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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석면안전관리법’ 노조와 시민 참여 보장해야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국장2010년 현재 69개 역사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서울시 지하철 1~4호선의 115개 석면 검출 역사 중, 제거를 끝낸 역사는 29개다. 86개 역사엔 여전히 석면이 남아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석면이 검출된 270대의 철도는 그대로 달리고 있다. '서울 유치원 초·중·고 실내 공간 87% 석면 의심시설', '광양 제철소 실내공기 석면 기준치 초과', '학생들 학원에서도 석면 검출', '포스코, 현대 제철 사문석에서 석면 검출' ….지난 한달간 '1급 발암물질 석면'에 대한 보도기사가 끝없이 쏟아졌다. 석면의 위험에 대한국민적 관심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대책 없이 무방비 상태에 놓인 시민들의 처지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베이비파우더, 화장품, 석면 고드름, 석면 열차, 석면지하철, 자전거 길, 환경생태공원등 하루가 멀다고 우리의 생활환경 곳곳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서울시 운영의 '석면관리 정보센터'에 가보면 석면이 없는 건물을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일 정도이다.지하철 석면의 위해성이 사회적으로 제기된 지 이제 꼬박 10년이 지났다. 이 문제는 지난 2002년 지하철 노동자들이 석면관련 산재를 신청하면서 촉발됐다. 10년 동안 방치된 지하철 석면문제그러나 2010년 현재 철도공사 운영 117개 전철역사중 절반 이상인 69개 역사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청량리역 115곳, 부평역 83곳, 10곳 이상 35개 역사). 또한 서울시 지하철 1~4호선의 115개 석면 검출 역사 중, 제거를 끝낸 역사는 29개다. 86개 역사엔 여전히 석면이 남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석면이 검출된 270대의 철도는 지금도 그대로 달리고 있다. 최근 '석면안전관리법'이 제정됐다.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의 결과로 석면에 대한 종합관리체계를 세웠다고 스스로 추켜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석면문제에 관한 한 자랑할만한 일이 별로 없다. 우선 시행되어야 할 '석면에 대한 경고표지, 안전수칙 게시, 안전교육' 등은 현장에서 무시당하고 있다. 심지어 철도공사는 석면조사결과를 8개월이나 은폐했고, 석면에 대한 경고표지 부착 등 노동조합의 기초적 요구도 묵살했다. 게다가 지난 4월에는 포스코나 현대제철 같은 대기업에서도 석면이 포함된 사문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모르고 들이마셨던 1급 발암물질 석면을 뻔히 알고나서도 10년째 들이마시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석면관련 건강관리 수첩은 까다로운 발급요건으로 10년 동안 8명의 건설노동자만이 발급받았다. 석면관련 직업병 인정기준도 방치되고 있어 고 이재빈씨는 5년의 소송 끝에 승소 결과도 보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했다.'석면안전관리법'을 통해 정부는 석면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자연발생 석면을 관리할 것이라고 한다. '건축물 석면안전관리인 제도'와 '석면해체 작업감리인 제도'를 활용해 석면의 위험을 배제토록 한다는 것이다. 현장성 있는 실현 방안 절실그러나 이 법이 또 다시 종이장으로만 존재하는 법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각 제도의 적용대상 선정, 현장성 있는 실현 방안, 감시체계의 구축이 중요하다. 또한 석면이 노출된 곳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경고표시, 안전수칙, 안전교육 등) 가법안에 반영되어야 되어야 한다. 석면 노출역사에 대한 경고표지나 안전교육 감시체계의 구축 등은 결국 석면문제 해결에 대한 주체를 확대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것이 지난 10년 동안 법은 법대로 있으나, 석면은 석면대로 노출되는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 열쇠가 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전관예우금지법 통과는 내게 공부 많이 하라는 뜻” 인터뷰-내일 정년퇴임하는 이홍훈 대법관 법관 인생 34년 마감 … "사법부, 적극적인 행정권력 통제 필요" 31일 65세의 나이로 정년퇴임하는 이홍훈 대법관은 후배 판사들 사이에 '사람과 사물에 대한 따듯한 애정이 있는' 법관으로 알려져 있다. 그를 떠올리면 강자와 약자에 사이에서, 대립과 갈등관계에서 균형을 맞추고 판결에는 약자에 대한 '따듯함'이 묻어있다고 한다. 대법관과 함께 일하는 재판연구관들은 대법관에게 정기적으로 사건 보고를 올린다. 보고서는 사실 연구관들의 '실적'이다. 이 대법관은 보고를 적게 올린 연구관을 질책한 적이 없다고 한다. 다만 해당 연구관이 개인적으로 무슨 어려움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배려한다는 것이다. 재판연구관을 지낸 한 부장판사는 "이 대법관은 대법관 중에서 근무평정을 매기면 1등일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데도 후배 법관들을 다그치는 법이 없다"며 "사람과 자연에 대한 애정은 물론, 자신의 일까지 모든 것에 애정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판결 등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깊은데. 1950년 6·25 당시 5살이었다. 시골에서 살다보니 다들 어려웠다. 고무신도 못 신는 친구가 있었다. 