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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한국미술관 초대전, 탄천현대작가회 ‘동행: Go With’ 오랜만에 가을과 어울리는 전시회를 보기 위해 용인 한국미술관을 찾았다. 가을이 가득한 마당에 세워진 조각 작품이 운치를 더한 미술관에는 ‘탄천현대작가회’ 회원들의 작품, 26점이 전시돼 있었다. 이번 작품들은 외롭고 소외된 현실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는 작품들을 전시한 것으로 평소 미술을 즐기지 않았던 초보 관람객이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일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시간구상화 중심의 작품은 보는 이들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물론 비구상화 작품이 주는 매력도 있지만 즉각적인 감동이 전해지는 구상화가 한결 여유롭게 전시를 돌아보게 해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작가들의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은 잊고 있던 문화감성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그중에서도 이경용 작가의 ‘산택-느리게 걷다’라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산책길에서 쉽게 눈에 띄는 민들레를 형상화한 그림은 사진과 다른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친근한 마음에 들여다보게 되지만 이내 차가운 도시 아스팔트를 뚫고 나온 민들레의 모습에서 힘을 얻게 된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민들레도 마찬가지구나’라면서 말이다.벽 틈을 뚫고 나온 식물을 그린 김영신 작가의 그림도 인상적이다. 그림인 동시에 조각적 작업을 하는 작가의 작품 속에 그려진 식물의 생명력은 지친 일상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전해준다.꿈꾸는 씨앗이 꽃 필 그날을 기다리며어릴 적 잔뜩 짜놓은 물감을 양 손에 힘을 주어 누르면 생기는 자국을 연상하게 하는 이지윤 작가의 작품은 묘한 감동을 선사한다. 처음에는 ‘꿈꾸는 씨앗’이라는 제목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작은 씨앗의 눈을 발견하면 나도 모르게 ‘아~’라는 탄성이 나온다. 단단하고 죽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씨앗은 나중에 큰 나무, 화려한 꽃, 그리고 달콤한 열매가 될 수도 있다. 어릴 적 손가락 장난을 떠올리게 하는 작가의 독특한 표현법은 씨앗 안에 꿈틀거리고 있는 생명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듯하다.이외에도 커피로 만들어진 신명길 작가의 작품은 익숙한 커피의 새로움으로 한참을 바라보게 되며 작품 속 작은 분홍 의자에 앉으면 행복한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은 이영희 작가의 ‘F1510 Finding Happiness’의 재미남은 신선하면서도 그곳 의자에 앉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게 만든다.가을을 맞아 조금은 가벼운 마음을 지인들과 전시를 둘러보고 싶다면 11월 30일까지 한국미술관 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말자.위치: 한국미술관 신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로 244-2)문의: 031-283-6418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휴관) 2019-11-19
- 문화의 달 떠나보는 부천 10월 공연 10월은 결실의 계절이자 문화의 달이다. 문화의 달 10월을 맞아 부천지역 곳곳에서는 가족과 참여하면 좋을 각종 전시회와 음악회 등 특별전들이 마련되어 발길을 사로잡는다.2020시골쥐와 도시쥐 특별 기획전부천자연생태공원 내 자연생태박물관 부속 농경유물전시관에서는 오는 11월 17일까지 ‘쥐[子]’를 소개하는 ‘나는야 2020 시골쥐와 도시쥐’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이번 특별기획전은 열두 띠에 얽힌 동물들의 재미난 이야기 중 첫 번째로, 다가오는 2020년 쥐의 해를 맞이해 병을 옮기거나 곡식에 피해를 주는 얄미운 쥐의 모습 대신에 땅을 지키는 십이지신(十二支神)이자 재물과 다산 및 다복의 상징인 쥐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전시가 열리는 자연생태박물관 옆 테마정원에 가면 농경유물전시관의 초가집을 배경으로 열심히 땅을 일구고 있는 시골쥐!, 도시에 살더니 멋쟁이 신사가 된 도시쥐! 그리고 그 주변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고즈넉한 가을꽃 등을 감상할 수 있다.특별기획전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부천자연생태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공원조성과 자연생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문의 032-625-3503부천필과 함께 하는 가을음악회박영민 상임지휘자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1월 7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255회 정기연주회 ‘박영민의 말러 제9번’을 개최한다. 이번 시리즈는 말러의 심오한 음악세계를 상임지휘자 박영민의 지휘를 통해 재해석하여 선보이는 프로젝트이다.이번 정기연주회에서 박영민과 부천필은 말러의 유작 ‘교향곡 제9번’을 연주한다. 부천필은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며 말러 사이클을 완성한 오케스트라이다.9번째 교향곡을 작곡한 후 운명을 달리했던 당대 작곡가들의 징크스에 두려움을 느낀 말러는 ‘교향곡 제9번’을 인생에 대한 작별인사로 여기며 작곡한 바 있다.이번 연주회는 특별히 실황 녹음해 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으로 공연장에서 연주를 직관하기 어려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주독일 한국문화원과 프랑스 메츠 극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10월 유럽투어 연주회 이후 첫 정기연주회인 만큼,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약진 역시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문의 롯데콘서트홀 1544-7744박물관 가을맞이 가족 이벤트가족이 함께하는 가을 나들이 장소 한국만화박물관이 다양한 체험 거리와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한국만화박물관은 11월 2일부터 이틀간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가족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화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및 가족 1000 여 명을 대상으로 가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벤트는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체험마당에서는 만화 스포츠 놀이터를 운영해 컬링, 농구대, 펀치, 과자 뽑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먹거리 마당에서는 팝콘과 솜사탕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한국만화박물관은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만화체험관, 