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강남서초 학교 탐방 - 휘문고등학교

전통의 명문 휘문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큰 사람 육성
코로나19·입시제도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진학률
자율적 학풍 속 우수한 인재들의 치열한 학교생활

이지혜 리포터 2021-06-10

휘문고등학교(교장 최정환, 교감 곽경만)는 정치·경제·문화·스포츠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걸출한 인재들을 배출해온 전통의 사립 고등학교다. 지난 113년 동안 인문학적 교풍과 자율적 학풍을 토대로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선의의 경쟁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이번 2021학년도 대입에서도 압도적인 의학·자연계열 진학 성과는 물론, 인문계열이나 재학생의 진학 성과까지 ‘역시 휘문고’라는 명성에 걸맞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휘문고 심재준 교사(진로진학부장)와 백인환 교사(진로진학 기획), 김대섭 교사(진로진학 자료분석)를 만나 2021학년도 입시 성과와 진학 강점, 휘문고 주요 프로그램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압도적인 SKY, 의학계열 입결
전통이 되다  

휘문고등학교의 2021학년도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SKY 합격생은 146명(서울대 27명, 연세대 70명, 고려대 49명), 의학계열 합격생은 133명(중복포함, 졸업생 포함)이다. 잦은 대입제도 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까지 겹쳐 혹여 악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염려스러웠지만 놀랍게도 휘문고 학생들은 흔들림 없는 입시 결과를 보여줬다. 2021학년도 입시의 특성상 수시 선발 인원이 많았고, 학종에서 서류 블라인드가 처음 적용된다고 해서 휘문고를 비롯한 강남고교 출신 학생들의 불리함이 많이 거론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휘문고 입결은 예년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교를 위해 휘문고의 이전 입결을 살펴보면 2019학년도 SKY 합격생은 109명(서울대 26명, 연세대 56명, 고려대 27명), 의학계열 합격생은 133명이었고, 2020학년도 SKY 합격생은 124명(서울대 27명, 연세대 58명, 고려대 39명), 의학계열 합격생은 138명이었다.



인문계열·재학생 약진
SKY합격생 중 재학생 50% 



재학생들의 입시 결과를 설명하며 백인환 교사는 “SKY 합격 비율을 살펴보면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이 정확하게 반반으로 나타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휘문고하면 떠오르는 ‘4년제 고등학교’, ‘자연계열 특화 고등학교’라는 선입견을 일격에 깨트리는 입시결과입니다.(‘의예’는 치대와 한의대를 뺀 순수 의예과 입시 결과)”라고 말한다.  
재학생들의 2021학년도 인문계열 입시 성과를 보면 서울대 6명, 연세대 8명, 고려대 12명, 서강대 8명, 성균관대 5명, 한양대 5명, 중앙대 6명으로 서울 7개 대학에 총 50명이 합격했다. 자연계열은 서울대 8명, 연세대 24명, 고려대 15명, 서강대 12명, 성균관대 9명, 한양대 14명, 중앙대 19명으로 서울 7개 대학에 총 115명이 합격했다(중복 포함). 2021학년도 의학계열 입시 성과 중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현황(재학생 기준, 중복 포함)을 보면 서울대 2명, 고려대 3명, 가톨릭 1명, 성균관대 1명으로 총 5명이다. 그 외 논술전형으로는 6명이 의대 진학에 성공했고, 나머지 학생들은 정시를 통해 의예과에 합격했다.



개인별 역량 높이는 ‘교과융합프로그램’
교과세특 외에 ‘개세특’ 주목!

휘문고는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자율적 교육활동’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문제해결 역량 및 융합적 사고역량을 기르고, 교육과정 속 정성평가의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 이른바 ‘융합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의 실제와 사회・경제적 탐구’는 미적분과 경제수학, 논리학, 정보 등 4개 교과의 융합 학술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또 ‘코로나19와 미래사회’의 경우에는 생활과 과학,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등 2~3개의 교과가 융합된 프로젝트 수업이다. 김대섭 교사는 “현재 유연화 수업이 가능한 횟수는 교과 1단위 17회 중 1회입니다. 학기별 기말고사가 끝난 시점부터 학기 종료일까지의 기간을 활용해 교과 융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 내용을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개세특)’란에 입력하고 있습니다. 교과융합수업이기 때문에 특정 교과의 세특으로 한정하기 어려우므로 담임교사가 입력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은 이 시간에 심층주제 탐구활동을 경험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확장하게 되고, 희망전공과 관련하여 학업적인 역량의 깊이를 더하게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공교육 안에서 성장하는 입시 경쟁력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는 항목이나 내용이 축소되었지만 휘문고는 학교생활 안에서 학생들이 충분히 활동하고, 입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색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강화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논증・토론 등 의사소통 방법을 통하여 합당한 근거와 보편적 결론을 이끌어내는 ‘아카데미아’, 합주와 합창을 통해 자기발전과 음악적 소양을 높이는 ‘프로스케니온 프로그램’,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 ‘수학캠프’,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파이데이’, 천체관측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개천체관측회’, 연구하는 의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생명과학 심화 기초의학 탐구’, 공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물리 공학 프런티어’, 3D 프린터 등을 다루는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만드는 창의 공작 프로젝트’, 윤리 의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의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문학적 시각으로 보는 의학’,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강연을 접하는 ‘테마특강Q’, 과학적 탐구능력과 문제해결능력 신장을 위한 ‘창의융합콘서트’, 미래 의사와 의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프리메디컬 캠프’, 미래사회에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인공지능 개념의 이해와 실습’ 등이다.


MINI INTERVIEW
휘문고 심재준 교사(진학지도부장)

언택트 시대,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작년 학생들의 수능 성적을 분석해보면 예년과 다르게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커졌습니다. 코로나로 학생 개개인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야 되는 시간이 늘어났는데 상위권은 그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한 반면 하위권은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만큼 실천으로 옮기지 못 한 것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매일 등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학교에 가던 가지 않던 늘 규칙적으로 생활해서 올바른 생활습관과 학습태도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기관리’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정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을지?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이 40% 가까이 확대되면서 정시 쏠림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정시로 대학에 가겠다고 학교수업을 등한시하고 내신공부를 소홀히 하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학교수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내신과 수능이 별개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매년 학생들의 내신과 수능성적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면 내신 성적이 좋을수록 수능성적도 좋기 때문에 절대 내신을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정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해야 되는 학생들이 있고, 논술전형으로 많은 학생들이 수시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비교과 프로그램에 많이 운영하고 있고 논술전형도 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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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리포터 angus7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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