당시 우리 집은 먹고 살만 했는데 서울에 올라와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나의 가정환경이 열악한 편이었고, 고등학교 다닐 때는 금호동에서 살았는데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힘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런 마음이 자리 잡은 것 같다. 어느 쪽에 치우친 판결이 아니라 모두가 인간답게 사는, 헌법정신에 부합되게 판단을 하자는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위해 약자를 위한 조정이 있을 수 있고 국가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해야 한다. 사법부의 역할 중 하나가 과도한 공권력의 견제 아닌가. 사법소극주의 입장에서는 사법부가 개입을 자제하는 것이다. 과거 국가권력 중심사회에서 국민들의 폐해는 심각했다. 권력분립과 국민주권주의, 법치주의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사법부의 적극적인 면도 필요하다. 정치권력을 견제해야 하는 사법부가 이를 막지 않으면 사회적 분쟁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법관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판단해야 하지만 적극적으로 행정 권력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모든 법관이 같은 입장은 아니다. 사법소극주의를 지지하는 분도 있다. 파업을 무조건 업무방해죄로 처벌했던 판례를 깨고 요건을 엄격히 한 전원합의체 판결의 주심 재판관이었는데. 노동조합의 파업행위를 무조건 업무방해죄로 처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대법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단체행동권은 근로자의 권리다. 파업 외에는 단체행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근로자의 파업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회사에 대한 채무불이행으로 볼 여지가 있다. 다만 사용자가 파업에 대비해 대체인력을 준비하는 등 시간을 줘야 하는데 전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법리적 다툼이 있지만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대법관 구성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다. 대법원이 다양하게 구성되어야 여러 의견을 반영한 판결이 나올 수 있고 대법원 판결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 적절한 판결이 나오기 위해서는 대법관 구성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으면 안 된다고 본다. 대법원은 사건부담이 너무 많아 대법관을 임명할 때 재판능력을 중시한다. 재판능력과 법리적 식견, 사건 처리능력 등이 주요하게 고려된다. 그러다 보니 대법원을 다양하게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미국은 다양성을 갖춘 법조인이 워낙 많아, 재야에서 자기소신을 확고히 갖고 있는 법조인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대법관의 임기가 6년이라서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동안 성향에 맞는 사람을 대법관에 임명한다. 미국은 종신제다. 9명의 연방대법관이 보수와 진보로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앞으로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을 갖춰 나갔으면 한다. 오랫동안 참선을 했고 많은 화두를 수행했다고 들었다. 요즘 화두는 무엇인가. 젊은 시절부터 참선을 했다. 새벽 5시부터 6시까지, 저녁 10시부터 11시까지 한다. 화두를 붙잡고 한 시간 동안 앉아 있으면서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찾아가는 것이다. 최근의 화두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다. 일일시호일은 '나날이 좋은날'이라는 말이고 '수처작주 입처개진'은 어디에 가든 자기 중심을 잃지 않으면 무엇을 하든 하는 일과 있는 자리가 모두 진실한 진리의 삶이라는 말이다. 어디에서 무슨일을 하든지 하루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살자는 마음가짐이다. 전관예우금지법이 퇴임 직전에 시행되면서 최대 피해자라는 말이 있는데. 국민들이 전관예우 문제를 체감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법을 통해서 제도의 취지가 정착돼 전관예우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불식됐으면 한다. 가족희생 하에 여기(대법관)까지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제활동을 한 다음 고향에 가려고 계획했는데 생각과 달라졌다. 건강 관리하고 책도 읽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법관으로 있으면서 사건처리만 해서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전관예우금지법 통과를 공부를 많이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웃음) 법관으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 시대적으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우리나라가) 고통스런 시기를 거칠 때 법관을 시작했다. 힘들었다. 형사단독 판사 시절에는 사표를 몇 번 내려다가 못 냈다. 긴급조치 위반 사건을 유죄 판결한 것을 한 평생 가슴에 안고 산다.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유신시절 긴급조치 위반 판결을 내린 판사들을 공개하면서 이름이 나와 한 달 동안 사표를 고민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냐고 말이다. 