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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학년도 수도권 주요 15개 대학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요소 오는 9월 11일(월)부터 15일(금)까지 대학별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2024학년도 대입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의 반영 항목이 축소됨에 따라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와 평가 항목을 변경했다.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각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통해 무엇을 평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어떤 방법으로 지원자들을 평가하는지 알아보고,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나는 평가요소를 중시하는 대학은 어디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수시 원서접수까지 두 달 남짓 남은 시점에서 주요 대학별 모집 요강 등을 참조해 각 대학의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때이다. 2024학년도 수도권 주요 15개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요소를 비교해보고 전년도와 달라진 부분을 살펴봤다.도움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자료참고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및 2024학년도 수시 모집 요강 대학마다 평가요소 달라대학별 학종 평가요소 항목 꼼꼼히 비교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는 대학에 따라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학업역량, ’전공(계열)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 4개로 구분된다. 하지만 대학마다 평가요소를 활용하는 방법이 다르고 해당 기준이 모든 대학에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기 때문에, 대학별 평가요소와 평가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은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에 제시한 학생부종합전형의 공통 서류 평가요소 및 평가 항목을 재구조화 해서 발표한 바 있다(<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항목 개선 연구>(2022년 2월). 학생부종합전형 전형자료의 축소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본격적인 시행, 향후 도입될 고교학점제 등에 따른 교육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조치이다.이 연구보고서에는 기존의 평가요소인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의 3가지 역량 중심 평가요소로 개정했다. 해당 대학들은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실제 평가에 이 3가지 역량을 활용한다.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다른 대학들의 평가요소를 살펴보면, 전공(계열)적합성 대신 이를 포함한 넓은 개념의 평가요소를 활용하는 대학이 있다”며 “고려대는 ‘자기계발역량’을 평가요소로 두어 계열 관련 역량, 탐구력, 기타 요소를 통해 ‘관심 분야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성균관대의 경우 전공적합성과 활동다양성을 포함한 ‘개인역량’을 평가한다. 이화여대는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 외에 ‘학교활동의 우수성’이라는 평가요소를 두어 지식탐구역량, 창의융합역량, 공존공감역량을 평가한다”며 대학별 학종 평가요소 항목을 꼼꼼히 비교하라고 조언했다. (표1 참조)표1. 2024학년도 15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요소※대학명 가나다순 *자료 진학사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학업역량전공(계열) 관련 역량 안 보는 대학도 있어15개 대학에서 발표한 모집 요강을 토대로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요소를 살펴보면, 모든 대학에서 활용하는 평가요소는 학업과 관련된 역량이다. 대학들은 지원자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초 학업 능력을 갖췄는지를 제출 서류를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많은 대학들이 전공(계열) 관련 역량을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서류 평가요소에는 전공(계열) 관련 역량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하지만 전공적합성이라는 평가요소를 별도로 두지는 않더라도 지원 전공 분야에 대한 학업 성취 수준이나 활동 등을 학업역량 및 발전가능성에 포함해 평가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세부 평가내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에 우 소장은 “서울대의 경우 서류평가에서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제시하고 있으며, 모집단위별로 이수 권장과목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전공적합성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또, “서울시립대 역시 학업역량 평가 항목에 ‘대학 전공 기초 소양’을 두어 ‘고교생활을 통해 진로 및 전공 분야 탐구에 대하여 학습한 경험 및 교육활동 실적’을 평가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잠재역량에서도 ‘전공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를 탐구하고 대안을 제시한 경험 및 활동실적’을 평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별도로 제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인재를 지원 자격으로 두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화여대는 학업역량의 세부 평가내용에 ‘지원 계열 관련 교과목 이수 현황과 성취도’를 둠으로써 전공(계열) 관련 역량을 평가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대학마다 선발하려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요소 및 반영비율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동일한 이름의 평가요소라 하더라도 세부 평가 항목 및 내용이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 요강을 통해 서류평가 방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반영 비율, 세부 평가 내용 확인해야각 대학 수시 모집 요강 꼼꼼히 살필 것앞서 언급한 5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항목 개선 연구>에서 평가요소는 동일하나 반영 비율, 세부 평가내용은 다르므로 각 대학의 수시 모집 요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표2 참조) 5개 대학 외에 학생부 평가 항목을 변경한 대학도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숙명여대는 기존 3가지 평가 요소(△전공적합성 및 발전가능성 △탐구역량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 중에서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을 진로역량으로 바꾸고, △진로역량 △탐구역량의 세부 평가 항목을 변경했다”며 “이외에도 많은 대학이 2024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를 재구성했다. 용어나 세부 평가 항목은 비슷하지만, 대학별・전형별로 평가 요소 및 반영비율이 달라 서류평가 방식을 꼼꼼히 확인한 후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2. 2024학년도 건국대·경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 요소별 반영 비율※대학명 가나다순 *자료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을 준비한다면대학별 면접 반영 비율, 유형 주목수도권 주요 15개 대학 중 서강대·이화여대·한양대·홍익대를 제외한 11개 대학은 면접이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한다. 면접 유무에 따라 전형을 면접형, 서류형으로 구분해 선발하기도 한다.김병진 소장은 “면접이 있는 전형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전년 대비 변동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 2023-07-20
