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치료하는 축농증 ‘치성 부비동염’ ‘치아 축농증’

약물치료와 영양면역치료 병행하며, 중증이라면 상악동라베지(세척술) 시행

양지연 리포터 2022-10-28 (수정 2022-11-09 오전 11:18:30)

축농증은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거나, 목뒤로 무언가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심한 경우 코안이나 입안으로 붓거나 얼굴 밖으로, 광대뼈가 붓기도 한다. 더 심해지면 눈 안쪽까지 영향을 미쳐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축농증 중 치과질환이 원인이 돼 생긴 축농증을 치성 축농증, 또는 치성 부비동염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치과에서 치료받아야 효과적이다. 치성 부비동염은 증상에 따라 단계별로 치료한다. 이에 관해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도움말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치의학 박사) 병원장 

상악동라베지(세척술)로 섬모운동 기능 회복
부비동은 코 주위의 속이 비어 있는 공기주머니다. 4개의 부비동이 좌우에 쌍으로 있다. 이 부비동 중에 코 옆에 있는 상악동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부비동염(부비강염)=상악동염=축농증’이라고 한다.
부비동염 초기일 때는 항생제와 콧속 점막이 충혈된 것을 가라앉히는 약, 점액용해제 같은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더불어 비타민C, 아연, 아르기닌, 글루타메이트, 오메가3와 같은 영양치료를 권한다. 초기라면 이 방법으로 대부분의 증상이 개선된다. 이보다 심한 경우에는 치과에서 상악동라베지(세척술)을 시행한다. 상악동 안을 닦아주는 방법인데 이비인후과에서는 코안을 통해 닦고, 치과에서는 입안을 통해 닦아낸다. 국소마취를 한 후 상악동의 측벽에 있는 안쪽 치조골의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뚫고 거기에 바늘을 넣어서 상악동을 세척한다. 그러면 상악동 안에 있던 고름과 염증 물질, 나쁜 조직 등이 씻겨 나온다. 상악동 점막은 본래 섬모운동을 한다. 점막 세포에 있는 가느다란  섬모가 신크로나이즈 운동을하며 코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부비동염이 생기면 이 섬모운동이 고름이나 나쁜 물질로 인해 움직임이 무거워지면서 못 움직이게 되고,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 과거엔 수술로 상악동내의 모든 조직을 제거하여 섬모운동을 되살리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요즘은 상악동세척술로 섬모운동의 기능을 다시 회복하는 치료를 주로 한다. 그렇게 되면 정상적인 점막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치성 부비동염은 급성이 대세로 발생한 지 얼마 안 된 경우가 많다. 만성인 경우는 치료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겠으나 급성이라면 6~8회 상악동세척술을 시행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그런데 왜 이런 염증이 생겼는지 고민해보면, 환자의 면역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부비동염 치료와 함께 영양상태를 체크하고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악동라베지(세척술)을 시행했으나 예후 좋지 않으면 내시경 치료 고려
치성 부비동염이 심하다면 ‘상악동 근치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이 수술은 상악동 내의 나쁜 염증조직과 함께 정상조직까지 다 제거하는 수술로 60여 년 전부터 해온 오래된 수술이지만 지금은 시행하는 사례가 점점 줄고 있다. 대신 더 발전한 방법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등장했다. 코안이나 입안으로 내시경을 넣은 후 내시경을 보면서 염증조직만 제거하는 과정으로 상악동 점막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수술이다.
상악동 세척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기본 원리가 같다. 나쁜 염증을 제거해주고 섬모의 기능을 자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건 유지하도록 해주며, 기능이 없어진 점막부위는 치유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치료다. 약물치료와 상악동세척술을 시행했으나 예후가 좋지 않을 때 내시경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치과에서 치성 부비동염을 치료하는 것은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원인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비인후과 치료만 해서는 완치가 어렵다. 치과 질환 중 어떤 원인으로 인해 부비동염이 생겼는지 그 원인을 찾고 이를 치료하는 것이 필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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