얼마 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긴급조치 위반 사건에 대해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대법관들의 사건처리 부담이 크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대법관 증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건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집에 사건 기록을 많이 가져갔다. 취임 초기 몇 년은 밤 11시에 퇴근하기도 했다. 주말에 누가 만나자고 하면 핑계를 댔는데 사실 기록을 보기 위해서였다. 대법관의 사건부담이 과중하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대법관 증원과 상고심사제를 하는 2가지가 있다. 대법관 수를 늘리면 사법부 위상이 떨어져 행정과 입법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다. 또한 대법관이 증원되면 전원이 합의하는 게 상당히 어렵다. 대법원 사건은 대법관 전원이 합의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금은 대법관 4명의 소부 판결이 원칙이고 전원합의체가 예외가 되어 버렸다. 대법원이 주요사건만 다루는 정책법원으로 가야한다. 미국의 연방대법원이 상고를 제한하는 이유가 있다. 사실심인 1·2심을 강화해야 한다. 1심에 불만이 많으니까 항소와 상고를 하고 결국 대법관 증원 문제가 나온다. 대법원 사건이 많으니까 대법관을 늘린다는 단순 증원은 빈대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 될 수가 있다. 우리 헌법상의 국가 권력분립 형태를 생각해야 한다. 34년 동안 법관 생활을 했다. 법조인 선발 방식이 바뀌고 있는데 법관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법리를 잘 알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근본이다. 개인이 갖고 있는 훌륭한 성품, 균형감각, 인간을 바라보는 안목 등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그런데 인간에 대한 깊은 생각이 없이 한 재판은 양형 판단 및 사실인정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판의 신뢰와 설득력을 위해서도 2011-05-30
- 대학은 바로 이런 학생을 찾는다!(6) 대학입시를 목적에 둔 수험생이나 고등학생들은 단 하루도 입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데 각 대학이 뽑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유형을 알면 대학입시는 그렇게 힘들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1. 병원의 링거 유리병을 플라스틱 Bag으로 바꾼 사람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기억하겠지만 예전에는 병원에서 유리병에 담긴 링거액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링거유리병이 플라스틱 Bag으로 바뀌었다. 유리병은 깨지기도 쉽고 환자가 보호자 없이 화장실에 가기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교통사고 현장 혹은 전쟁터와 같은 혼란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상품이 출시된 후 현재 우리나라 병원에서 사용되는 소비량의 99.9%가 Bag으로 대체 되었다. 우리나라의 의료 환경이 바뀐 것이다. 2. 수은체온계를 디지털 체온계(귀에서 체온 측정)로 바꾼 사람 이제는 간호사가 수은체온계를 일일이 환자들의 겨드랑이에 흔들어서 끼워주고 다시 와서 확인하는 등의 번거로움 없이 의사가 진료 중에 간단히 귀에서 체온을 확인하는 디지털체온계가 등장하였다. 역시 의료 및 생활환경의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모든 병원에서 이 디지털 체온계를 사용 중에 있다. 3. 주방의 냉장고를 장속으로 넣고 냉동실을 칸칸이로 만든 사람 지금은 새로 짓는 아파트나 주방을 깨끗이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디자인을 고려하여 냉장고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더욱이 칸칸이 냉동실을 통해 냉기의 유출도 막고 음식물 적재의 편리성, 적정 온도유지로 음식물 변질예방, 전기료 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말 대단한 변화이다. 대학은 이런 변화를 가져올 학생들을 찾고 있는 데 위의 예들은 대학이 어떤 학생을 찾는지를 학부모님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 감(感)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입시는 언수외탐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2단계 전형, 최종합격자 명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은 학생이어야 한다. 그런 생각과 감(感)이 학생생활기록부, 각종 서류, 논술, 구술시험, 면접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에 녹아 있어야 한다. 언수외탐의 경쟁은 사실상 1단계를 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더 많은 부분의 전형일정에서 무엇을 요구하고 최종합격을 결정하는 Key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문의 02-545-5278 / www.iconer.net 아이코너 이범용 대표이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사면초가’ 통신업계 동네북 신세 통신업계가 스마트폰시대로 대변되는 무선인터넷 대중화 과정에서 생긴 문제들로 인해 사면초가에 빠졌다. 소비자 단체와 정치권에선 하루도 쉬지 않고 통신요금인하 주장을 쏟아내고 있고, 스마트폰 앱 개발업체들은 야금야금 자신들의 사업영역을 뺏어가고 있다. 