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생리에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감정 기복이 심하다면?

폐경 전조증상, 여성 갱년기 증상 바로 알기

피옥희 리포터 2021-08-05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노화가 찾아오고 신체 모든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여성의 난소 기능 역시 마찬가지이다. 폐경을 앞두고 폐경 전조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부터 여성 갱년기 증상이 하나, 둘 나타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함께 여성 갱년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도움말 레아산부인과 이경숙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 시온여성병원 이승철 병원장(산부인과 전문의)

폐경 평균 연령 만 50세, 갱년기는 폐경 전후 4~5년
여성마다 초경이 시작되는 시기가 다르듯, 폐경 시기도 다르다. 40대 이전에 조기 폐경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평균적인 폐경 시대기는 50대부터이다.
시온여성병원 이승철 병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폐경은 생리를 하다가 1년 동안 계속해서 생리를 하지 않았을 때 폐경으로 진단한다. 폐경의 평균 연령은 만 50세이다. 갱년기란 폐경이 되기 전 2~3년과 폐경 후 2~3년을 합한 기간으로써 일반적으로 만 50세를 전후한 4~5년의 시기를 말한다. 그러나 폐경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어서 40대 초반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젠가부터 배란일, 생리일이 불규칙하다면 갱년기 증상일 수 있다. 
이승철 산부인과 전문의는 “여성의 난소에서 배란이 더 이상 되지 않게 되면, 이로 인해 에스트로젠 호르몬 생성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 에스트로젠 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해 혈관과 피부, 점막에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며, 뼈 대사에도 큰 영향을 준다”며, “얼굴에 열이 후끈 올라왔다가 사라지는 안면홍조가 흔한 증상이다. 또한,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며, 우울감이 있고 쉽게 짜증이 나는 등 감정의 변화도 나타난다. 잠들기가 어려워지거나 수면 도중에 깨는 등 수면장애의 증상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폐경 이전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주로 폐경 초기 1~2년에 많이 나타난다”며, 이 시기 이후의 증상에 대해 덧붙였다. (Tip 참조)


Tip  폐경 초기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거친 피부, 질 건조증 등
피부가 거칠어지고 질 분비물이 줄어들어 질 건조증 등의 증상으로 심한 경우 성교통을 느낄 수 있다.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등
여성의 갱년기에는 뼈의 주요 성분이 빠져나가 골밀도가 급속하게 감소되는 시기이다. 그 결과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골절의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등
갱년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주로 팔과 고 관절에서 많이 발생하며 골절은 건강에 큰 타격을 준다.

“골절의 원인인 골다공증으로 진행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여성의 갱년기인데, 문제는 이때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지 못하고, 적절한 예방과 대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여성 갱년기에는 골밀도 검사를 꼭 해야 합니다.”_ 이승철 산부인과 전문의

혹시 나도? 갱년기 증상 자가진단 
폐경기 전부터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은 일반적으로 40대부터 많이 나타나지만, 사람에 따라 더 빨리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레아산부인과 이경숙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최근에는 40대뿐 아니라 30대 후반에서도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35세 이상이면서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 열이 나거나 옷이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며, “갱년기는 폐경이 되기 전후 기간으로 폐경 전 몇 년과 폐경 후 1년을 뜻하는 단어로, ‘폐경주변기’라고도 한다. 갱년기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성인병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갱년기는 남성과 달리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심리적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갱년기를 힘겹게 넘기는 분들이 많다”며 갱년기 증상을 간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갱년기 증상 자가진단 참조)

갱년기 증상 자가진단 체크 포인트
□ 몸과 얼굴에 열이 난다. (대다수 갱년기 여성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경우에 따라 1~2년 정도 지속됨)
□ 옷이 땀에 흠뻑 젖어 잠을 자다 깨는 일이 자주 있다.
□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잠을 자기 힘들다.
□ 감정 기복이 심하고 이유 없이 슬프다.
□ 자주 짜증이 난다.
□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한다.
□ 생리 주기와 양이 일정하지 않다.
□ 성욕이 감소하고 성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
□ 배뇨장애가 있다.
□ 35세 이상이다.
※ 4개 항목 이상이 해당된다면 여성 갱년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생리 주기가 짧아지면서 빈혈 등 질환을 유발하거나 우울감이 심각해지는 등 갱년기 증상을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하시기 바랍니다.”_ 이경숙 산부인과 전문의

갱년기 증상은 치료 방법
호르몬 치료에 대한 궁금증

갱년기 증상이 심하다면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해볼 수 있다.
이승철 산부인과 전문의는 “갱년기 증상 치료의 핵심은 호르몬 결핍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호르몬 보충요법에 의해 안명홍조, 수면 장애, 질 건조증과 같은 다양한 증상들은 개선할 수 있다. 약물 치료와 함께 갱년기 관리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또한 이 시기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늦게 자고 야식을 먹는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으며, 운동은 걷기를 40분 이상, 1주일에 4일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호르몬 치료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에 이승철 산부인과 전문의는 “호르몬 치료에 대한 가장 많은 질문은 ‘호르몬 치료를 하면 유방암에 걸리는가?’ 와 ‘한 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가?’이다. 호르몬 치료를 한다고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복용 하면서 1년 1회의 적절한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에 유방암의 발생이 약간 증가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몇 개월 또는 1~2년 동안 약을 복용한 후 약을 중단할 수 있다.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잘 받음으로써 그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방암이 걱정이 되는 경우에는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이 없는 다른 약제를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갱년기 증상 극복법
갱년기에 좋은 식품‧영양제는?

폐경을 피할 수는 없으므로 갱년기 증상 치료와 더불어 슬기롭게 잘 극복해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경숙 산부인과 전문의는 “갱년기 장애는 노력하기에 따라 증상을 감소시키며 대처해 나갈 수 있다”며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하나. 규칙적인 생활하기
갱년기는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는 시기이므로 일정한 시간에 자고(밤 11시 전후 잠자리에 들고 7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 일정한 양으로 식사를 하는 좋다.

둘. 여성호르몬에 도움이 되는 식품 섭취
갱년기에 좋은 식품으로 ‘석류즙’과 ‘칡즙’이 있다. 석류와 칡에는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식사 중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콩 역시 이소플라본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해 체내 에스트로겐 분비를 유도하며, 생리통 완화 및 요실금 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 칼슘과 비타민, 오메가3 등 영양제 복용
갱년기의 가장 큰 특징은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드는 것이다. 여성호르몬은 배란을 촉진시키고 자궁을 발달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자율신경의 균형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고 뼈를 건강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골밀도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골절 손상 위험이 커지므로 칼슘과 마그네슘,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를 함유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또, 카페인은 칼슘을 체외로 배출하고 골다공증과 수면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가능한 삼가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갱년기 우울증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등 푸른 생선과 아몬드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넷. 자기 전 우유를 마시면 숙면에 도움
갱년기 여성들은 잠이 잘 오지 않고 잠이 들어도 깊이 들지 못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만일 불면증이 있다면 잠자기 전에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도움이 된다. 우유에는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기분을 조절하는 몸속 성분인 세로토닌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 성분이 들어 있오, 우유를 마시면 갱년기 불면증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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