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질환 방치하면 다른 부위 연관통으로 나타나

양지연 리포터 2022-02-11

건강보험공단의 통계(2015~2019년)를 보면 턱관절 질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턱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지속해 증가해 2015년엔 35만여 명, 2019년엔 41만여 명이 내원했다. 4년 새 17% 이상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턱관절 질환은 생각보다 복잡한 병이다. 발병 후 병을 방치해 둔 시간이 길수록 회복이 더디다. 게다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다. 턱관절 질환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적극적인 대처가 꼭 필요한 이유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도움으로 이에 대해 알아봤다.
도움말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치의학 박사) 병원장

턱관절 문제로 눈이나 귀가 아픈 증상 생기기도
턱관절 질환은 턱관절 주변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경우와 턱관절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물론 두 경우가 각각 발생하기도 하고, 동시에 함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외상 때문이다. 턱관절에 외상을 주는 사례는 일상에서 자주 일어난다. 턱을 괴는 행동, 이를 갈거나 치아를 꽉 무는 행동, 음식을 먹을 때 입을 크게 벌리는 행동, 오징어처럼 질긴 음식 또는 딱딱한 음식을 먹는 습관 등은 모두 턱관절에 외상을 주는 행동이다. 농구나 축구 같은 운동을 하다가 다리를 삐끗하는 것처럼 음식을 먹기 위해 입을 벌리다가 턱관절을 삐끗할 수 있다. 다리가 삐끗하면 염좌와 같은 인대나 근육 손상이 발생하듯 턱관절에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턱관절 주변 근육에 이상이 생겼으나 이를 방치해 턱관절 자체의 이상으로 진행되는 사례도 많다.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몸이 보내는 일차 경고다. ‘이대로 놔두면 턱이 나빠진다’라는 일종의 알람이다. 이 알람을 무시하면 뜻하지 않은 일을 겪게 된다. 눈이 빠지도록 아파 안과 진료를 봤는데 치과에 가볼 것을 권고받거나 귀가 아파 이비인후과 진료를 봤는데 마찬가지로 치과에 가볼 것을 권고받는 경우다. 이런 증상은 모든 근육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턱관절 문제는 이처럼 ‘연관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연관통은 더 악화했다는 신호
턱관절과 밀접한 부위로 저작근의 하나인 교근에 문제가 생겼을 때나 목 부위 흉쇄유돌근에 문제가 생기면 귀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턱관절 문제로 생기는 연관통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통증을 유발하는 점을 잘 찾아서 그 부위를 치료하면 연관통이 생긴 부위는 자동으로 치료된다.
외상을 당하면 일단 몸이 불편해진다. 그래서 외상 부위를 사용하지 않고 좀 휴식하면 자연치유 되는 게 우리 몸이다. 턱관절에 외상이 생긴 경우도 마찬가지이나 밥을 먹고 말을 하는 일상을 이어가다 보면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 또한 턱관절 질환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외상을 받으면 근육 부위가 긴장되면서 수축한다. 수축과 이완이 조화롭게 돼야 하는데 수축한 상태가 계속되면 이 부위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혈액공급이 나빠지면 정상적인 신경 회로에 변이가 생긴다. 이로 인해 실제로 문제가 발생한 부위(통증유발점)의 이상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연결된 다른 부위로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연관통이 생기는 것이다. 연관통이 생겼다는 것은 실제 문제 발생한 부위가 한 단계 더 나빠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처음 외상을 입고 불편함을 느꼈을 때 충분히 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병이 한 단계 더 나쁜 상태가 된 것이다. 턱관절 질환으로 인한 연관통은 초기 대처를 하지 못해 생긴 이차피해로 볼 수 있다. 초기 턱관절 문제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못해 두 번째 화살을 맞은 경우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겼다면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라는 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o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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