여기에 무선인터넷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통신네트워크 품질문제까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통신요금 인하 요구 거세 = 14일 통신업계는 하루 종일 뒤숭숭했다. 최시중 방송통위원장이 전날인 13일 국회 문방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문자메시지 요금 무료화를 검토 등 통신사업에 일대 변화를 일으킬 만한 발언을 잇따라 내놨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이 외에도 가입비·기본료 인하, 정액요금 가입자가 문자 음성 데이터 사용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모듈형 요금제, 전달에 쓰고 남은 사용량 이월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정책검토를 이야기 한 것”이라고 이해를 하면서도 “현실에서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일부에선 ‘재보선을 앞둔 정치적인 발언’이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 초당과금제시행, 문자메시지 요금인하 등 수없이 많은 요금인하 조치들이 이어졌다”며 “기업활동이 가능한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선 문자메시지가 무료화되면 최소 1조5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사라질 것으로 추정한다. 14일 방통위 고위 관계자들이 최 위위원장은 발언은 ‘종합적인 검토사안 중에 문자메시지 요금도 들어있다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면서 잦아들기는 했지만 ‘문자메시지 무료’라는 화두는 앞으로도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 등 비즈니스 영역 침범 =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생태계를 이용해 새롭게 생겨난 앱비즈니스 기업들도 통신업계엔 큰 골칫거리로 자리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앱으로 얼마 전 서비스 개시 1년만에 1000만 사용자를 돌파했다. 문제는 이런 앱들이 과도한 통신트래픽을 발생시켜 통신회사들의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현실세계에서 백화점이 교통유발부담금을 내는 것처럼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기업은 무선인터넷망 유지에 대한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앱비즈니스에 대한 통신사들의 더욱 큰 고민은 자신들의 사업영역을 침범하는 데 있다. 실제 카카오톡이 활성화되면서 휴대폰 문자메시지 이용횟수가 급속히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음성망이 아닌 무선인터넷 망으로 음성을 전달하는 무선인터넷전화(Mvoip)서비스들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트래픽 폭증에 망투자는 늘어 =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폭증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트래픽도 이통사들에게는 아킬레스건으로 자리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이통사에는 ‘전화가 자주 끊긴다’거나 ‘지하철에서 무선인터넷 연결이 너무 안된다’는 불만 등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9년 7월 37만명에서 올 3월 1000만명을 돌파해 27배, 무제한 데이터요금 가입자는 작년 8월 125만명에서 468만명으로 3.7배나 늘었다. 특히 트래픽은 무제한 요금제가 도입된 지 6개월 만에 4.8배나 늘어났다. 문제는 스마트폰 가입자 수와 트래픽 증가세는 갈수록 빨라져 내년 말에는 스마트폰 가입자는 3162만명, 트래픽은 4만7913테라바이트(TB)에 달해 올 1월보다 각각 3.8배, 8.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는다 것이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는 롱텀에볼루션(LTE) 망 조기구축 등 통신서비스망 확충에 수조원을 쏟아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 3조2000억원, SK텔레콤 2조원, LG유플러스 1조1160억원을 올해 망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도입 이후 트래픽 폭증은 예측치를 훨씬 벗어나고 있다”며 “이대로 간다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매료되다 산골 소년의 순수함을 노래한 정도훈(28)의 첫 번째 싱글 앨범이 발매됐다. 대전에서 태어나고 학업을 마친 그는 스스로를 ‘대전 토박이’라고 말한다. 2007년 서울로 올라가면서 그는 백 번도 넘게 지원했던 가수 오디션에서 낙방하고 좌절했다. 그러나 낙방했던 오디션이 기회가 되어 찾아왔다. 당시 인터넷을 떠돌던 오디션 영상을 본 연출 기획사에서 연락이 온 것. 그 후 그는 뮤지컬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의 남자 주인공 태양역을 맡아 현재까지 350회가 넘는 공연을 하고 있다. 50회를 넘게 공연을 본 관객들이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작품이다. 그는 3~4개월에 한 작품씩 돌아가며 다작을 하는 대학로의 다른 뮤지컬배우들과 달리 한 작품을 1년이 넘게 공연을 하면서 성실한 모습과 순박한 모습으로 수많은 팬들을 만들었다. 싱글 앨범 ‘어떡해’는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이미지와 호소력 짙은 그의 목소리에 매료된 관객들의 요청에 의해 발매되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더욱 의미 깊은 앨범이다. 