만화영화상영관, 만화도서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만화박물관 1층은 400여 규모의 애니메이션 전용관인 만화영화상영관과 ‘핸드폰 고리 만들기’, ‘텀블러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 카페테리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또한 국내에서 출판되는 모든 만화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만화도서관 열람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만화부터 어른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옛 만화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문의 032-310-3041찾아가는 무료 작은 음악회부천문화재단이 오는 10월 29일과 11월 21일,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무료 공연 ‘작은 음악회’를 연다. ‘작은 음악회’는 공연장 문턱을 낮춰 시민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취약지역을 찾는 공연사업이다.먼저 오는 29일에는 원종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흥 트롯 음악회’ 무료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 쌍둥이 트로트 가수 ‘윙크’가 7080 메들리 등을 노래한다. 이어 11월 21일은 오정아트홀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위한 ‘정오의 디스코 타임 힐링콘서트’가 열린다. 5인조 밴드 ‘술탄오브더 디스코’가 화려한 무대로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날릴 예정이다.문의 032-320-6377자녀와 함께 떠나는 입체형 낭독극(재)부평구문화재단이 입체형 낭독극 ‘아몬드’를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 올린다. 입체형 낭독극 ‘아몬드’는 손원평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설 ‘아몬드’는 제10회 창작과 비평 청소년문학상에 선정된 작품으로 지난해 기준 판매 20만 부를 돌파하며 이제는 서점의 스테디셀러 코너를 차지하게 된 한국형 영 어덜트 소설이다.입체형 낭독극 ‘아몬드’는 그 모양과 크기가 아몬드와 흡사한 편도체가 작아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 윤재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보여준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엄마와 할머니를 잃고도 감정의 변화가 없는 윤재를 보며 관객들이 역으로 공감과 소통의 과정과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공연은 24일 오전 10시 30분, 25월 오전 10시 30분,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3시 총 4회 거쳐 진행된다. 티켓은 전석 이만 원이며 다양한 할인도 마련되어 있다.문의 032-500-2000 2019-10-24
- 시험 끝난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문화공간 다양한 콘텐츠와 미디어가 넘쳐나는 세상에 지식과 정보는 학자들의 책 속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주변을 둘러보면 오직 열정으로 일평생 수집해온 가치있는 희귀 자료들과 유물을 모아 소박한 박물관을 운영하는 곳이 적지 않다. 시간의 파도에 밀려 책 속 글귀로만 존재했던 유물들이 당당히 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 바로 테마박물관이다. 올 주말에는 중간고사 치르느라 고생했을 아이를 위해 책 대신 헤이리 생활 문화 역사공간을 둘러보면 어떨까.■헤이리 근현대사박물관“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렇게 살았단다~”헤이리 근현대사박물관은 정치 경제 생활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의 근현대 생활사 유물자료 7만 점을 전시한 테마박물관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총 4개의 전시관을 두고 있다. 지하 1층은 ‘풍물관’으로 초가집 기와집을 비롯해 달동네 살림살이, 전파사, 옛날식 다방, 엿장수집, 떡방앗간 등 42개의 저잣거리 세트가 조성돼 있다. 지상 1~2층에 조성된 ‘문화관’에는 20개의 테마로 문방구, 헌책방, 만화방, 레코드가게, 군 내무반, 새마을 회관, 소형삼륜차 등 근현대 문화 변천사를 보여준다. 3층 ‘역사관’에는 근현대 정치 100년사를 담아 역대 대통령전,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 6.25 동족상잔 전쟁,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2002 월드컵까지 다양한 근현대 사료가 전시돼 있다. ‘추억의 소장품관’에는 만화방에서 돈 내고 보던 국내최초 텔레비전191, 아날로그 라디오, 공중전화기, 못난이 삼형제 등 추억의 보물들이 옛 추억을 소환한다. 어른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담긴 유물을 보며 추억에 잠기고 아이들은 60~70년대를 그린 ‘검정고무신’ 만화에서나 봄직한 생활 모습을 들여다보며 멀게는 할머니 할아버지, 가깝게는 아빠 엄마의 어린 시절을 그려볼 수 있다.위치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59-85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 오후 7시)요금 성인 7천원, 소인/청소년 5천원문의 031-957-1125■아고라 정치박물관“정치는 멀리 있지 않아요~ 바로 여기에”아고라 정치박물관은 정치라는 단일 테마로 구성된 박물관으로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신명순 교수가 30년간 모아온 국내외 정치 자료와 기념 우표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민회나 재판, 상업, 사교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던 광장인 ‘아고라’에서 이름을 딴 아고라 정치박물관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 세계정치관에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통령 후보들의 포스터로 장식돼 있다. 전시물 중에는 후보자들의 선거홍보물과 피규어, 인형, 접시, 완장, 투표용지, 과자 등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근엄한 정치인의 모습보다는 다양한 모습으로 패러디해 친근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세계 각국의 선거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2000년 미 대선 당시 고어와 부시의 선거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던 플로리다주 투표기가 전시돼 있다. 당시 플로리다에서는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어 투표하는 방식이었는데 구멍이 완전하게 뚫려있지 않아 이를 득표로 인정하느냐의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부시의 승으로 결정났던 역사적 사건이다. 2층 한국정치관에는 국회의원부터 대통령까지 후보들의 선거포스터와 달력이 게시돼 있는데 특히 국내에서 한 장뿐인 1956년 3대 대통령 선거와 4대 부통령 선거 당시 자유당 포스터를 볼 수 있다. 3층 우표와 압화전시관에는 인물과 만화캐릭터, 올림픽과 태권도 기념우표 등 다양한 우표들이 전시돼 있고 누름꽃이라는 압화 작품이 함께 진열돼 있다.