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영어와 수능영어는 같다?’ 그 답은?

지역내일 2022-01-21

해당 질문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시험을 접근하는 방식으로 살펴보면 위 둘은 분명히 다른 시험으로 인식해야 한다. 내신의 경우, 정해진 시험범위 내에서 학생 본인이 학습했던 지문들을 얼마나 꼼꼼하게 제대로 이해했는가를 주로 평가하는 것이라면, 수능의 경우 처음 보는 지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독해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신영어와 수능영어가 서로 다른 시험이니 공부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 답은, 내신영어와 수능영어의 방향을 잘 알고 있다면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내신영어 시험 준비를 하는 과정을 수능영어 공부를 위한 토대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두 가지 시험을 동시에 잘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법은?

 답을 먼저 제시하자면, 내신지문을 활용해 1)구문독해 연습을 충분히 하고, 2)내신범위의 어휘를 정확하게 내 것으로 만들고, 3)지문에 대한 국어적 이해를 스스로 도표화 하는 연습을 통해, 내신지문을 처음 보는 지문을 제대로 독해하는 수능영어의 기초를 닦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학생들이 내신에서 영어지문을 그냥 암기에 그친다. 충분히 혼자서 문장구조를 뜯어보고 따져보는 연습을 하지 않고 내용위주로 ‘기억’해내는 학습에 젖어있다 보니, 수능대비와 내신대비를 서로 다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실제 내신범위의 지문의 수를 살펴보면 보통 모의고사1회분, 보충교재 4~5과 정도에 교과서 2~3과 정도가 된다. 해당 시험범위에 사용된 수많은 구문과 문법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처음 보는 지문을 스스로 번역하여 이를 이해하는 독해를 필요로 하는 수능 영어 시험에서, 적어도 ‘번역’하는 연습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해당 범위의 지문을 해설지를 보면서 의역에 의존한 해석연습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해설지 없이 먼저 스스로 제대로 문장을 뜯어보면서 어느 정도까지 번역이 되는지 점검한 뒤, 스스로 번역이 안 되는 문장이나 구문의 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학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보통 고3과 N수생을 타겟으로 하는 수능수업의 기본은 대부분 구문수업이 제일 먼저 시작인데, 만약 내신 지문을 활용해 번역 연습을 제대로 해낸다면, 충분히 구문수업 없이 수능영어 준비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내신기간에 단기에 빠르게 점수를 올리는 생각만 하기에 먼저 해설본을 보면서 빠르게 해당 문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대충 기억하는 정도로 학습 뒤, 문장을 암기하기 바쁘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어 실력 향상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문장을 암기하고 서술형 연습을 위한 스크램블 문제를 풀어가기 전에, 먼저 문장 분석을 수업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뜯어보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내신의 구문 분석이 수능대비에 충분한 학습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해당 파트는 ‘번역’연습에 대한 것일 뿐, 아직 수능을 위한 ‘독해력’ 학습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신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수능영어에서 요구하는 독해력 학습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대부분의 내신 객관식 문항은 수능영어 유형과 일치하기 때문에, 내신 유형을 통해 수능유형을 해결해 나가는 독해력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신에서 출제되는 ‘주제, 요지, 제목’ 문항이나, ‘빈칸추론, 문장삽입, 순서’ 문항들을 단순히 학습했던 지문을 떠올려서 풀어가기 보다는, 논리를 활용해 푸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 문장삽입 문항의 경우, ‘삽입될 문장이 본인이 내신학습을 할 때 해당 지문에서 몇 번째 위치에 있어서 답이 4번이다’로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수능에서 활용하는 명시적 단서, 관사, 지시형용사, 접속부사, 대명사 등의 힌트가 있어서 해당 답이 4번이라는 근거를 도출하는 연습을 해내야 한다. 


단순히 ‘기억’에 의존한 문제풀이에 익숙하다 보면, 실제 내신에서 지문이 변형된 문제가 출제 될 경우 해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학교 때 하던 방식으로 지문 암기를 통해 다양한 유형을 해결하기 보다, 본인의 논리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물론 내신 문제를 풀어가다 보면, 시간압박 때문에 기억에 의존하여 풀어야 하는 문제들도 존재한다. 특히 서술형의 경우 본인이 영작하는 것이 편하지 않다면, 해당 시간에 그 자리에서 풀어가는 것이 힘들 수 있기에, 이런 부분들은 암기를 통해 해결해 가야 하겠지만, 나머지 부분은 반드시 수능영어를 고려해 내신대비를 수능영어로 향하는 단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장 희철 원장

장민준영어학원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