타이틀곡인 "어떡해"(김인성 사/곡)는 떠나보낸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한 남자의 애절한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먼저 인정받았던 가수인 만큼 곡을 해석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두 번째 곡 "너란 사람을"(정도훈 사/곡)은 정도훈의 첫 번째 자작곡으로 그의 뛰어난 음악성과 풍부한 감성을 잘 표현해 주며 오케스트레이션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음악의 또 다른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의 등장을 알리게 될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두 편의 뮤지컬에서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움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남자주인공을 맡았던 정도훈은 이번에 발매된 앨범의 두 곡 모두 첫사랑을 잊지 못하며 가슴 아파하는 한 남자의 노래를 부르면서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뮤지컬에서 주었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해주며 성공적인 데뷔를 시작했다. 늘 마음은 고향인 대전을 향하고 있다는 그는 현재 뮤지컬 ‘언제는...’를 부산에서 공연 중이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계획 중이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28
- 서민들의 애환이 한 그릇 가득, 오늘 순댓국 당기네! 뚝배기 한가득 진한 국물이며 고기, 내장, 순대.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넘어갈 서민 대표메뉴 순대국밥이시다. 북쪽 함경도에서 남쪽 제주도까지 남녀노소가 즐긴다는 순대, 지역마다 먹는 법 만드는 법이 다르다. 그럼 춘천을 대표하는 순대국밥 맛은 어떨까. 요즘 체인화 된 곳들은 깔끔한 맛과 편안함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든다. 그래도 순대국밥하면 허름한 선술집 분위기를 떠올리게 되는 게 우리네 정서인가 싶다. 출출한 저녁, 시장 좁은 골목 어딘가의 국밥집 풍경처럼. 삼삼오오 모여 앉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엉덩이 턱 걸치고 앉은 채 밥 한 그릇 말아 후루룩 비워내던 순대국밥. 어쩌면 소주 한 잔과 함께 사연 많은 하루를 마감하던 통과의례 같은 것이었을 수도. 긴 세월을 춘천사람들의 애환과 함께해온 전통의 순대국밥 집을 소개한다. 동부시장 지하 꿀벌식당80년대 춘천에서 대학을 나온 이들 가운데는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가 트레이드마크였던 꿀벌식당 사장님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그 당시 우리아버지 목소리는 대단했죠. 그때 대학생들이 이제는 40대 후반의 아저씨가 되어 퇴근 후 그 시절을 추억하며 찾아옵니다. 식사시간마다 찾아오시던 공무원들은 지금은 다들 퇴직하셨지만 우리 아버지처럼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꾸준히 찾아오시네요.”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꿀벌식당 조현옥(45) 사장. 아버지를 빼닮은 외모와 시원하고 굵은 목소리가 단골손님들에게는 과거 꿀벌식당의 명성을 추억하게 한다. 꿀벌식당 순대국밥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얼큰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 추운 겨울뿐만 아니라 요즘과 같은 장마철에도 손님들이 먼저 알고 찾아온다. “당신들은 못 배워서 이런 일을 한다지만 너는 배울 거 다 배우고 왜 이 장사를 하려고 하냐며 처음엔 엄마가 많이 반대했죠. 하지만 잘한 것 같아요. 아버지 어머니의 순대 맛을 기억하고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요. 요즘같이 힘든 때 우리 순대국밥 한 그릇 뚝딱 하시고 일터로 나가시는 분들을 보면 제가 다 힘이 난다니까요.” 꿀벌식당의 순대는 그야말로 인정받은 맛. 조현옥 사장의 남동생이 농공단지에서 직접 순대를 만들어 춘천의 여러 가게에도 납품한다고. 이들 꿀벌남매의 부지런한 행보가 있기에 앞으로도 계속 꿀벌식당의 얼큰한 순대국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중앙시장 제일백화점 진향식당 화사한 오렌지색 한복으로 단장한 할머니, 혹자에 의하면 순대국밥보다 더 유명하다는 진향식당 최민자(72) 사장이다. 일흔둘의 나이가 무색하게 식당 이곳저곳을 오가는가 하면 식사를 마친 손님의 계산을 치르는 것도 그의 몫이다. 아들 같은 손님들에게 술 너무 많이 먹지 말라며 잔소리까지. 제일백화점 건물이 들어서기 이전부터 25년이 넘는 시간 이렇게 곱게 한복을 갖춰 입고 손님을 받아왔다. “내가 한복을 참 좋아해요. 집에 한 40벌 정도 있지요. 내가 봐도 이리 고운데, 그러니 손님들도 참 좋아하세요. 순대국밥 맛도 그대로여야 하지만, 나도 그대로지요.” 진향식당의 순댓국은 돼지 사골의 뽀얀 국물이 특징이다. 여기에 얼큰한 맛을 즐기는 분을 위해 청양고추와 갖은 채소를 볶은 양념이 추가된다. 새벽마다 순대 만드는 일, 이가 약한 노인손님을 위해 고기를 잘게 썰어 내가는 일까지 최 사장의 정성도 더해진다. “내가 참 인복이 많아요. 한 번 오신 분들이 잊지 않고 와주시니.” 외국 나가 있다가 20년 만에 왔다는 한 손님이 음료수나 사드시라며 3만원을 꼭 쥐어주고 간 일도 있다고. 요즘 최 사장은 전철개통과 낭만시장 효과로 부쩍 늘어난 서울손님들에게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 역시 춘천의 이미지에 한 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리네 할머니의 푸짐한 인심이 담긴 한결 같은 국물 맛으로 진향식당은 중앙시장의 지킴이가 되고 있다. 취향대로 입맛대로 즐기는 순대국밥신북읍 율문리 천전초등학교 정문에 위치한 ‘가보자순대국’ 역시 꿀벌식당, 진향식당에 버금가는 전통을 잇고 있는 곳이다. 허름한 외관과 도심에서 다소 먼 거리임에도 식사시간 순대국밥 마니아들로 북적이는 명물이다. 한편 매콤하면서 진한 국물 맛으로 젊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조부자 매운순대家’는 춘천에서 시작해 현재 13개의 춘천점 체인과 함께 동해, 여수, 평촌까지 뻗은 브랜드라고. 