위치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6-47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요금 성인 3천원, 대학생 2천원, 소인/청소년 1천원문의 031-957-5051■화폐박물관“화폐에 담긴 역사와 문화, 인물 알아볼까요”화폐박물관은 1, 2층 전시실에 걸쳐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동서양의 고 화폐와 현재 사용하는 화폐, 각종 기념화폐에 이르기까지 3,800여 점의 화폐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화폐의 변천사를 둘러볼 수 있다. 한국 화폐로는 BC957년 고조선 때 사용된 자모전을 비롯해 국내 최초의 지폐인 저화, 조선시대 상용되던 상평통보 등 다양한 형태의 화폐가 소개돼 있으며 화폐 제조 방식과 화폐 속 위조방지 장치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세계 화폐사를 돌아볼 때 초기에는 조개나 소금 등이 화폐로 쓰이다가 점차 금은동 등의 금속으로 대체해가는 과정, 오늘날의 지폐에까지 다양한 변천사를 훑어볼 수 있다. 이외에도 화폐 속에 담긴 위대한 인물과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우리 화폐에 세종대왕, 이순신장군, 율곡 이이, 신사임당 등의 위인이 담겨 있듯, 남아프리카 최초 흑인대통령인 넬슨 만델라가 그려진 화폐, 상대성이론의 창시자인 아인슈타인이 그려진 이스라엘 화폐, 노벨문학상 수상자 에체가라이가 그려진 스페인 화폐 등 다양한 세계 화폐를 둘러볼 수 있다.위치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3-89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주말 오후 6시)요금 성인 3천원, 소인 2천원문의 031-949-6592■영토문화관 독도“한민족 영토 지킴이가 돼주세요”영토문화관 독도는 독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 독도박물관이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지만 정작 제3국의 누군가가 ‘왜 독도가 너희 땅이냐’라고 물으면 자신있게 근거를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인식에서 영토문화관 독도가 시작됐다고 한다. 조선시대 고지도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구호 말고도 독도가 우리땅임을 알리는 역사적 사료와 사진, 전문가들의 분석과 견해 등 다양한 독도관련 자료들이 이곳에 전시돼 있다. 독도뿐 아니라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이어도와 간도,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두만강 하구의 작은 섬 녹둔도까지 한민족 영토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관련 영상물을 상영한다.위치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59-128영업시간 오전 9 ~오후 6시 (월요일 휴무)요금 무료문의 031-946-5822■씨네팰리스“영화속 캐릭터 피규어와 포스터가 한가득~”씨네팰리스는 영화 관련 각종 자료들이 전시된 영화박물관이다. 1층에는 영화 캐릭터의 피규어와 소품들이 전시돼 있고 2층에는 50~60년대 영화와 세계명화의 오리지널 포스터가 진열돼 있다. 전쟁과 평화, 쿼바디스, 로마의 휴일, 노틀담의 꼽추, 맨발의 청춘 등 옛 시절의 향수를 자아내는 영화 포스터의 카피본도 이곳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슈퍼맨 배트맨 건담 태권브이 마징가Z에서 터미네이터 반지의 제왕까지 다양한 히어로 캐릭터들이 전시돼 있어 어른과 아이들 모두 즐길 수 있는 테마박물관이다.위치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3-53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요금 성인 3천원, 소인 2천원문의 031-957-7763■세계민속악기 박물관“민속악기 속에 담긴 전통문화 읽어요”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인류의 보편적 문화유산인 음악과 민속 악기를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테마박물관이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서는 100여 개국의 2000여 점의 악기를 소장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인도와 서남아시아,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남태평양과 대양주의 문화권별로 악기를 분류해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악기를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일부 악기들을 실제로 연 2019-10-11
- 교육 특강부터 뮤지컬까지… 부천 시내 곳곳에서 풍성한 문화 행사 부천에서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갖가지 다채로운 행사들이 시작된다. 여기에 도서관들도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독서의 계절을 자축할 예정이다. 문화의 달 행사들을 알아보았다.가족오리엔티어링대회부천시산울림청소년수련관이 오는 10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제12회 부천시장배 가족오리엔티어링대회’를 개최한다. 북유럽에서 시작된 ‘오리엔티어링’은 보물찾기와 같은 호기심을 통한 신체적 건강과 모험심, 도전정신을 키워주는 매우 유익한 야외활동이다.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번 대회는 정해진 시간 동안 지도와 나침반을 사용하여 미지의 지형에 있는 목표물을 가장 많이, 빨리 찾아오는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참가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 이상 청소년이 포함된 가족과 청소년 단체면 참가할 수 있다.감성 가족 뮤지컬감성의 계절 가을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감성 가족 뮤지컬이 찾아온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오는 13일까지 어린이와 어른의 동심을 이어주는 사랑스러운 가족 뮤지컬 ‘거리위의 빨간모자’ 공연을 박물관 1층 만화영화상영관에서 개최한다.뮤지컬 ‘거리위의 빨간모자’는 동화 ‘빨간모자’를 새롭게 각색한 것으로 연극배우 할아버지와 손녀딸이 거리에서 공연하는 극중극 형태를 만들어, 작지만 진솔한 가족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공연은 친근한 동화 스토리, 인형을 이용한 연출로 어린이들의 호기심은 물론 가족애를 키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 공연의 재미를 한껏 살렸다.공연은 만 24개월 이상 입장 가능하며, 공연 시간은 휴식 없이 50분으로 주말과 공휴일 1일 3회(11시, 13시, 15시), 평일 1일 2회(10시 10분, 11시)로 평일은 단체 관람객 대상으로만 진행된다. 관람권은 전석 2만5000원이다.이웃들의 클래식 부천 생활문화오케스트라부천문화재단이 10월 2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 부천시내 곳곳에서 ‘2019 부천 생활문화 오케스트라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모두 18개 단체 소속 600여 명의 연주자가 5회에 걸친 콘서트를 연다. 이들 단체들은 부천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는 생활문화 오케스트라회원들이다.주요 행사는 시민과 함께하는 콘서트(10.9), 찾아가는 콘서트(10.14), 놀라운 예술체험워크숍(10.3~31) 등이다.