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서울대학교 의예과 김서연(세화여고 졸)

봉사활동 계기로 뇌신경 질환 관심, 신경외과 의사 꿈꿔

피옥희 리포터 2022-03-24

김서연 학생(서초구 세화여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의예과(일반전형)에 합격했다. 교과성적(내신), 학생부, 자소서, 면접, 수능까지 3년 내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학교생활에 임했기에,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김서연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진로 설정>
봉사활동을 통해 뇌신경 질환에 깊은 관심  

김서연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중학교 때 생명과학과 수학 교과에 남다른 흥미가 있었다고 한다. 세화여고에 진학 후 1학년 때 뇌성마비 장애인분들을 보조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신경외과 의사를 꿈꾸게 되었다.
“뇌신경 질환, 신경발달 장애 질환들은 직접적인 치료가 힘들고 약물이나 행동 치료만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3학년 생명과학Ⅱ 수업 시간에 ‘역분화 줄기세포’에 대해 배우고, 이를 활용한 장기 유사체인 ‘뇌 오가노이드 기술’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한 뇌 연구로 뇌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된다면, 각종 신경발달장애를 외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궁극적으로 뇌과학 연구를 통해, 각종 발달장애를 외과적으로 치료하는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진로 심화 탐구>
교내 ‘꿈 캠프(의학)’에서 주도적으로 탐구 활동

세화여고에는 진로와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여 탐구활동을 진행하는 교내 ‘누리어울 꿈캠프’가 있다. 이 외에도 이공과제 연구반이나 누리어울 아카데미, 책딤돌 강연 등 진로와 연관된 탐구 활동을 통해 관심 분야를 심화·확장해나갈 수 있었다.
“교내 ‘누리어울 꿈캠프-의학’에서 ‘청소년의 자세가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탐구했습니다. 그동안 교과서에서 암기하고 학습하기만 했던 것을 넘어, 탐구 설계와 진행, 결론 도출까지 조원들과 함께 해 본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통증 정도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VAS 척도를 사용해 통증 정도를 탐구했는데, 결론을 도출할 때 눈에 띄는 양상이 미비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피드백을 통해 그 원인을 알아보고, 조사 대상 수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었음을 알아내는 등 보완할 점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탐구했던 의미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학생부 교과 세특>
여러 교과 연계해 심화 탐구하며 전공적합성 키워

김서연 학생의 뇌신경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교과 내용과 접목해 심화해나가면서 학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교과 세특) 속 전공적합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2학년 물리학Ⅰ>
물리학 수업시간에 학습한 ‘반도체’와 관심 분야였던 뇌과학을 접목한 ‘뉴로모픽 반도체’ 기술에 대해 탐구했다. 뇌 신경망 구조를 모방해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기술로, 원리를 고등학생 수준에서 학습해 보고 인공지능에까지 응용될 전망을 제시해 보았다.

<3학년 생명과학Ⅱ> → <3학년 논술> 교과 연계
3학년 <생명과학Ⅱ> 수업 시간에 배운 역분화 줄기세포에 대해 심화 탐구하며, 4개의 특정 유전자를 주입하는 제작 방법,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에의 응용 방안 등을 알아보았다.
3학년 <논술> 수업 시간에는 탄소나노튜브와 관련한 글을 읽고 체내 조직 회복을 촉진하는 물질로써의 활용 가능성을 탐구했다. 탄소나노튜브의 성질을 오가노이드에 응용한다면 장기 유사체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내신 관리·공부 방법>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매 시험 임해

