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 관 ˙ 학이 손잡은 ‘송파마을강사’

학교로 찾아가는 다채로운 체험 교육

오미정 리포터 2022-05-13

송파구는 학교, 지자체, 주민이 서로 협업하는 민관학거버넌스 교육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인문, 문화예술, 코딩, 어학 분야에 재능있는 지역 주민을 마을강사로 양성해 학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파구 내 초등학교에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책을 매개로 놀이, 발표, 토론을 접목해 다채로운 독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생각을 확장하고 남 앞에서 표현하는 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유도합니다” 문태영 마을강사는 말한다.

 그는 송파구가 선발한 마을강사 1기로 활동 중이다. “학교에서는 정해진 교육과정에 맞춰 진도를 나가야 합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소통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틈을 마을강사들이 채워주려고 노력합니다. 초2 장난꾸러기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수업을 방해하며 삐딱하게 굴었는데 나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였죠. 서로 친해지니까 속마음을 털어놓더군요. 이런 인연이 차곡차곡 쌓여 가르치는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 마음을 다독이는 마을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그는 덧붙인다.


91명의 마을강사 송파구에서 활동

 송파구는 ‘송파의 인재가 송파의 인재를 기른다’는 취지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강사를 선발했다. 마을강사 1기는 문화예술(예체능, 인문, 마을해설가 등), 진로적성(요리, 진로교육, 발명 등), 인성심리(성폭력 예방, 인성교육, 분노조절 등), 미래기술(코딩, VR, 드론, 유튜브 등) 4개 분야, 2기는 기초학력(국어 문해력, 수학, 영어 등), 생태전환(텃밭 체험, 업사이클링 등), 문화예술(사물놀이, 웹툰, 드론 등), 마을탐방(마을해설사), 기타(코딩, 중국어 등) 5개 분야 총 91명의 마을강사가 활동중이다.

 “송파구는 학교와 마을이 소통하고 민관학거버넌스 통한 마을교육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을강사도 이 사업중 하나로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강사 인력풀은 만들어졌지만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제약이 많았는데 올해부터 지역 내 초중학교와 매칭이 이뤄진 후 대면 수업을 진행하며 활기를 얻고있습니다. 송파구가 마을강사들의 교육 프로그램 통합 안내서를 지역 내 각급 학교에 보내면 학교에서 원하는 프로그램, 필요한 강사를 섭외해 매칭이 이뤄집니다. 지금까지는 공예, 전래놀이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의 매칭 수요가 많았습니다”라고 송파구 교육협력과 한미선 주사는 설명한다.

 학교 안에서의 인연을 맺어 방과 후 학교 밖 마을 안에서도 다양한 돌봄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시작된 송파구 마을강사는 이제 막 싹을 틔운 단계다. 지난해 사업 예산은 인건비  2500만원을 비롯해 약 9천만 원이 투입됐다. 역량있는 마을강사들은 방과후강사, 학교 대체강사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나가는 중이다.


건강한 마을교육생태계를 위한 주민 목소리

 촘촘한 마을교육생태계를 만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사업은 호응은 높지만 지역 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있다.

 “우수한 지역 인재를 마을강사로 유입시키고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강의 모니터링 등 평가 시스템과 장기적으로는 강사등급제가 필요합니다. 시간당 3만 원인 강사료의 현실화 문제도 고민할 지점입니다”라고 이형대 송파혁신지구 실무위원은 말한다.

 현장에서는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을강사 매칭은 학교에서 주관합니다. 마을강사 인력풀을 활용하면 학생들에게 양질의 체험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 교사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류작업 등 행정 업무가 추가되기 때문에 교사들은 가욋일데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민관학거버넌스가 매끄럽게 운영되며 교육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합니다”라고 문태영 마을강사는 덧붙인다.


 미래교육센터, 주민 대상 AI스쿨 강사 양성

 송파구는 마을강사들의 역량 강화 교육, 추가 양성은 하반기에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송파구 전역 14곳에 운영중인 송파쌤 미래교육센터에서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AI스쿨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블록코딩 교수법을 교육한 후 평가를 거쳐 미래교육센터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송파쌤 www.songpa.go.kr/ss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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