도서관 알찬 프로그램들◇ 상동도서관(상2동 소재)상동도서관에서는 10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꽃보다 청춘 문학원정대’를 운영한다. 4기째 운영되는 문학원정대 프로그램에서는 ‘심훈 문학의 대중성과 저항성’을 주제로 강연을 들은 후, 인천 지역으로 문학탐방을 가게 된다.◇ 원미도서관(원미1동 소재)원미도서관은 10월 17일 ‘엄마표 영어 파헤치기’를 주제로 듣고, 읽고, 놀다 보면 실현 가능한 영어교육법에 대한 강연한다. 또 10월 30일 수요일에는 생후 11개월에서 36개월 영유아 아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오감각 음악놀이’수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꿈빛도서관(중동 소재)꿈빛도서관에서는 10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매주 목요일 부천시민 70명을 대상으로 꿈빛시민인문학 ‘정용실의 공감수업’강연을 연다. 또 10월 23일에는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의 저자 주영하 교수의 저자 특강이 있다.주영하 교수는 음식에 관한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 생각을 읽고 그 속에 담긴 사회문화적 의미를 도출하는 한국 최초의 음식인문학자로 유명하다. 강연에서는 음식인문학을 소개하고 한국인의 식사 방식에 초점을 맞춰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인문학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동화도서관(상동 소재)동화도서관은 10월 5일부터 12월 21일까지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짜요! 짜요! 어린이 중국어’강좌를 운영한다. 또 10월 11일부터 11월 8일 매주 금요일에는 그림책 속의 그림을 통해 다양한 미술활동을 해보는 ‘그림책 미술놀이’ 강좌를 진행한다.◇ 한울빛도서관(소사본동 소재)한울빛 도서관은 10월 24일 예비 초등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입학 준비하기’특강을 진행한다. 또 지난 10월 2일부터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 전시회 ‘칠성회’가 진행되고 있다. ◇ 오정도서관(오정동 소재)오정도서관은 지난 10월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매주 일요일 초등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읽고, 만들고’ 강좌를 연다. 12일에는 인형극 ‘내 친구 번개야’를 상연한다.◇ 역곡도서관 (역곡2동 소재)지난 5월 개관한 역곡 도서관에서는 20일 영유아를 대상으로 샌드아트공연과 과학 매직쇼를 운영한다. 또 10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초등생을 대상으로 ‘생태가드닝 교실’ 강좌를 운영한다. 이 밖에도 문화의 달을 맞아 부천시 곳곳의 부천시립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접수는 일정에 따라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에서 하면 된다.문의 032-344-4480 2019-10-10
- 송파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우리 동네’ 사람과 사람을 이어 ‘우리 동네’를 만드는 다채로운 시도가 송파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역의 의미 있는 공간들을 발굴하고 모두가 기획자가 되어 자발적으로 만드는 축제까지 ‘송파문화네트워크’란 울타리 속에서 손을 맞잡은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가족이 사는 오래된 단독주택 반지하를 셀프 리모델링한 북카페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을 찾은 20여명의 사람들은 “동네에 이런 공간이 있는 줄 몰랐어요”라며 감탄사를 연발한다.40여 종의 나무와 화초가 자라는 푸른 잔디밭 정원에 둘러 앉아 공간 주인장 황용득 대표 말에 귀 기울인다. 단독주택 허물고 다세대 짓는 게 유행할 때 발상을 바꿔 집, 정원, 책, 카페가 한 건물에 있는 다용도 공간으로 꾸며 60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며 즐겁게 살고 있다며 본인 경험담을 들려주자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진다.보석 같은 동네 공간 탐험 ‘송파투어’문화놀이터 송파투어는 지역 내 특색 있는 공간을 찾아 주인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투어는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궁금한 걸 맘껏 물어보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지금까지 방이동의 대형 수제맥주 양조장 ‘슈타인도르프’의 강태순 대표, 프랑스 정통 방식으로 고급 크루아상을 굽는 석촌호수 부근의 ‘비엔블랑’ 정지은 블랑제를 만났다. 10월에는 개성 있는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 ‘에브리데이몬데이’를 찾아간다.“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를 재발견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송파 주민들은 수제맥주 제주 과정을 직접 보며 맥주 탱크에서 방금 따른 영비어(young beer)를 마셔보거나, 빵집 주방 내부를 둘러보며 오븐에서 갓 구은 크루아상을 맛보며 빵 이야기를 듣습니다. 오감을 열고 공간 운영자의 뚝심과 철학을 이해하다 보면 서로 친해지고 자연스럽게 지역 내 협업이 만들어집니다”라고 송파문화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오덕만 문화살림 대표는 설명한다. 모든 과정은 동네 잡지,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차곡차곡 로컬콘텐츠를 쌓는다.송파문화네트워크는 송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획자, 예술가, 시민운동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2017년 12월 만들어졌다.지난해에는 석촌, 풍납, 문정의 스토리를 담은 각각의 매거진을 발간했다. 올해는 지역 투어와 함께 동네 축제를 후원한다. 손재주 좋은 주민들이 뭉쳐 지난해 방이동에서 첫 선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20미터 페스티벌’에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다.동네 재주꾼들이 만드는 ‘20미터 페스티벌’한양3차아파트 정문 옆 골목길 20미터 남짓한 거리에서 열려 ‘20미터 페스티벌’이란 이름이 붙은 축제는 주민들이 기획하고 진행하며 즐기는 ‘자발성’이 강점이다. 공연, 전시, 체험 행사와 함께 동네 사람들끼리 비빔밥 잔치를 연다. 주축은 공예가, 화가 등 손재주 좋은 사람들이 뭉친 ‘예술반상회’ 모임과 방이동 일대 상인, 선교단체 등이다.“지난해 축제 마친 후 송파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동네사람과 인사 나누며 밥 함께 먹으며 ‘이웃’을 경험한 게 처음이라며 고맙다는 인사 받았을 때 뿌듯했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더 업그레이드된 축제를 준비중입니다”라며 유임근 KOSTA 목사는 말한다.행사 기획, 섭외, 홍보, 현장 진행까지 방이동 주민들끼리 아이디어를 모아 협업하며 축제의 전 과정을 함께 즐긴다.“여기저기 수소문해 음악가 섭외하고 큐레이터는 동네 아이들 신청 받아 축제 때 전시할 그림을 지도하고 방이동 일대 공방들은 체험 행사 아이디어 짜고 동네 목수는 행사장 무대와 부스 만들고 디자이너는 흔쾌히 포스터, 리플릿 작업하고 인근 방이중 학생들은 축제장 안내 자원봉사를 맡기로 하는 등 각자의 재능을 보태서 3일간의 축제를 만들어 나갑니다. ‘과정’ 속에서 얻는 게 많습니다”라고 윤미연 예술반상회 대표는 설명한다.20미터 페스티벌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마을 잔치다. “20m 대형 현수막에 함께 그림 그리고 수백인 분 비빔밥을 함께 나눠 먹습니다. 평소 공예에 관심 많은 분들은 플라워, 캘리그라피, 인형, 일러스트 같은 작품을 구경하며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매일 공연도 펼쳐집니다. 많은 분들이 즐거운 시간 보내며 서로 이웃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형대 스페이스 휴 대표는 덧붙인다. 2019-09-25