김서연 학생은 내신 공부를 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라는 마음가짐을 가장 중요시 여겼다.
“내신은 매번 7~8과목을, 총 10번의 시험을 치러 그 총점을 계산하게 되는데요. 하나의 시험점수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시험에서 노력에 비해 아쉬운 결과가 나왔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학기까지 전 과목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내신공부를 할 때 가장 중점으로 뒀던 건 ‘학교 수업에 집중하기’이다. 학교 선생님 말씀을 꼼꼼히 필기하고 교과서와 프린트, 부교재 등 중심 수업자료는 여러 번 회독하며 암기했다.
“시험일이 가까워질수록 복습 주기를 단축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3일-매일 등) 시험 전날에는 시험 범위 전체를 훑으며 백지에 총정리를 진행했습니다. 또 여러 년도의 세화여고 내신 기출문제, 그해 중간, 기말 문제를 분석하며 선생님이 어떤 스타일로 문제를 출제하시는지, 강조하신 부분이 어떻게 반영이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따져가며 다음 시험 대비에 활용했습니다. 특히 세화여고 수학, 과학은 수능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최근 수능 연계 교재와 평가원 기출문제도 꼼꼼히 학습했습니다. 저는 2학년 1학기 때 특정 과목에서 잠시 슬럼프가 왔는데, 이때 포기하지 않고 점수가 잘 안 나온 시험지를 통해 내가 무얼 놓쳤는지,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분석해 여름 방학과 2학기 내신대비를 통해 성적을 다시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학교 안에서 학종 대비>
물리학, 인문학 등 다방면 독서와 심화 탐구 

김서연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의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다양한 교과목에 대해 열정을 가지며 공부하고,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와 경험을 충실하게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저는 내신 관리와 더불어, 물리학이나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독서, 각 교과목에 대한 순수한 심화 탐구, 관심 분야인 뇌과학과 관련된 탐구 활동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수시 학종은 내신, 세특, 자소서, 면접, 수능까지 다양한 요소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고, 3년간의 생활이 종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꼼꼼함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순간이라도 대충 흘려보내지 않고 학교생활 매 순간순간 후회 없게 최선을 다하며, 자신을 믿고 버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저 역시 지치는 순간이 있었지만, 훗날 돌아봤을 때 ‘스스로 후회할 순간을 만들지 말자’라고 생각하며 노력했습니다. 또, 학종은 다양한 진로 탐색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 꿈을 구체화 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 여러분, 파이팅!”


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나의 강점이 담긴 자기소개서
3학년 때 진행한 ‘진로탐색 프로젝트’의 생명공학 기술 탐구활동을 부각했다. 2학년 생명과학 수업 시간에 뇌신경계에 대해 학습하고,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등 관련 독서를 하며 뇌신경 질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동아리 발표를 준비하며, 뇌질환을 정신, 태도의 관점이 아닌 생물학적 관점으로 바라본 것이 비교적 최근의 성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유는 뇌라는 장기에 대해 아직 밝혀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학년 생명과학Ⅱ 시간에 심화 탐구를 하며 생명공학 기술 중 ‘뇌 오가노이드’라는 기술을 접하고 이 기술을 통해 뇌 연구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진로탐색 프로젝트에서 탐구를 진행했다. 이처럼 3년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하며,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탐구했음을 진솔하게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2. 서울대 자소서 독서 2권
① <마음의 오류들>은 뇌질환, 발달장애 등을 신경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다. 알츠하이머나 자폐증 등 흔히 알고 있는 뇌질환 말고도 중독, 범죄 등의 행동마저 신경학적으로 분석하는 작가의 관점에 영향을 받아, ‘뇌질환’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② <고도를 기다리며>는 두 명의 주인공이 고도라는 어떤 무언가를 맹목적으로 기다리기만 하는 내용이다. 고도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삶에 비추어 봄으로써 ‘완벽함’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완벽에 집착하기보단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함을 깨달았다.

3. 서울대 MMI 면접 준비
서울대 MMI 면접은 총 1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면접이었다. 답이 정해져 있는 면접 질문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평소 생각, 가치관 등이 답변에 자연스럽게 녹아나게 질문들이 구성되어 있었다. 평소 의료 신문이나, 시사에 관련한 칼럼들을 읽으며 의료계와 시사 전반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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