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코로나우울증 교내 상담과 위클래스 활용 - 한영고등학교

마음건강 회복과 상호작용능력 함양에 집중

박지윤 리포터 2021-11-24

왼쪽부터 이현경, 박여진, 박신애 교사


 코로나블루. 코로나(Covid-19)와 우울증을 뜻하는 ‘blue’가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우울증을 뜻하는 코로나블루에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우울증, 수면장애, 공황장애 등으로 정신과 질환 진료를 받은 사람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코로나우울증도 현실이 된 상황. 교내 심리 상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전문가 의뢰로 연결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영고등학교(학교장 김운) 박여진 진로상담부장 교사는 “코로나로 인한 가정에서의 온라인수업이 지속되면서 마음의 병을 혼자서만 끙끙 앓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마음건강 회복과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함양을 위한 교육청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학교 위클래스를 이용한 적극적인 상담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은 학생들

 9월 이후 거의 모든 학교에서 정상적인 등교가 진행되고 있고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학교는 더욱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학생들의 마음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2년간의 불안정한 등교는 학생들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먼저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몸과 마음을 바로잡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한 때다.

 박여진 교사는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학습이 처음 진행됐을 땐 가정에서의 온라인 학습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에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시나브로 그 생활에 완벽 적응하며 이제 학교에 나오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더불어 소통의 기회와 상호작용할 시간이 없어 생활의 기본마저 퇴보해 이젠 위드 코로나에 맞는 몸과 마음을 갖추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학교에 등교해도 친구와 선생님이 서먹서먹하고,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 점심시간 밥 먹기를 포기하는 학생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회복시키고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


놀면 뭐하니? 위(Wee)로 와!

한영고는 반별 상담에 집중하면서 전문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위클래스 전문상담을 권하고 있다. 학교마다 위클래스가 마련되어 있지만 학생들 사이 선입견이 있는 것이 사실. 그래서 한영고는 먼저 ‘문제가 있는 학생만 찾는 상담실’이란 위클래스 인식 개선에 나섰다. ‘누구나 편하게 찾아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이란 생각으로의 위클래스 문턱 낮추기에 주력한 것. 더불어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스스로 건강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정서 갖기에도 몰입했다.

 그 시작이 바로 ‘감정카드’ 작성하기였다. 마음에 드는 메시지카드를 골라 그 옆에 자신에게 혹은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씀으로써 위클래스 활동에 참여하게 한 것.

 이현경 위클래스 전문상담사는 “온라인학습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없던 학생들이 위클래스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각반 또래 상담부장들과의 연계로 위클래스를 방문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어났다”며 “이젠 위클래스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느 정도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걱정인형 만들기 프로젝트도 이어졌다. 걱정인형을 만들며 고민거리를 자연스럽게 털어놓고, 다양한 심리검사(진로·성격 등)를 체험하며 자신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것.

 이 전문상담사는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면서 쉽게 결과물이 나오는 걱정인형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시간도 갖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함께 하는’ 즐거움도 찾아가고 있다”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긍정적인 자아형성과 만족감을 얻고 일상과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인관계 회복 위한 다양한 활동 진행

위드 코로나로 학교 활동이 구체화되면서 12월, 위클래스 활동 역시 더욱 발전시켜 진행할 예정이다.

 박신애 진로상담부 기획교사는 “학생들이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한 고립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생명존중 환경 조성에도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했다”며 “마스크스트랩이나 팔찌 만들기 활동을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마음을 갖게 하고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에서의 적극성까지 찾게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급별 집단상담도 1,2학년 12개 반 모두를 대상으로 외부강사를 초빙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급분위기 개선은 물론 학생들의 유연한 학교생활 적응을 돕게 된다.

 더불어 한영고는 위기상황 사전 예방 및 심리·정서적 문제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상담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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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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