 했다. 이처럼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고 이를 지키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각 교과 선생님의 출제 방식 분석
김세준 |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1학년(영동고 졸)
학교 내신을 출제하시는 주체는 학원 선생님이 아니라 학교 선생님이다. 그래서 학원보다는 학교 공부에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을 집중해서 들었다.
특히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면 각 교과 담당 선생님의 출제 방식을 깨달을 수 있었다.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강조하는 부분에 유의해서 필기를 꼼꼼히 해두고, 그 필기들을 시험 전에 정독했다. 무엇보다 내신은 시중의 문제집과 다른 유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교과서나 노트 필기의 개념 설명을 더 열심히 읽고 내신에 대비했다.  


당일 배운 내용, 당일 바로 복습
박승원 | 서울대 의예과 1학년(세화고 졸)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평균이 1.16이었다. 내신에서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수업을 열심히 듣기 위해 항상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했다.
특히 수업을 들을 때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하나도 빼먹지 않고 모두 필기를 하려 노력했고, 또 당일 배운 내용은 당일 복습했다. 그래야 더 기억도 잘 남고, 다음 날 수업을 들을 때도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험 전날은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시험 전날 공부한 양이 평소 일주일 동안 공부한 양과 맞먹을 정도로 눈에 불을 켜고 공부 했다.
물론 내신에서 몇 번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다.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 수학 시험을 보던 중에 안 풀리는 문제가 있어서 그 문제를 붙잡고 있다가 뒤에 있는 문제들을 못 풀어 시험을 망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부터는 오랫동안 안 풀리는 문제가 있다면 다른 문제들을 먼저 풀고 다시 그 문제로 돌아오는 식으로 시험을 보며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때도 슬럼프를 겪었던 적이 있다. 생명과학에서 시험에 유전이 들어갔는데, 공부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험을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70점대가 나왔다. 다시 생각해 보니 유전 파트는 문제풀이가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문제풀이 위주보다 개념 위주로 공부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기말고사 때는 유전 문제들을 풀던 문제들도 또 풀면서 여러 번 반복했고, 덕분에 100점 가까이 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벼락치기 NO, 지속적인 공부 필수!
서동은 | 연세대 경영학과(상문고 졸)
내신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지속성이다. 많은 학생이 암기과목은 시험이 코앞에 있을 때 벼락치기로 완성하면 된다고 하지만, 암기과목은 오히려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암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지리 같은 암기과목뿐만 아니라 사회문화(도표)와 같이 응용이 동반되는 과목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다른 과목 공부 사이사이에 문제를 풀면서 체화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주요 과목들이야말로 지속성의 영향이 가장 큰 과목이다. 주요 과목만큼은 공부에 열정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중학교 때부터 대비해오기 때문에, 지속성의 영역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비록 어떤 학생은 벼락치기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어떤 학생들은 암기과목을 그냥 바라보기보다는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방식이 더 좋다고 할 것이다. 사실 개개인별로 맞는 공부법이 전부 다 다르므로,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낮에는 문제 풀이, 새벽에 암기과목 공부
송서영 |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은광여고 졸)
은광여고는 자연계열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너무 적어 2학년부터는 정말 내신을 잘 받기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주변 친구들을 라이벌 혹은 내가 이겨야하는 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같이 공부를 하는 동료로 생각하며 ‘서로 예상 문제를 내주거나 헛갈려하는 부분을 물어보며’ 많은 도움을 주고받았다.
아는 부분을 다른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면서 더 확실히 알게 되었고 응용문제를 풀 때 큰 도움이 되었다. 나중에는 친구들에게 더 쉽게 알려주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만들기도 했다. 이 부분은 공부하는데 기분 전환을 가져다주었고 지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새벽에 암기를 하면 잘 되는 편이었기에, 낮에는 보통 문제를 많이 풀고 암기 위주의 과목은 새벽에 준비를 했다.