만천리에서 구봉산 올라가는 사거리에 위치한 ‘만천리병천순대’도 담백한 맛으로 춘천 미식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꿀벌식당 : 252-1503진향식당 : 252-1291가보자순대국 : 253-5025만천리병천순대 : 244-0082 fa100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가게 부천'' 3곳 오늘은 아름다운 가게 가는 날. 김순영(30, 여월동)씨는 쑥쑥 크는 아이 옷과 자신의 티셔츠, 남편의 여름바지가 필요하다. 새로 사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순영 씨는 수첩에 구입할 물품 목록을 적어들고 아름다운 가게를 찾았다. 집 근처의 여월점은 매 주 화, 목, 토요일마다 물건이 들어오기 때문에 잘하면 새 옷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그녀가 아름다운 가게 단골이 된 것은 재활용 제품을 소비해서 푸른 지구를 만들겠다는 착한 고집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지역 주민들의 단골 재활용 가게 부천에는 나눔과 순환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세 곳 있다. 부천 송내역 투나점(팀장 차명옥)과 석왕사 원미점(매니저 김수연), 성만교회 여월점(매니저 차윤호)이 그곳이다. 아름다운 가게 부천여월점은 2004년 성만교회가 공간을 기증하여 상동점으로 오픈했다. 2008년 12월 교회 이전과 더불어 현재의 여월점으로 재 오픈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여월지구 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하는 단골 재활용 가게다. 현재 아파트 입주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인근에는 오정경찰서가 입주할 예정으로 주변 환경은 좋아질 전망이다. 차윤호 매니저는 “아직은 유동인구가 적지만 아름다운 가게라는 브랜드로 인해 이용률을 유지하는 편이며 요즘은 경기 하락으로 알뜰살림을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부천원미점은 2004년 석왕사에 매장을 개설했다. 작년에는 내부 인테리어 리뉴얼로 환경을 개선하여 고객을 맞고 있다. 판매물품이 저렴하고 아이들 제품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부천투나점은 2004년 송내역에 위치한 투나 쇼핑몰의 정요한 대표가 공간을 기증하여 오픈한 뒤 쇼핑몰 이름이 들어간 매장인 투나 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물건 기증과 자원봉사 실천, 한 푼의 기부가 원동력 “아름다운 가게의 운동철학은 그물코 정신과 되살림정신, 참여와 변화입니다.” 여월점 차윤호 매니저는 말한다. 그물코 정신은 서로 연결된 그물코와 같이 나눔과 순환을 실천하자는 것, 되살림정신은 부(富)와 소비가 미덕인 세상에서 나눔을 실천하여 우리 모두를 되살리자는 것이다. “물건을 기증하고 자원봉사를 실천하며 한 푼을 기부하는 일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아름다운 가게의 원동력이죠.” 이를 위해 부천의 3개 매장에서는 재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활동’인 나눔 학교와 일일가게, 거리 홍보 등을 진행한다. 재사용 문화에 참여하는 ‘기업 기증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인들이 기증한 특별 판매 행사인 ‘아름다운 토요일’과 ‘아름다운 하루’도 진행되며 집안에 있는데 쓰지 않는 물건을 들고 와 스스로 값을 매겨 판매하는 ‘일일체험’도 할 수 있다. 부천지역에는 순영 씨와 같은 아름다운 단골들이 많다. 세 군데 매장을 돌며 물건을 구입하는 마니아도 상당수, 단골이었다가 자원봉사자인 활동천사로 활동하는 사람까지 있다. 현재 부천의 아름다운가게들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기업 공동 프로모션인 ‘베니건스 부천점과 함께하는 행복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천지역 어려운 이웃 위한 수익나눔 활성화 아름다운 가게 3개 매장에서는 지역사회를 위한 희망나누기 사업인 수익 나눔을 실천한다. 수익 나눔이란 수익금 중의 일부를 지역에 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원하는 것. 3개 매장을 통해 지원금이 공동으로 배분되는데 권역별 수익나눔위원들의 심사와 실사를 거친 결과 작년에는 총 35건의 나눔이 진행됐다. 2010년 15, 16차 정기희망나누기의 배분 액은 총 5천7십7만원이다. 여월점 차윤호 매니저는 “접근성이 부족한 소사 지역에 대한 캠페인을 통한 기증 및 나눔문화 운동을 확산해나갈 예정”이라며 “부천의 자생적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부천 나눔교육 강사단 구성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파트 부녀회 및 어머니회와 기타 소모임 등 주민자치 모임을 활성화시켜 연대 강화를 통한 전략적인 캠페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자원활동 참여 확대를 위한 자원봉사 캠페인도 전개해나갈 것이다. 투나 점 차명옥 팀장은 “저희 아름다운가게가 부천지역사회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참여 활동을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로의 미술봉사, 곧 이루어지겠죠?” 딸아이와의 알콩달콩한 미술놀이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화제가 된 ‘초록밥 나무’ 신홍미(40) 원장. 퇴계동 CGV 인근에 위치한 그녀의 갤러리에는 ‘미술을 사랑하는 엄마의 화실’이라는 문구가 먼저 반겼다. 스무 살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미술교육 경력이 어느덧 20년째. 신 원장의 열정과 입소문 덕에 ‘초록밥 나무’에는 지금도 학원생들이 줄지어 대기까지 하고 있단다. 