- 청소년책문화공간 ‘깔깔깔’ 주최 - 제4회 깔깔깔 북콘서트 ‘SF, 상상하는 무엇’ 청소년책문화공간 ‘깔깔깔’에서 ‘북콘서트’를 연지 올해로 4회째다. 청소년 기획, 청소년 연출, 청소년 주연. 4개의 청소년 북동아리가 주축이 되어 꾸며진 올해 북콘서트의 주제는 ‘SF, 상상하는 무엇’이다. 청소년과 SF가 만나 그들의 전매특허인 상상력과 재치, 풋풋함이 빛나는 시간이었다. 흥미진진한 공상과학 소설을 단순에 읽어버린 것만 같은 시간이었다.낭독극, 애니메이션, 합창, 북토크로 꾸민 무대 전날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의 위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백마역 청소년북카페 ‘깔깔깔’은 사람들로 발 디딜 곳 없다. 북콘서트의 주인공인 청소년과 그 친구들 그리고 학부모까지, 모두 한목소리로 웃고 박수치며 콘서트 무대 하나하나에 응원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올해로 4회를 맞는 ‘깔깔깔 북콘서트’는 태풍으로 하루 연기된 9월 8일(일) 오후 5시에 막을 올렸다. 그동안 각자가 준비한 코너를 기획하고 연습하기 위해 바쁜 주말 시간을 쪼개 만나기를 여러 번. 의견충돌로 다툼도 잦았지만 누가 뭐래도 오늘의 주인공은 ‘청소년’이다. 스머프, 은하지규, 사과(思過), 달보드레 4개의 청소년 북동아리는 노래공연, 낭독극, 합창읽기, 작가와의 북토크 등으로 북콘서트를 알차게 꾸몄다. 이번 북콘서트의 작가는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한 <마지막 히치하이커>의 문이소 작가다.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 과학소설의 선구자인 고(故)한낙원 작가를 기리기 위해 만든 ‘한낙원과학소설상’은 매년 수상작으로 작품집을 출간해 과학소설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문이소 작가는 “지금까지의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일방적인 강연이었는데, 독자들이 제 책을 매개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서로 나누는 이번 북콘서트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라며 “준비한 시간과 수고를 알기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감동을 전했다.‘깔깔깔’ 공간 폐쇄 예정, 아쉬움의 마지막 북콘서트 북콘서트의 메인 무대인 작가와의 북토크는 ‘로봇×인간, ○○꿈꾸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은하지규’의 최준영 학생의 진행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소설의 탄생 배경을 묻는 질문에 문이소 작가는 “인간이 로봇에게 묻지마 폭력을 가한 신문기사를 읽고 소설을 구상하게 됐다”며 “인간에게 내재된 폭력성에 관해 쓰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이어진 토크는 독자들에게 과학기술을 대하는 인간의 성숙한 태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한해도 거르지 않고 북콘서트를 지켜본 한 지역주민은 “이번 북콘서트는 유독 참가자와 관객의 집중도가 높았던 시간”이었다며 “자연스레 행사의 역사와 전통성이 묻어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회 참관한 대화도서관 독서동아리 회원은 “기회가 되면 우리도 한 코너 출연하고 싶다, 우리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8년 동안 청소년 문화 창작소이자 쉼터 역할을 해온 청소년책문화공간 ‘깔깔깔’은 올해 말 문을 닫는다. 고양청소년재단의 결정으로 고양청소년상담센터로 용도가 변경될 예정이다. 공간의 주인인 아이들은 물론 공간 운영자와 운영위원, 학부모들은 모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깔깔깔 김명희 부관장은 “이곳은 청소년이 잠시 놀다가는 자투리 공간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이곳을 거쳐 간 많은 청소년들의 추억과 역사가 공간 폐쇄와 함께 송두리째 사라져버린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미니 인터뷰>박규리 학생 (‘은하지규’ 모임장 / 고양동산고 1)학교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아요. 제 또래 친구들은 책을 멀리하는데 저는 독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책을 접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됐어요. 특히 북콘서트를 기획하고 만들면서 서로 갈등을 조절하고, 나와 다른 친구를 이해하며 공감능력이 높아졌어요.김지연 학생 (백마고 1)작년 북콘서트 때 ‘작가와의 북토크’를 진행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준비과정이 힘들고 무척 떨렸지만, 많은 것을 배웠던 시간이었어요. 나와 다른 성격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대인관계도 넓어지고 사회성도 길러진 거 같아요.유하람 학생 (풍동중 3)저는 ‘은하지규’의 자칭 분위기 메이커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림에 소질이 있어 애니메이션 ‘목요일엔 떡볶이를’ 코너의 그림을 맡아 그렸어요. 이번 북콘서트가 마지막이라니 믿기지 않아요. ‘깔깔깔’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19-09-20
- 분당·용인 9월 문화공연 먹을거리가 가장 풍부한 계절, 가을.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다. 먹을 것도 많고, 덥지도 춥지도 않아 딱 좋은 때라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동네에서 펼쳐지는 공연, 행사, 축제도 아주 다양해 볼거리, 즐길 거리가 9월만 같으면 좋겠다.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또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하면 좋은 문화 소식을 총망라해 소개한다.치열했던 그들의 삶, 독립운동가 웹툰성남시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한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가 연재를 시작했다.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는 성남시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독립운동가 33인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 나라를 되찾기 위한 항일의 역사를 뉴미디어 콘텐츠인 웹툰으로 재조명했다. 독립운동가는 성남지역 출신 남상목, 이명하, 윤치장, 한백봉, 황애덕을 포함해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은 인물 위주로 선정했다. 45명의 만화가가 참여했다. 8월 8일 1차 오픈에 이어 9월 5일 2차 오픈되었다. 