수학은 매일, 국어·영어는 시험 한 달 전부터 정리
정다인  |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서울세종고)
계획을 세울 때 범위도 많이씩 잡아서 계획을 세웠다. 물론 항상 그 계획만큼 달성을 못했다. 하지만 일부러 그렇게 범위를 많이 잡은 이유는 해야 할 양보다 더 많이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면 정말 해야 하는 적당량은 달성하기 때문에, 항상 150%를 해야 할 양으로 설정했고, 100%는 해낼 수 있었다.
자연계열이었기 때문에 수학 과목이 매우 중요해, 시간이 날 때마다 학교에서는 수학 문제만 풀었다. 그렇게 해야지 시험 기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할 수 있었다. 국어, 영어는 시험 한 달 전부터 천천히 정리를 시작하고, 2~3주 전부터는 정리를 무조건 끝내고 계속 읽었다.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5번 이상은 읽었고, 암기보다 활용이 우선인 부분은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했다. 과학은 개념을 탄탄히 공부하고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다. 사회 과목이나 제 2외국어는 많이 읽으며 익혔고, 그렇게 해도 머리에 안 남는 부분은 외우려고 노력했다.


공부 시간 늘리고 자투리 시간 최대한 활용
양경서 |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숙명여고 졸)
처음에 적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과목에서 성적 하락을 경험했고, 당연히 내신은 원하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공부의 효율을 따지던 공부법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절대적으로 모든 과목의 공부시간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다.
2~3주 전부터 시작하던 내신 공부를 4~5주 전에 시작했고, 등하교 시간이나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전 시간 내용을 복습하는 등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업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늘어나니 한두 번만 보고 시험을 봤을 내용도 최소 두세 번은 더 복습할 수 있었고, 그동안 효율을 따지며 공부하다 생긴 구멍을 꼼꼼히 메울 수 있었습니다.
많은 공부량을 몇 주간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더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이 정도 공부했으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도 후회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력을 하고 나니 내신 성적의 향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수업과 교과서 중심으로 필기 노트 만들어
이정민 | 고려대 경영학과(단대부고 졸)
강의를 많이 듣는 대신, 강의 하나를 듣더라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자는 목표가 생겼다. 복습에 많은 힘을 쏟고 수업 시간에 더 집중해서 들었다. 선생님의 말씀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공부의 큰 흐름을 만들어 나갔다. 학교에서 나눠 준 플래너를 작성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스스로 통제하고 자기 성찰하며 학교 자습실에서 오늘 배운 내용을 오늘 안에 이해하고 정리했다. 꼼꼼하게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궁금한 점들도 많이 생기게 되었고 최대한 스스로 찾아보며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정말 모르는 부분은 선생님께 계속해서 여쭈어보며 지식을 하나씩 채워나갔다.
단순 암기는 정확한 이해를 넘을 수 없기에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했다. 공부의 기본은 당연히 수업 시간 선생님의 말씀과 교과서이다. 그래서 필기 노트를 만들어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것, 수업시간에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적으며 빈틈을 막으려고 했다. 사회탐구 과목들은 교과서를 모두 복사한 뒤 수정액으로 중요 단어를 지워가며 주관식에 철저히 대비했다. 너무 과하다는 생각보다는 한 문제라도 더 맞히는 공부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처음에는 성적을 올리는 것이 가능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공부법을 저에게 최적화시키고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이뤄내어 뿌듯하다. 이렇게 성공한 경험이 ‘나는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만들어주었다.


내신 시험 후 맞춘 문제라도 부족한 부분은 모두 문서로 정리
한지훈 |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중산고 졸)
“고교 내신 3년 평균 1.15등급을 유지했다. 하지만 내신에 대비해 따로 특별한 방법이 있다기보다는 학습 계획을 잘 실천했다. 내신 관리는 주로 학습 플래너로 일 단위로 계획을 세웠고(시간까지 따로 정해놓지는 않음)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공부량을 더 많이 잡았다. 실제로는 계획한 것의 절반 살짝 넘게 할 때가 많았지만, 그만큼 할 것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또, 주로 6주 정도의 기간 동안 대비를 했는데 2주마다 중간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 학습 효율을 올렸다. 사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시험을 친 후 자신에게 피드백을 하는 것이다. 점수나 등급과는 별개로 시험 시간 중에 어떤 지식이 부족했는지, 어떤 판단을 잘못 내렸는지를 반성해서 문서로 정리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리 덕분에, 다음 시험에는 어떠한 부분들을 보완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다음 시험에 이 같은 피드백이 도움이 되었다. 또한 시험 후에는 그 결과 자체만 가지고 연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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