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심리학부 1학년 홍은지 학생(은광여고 졸)

범죄 심리학에서 ‘이상 심리학’과 ‘신경 심리학’으로 진로 심화 탐구해나가

피옥희 리포터 2021-05-27

홍은지 학생(강남구 은광여고 졸업)은 2021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심리학부(일반전형)에 합격했다.
자기주도성이 두드러진 ‘수시 학종형 인간’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홍은지 학생의 수시 합격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꿈에도 단계가 있다! 진로 확장의 올곧은 사례
대다수 학생이 ‘진로 찾기’를 어려워하지만 꿈의 실마리는 의외로 지극히 평범한 순간에 찾아온다. 홍은지 학생 역시 그러하다. 중학교 때 한 TV 프로그램에서 본 프로파일러 이수정 교수를 동경하면서 자연스럽게 범죄 심리학자를 꿈꾸게 되었고, 고1 때부터 확실한 진로 설정으로 학생부를 착실히 준비해나간 모범적인 학종 사례로 손꼽힌다.
“고1 때는 막연한 범죄 심리학자가 꿈이었다면, 고2 때는 이상 심리학과 범죄 심리학을 결합한 연구를 하고자 관련 책과 논문을 읽는 등 심화 활동을 했고, 고3 때는 이상 심리학과 신경 심리학을 연구해 범죄심리학을 더욱 심화시키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아리‧의생명 캠프로 진로 심화 활동

① 심리 동아리에서 심리학 법칙 실생활 적용
홍은지 학생은 심리 동아리(멘탈 브레이커즈)에서 ‘깨진 유리창 법칙’이라는 유명한 심리학 법칙을 실생활에 적용해보기 위해, 이에 대해서 설명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붙이고 청소를 하는 활동을 해나갔다.
“깨진 유리창 법칙은 더럽고 관리가 안 되어 보이는 곳은 사람들이 함부로 다뤄도 된다고 생각하여 더 망가뜨리고 범죄 현상도 더 많이 일어난다는 법칙입니다. 이 활동을 하고 난 뒤에 학생들이 실제로 화장실 물을 꼬박꼬박 잘 내린다거나 거울에 화장품을 묻히지 않는다던가 하는 개선 결과를 도출해 냈습니다.”

② 인문계였지만 의생명 캠프로 심화 탐구
은광여고 특화 프로그램인 의생명 캠프는 대부분 자연계 학생이 참가하지만, 홍은지 학생은 인문계임에도 의생명 캠프에 참가했다.
“심리학을 공부하려면 가장 먼저 뇌의 구조와 신경계를 배우게 되는데, 심리학과를 준비하는 학생 중에서도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 의생명 캠프에 참가해 쥐의 뇌를 해부하고, 인디아 잉크 염색을 통해 뇌혈관을 파악하는 실험을 하면서 뇌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뇌과학 공부 경험을 쌓았습니다.”

심리학에 대한 관심, 교과 세특으로 풍성하게!

① 경제 세특
경제 수업 시간에 ‘규모의 경제’라는 법칙을 범죄와 관련 있는 전자발찌 사업에 적용시켜 설명하는 발표를 진행했다.
“이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서 정말 논문을 10번은 넘게 읽고 공부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경제 과목은 심리학과 연계시킬 때 소비자 심리를 정말 많이 언급하는데, 소비자 심리는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가 아니기도 했고, 저만의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서 어려운 주제였지만 전자발찌 사업의 규모의 경제에 대해서 공부하고 발표했던 기억이 납니다.”

② 기술과 가정
수업 시간에 배운 3D프린팅 기술을 평소에 관심 있던 신경 심리학과 연계해, 신경 심리학과 뇌과학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커넥톰(뇌의 지도, 신경망을 도식화하는 것)’에 주목했다.
“커넥톰을 연구하는 기관에서 현재 쥐의 망막 뉴런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아이와이어’라는 게임을 만들어서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데, 이 게임에서 3d구조를 사용해 뉴런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합니다. 이 분야에 대한 지식과 3D 기술 응용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 수업 시간에 배운 3D프린팅 도안 만드는 법을 활용해 뉴런의 3D 입체 구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학교 안에서 즐기고 익혀라!
홍은지 학생은 은광여고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경험이, 학교 안에서 자연스럽게 성장‧발전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활동이었지만 팀별 발표와 심층적인 보고서 작성이 진로를 심화하는데 매우 유의미한 활동이었고, 학생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는 것이다.
“후배들도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꾸준히 읽고 학교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당장은 귀찮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자기소개서의 풍부한 글감이 되고, 면접에서도 든든한 자양분이 됩니다. 무엇보다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고 내신을 철저히 관리하며, 자기주도학습과 멘탈 관리를 꾸준히 해나간다면 희망하는 대학에 꼭 합격할 것입니다.”

Tip  후배들을 위한 조언
1. 나만의 자기소개서
심리학과 관련된 공부를 책상에서만 한 것이 아니라 ‘직접 실생활에 적용하고 활용하기 위해 움직였다’라는 것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일례로 범죄 예방 환경 설계라는 셉테드( CPTED)에 대해 공부한 뒤 실제로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 실생활에 적용해보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연구를 직접 진행했다. 학교 앞에 불빛이 어둡거나 쓰레기가 정리가 안 된 곳들을 직접 카메라로 촬영해 보고서를 작성한 뒤 민원을 넣어 개선시키는 활동도 진행했다. 이처럼 적극성과 적용력을 부각시키는 활동을 자소서 1번 항목에 담았다.
2. 서울대 자소서 독서 3권
①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지낸다>를 읽고 한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 중심으로 이수정 교수가 조사했던 범죄와 범죄자의 심리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고 ②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를 읽고 뇌를 해부하고 연구하던 뇌학자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사이 뇌의 종양 때문에 조현병 환자가 되었다가 이를 극복해 낸 과정을 통해 신경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으며 ③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를 읽고 학업과 입시로 예민해진 고3 시기에 나와 친구들의 방어 기제와 심리를 이해하고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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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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