웹툰은 앞으로 약 6개월간 매주 목요일 1편씩 연재 예정이며 ‘다음’ 웹툰 사이트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우리의 영원한 마왕, 2019 신해철거리 행사가수 신해철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5년이다. 그의 음악 작업실이 있던 분당 수내동에서는 해마다 그를 추억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도 역시 마을과 함께하는 신해철거리 축제, 그대에게, from 1988이 신해철거리에서 열린다. 다양한 음악과 댄스 공연, 벼룩시장, 플리마켓, 푸드 트럭 등의 부스가 설치되고, 8090이벤트, 포토존,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9월 7일(토) 16:00~19:00에 펼쳐진다. 한편, 신해철거리는 신해철 작업실 구간과 추모마당 구간으로 나뉘는데 현재 그의 작업실 공간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그대로 남아있는 음악작업실, 서재 공간, 앨범과 그 밖의 유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사랑의 가객 김현식 뮤지컬, ‘사랑했어요’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주류로 끌어올린 인물 고 김현식. 독특한 음색과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그의 음악들이 진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무대 위에 오른다. 공연 제목과 동명의 히트곡인 ‘사랑했어요’를 비롯해 ‘비처럼 음악처럼’, ‘당신의 모습’,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추억 만들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가수 김현식의 수많은 명곡들이 27개의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한다. 송창의, 나윤권, 이홍기, 김보경 등이 출연하며, 9월 20일~10월 2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가을의 조선 밤으로 초대받다, 달빛을 더하다선선해진 가을밤, 고요하고 아늑한 조선시대 밤거리를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달빛을 더하다’라는 이름으로 야간개장행사를 진행한다. 아름답게 조명한 전통가옥 곳곳의 포토존에서 가족과 연인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창에 드리워진 그림자로 우리 선조들의 하루 마무리를 함께 만나볼 수도 있다.아이들의 꿈동산, 놀이마을도 야간에 문을 연다. 밤에 즐기는 신나는 어트랙션은 낮보다 더 짜릿하다. 특별공연도 준비되어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더불어 호러체험존에서는 귀신들이 돌아다닌다고 하니 심장 약하신 분들은 주위를 잘 살피며 다녀야 할 듯하다. 만약 자타공인 강심장이신 분이라면 이곳의 납량특집 ‘귀굴’과 VR체험 ‘저주의 시작’을 시도해볼 만하다. 단, 유료체험이다. 야간개장 ‘달빛을 더하다’는 11월 17일까지이며, 야간 공포체험 ‘귀굴’은 9월 29일까지이다.게임음악을 캐리하다, 국악외전 바람의 나라x천애명월도게임과 국악의 만남. 색다른 조합이다. 세계 최장수 MMORPG 기네스북에 등재된 게임인 Nexon의 ‘바람의 나라’와 무협소설 <고룡>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를 모티프 삼아 중국에서 개발한 MMORPG 온라인 게임 ‘천애명월도’의 음악을 경기도립국악단의 연주로 공연된다.경기도립국악단은 정통 국악관현악을 비롯해 성악, 사물놀이 등으로 한국음악의 미를 전파하고, 국악뮤지컬, 타악퍼포먼스와 같은 창작 작품, 더 나아가 영화, 게임 등의 문화콘텐츠와 연계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게임음악을 국악으로 공연되는 것은 흔치 않기에 단연 눈길을 끈다. 9월 28일 (토) 14:00~15:10, 17:00~18:10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쉬어야 또 달릴 수 있다, THE STRINGS ‘쉼 콘서트’THE STRINGS ‘쉼 콘서트’가 오는 9월 21일(토) 19:00에 용인시 여성회관 큰어울마당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바쁜 현대인의 삶속에서 ‘쉼’이란 무슨 의미일까. 음악에도 음표와 쉼표가 조화를 이뤄 작품을 완성하듯 우리에게도 적절한 쉼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음악의 그 따스한 위로를 건낼 THE STRINGS의 쉼 콘서트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라질리언 바하’, ‘루마니아 폭 댄스’, ‘보칼리제’, ‘A. Piazolla - Tango Ballet for String Quartet’, ‘Anton Dvorak - Piano Quintet in A minor - Finale : Allegro’ 을 연주하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그리고 피아노의 어울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여름휴가의 아쉬움을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9월의 쉼 콘서트로 대신하는 건 어떨까. 2019-09-09
- 하반기 교육, 문화, 자격증관련 과정 모집 시작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더위도 이제 꺾이고 서늘한 바람에 반가운 계절이 찾아왔다. 가을철은 알찬 결실을 준비할 시기. 부천 시내 곳곳에서는 하반기 주부 교양과 자녀교육을 위한 각종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한다.하반기 성인을 위한 문화프로그램가을철을 앞두고 심곡도서관이 2019년 하반기 성인문화프로그램 회원을 모집한다. 모집 강좌는 <미술심리상담사 자격과정>, <한국사 능력대비반(문제풀이반)>, <엄마표 STEAM 독서지도>, <세계사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 근현대사> 등 4개이다.특히 <세계사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 근현대사>는 역사특화 도서관인 심곡도서관에서 상반기에 운영했던 3.1운동 100주년 프로그램과 그 맥락을 같이하며, 근현대 시대의 세계정세와 우리나라의 상황을 비교해 배워본다.지난 해 자격증 취득을 도왔던 <미술심리상담사 자격과정>과 <한국사 능력대비반(문제풀이반)>은 그 인기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엄마표 STEAM 독서지도>는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책 읽는 방법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녀의 올바른 책읽기를 도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하반기 독서문화프로그램 모집 시작송내도서관이 성인과 아동 대상 하반기 독서문화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성인 대상은 부모가 아이들의 독서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활동과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내 아이를 위한 홈스쿨링: 책놀이편’, ‘<책에 예술을 입히다> 북큐레이션’, ‘우리 아이 질문의 힘 하브루타 독서클럽’ 등 3개 강좌로 운영된다.유아 6-7세를 대상으로 영어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와 외국문화를 학습하는 ‘동화 속 영어여행’,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뚝딱뚝딱 동화놀이터’,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토론 활동을 하는 ‘하브루타 크리에이터’를 준비했다.