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임상 경험 일산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이 전하는 성장 이야기

“아이의 몸과 마음을 키우는 힘, 바로 단전에 있습니다”

양지연 리포터 2022-01-21

자녀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크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것이다. 음식이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먹지 않고, 잘 크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조금만 더 컸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과 달리 아이는 성장 부진으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며 부모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사람은 평생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서, 성장은 시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적기에 잘 크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성장의 기전을 알아야 한다. 한방의 관점에서 보는 성장에 대해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정리해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도움말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생체배터리’ 잘 키우고 보존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
건강과 관련한 키워드로 ‘코어의 힘(코어근육)’이 강조되고 있다. 몸의 중심이 되는 코어의 힘을 키워 전신의 건강을 지킨다는 의미지만, 이를 동양의 관점에서 보면 ‘단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된다. 배꼽 아래 1.5치(3-5cm) 정도 되는 지점이 단전으로 인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병의 근원에 대해 살피다 보면 단전을 중심으로 질병을 바라보게 된다. 성장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생체배터리를 갖고 태어난다. 이를 선천지정이라고 한다. 이 생체배터리(정)의 크기와 효율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 생체배터리를 그릇에 비유해보면, 그릇의 크기를 키워 그릇 전체를 활용해야 한다는 관점과 그릇을 잘 보존하고 가꿔야 한다는 두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다. 그릇을 자신의 용량만큼 키우고 이를 잘 보존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제대로 호흡하는 것이 과제다. 제대로 호흡한다는 것은 복식호흡을 의미한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아기였을 때는 복식호흡을 한다. 이게 바로 단전호흡이다. 단전호흡을 하며 단전을 단련시켜 정을 키우는 것이 바로 성장이다. 

일산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단전은 ‘대장+부신의 기능’과 유사한 의미

음식을 먹으면 소장과 대장에서 음식 속의 영양분을 흡수한다. 내 능력으로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입에서부터 시작해 소장에 걸쳐 소화 흡수되며 몸에 살이 되고 에너지원이 된다. 음식의 마지막 알짜배기는 대장에서 흡수하는데 내 능력만으로는 소화 흡수를 못 해 세균이라는 발효환경의 도움을 받아 흡수한다. 대장에서 흡수한 영양분은 몸의 중심인 뼈가 된다. 대장 능력이 충실하면 음식의 알짜배기 영양분을 흡수해 뼈가 튼튼해지고, 피부가 윤택해지며 묵직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대장 자체의 순환이 잘되면서 말단까지 순환이 좋아져 손발에 힘이 붙고 원활한 성장으로 이어진다.

반면 대장에 문제가 생기면 장에 가스가 차면서 아랫배가 차갑고, 헛배가 부르지만 허기가 지는 모순된 증상이 나타난다. 몸 전체에 힘이 없는데 특히 몸의 말단으로 갈수록 힘이 더 떨어진다. 손목과 발목 아래로는 힘이 진짜 없어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하고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심한 경우 손에 연필을 쥘 힘이 없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살집이 넉넉해도 대장의 기능이 떨어져 뼈가 약하고, 덩치가 커 보여도 얼굴은 앳되며 뭔가 덜 자란 느낌을 준다.
대장은 단전의 범위에 포함된다. 양방의 관점에서 보면 단전은 ‘대장+부신의 기능’을 의미한다 할수 있다. 부신이 제 역할을 잘하면 호르몬 대사가 활발하며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진다. 호르몬 대사가 활발하면 세포 대사도 활발하고 순환도 원활하다. 반면 부신 기능이 떨어지면 세포의 활동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성장호르몬 분비도 원활치 않다. 이처럼 대장과 부신의 기능 모두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이런 연유로 단전을 중심에 두고 성장을 살펴봐야 한다.   