하지만 신 원장은 여전히 힘든 어리이집 미술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화실에만 있으면 몸은 편하겠죠. 아무래도 재능 있는 아이들만 만나고 시간과 경제적으로 여유롭죠. 하지만 나태해질 것 같아요.” 이제 선을 긋기 시작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수업을 하면서 그녀는 삶의 긴장감을 유지한다고. 일단 아이들이 좋고 봉사에 관심이 많아서다. 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아이들을 위한 미술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고영희 씨처럼 먼 훗날 자신도 봉사하는 삶을 그리고 있기에 잠시도 머뭇거릴 시간이 없단다. ‘똑똑한 미술놀이’ 책의 탄생도 그랬다. 수업만으로도 바쁜 그녀였다. 물론 딸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이 정리한 자료가 바탕이 되었지만 책의 출간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다. 출판사를 선택하고 계약을 하고 책의 방향을 잡고 아이 사진을 다시 다 찍고 그동안 종이에 써뒀던 자료들을 컴퓨터로 다시 정리하고. “자료를 준비한 후 출판사와 첫 미팅을 가졌을 때 참 난감했어요. 지방의 소도시에서, 유명하지도 않은 미술선생님이 카페도 없고, 그렇다고 파워불러거도 아니고…” 당시를 회상하며 웃음 짓는 신 원장. 하지만 그는 당당하게 이루어 냈다. 최근엔 딸 채령이의 ‘나라사랑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전국대회’ 대상 소식에 흐뭇함이 두 배다. 재능은 타고 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보다는 함께하는 교육의 힘이라는 말이 돌아온다. 책에서도 보여주듯 하루 30분 엄마랑 노는 효과, 책 제목은 똑똑한 미술놀이지만 어쩌면 반대로 감성이 체계화된 놀이법이었다고. 엄마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우선 엄마가 에너지가 있어야 함께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상황의 엄마 또한 절대 아이와 함께할 수 없다고. 즐겁게 같은 곳을 바라보고 그래서 그림이 좋아지면 눈이 열리고 마음이 열린다고. 문의 010-8901-1465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추락사고 완쾌’ 바비킴, ‘스파이명월’ OST로 명성 잇는다 솔의 대부 바비킴이 KBS 새 드라마 ‘스파이 명월'로 OST 제왕의 명성을 잇겠다고 선언했다.6일 소속사 오스카 엔터테인먼트는 “바비킴이 한예슬과 문정혁(에릭) 주연의 새 월화극 ‘스파이명월’의 주제곡 가창을 이미 지난 6월말 끝냈다”고 밝혔다.OST제왕이라는 닉네임을 얻을 만큼 유명세를 떨친 바비킴은 그간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일년을 하루같이)을 비롯해 MBC ‘하얀거탑’(소나무), KBS2 ‘마왕’에는 바비킴&부가킹즈가 타이틀곡 ‘뒷걸음’으로 참여해 큰 인기를 누렸다.지난 2005년 여름 막을 내린 SBS ‘패션 70s’(약한남자)을 비롯해 김혜수 주연의 MBC 드라마 ‘즐거운 나의집’(그래도)에도 특유의 개성적인 보컬로 시청자들과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바비킴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 OST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고사-피의 중간고사’(윤홍승 감독)의 주제곡 ‘쏘리(SORRY)’를 열창했고, ‘김종욱 찾기’에서도 거미와 함께 입을 맞춘 ‘러브레시피’로 히트를 기록했다.바비킴은 자신이 참여한 OST마다 인기를 얻으며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에 한 몫 거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바비킴은 “‘스파이명월’은 지금까지 진지하고 무거운 톤으로 다뤘던 남북문제를 로맨틱코미디로 경쾌하게 다룬 작품이다”며 “남한 최고의 한류스타 강우(문정혁 분)가 북한 미녀스파이 한명월(한예슬 분)과 만나면서 겪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다룬다. 그 애절함 사이에 내 노래가 감성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바비킴이 부른 OST주제곡 ‘사랑이 무서워’(신인수 작곡)는 오는 11일 ‘스파이명월’을 통해 공개된다.한편, 지난 4월 초순 2층 난간에서 미끄러져 4미터 아래로 떨어진 사고로 팬들을 놀라게 한 바비킴은 지난 5월 11일 퇴원후 통원 치료와 함께 전국 투어 공연 준비를 해왔다. 바비킴은 공연 연습과 함께 오는 8월께 발표 예정인 힙합그룹 부가킹즈의 음반 녹음을 병행하면서 의욕을 불사르고 있다.바비킴은 오는 16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10여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안산 학부모들에게 듣는 여름방학 기획 - 여름방학 100% 활용하기여름방학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특별하다. 학기 중에는 가질 수 없었던 긴 여유시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여유시간을 활용해서 부족한 과목을 집중 공부할 수도 있고,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진로설계를 구체적으로 세울 수도 있다. 그만큼 방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 자녀의 위상과 성적은 크게 달라진다. 방학 계획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여름방학 공부계획부터 중요과목 공부방법까지 살펴봤다.①안산 학부모들에게 듣는 여름방학 ③여름방학, 성적의 반전을 노려라! 안산 학부모들에게 듣는 여름방학“방학인데 한 며칠은 실컷 놀게 해야죠”해외어학연수는 시기선택 중요, 억지로 보내지 말아야 여름방학이 가까워졌습니다. 이맘때면 늘 하는 생각이지만 어떻게 해야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요? 독서? 체험활동이나 여행? 부진과목 보충과 선행학습? 영어캠프나 해외어학연수? 