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계질환 연구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2021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염우진(서울대학교 의예과, 늘푸른고등학교 졸업)

지역내일 2021-06-04

염우진 학생은 내신 성적을 비롯해 학교 활동과 면접까지 최상위권인 학생들이 경쟁하는 의대 입시에서
무려 4개 대학의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서울대를 비롯해 가톨릭의대(학교장 추천), 충남대(교과전형)에 이어 한림대에 수석 합격한 비결을
“지난 3년 동안 학교에서 학생이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진로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말하는 염우진 학생을 만나보았다.


늘푸른고졸업생 염우진


인간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
연구하는 의사를 꿈꾸다

원래 전기 또는 생명공학 분야로의 진로를 희망했었다는 염우진 학생은 고등학교 때 꿈이 바뀌었다고 한다.
“학교 독서프로그램에서 인간의 기억에 대한 주제로 토론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어요.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인간의 뇌, 그중에서도 기억에 대한 부분은 아직 밝혀진 것이 거의 없더라고요. 기억과 관련된 토론과 토의, 그리고 발표들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뇌과학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마침내 사람에 관한 연구를 하는 의사야말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뇌를 비롯한 신경계 질환을 연구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답니다.”

학교 프로그램에서 소재 찾아
학생다운 탐구 활동으로 연결해

염우진 학생은 고등학교 활동 중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으로 ‘기억의 오류’에 대한 탐구 활동을 꼽았다. “학교 독서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기억의 오류를 소재를 선택해 여러 책과 논문을 읽고 분석을 해보았어요.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방안에 대한 것이었는데 솔직히 의학적인 견해로 본다면 부족한 활동이었지만 관심 분야를 스스로 탐색하고 분석해 보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이외에도 ‘사람이 왜 비도덕적으로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주제로 논술을 해보는 등 고등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학교 안의 여러 활동에 참여하며 꿈을 구체화 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제 나름대로 3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활동들에서 새로운 지식을 개척하고자 하는 탐구 의지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서 잘 나타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 같아요. 비록 거창한 연구 활동은 아닐지라도 일상생활에서 흥미를 느낀 주제를 선택해 논문들을 찾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분석해 보는 과정을 통해 의학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으니까요.” 

자소서에서
나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를
치열하게 고민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한 염우진 학생은 “단순히 여러 활동을 나열하며 제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에서 못다한 말이나 부각하고 싶은 것들을 선택해 저를 자세히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를 기술하라는 자소서 2번 항목에서 일반적으로 3가지를 서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2가지 활동만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서술했다.
면접도 마찬가지다. 다른 면접과 차별화된 의대 면접이라도 각 학교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출문제들을 자신만의 논리로 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염우진 학생이 알려주는 면접 준비법이다.
“다행히 수업시간을 비롯해 다양한 학교 활동에 참여하면서 워낙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많아 면접에 대한 간접연습이 충분히 되어 있었어요. 따라서 다른 것보다 질문에 대한 제 주장을 말하고 순서를 정해서 근거를 대는 논리적 말하기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어요. 이렇게 답변의 논리 구조를 정확하게 해두지 않으면 면접관들의 꼬리 질문과 같은 돌발질문에 당황한 나머지 면접 질문에 대한 제 주장과 근거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는 문제도 3번씩, ‘삼세번 학습법’
서울대 의대 합격생의 학습법을 묻자 “과목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질이 좋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3번씩 푸는 방법으로 내신을 챙겼다”라고 대답하며 “내 방식으로 일단 문제를 풀고, 흔히 오답학습이라고 말하는 방식과 비슷한 저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다시 풀었어요. 틀린 원인을 확인하고 풀이법을 공부함과 동시에 풀이 시간을 확인하는 방법인데요. 시험은 결국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답을 찾아내야만 하기에 주어진 문제에 최적화된 풀이법으로 다시 한 번 문제를 풀어보며 효율적인 풀이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번째로 문제를 풀 때는 익힌 풀이법을 적용하는 연습을 했어요”라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소개했다.
덧붙여 “수학은 어떻게 풀 것인가를 떠올려 보고 풀이 방식을 설계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고난이도 문제들은 2~3개의 유형이 섞여 출제되는 만큼 자신이 숙지하고 있는 개념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연습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주었다. 

‘이 정도 하면 됐다~’는 없다
염우진 학생은 입시를 앞둔 후배들에게 “독해지라”며 “‘이 정도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지 말고 ‘어디가 문제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따지고 들며 완벽주의자처럼 공부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수능은 배운 내용만 출제하는 시험이 아니라서 처음 보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정확도를 최대로 올릴 수 있도록 학습하며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며 “고3, 1년 동안 지치지 않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작은 소확행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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