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강남서초 학교 탐방 - 숙명여자고등학교

교사진·졸업생·학교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조화, 우수한 진학성과로 이어져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 위한 교육 환경 갖춰…아름다운 교정, 교실의 스마트화, AI 융합 교육

박혜준 리포터 2022-06-24

숙명여자고등학교(교장 이혜숙, 이하 숙명여고)는 시대 흐름에 맞춰 학교 환경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변화, 발전시켜온 명문 사학이다. 학교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숙명여고 학생들은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하면서 어떤 입시 변화에도 흔들림없는 우수한 진학 실적을 올리고 있다. 숙명여고의 2022년 입시 성과와 분석, 그리고 특징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다.



SKY대학 82명 합격, 의예 45명, 약학 42명 등 의치약한수 101명 합격
숙명여고는 2022년 서울대 14명, 연세대 30명, 고려대 38명 등 서울 주요 대학에 429명이 합격하는 진학 성과(중복합격, 졸업생 일부 집계)를 올렸다. 서울대 수시 입시에서 1차 13명 및 최종 9명이 합격했으며, 이는 일반고 여고 중 가장 뛰어난 성과이다. 우수한 서울대 실적을 올렸지만 한편으로는 숙명여고의 상위권 학생들이 의약학계열을 희망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던 입시이기도 했다.
의학계열 합격생은 총 101명이며, 학과별로 보면 의예 45명, 치의예 7명, 한의예 6명, 수의예 1명, 약학 42명이다. 숙명여고 3학년부장 문현정 교사는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지원보다 의약학계열 지원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했습니다. 특히 약학과 학부 선발로 인해 약학과를 많이 지원하여 전년도에 비해 치의예나 지방 의대 지원이 줄고 서울과 수도권 약학과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이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약학과 42명 합격이라는 전국 최고의 합격생 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문현정 교사는 “학생들의 서울대 선호가 줄고 있고, 지균 지원을 원하는 학생도 없는 점 등을 볼 때 이제 입시에서 서울대 결과만 이야기하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선호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재 숙명여고 3학년의 경우 390명 중 270여 명이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학종 결과 재학생의 합격 사례도 돋보인다. 서울대 수시 합격생 9명이 모두 재학생으로 의예 2명, 치의예 1명, 수의예 1명, 약학 1명, 자유전공 2명, 간호 1명, 식품동물생명 1명에 각각 합격했다. 또한 모든 의약학계열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SKY 수시 학종 합격 32명 중 28명이, 모두 재학생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강남 학생이 합격하기 어렵다는 한양대 학종에서 2명(의예과, 신소재공학부)이 합격했다. 이는 숙명여고의 교내 활동과 생기부 기록에 우수한 경쟁력이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표> 2022학년도 숙명여자고등학교 주요 대학 합격 현황※ 졸업생 수 388명

선배들의 입시노하우 공유, 교사진의 전문적인 진학지도… 숙명여고의 입시 경쟁력 높여
숙명여고의 진학 강점 중 하나는 졸업생들이 적극적으로 후배들의 입시를 돕는다는 것이다. 입시 후기를 작성 후 후기집으로 제본해 각 반에 배포하고, 2월에는 입시 체험담도 실시한다. 입시 체험담은 영상으로 제작한 후 온라인 링크를 통해 반복하여 볼 수 있다. 또한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졸업생들의 진학, 취업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다.
201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졸업생과 함께 하는 진로진학멘토링’도 있다. 1:1 매칭을 통해 졸업생 선배에게 전공과 입시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3학년 초부터 입시가 끝날 때까지 멘탈관리 및 내신, 수능 준비에 도움을 받는다.
또한 온라인으로 입시 설명회를 실시하고, 네이버 폼을 이용해 학부모들의 질문에 개별적으로 답변함으로써 입시를 잘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2 진학 결과와 입시 관련 정보, 수시 정시 지원 전략 등을 5월 6일부터 2주간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했다.
고3 담임교사들이 운영하는 모의면접팀도 학생들의 입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각 대학 면접 유형별로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원격수업 기간에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면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모의면접 영상과 교사 피드백을 전달해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지도했고, 생활기록부 기반 일반 면접 외에 제시문 면접, 의대 MMI 면접도 대비했다. 모의면접팀에 참여한 학생들 대부분 최종 합격했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연계성 있는 학년별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1학년부터 지속적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설계하도록 이끈다. 1학년은 1:1 심층 컨설팅, 2학년에는 자소서 컨설팅, 그리고 3학년은 자소서 심층 컨설팅이 이뤄진다. 1학년에는 진로진학 상담교사가 모든 학생을 1회 이상 상담하면서 고등학교 진학 후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듣고 조언한다. 2, 3학년에는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자소서 심층 컨설팅을 진행하여 자소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는 학교 역할에 충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숙명여고 교정은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과 나무, 조각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 퍼머컬쳐(permaculture)를 활용한 생태 텃밭, 그리고 아기자기한 산책길이 어우러져서 무척 아름답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업적 능력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인성도 함께 키워서 우리 사회의 올바른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교정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기획, 실행하고 있다.
숙명여고 이혜숙 교장은 “학생들이 매일 매일 등교하는 학교라는 곳이 학업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스트레스를 주는 공간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에게 힘을 주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길 희망합니다. 학교가 이러한 기능을 기반으로 지닌 상태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기술적인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현재의 학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는 건강한 인성을 바탕으로 한 지성을 기르는 공간이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역량 중심의 특색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대입의 경쟁력을 높인다. 실험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확장하는 다빈치 프로그램은 ‘런치사이언스’, ‘법의학·법과학 연구’, ‘과학 심화 실험 및 탐구’ 등의 세부 활동으로 진행되어 의약학 분야에 관한 능력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융합사고력을 신장하는 아카데미프로그램은 코퍼스나 메타니즘NFT를 활용하는 ‘미래인재아카데미’, 진로와 AR, VR, AI 체험을 연계한 ‘메타버스 탐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학적 예측과 결과를 도출하는 ‘에듀테크를 통해 보는 지구과학’,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토론을 실시하는 ‘독서멘토링’과 ‘인문학캠프’, 퍼머컬쳐 원리를 활용한 ‘생태 상자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미래사회에 필요한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교류프로그램인 뉴질랜드 학생과 상대국 언어로 말하는 ‘국제공동수업’ 등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신장할 수 있다.
숙명여고는 입시에서 비교과 반영이 대폭 축소됐지만 교과 시간에 다채로운 활동 중심 수업을 진행하므로 입시 변화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5개 교과가 융합하여 이루어지는 STEAM 수업이나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메이커 수업 등 수업만 성실히 참여해도 생활기록부에 내실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교과 수업과 연계한 자기조직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심화 주제를 탐구하며 자신의 고유성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학생의 성장에 포커스를 두어 과세특을 기록하기에 자신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며, 이는 숙명여고의 입시 경쟁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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