초중고 학부모인 엄마들은 아이의 방학생활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내 이웃 엄마들의 자녀 방학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은 어떤지 한번 들어볼까요? 안산내일신문 학부모위원 6월 모임에서 아이들의 방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엔…남양숙(이하 남): 나는 애들이 아직 초등학생이라 방학 때면 학원도 열흘쯤 안보내고 신나게 놀게 해. 이번 방학 때는 나랑 1주일동안 남쪽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어. 유스호스텔에서 2박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해결하려고. 배고프면 밥 사먹고, 마음 가는 대로 다니는 거야. 아빠 휴가 때는 가까운 곳으로 같이 가고... 그 다음엔 축구캠프 한번 다녀오고 그러다보면 방학이 다 끝나지. 그나저나 방학이 다가오니 가슴이 답답해. 하루 세끼 밥해주는 거 너무 힘들어. 방학 때도 학교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든가, 한 끼 정도는 급식 배달을 해주면 좋겠어. 신숙자(이하 신): 고1인 우리 애는 자기 딴에는 공부 엄청 했다고 생각하는지 방학만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이번 방학 땐 기타를 꼭 배우겠대. ‘안 돼’ 라고 말하자니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싶어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딜(deal)을 했어. 너 그렇게 기타배우고 싶으면 대신에 수학 하나만 더 해라고. 영어 수학 다 잘하라면 까무러치잖아. 고등학생이라 방학 때도 학교에 가니까 일주일에 2번 기타학원 다니고 3번은 수학학원 다니며 알차게 보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더니 좀 생각해보더니 그렇게 하겠대. 발등에 불 떨어졌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선배엄마들 이야기 들어보면 대단하더라. 평소 밤 10시에 학교 끝나고 또 과외를 보내더라구. 그렇게 공부해서 성취감 느끼고 더 잘하는 아이라면 방학 때도 공부 많이 시키겠지만 우리 애는 중학교 때까지 공부 안하던 아이라서 이 정도로만 해야겠어. 한미란(이하 한): 고3은 여름방학 하곤 전혀 상관이 없어. 더 공부해야하는 시기니까. 고3 되니까 고 1, 2 때와는 전혀 기분이 다르네. 지금 생각하면 작년에 학교에서 10일간 가는 해외체험 프로그램 안 보낸 게 후회돼. 열흘 동안 공부 덜했다고 고3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그거라도 보냈으면 남는 거라도 있을 거 아냐. 기분전환이 돼서 공부도 더 열심히 했을지 모르는데, 그땐 공부하기도 바쁜데 열흘이나 어떻게 여행 다녀오나 생각했거든. 이정희(이하 이): 이번 방학엔 아이 둘(중3·중1) 다 호주로 20일간 영어연수 보내기로 했어. 큰애가 작년 겨울방학 때 영어캠프 가고 싶다고 해서 알아봤더니 ‘십대들의 쪽지’에서 하는 영어연수가 있더라. 영어만이 아니라 애들한테 비전도 심어주는 프로그램인 거 같아서 선택했어. 난 영어가 느는 것보다도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팀 활동을 하면서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해. 어학연수 효과가 궁금해남: 요즘은 정말 초등학생부터 해외어학연수가 유행이야. 큰애 반에서도 이번 방학에 4명이나 해외로 영어캠프 간다고 하기에 ‘너도 가고 싶어’하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고. 무리해서라도 해외어학연수 보내줘야 하나 고민이 돼. 한: 애가 고3이 되도록 어학연수 안 보낸 내 입장에서는 궁금해. 어학연수 갔다 오면 효과가 있는지, 뭐가 확실히 다른가, 그런 게 알고 싶어. 물론 문화적인 충격을 받는 건 동기부여에 도움 되겠지만 난 대학생 때 보내도 되지 않나 생각했거든. 남: 초등 3학년 때부터 방학만 되면 해외연수 보내는 엄마의 말이 첨에는 모험이라 생각하고 보냈는데 갔다 오니까 눈에 보이더래. 기본적으로 입 떼는 게 쉽고 갔다와서도 그 선생과 화상채팅을 하니까 실력이 더 좋아진다고. 신: 사실 내가 해외어학연수 보낸 걸 후회하는 케이스야. 큰애가 중3 둘째가 초등6학년 겨울방학 때 둘을 같이 필리핀에 두 달간 보냈어. 큰애는 원치 않았는데 내 강요에 의해 갔고 둘째는 아무것도 모르고 간 거지. 그런데 다녀와서 뭘 얻었다고 말하기가 어려워. 큰애는 듣기는 좋아졌지만 왜 가기 싫다는데 보냈냐고 하고 둘째는 그냥 잘 갔다 왔어. 남들은 중학교 겨울방학 때 고등학교 과목 선행학습 한다는데 필리핀에 보내놓고는 걱정이 돼서 현지 수학과외도 붙였어. 결론은 영어연수 보내느라 고등학교 학습준비를 미리 안 시킨 것이 고등학교 내내 영향이 있었다는 거야. 방학 땐 실컷 놀게 해야 한: 방학 때는 애들도 실컷 놀아봐야 해. 난 여태껏 방학이라고 계획을 세워서 시킨 적이 없어. 우리 아들은 방학만 되면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끼리 어울려 한 며칠을 신나게 노는 거야. 지난겨울에도 다섯 명이 모여 게임을 하고 리조트에 스노우보드도 타러가고 하더라고. 한편으로 걱정하면서도 ‘그래 놀 때는 확실히 놀아라’ 하는 마음이었어. 한 일주일 놀고나더니 애도 ‘내가 너무 놀았나’ 하고 스스로 깨닫더라. 이: 나는 방학 동안에 애들하고 같이 늦잠도 자면서 느긋하게 지내. 공부하는 리듬은 잃지 말아야 하니까 학원은 가겠다고 하는 과목만 보내고 그 외에는 TV를 보든 게임을 하든 냅둬. 뭐든 많이 해봐야 하고 싶은 마음이 덜해지거든. 신: 내가 아는 엄마는 방학 때만 되면 애 데리고 해외봉사활동을 가더라. 한번 다녀오니 애가 감동 받았다고 자기가 더 가고 싶어 한대. 그것도 좋아보이더라. 한: 하여튼 애들한테 좋은 경험 많이 하게 해주고, 막아야 할 건 막아주고, 삶의 아우트라인을 잘 잡아줘야 하는 게 부모의 의무야.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안산내일신문 학부모위원은 올해 초 안산내일신문 브런치교육 강좌 이후 결성, 매월 정기모임을 하며 자녀교육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다양한 201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