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찮으신 부모님, ‘사회’와 함께 모셔요

노인장기요양보험 & 구립송파통합형재가장기요양센터

박지윤 리포터 2021-06-03

“부모님만 고향에 계시는데 연로하셔서 응급 상황이 종종 일어납니다. 방문요양 혜택이라도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버지가 걷는 게 힘드셔서 가정에서 방문간호나 방문목욕 등의 지원을 받고 싶어요.”


“얼마 전 본 영화 ‘더 파더(The Father)’가 꼭 우리 집 이야기입니다.”


아이들 교육에 집중하느라 부모님께 소홀했던 십 수 년. 부모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노인’이 되어버렸다. ‘왜 이리 당신 몸을 간수 못 하셨나’는 원망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모셔야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그리고 사회적 제도 내에서의 혜택도 잘 챙기고 싶은 맘이다.


구립송파통합형재가장기요양센터 최정희 센터장은 “나이를 먹어가며 한두 가지 질환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쩌면 불가피한 측면”이라며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A to Z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성 질환 등의 이유로 혼자서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국가 차원의 지원을 보장하는 사회보험제도입니다.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요양등급을 받아야 하는데요. 그 대상은 장기요양이 필요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치매, 뇌혈관성 질환 및 파킨슨병 등 노인성질병을 가진 65세 미만 어르신입니다.”


구립송파통합형재가장기요양센터 김황배 사회복지사의 설명이다.


장기요양인정 신청은 전국 국민건강보험공단(https://www.longtermcare.or.kr) 지사에서 가능하며 신청방법은 공단방문, 우편, 팩스, 인터넷, The건강보험 앱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신청을 하면 공단에서 실사를 나와 어르신들의 상황을 확인하게 된다. 등급은 ‘일상생활에서 도움(장기요양)이 얼마나 필요한가’란 지표에 맞춰 1~5등급으로 나뉜다. 1~5등급의 장기요양 인정을 받으면 장기요양보험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등급 내에 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김 사회복지사는 “주민등록상에 등록되어있는 주소지가 아니어도 신청이 가능하고, 병원에 입원중이더라도 외부인의 출입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또한 등급이 선정되지 않았거나 어르신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경우 등급 재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등급이 선정되면 등급에 따라 시설급여, 재가급여 등을 받을 수 있다. 1~2등급은 시설에 입소해 24시간 돌봄을 받는 시설급여 서비스가 가능한데 요양원이나 공동생활가정 등이 속한다. 재가급여는 어르신이 상주하는 가정에 방문해 일정시간 돌봄을 받는 서비스(방문요양·방문간호·방문목용)로 1~5등급 모두 해당된다.



요양병원,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가정 내에서 부모님을 돌볼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잠시 혹은 일정 기간 부모님을 맡아 줄 시설을 찾게 되는데 요양병원,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등 시설의 종류도 다양하다.


“요양병원은 어르신들이 치료를 받고 퇴원을 하는 곳으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이 상주합니다. 즉 의사의 진찰과 치료서비스가 이뤄지는 의료기관이죠. 한편, 요양원과 데이케어센터는 어르신들의 생활과 돌봄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요양원은 시설급여로 1~2등급, 또는 그 외의 등급자라도 ‘시설급여’ 가능자(장기요양공단에서 지정함)는 이용할 수 있으며, 데이케어센터는 재가급여로 1~5등급의 수급자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 사회복지사의 설명이다.


데이케어센터는 흔히 말하는 ‘노인유치원’으로 직접 센터를 방문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는데, 보통 요양사와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이 상주해 어르신을 돌보고 있다.


한편, 요양원 입소는 등급외자도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설급여 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등급자보다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어르신들이 요양원과 같은 시설에 입소해 생활하는 것은 가능한 한 마지막 선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정 내에서 가족(부모 등)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가족이 이용할 장기요양기관을 선택할 경우, 가능하면 다리품을 팔며 여기저기 많이 다니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해 보다 친절하게, 가족이 인격적으로 존중받으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셔야 할 것입니다. 공공성을 담보하고 있는 시설들이 조금은 더 믿음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방문요양, 목욕, 간호 서비스를 한 번에


구립송파통합형재가장기요양센터는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 내 위치하며 방문요양, 방문간호, 방문목욕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 1~5등급을 인정받은 어르신과 65세 미만이나 치매, 뇌혈관 질환 등 노인성 질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개별기관에 흩어져있던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구립송파통합형재가장기요양센터의 가장 큰 장점.


최 센터장은 “일반적인 재가센터는 방문요양서비스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센터는 방문간호, 방문요양, 방문목욕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해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접근성과 편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한 곳에 방문간호・요양・목욕 통합재가센터가 있는가 하면, 주야간보호시설(버들데이케어센터), 입소시설(노인요양센터)가 있어 어르신의 건강상태별 연계하여 이용하실 수 있는 원 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기관의 도움과 서비스를 받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편찮으신 부모님이 자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가족들이 꾸준히 노력하는 것.


김 사회복지사는 “부모님들의 질환과 거동 불편, 그리고 잦은 입원 등으로 힘든 가운데 가족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상태에서 장애상태로 악화되지 않게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라며 “충분한 영양 섭취, 사회적 고립과 정서적으로 고독하지 않게 가족 간 이웃 간 원활한 교류 유지, 그리고 운동을 통해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년기에는 낙상 등의 사고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가정 내 노년기 신체 상태에 맞춘 환경(안전바·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등)조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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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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