참여 신청은 ‘내 아이를 위한 홈스쿨링:책놀이편’을 시작으로 프로그램별 일정에 따라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교실 코너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궁금한 사항은 송내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만화를 더 재미있게 웹툰 리뷰교실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8월 27일부터 6주간 ‘웹툰 리뷰교실’에 참여할 신청자를 모집한다. 웹툰 리뷰교실’은 깊이 있는 시선으로 웹툰 만화를 감상하고 공감 넘치는 리뷰를 쓸 수 있도록 돕는 글쓰기 입문 수업이다.만화리뷰교실은 만화를 단순 소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각적인 시선으로 깊이 향유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무료 교육이다. 진행은 영화계와 만화계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와 2018 만화비평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인 강상준 대중문화 칼럼니스트이다.교육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지하 1층 강의실에서 8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6주간 매주 화요일마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씩 진행된다. 신청은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며, 만화를 사랑하는 누구나 가능하다.시니어를 위한 생활문화교육부평구문화재단이 오는 10월까지 부평생활문화센터 교육프로그램 ‘은빛사진일기’을 운영한다. 은빛사진일기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으로 사진 멋지게 찍는 방법’, ‘글쓰기로 인생을 재밌게 풀어내는 방법’ 등 총 8주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참여자들은 전문 강사와 함께 옛 추억을 되새기며 사진일기로 일상을 특별하게 기록할 예정이다. 이어 개인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사진일기가 책으로 제작되고 미니 전시회로 교육프로그램이 마무리 된다. 수업이 종료된 후에는 원하는 참여자에 한하여 생활문화동호회 활동으로 연계하여 일상 속에서 지속적인 문화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65세 이상이다.사춘기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수업책마루도서관이 독서의 달을 앞두고 9월 7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사춘기 부모 수업’의 저자 장희윤 작가를 모시고 특강을 진행한다. 장희윤 작가는 10여 년간 공교육과 사교육을 넘나들며 청소년을 지도해온 사춘기 치료사이다.강연에서는 교육현장에서 직접 만난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상담하며 겪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흔들리는 사춘기 아이들을 단단하게 붙잡을 수 있는 비법을 전할 예정이다.또 자녀와 소통하는 대화의 기술,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내면 코칭 뿐만 아니라 청소년 우울증, 자살, 성교육, 게임 중독, 학교 부적응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 상황 등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신청은 시민 누구나 가능하며 강의료는 무료이다.배우고 체험하는 박물관 교육부천시박물관 6개관이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에 따라 각종 프로그램을 연다. 프로그램들은 각 관별로 고유 테마와 전통을 접목해 특색 있고 흥미로운 교육체험프로그램들로 마련된다.먼저 부천교육박물관에서는 신명나는 ‘서당 놀이 한마당’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서당놀이 한마당은 전통이란 주제 하에 조선시대 민간학교인 서당 교육의 컨텐츠와 연계한 노래 및 퍼포먼스 체험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우리나라 전통 교육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특히, 전통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변환한 노래 민요와 춤의 예술영역과 융합시켜 학업스트레스로 지친 학생들에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선사한다.부천유럽자기박물관에서는 ‘지혜가 담긴 작은 쓸모’란 주제로 지역 공예가 및 단체와 연계해 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드림캐처, 조명 등 실생활에 사용 가능한 공예작품 활용에 대해 배워본다. 수석박물관에서는 ‘금이야 옥이야, 돌이야!’란 주제로 역사적으로 돌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살펴보고, 팔찌, 머리끈, 브로치 등 원석을 활용한 장신구 만들기 체험을 통해 돌의 가치를 재조명 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활박물관에서는 ‘정심정기’란 주제로 활과 관련된 생활문화 체험을 통해 그 안에 깃든 정신을 배워 보는 프로그램을 연다. 또 무관의 관복인 철릭을 응용한 생활한복을 만들며 배워본다. 또 10월에는 김세랑 작가의 ‘우리가 몰랐던 역사-이순신과 활쏘기’ 인문학 특강도 진행된다.부천펄벅기념관에서는 ‘책보를 메GO’란 주제로 책가방이 귀했던 시절, 가방 대용으로 사용됐던 ‘책보자기’에 대해 알아보고 옛 추억을 소환해 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옹기박물관에서는 ‘몸으로 표현 행위하는 옹기’란 주제의 전통문화프로그램을 연다. 2019-08-22
- 한여름 더위 날리는 안산지역 문화바캉스 총정리 여름 휴가 끝났다고 여름 더위마저 끝난 것은 아니다. 늦게 온 장마에 이어 여름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번 주. 휴가로 지친 심신을 시원한 문화 바캉스로 달래 보는 건 어떨까? 안산에서 펼쳐지는 즐겁고 신나는 문화 바캉스 소식을 모았다. 마술공연부터 미술전시, 여름 축제까지 가족과 혹은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풍성하다.해리포터 추억을 소환하라 ‘아씨오 헤리포터’호수동 미디어라이브러리에서는 올 여름,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해리포터를 소환한다. 마법소년 해리포터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영작 소설과 영화의 주인공. 미디어라이브러리는 올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해줄 가족프로그램 테마를 ‘해리포터’로 정했다.8일 오후 5시 30분에는 해리포터의 세계관과 콘셉트를 활용한 스핀오프 마술공연이 진행된다. 관람객들에게 마치 마법학교에 온 것 같은 다양한 마술공연을 선보이며 공연자와 관람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또한 8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5편을 차례대로 상영할 예정이다. 올 여름 해리포터의 추억을 소환하고 싶다면 미디어라이브러리에서 주문 ‘아씨오 해리포터’를 외쳐보자.80,90년대 낭만과 추억 속으로 풍덩‘2019 여르미오 페스티벌’이번 주말인 10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야외 광장에서는 한 여름 낭만을 선사하는 ‘2019 여르미오 페스티벌’이 열린다. 