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명의] 강동경희대병원 뇌졸중 치료전문 신경외과 신희섭 교수

치료 골든타임, 후유증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 기대 가능

박지윤 리포터 2022-03-3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는 2019년 61만 명이 넘었으며, 2020년에는 11만 명 정도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전체 뇌졸중 환자 53만 여명에 비해 15% 정도가 늘어난 수치다.

더불어 뇌졸중은 우리나라 4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2020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42.6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젊은 층의 뇌졸중 환자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신희섭 교수에게 뇌졸중 증상과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Q. 최근 젊은 층에서 뇌졸중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A. 전체 뇌졸중 환자 중 허혈성 뇌졸중(이하 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이하 뇌출혈)의 비율이 75대 25 정도입니다. 노년층은 뇌경색의 비율이 더 높고, 젊은 연령은 뇌출혈의 비율이 노년층보다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뇌졸중은 뇌혈관 손상을 유발하는 위험인자가 그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부정맥·판막이상증 등), 흡연, 음주 등이 있는데요. 뇌졸중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위험인자도 연령별로 다소 다릅니다. 노년층에서 고혈압, 심장질환, 고혈압의 순서로 뇌졸중의 위험인자이지만, 젊은 층에서는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의 순으로 뇌졸중의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려져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비만, 흡연, 고지혈증 등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 뇌졸중의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겠죠.


Q. 그렇다면 뇌졸중의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뇌졸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요. 얼굴 마비, 한쪽의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갑작스러운 시야 및 시력의 장애, 심한 어지럼증 등이 매우 중요한 증상입니다. ‘전조 증상’은 이러한 증상들이 수분에서 한 시간 이내로 짧게 있다가 회복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있다가 회복이 된 경우라 할지라도 큰 뇌혈관이 막힐 가능성이 있어 최대한 빨리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뇌출혈의 경우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두통, 구역 및 구토 등이 동반됩니다. 심한 뇌출혈의 경우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와 경련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뇌경색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인대요. 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손상 범위가 넓지 않으면 주사치료 및 경구약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뇌동맥이 막힌 경우, 증상이 매우 심하고 뇌손상 정도가 넓고 심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증상 발생 후 3시간(또는 4시간30분)까지 혈전용해제를 정맥으로 투여해야 하죠. 이것이 흔히 알려진 치료의 ‘골든타임’입니다. 만약 약물 치료가 실패하거나 골든타임을 지나서 병원에 온 경우라면 급성 뇌경색 치료에서 핵심적인 치료 중 하나인 ‘혈관내치료’를 시행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혈관내치료가 90% 이상의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킬만큼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치료까지 실패한다면 개두술을 통한 혈관재건술 및 뇌압감압술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의 긴밀한 협진체제로 응급실에서부터 뇌졸중환자를 신속 진료 체제로 진료합니다. 특히 10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의료진은 시간 지체 없는 숙달된 진료가 가능하며, 원활한 의견 교환으로 각각의 환자에 맞춘 최선의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최근 교체된 CT, MRI, 뇌혈관조영기계는 뇌경색 진료에 최신 의료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5. 뇌출혈 치료도 궁금한데요.

A. 뇌내출혈과 지주막하출혈이 뇌출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뇌내출혈의 양이 적으면 증상이 경미하고 예후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뇌출혈이 양이 조금만 많아져도 심한 마비뿐 아니라 의식 저하를 동반합니다. 이런 경우 수술로 출혈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출혈양이 매우 많으면 두개골을 크게 열고 뇌출혈을 제거해야 하지만, 출혈양이 적으면 두개골에 손톱 크기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고 얇은 배액관을 넣어 피를 빼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주막하출혈의 경우 그 원인이 뇌동맥류 파열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뇌동맥류는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터지는 병입니다. 대부분 크기가 1cm 보다 작지만 터지게 되면 출혈양도 많고 광범위한 뇌손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피열된 뇌동맥류가 확인되면 반드시 수술로 치료를 합니다. 개두술을 통하여 뇌동맥류의 입구를 클립으로 물어 닫아버리는 클립결찰술이 있고, 혈관내치료로 두개골을 열지 않고 혈관안으로 도관을 넣어 뇌동맥류에 얇은 코일을 넣어 막아버리는 코일 색전술이라는 치료가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뇌출혈 환자의 치료를 신경외과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코일색전수술의 경우 영상의학과와 긴밀한 협진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더불어 개두술에 필요한 뇌신경항법장치(Neuro-navigation system), 뇌혈관수술을 위한 미세현미경(microscope), 최소침습 수술을 위한 뇌내시경 (neuro-endoscope), 최신 뇌혈관조영술 기계 등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교수진의 끈끈한 팀워크와 탁월한 임상 실적이 최대 장점입니다.  


Q. 뇌졸중,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A. 뇌졸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요.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고, 마비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손실도 큽니다. 뇌졸중에 대한 연간 의료비 총지출이 1조6000억원이 넘고, 1인당 연간 의료비도 1000만원에 육박합니다. 그 어떤 질병보다도 후유증으로 인한 개인과 사회의 손실이 막대한 질병이기 때문에 뇌졸중은 예방이 정말 중요합니다. 뇌졸중은 뇌혈관 손상으로 발생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혈관 손상을 발생시키는 만성 질환의 관리와 나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은 매우 강력한 위험인자로 이들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주기적인 피검사, 뇌영상검사 등의 건강 검진을 시행해 병의 악화 전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강동 대표 병원입니다. 뇌졸중 전문가로서 이곳에서의 의미 있는 삶을 말씀해주신다면?

A. 시간이 갈수록 환자와 가족들에 대한 ‘공감’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이 환자가 나라면’ ‘내 가족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의 치료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도 너무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경외과 질환 환자들은 최선을 다해 치료해도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쁜 결과를 보인 환자와 사망한 환자들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습니다. 뭔가 치료 중에 놓친 것은 없는지, 과연 최선의 치료를 한 것인지,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등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잘 회복되신 분들을 외래에서 또는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면 더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이 병원에서 10년 이상 진료를 하니 60에 만나 70이 되신 할머니, 20대에 만나 아이 엄마가 된 환자도 있고, 길거리나 가게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졸중을 이겨내고 가족 이루고 또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그 분들의 소중한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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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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