단전에 힘 있으면 생체배터리의 충전과 방전 모두 원활

옛날 사람들은 단전을 ‘아랫배의 힘’으로 표현했으나 지금은 생체배터리라는 개념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해 보인다. 단전에 힘이 있다는 것은 생체배터리의 충전량이 많고 방전 효율이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몸에 흩어져있던 기운들이 모여 단전으로 모이는 과정을 충전으로 보면 되고, 모였던 기운이 다시 우리 몸과 마음 곳곳으로 전해지며 쓰이는 과정을 방전으로 보면 된다. 사람은 방전과 충전을 반복하며 살아가는데 낮에는 일상생활을 하며 주로 방전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자며 충전을 한다.  
낮 동안 몸과 마음에 쓰였던 흩어졌던 기운들이 밤 동안은 수면을 통해 단전에 모인다. 생체배터리의 효율이 좋아 충전이 잘되면 잠을 잘 잔다. 단전에 힘이 있는 아이는 금방 잠이 들고 단전에 힘이 부족한 아이는 잠을 잘 들지 못한다. 게다가 단전은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단전의 힘이 좋은 아이는 잠을 잘 자면서 감정 정리를 잘한다. 서운하거나 안 좋은 일을 경험해도 자고 일어나면 마음이 싹 풀려있다. 반면 단전의 힘이 부족한 아이는 감정 정리를 잘하지 못해 서운한 마음, 기분 나쁜 경험을 품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잠을 잘 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기도 한다. 

단전에 기운이 모이는 과정을 하기(下氣)라 한다. 즉 머리의 기운이 아랫배까지 내려가서 단전에 모이고 이후에 한 가닥은 척추라인을 따라 머리로 올라가는 몸통을 기준으로 순환의 사이클을 이루고 한 가닥은 다리로 내려가 발바닥에서 자연과 소통하면서 다시 올라오는 사이클을 이룬다. 이러한 순환 사이클에서 하기(下氣)는 머리의 기운이 아랫배까지 다시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힘이라 할 수 있는데 단전에 힘이 떨어지거나 기운을 전하는 통로가 막혀 있으면 발끝까지 내려가지 못한다. 하기가 안 되면 무릎이나 종아리, 발목이 답답하면서 아프고 발바닥에 열이 나서 잠을 잘 못 자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이가 잠들기 전에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면 하기가 안 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게 바로 성장통인 것이다. 성장통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성장에 명확하게 손해를 본다. 따라서 단전의 힘을 키워줘야 하고 이 과정에서 방해가 되는 요인들을 정리해줘야 한다. 


단전을 중심으로 한 ‘성장’의 한의학적 메커니즘

먼저 순환의 통로가 막힌 것을 한약을 통해 열어준다. 이는 한약만 잘 복용하면 되는 것이라 비교적 쉽고 효과도 빠른 편이다. 더불어 하기가 잘되도록 유산소 운동을 통해 발끝까지 가는 통로를 열어줘야 한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 운동으로 줄넘기를 추천한다. 줄넘기를 하면 발끝에서 힘을 많이 쓰게 된다. 이로 인해 발끝에서 혈액을 더 많이 달라고 요구해 심장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심장이 열심히 박동질을 해서 혈액을 보내려고 해도 막힌 곳이 있다면 흐름이 원활치 못해 열이 나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 상태를 좀 더 지속하면 어느 순간 흐름이 원활해지고 혈액이 발끝까지 공급되면서 심장의 박동이 안정된다. 그게 바로 마라톤의 ‘러너스 하이’ 지점이며 유산소 운동시 ‘사점(死點’)이라 말하는 구간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여 단전의 개념으로는 순환의 흐름이 완성된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30분 전후의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다 보면 도달하게 된다. 이렇게 단전의 순환 흐름이 완성되면 잠을 잘 자게 되고 배고픔을 느끼며, 어느 순간 성장통이 사라진다.

새학기 적응에 힘들어 하면서 코피를 흘리는 아이가 유용우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키 성장까지 진행된 사례. 한 달 반 만에 2cm가 컸다.


잠을 잘 자면 내 몸과 마음에 흩어져있던 기운을 단전에 잘 끌어모아 생체배터리의 충전이 잘되고, 이를 발끝까지 전해주는 하기도 잘된다. 성인의 경우 이 과정이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회복이고, 아이라면 성장인 것이다. 성장을 위해 생체배터리를 잘 충전하려면 충전 시간을 넉넉히 둬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충전 효율이 좋은 저녁 9시경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과정이 충실하게 잘되면 자신이 가진 생체배터리의 용량만큼 저절로 자라게 된다. 이것이 단전을 중심으로 한 성장의 한의학적 메커니즘이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로 24 웨스턴돔 B동 3층
문의 031-813-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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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우한의원은…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소아/청소년 한의원인 ‘은빛한의원’을 개원한 이후 도원아이한의원(전국 19개 지점)을 열며 개척한 한방소아과 영역은 어느덧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1998년부터 쓰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 좋은 증류 한약을 개발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비염을 비롯해 아토피 등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치료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이 인정받아 대한민국 한방 명의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성인들 위한 소화 장애, 만성피로, 수면클리닉을 개설해 가족 모두의 건강까지 상담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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