매년 유명가수들이 안산을 찾는 무대가 된 여르미오 페스티벌의 올해 주인공은 ‘내시경밴드’와 ‘김완선’이다. ‘내시경밴드’는 예능프로그램인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김도균, 장호일, 최재훈, 김광규가 모여 결성한 밴드. 여기에 80년대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은 댄스가수 ‘김완선’까지 출연해 4,50대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이들과 함께 세계를 여행하며 감동을 주는 버스커 ‘안코드’와 얼터네이티브 힙합과 R&B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임다이’, 모던 록 밴드 ‘코로나’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한다.여르미오 축제, 시원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즐겨 봐올해 여르미오 축제에는 뜨거운 공연과 함께 더위를 날릴 시원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아침 11시부터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하여 목표 지점까지 완주하는 경기인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 ‘용감무쌍 탐험대’가 시작되고 가 시작된다. 또 여르미오의 특별한 빙수만들기인 ‘달콤살벌 팥빙수’ 코너가 운영된다.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자신만의 팥빙수를 만들어가는 게임. 게임에서 졌다면 최악의 팥빙수를 맛볼 수도 있다. 어린이들의 신나는 놀이터가 될 ‘퐁당퐁당 수영장’도 만들어져 가족들의 놀이터가 될 전망이다.현대미술로 차분하게 갈무리단원미술관 ‘이미지;매혹의 연금술 展’무더위 때문에 가출해버린 정신줄은 시원한 미술관 투어로 제자리로 돌아오게 만들 수 있다. 단원미술관의 여름 기획전시의 주제는 ‘이미지;매혹의 연금술’이다. 오랜만에 한국의 현대미술작품을 밀도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획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고 그 매력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이번 전시는 ‘이미지, 상상된 것과 은유된 것’ ‘이미지,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 이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경미, 김보민, 임택, 권오상, 진기종 등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 중이다.전시를 재밌게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3번 진행하는 전문 도슨트 전시 투어에 참가하면 된다.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진행한다. 또 직장인들을 위해 수요일에는 저녁 9시까지 전시관 운영을 연장한다. 안산 시민에게 입장료 50% 할인 혜택도 주어지므로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2019-08-08
- 문화 산책 -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 롯데뮤지엄에서는 전통과 문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을 아우르는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제임스 진(James Jean)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특히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2017)의 포스터를 제작한 작가라는 걸 알고 그의 작품 세계가 무척 궁금했기에 호기심을 품고 전시장으로 향했다.동서양의 주제를 결합한 대형 작품 선보여제임스 진은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초반부터 디씨 코믹스(DC Comics)의 표지 디자이너로 일하며 예술계에 뛰어든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페인팅을 그리기 시작한 제임스 진은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완벽한 테크닉과 탄탄한 서사구조를 통해 한편의 대서사시와 같은 신비로운 화면을 창조한다.맨 처음 만나는 작품부터 그 독창성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좁은 통로를 따라 양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그림, 그리고 통로가 만나는 지점에 놓인 비디오 아트, 공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이 들었다.제임스 진이 지금껏 그려온 200여 점의 드로잉 작품도 눈에 띄었다. “일단 드로잉을 그리기 시작하면 아이디어는 나의 의식이 통제하기 어려운 형태로 탈바꿈하곤 한다”는 그의 고백처럼,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드로잉들이 각각 독창적인 작품으로 완성된다는 것이 무척 신기했다.한편 제임스 진은 1979년 대만에서 출생해 3살 되던 해에 미국 뉴저지로 이주했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 살아가는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계속해서 탐구했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는 동양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고, 등장인물 또한 동양의 신화나 옛이야기의 주인공 모습이 보였다.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동서양의 주제를 결합해 만든 작가 특유의 독특한 도상들과 다양한 시각 예술의 재료와 장르가 집약된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시아 시각문화의 모태가 된 다섯 가지 색채와 재료를 주제로 한 아홉 점의 대형 작품을 만날 수 있다.초현실적인 감수성을 무한대로 확장시키는 작품세계디씨 코믹스(DC Comics)의 『페이블즈 Fables 』 커버 작업,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Prada)와 대형 프로젝트에 이어 제임스 진은 2009년 뉴욕에서의 첫 개인전 <킨들링 Kindling>과 2011년 개인전 <리버스 Rebus> 등을 통해 초현실적인 감수성을 무한대로 확장시키며 예술계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한다.2017년에 제임스 진은 세 편의 영화 포스터를 제작한다. 대런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 감독과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감독의 요청으로 진행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2017)과 <마더! mother!>(2017)는 영화의 성공과 함께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의 아트 포스터까지 제작하면서 예술계와 대중의 눈을 사로잡게 된다.몽환적이면서도 살짝 비틀어 현실을 바라보는 듯한 그의 작품들에 푹 빠져 감상하고 나오니, 나른한 봄날 짧은 판타지를 감상한 것 같은 느낌이다. 뜨거운 햇살이 얼른 꿈에서 깨어나라고 나를 일깨운다.전시 관람 정보●전시기간: ~ 9월 1일(일)●장소: 롯데뮤지엄●관람시간: 월~목 10:30~20:00,금~일 10:30~20:30정기 휴관 매월 1회(월요일), 상세 일자는 별도 공지(입장은 관람종료 30분 이전까지만 가능)●관람료: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9,000원●매일 정기 도슨트 투어 진행(11시, 13시, 15시, 17시)●전시문의: 1544-7744 2019-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