- 6월 모의평가 후, 성공적 수시지원 전략은? 6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기말고사 기간에 들어갔다. 이 시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수시지원의 구체적 기준을 잡는 것. 올해 수시지원 접수가 9월 1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 점수와 기말고사 내신 점수가 사실상 수시지원의 마지막 기준 점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고, n수생까지 참여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나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가늠해 볼 수 있어, 수시지원 시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과 정시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게다가 6월에 대부분 주요 대학들이 ‘어디가(www.adiga.kr)’를 통해 2023학년도 입결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수시지원 기준을 잡는 것이 좋다.참고자료 김병진 6월 모평분석 설명회(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우연철 수시지원전략설명회(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각 대학교 입학처 2024 수시모집 요강정시지원 가능 대학 범위 정하기수시지원 기준을 잡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정시지원 가능 대학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6월 모평 성적이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6월 모평은 n수생들이 참여하는 시험인 만큼 지금의 성적을 기준으로 나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이때 단순히 등급만 볼 것이 아니라, 백분위, 표준점수 등을 활용해 정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정시지원 범위를 정한 다음에 수시 6장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점수가 부족해 떨어지거나 혹은 점수가 너무 넘치게 붙는 일이 없다고 조언한다. 교과전형, 수능 최저 완화로 컷 상승 예상먼저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내신 경쟁력이 높다면 교과전형을 주전형으로 잡을 수 있다. 이때 3학년 때 선택한 진로 과목들의 등급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교과전형의 경우 대학에 따라 반영하는 과목이 다르기도 하지만 전 교과를 반영하거나 진로 과목의 성취도를 등급으로 환산해 반영하기도 한다. 특히 숙명여대의 경우 2024학년도 교과전형의 경우 성취도 A는 1등급, B는 3등급, C는 5등급으로 변환 적용해 그 차이가 커졌다.또 교과전형 모집인원이 작년 대비 204명이나 감소한 고려대를 비롯해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등이 인문·자연 모두 3합 7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되었다. 서강대 3개 3등급, 홍익대 3합 8, 중앙대는 영어 1, 2등급 모두 1등급처리, 경희대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분리 선발하는 지리학과 한의예과, 간호학과, 건축학과는 인문계열은 확통과 사탐응시자만 지원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수능 최저기준이 완화된 만큼 합격 내신 컷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6월 모평에서 보여진 국어, 수학 등의 신유형에 대한 훈련과 대비가 있어야 최저기준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학종, 학생부의 경쟁력 면밀히 분석해야6월 모평과 내신경쟁력이 학생부보다 떨어진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주전형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은 큰 변화는 없지만, 서울대의 경우 지역균형전형 지원 시 과탐Ⅱ과목 필수 이수가 폐지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은 면접형의 경우 2단계 면접반영비율이 40%에서 50%로 상향되었다. 학종에서 수능 최저 적용이 있는 홍익대의 경우 3합 8로 완화되었다. 숙명여대는 면접형에서 1단계 4배수 선발에서 3배수 선발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은 자기소개서 폐지,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개인봉사활동, 독서활동 등의 항목들이 대학에서의 평가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경쟁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먼저 대학들이 그동안의 학종 평가 항목을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4가지에서 2024학년도부터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3가지로 단순화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전공에서 진로로 평가 범위를 넓게 확장한 것, 그동안 희망 전공과 관련된 과목 수강 여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계열 단위로 평가해 과목 선택이 보다 넓어졌다. 하지만 과목이수 여부만으로 학생부의 강점을 만들 수는 없다. 계열에 맞는 과목이수는 물론이고 더 확장된 심화 탐구활동 등이 학생부에 잘 드러나 있어야 한다. 여기에 성실한 학교생활과 학업태도 역시 꼭 필요한 항목이다. 수학과 과탐 수능경쟁력이 있다면 논술전형 고려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많은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상대적으로 인문논술과 달리 결과 예측이 가능한 자연계열의 수리논술이나 수리·과학통합 논술은 수능 준비와 함께 할 수 있어 충분히 활용해 볼 수 있다. 2024학년도 논술전형을 모집인원에서 큰 변화가 없다. 올해 논술전형이 새롭게 신설된 학교는 동덕여대 한신대, 삼육대, 서경대, 반면 한양대(ERICA), 울산대(의예)는 논술이 폐지되었다. 의예과 논술전형은 매년 감소추세로 유일하게 중앙대가 14명에서 5명 늘어 19명을 모집한다. 논술전형을 준비한다면 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이드북이나 영상자료, 대학별로 실시하는 모의 논술을 충분히 활용해 출제 유형을 연습해봐야 한다. 기말고사 이후 치밀한 수능준비는 필수6월 모평 이후 9월 6일 모평, 9월 11월부터 수시모집 시작까지 재학생들이 가장 나태해지기 쉬운 시기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바로 치밀한 수능준비에 돌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시전형에서의 성패를 가르는 마지막 키는 바로 수능 최저학력 충족. 특히나 6월 모평을 치르고 나서 선택과목을 변경하려는 경우가 있지만, 이 역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능 최저학력을 충족하는 것은 표준점수나 대학별 변환점수가 아닌 등급. 수능등급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통과목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공통과목에서 안정적인 점수가 확보될 수 있는 수능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또 6월 모평을 기준으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서 시간을 더 들여서 등급을 올려야 하는 과목을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3개 과목 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점수가 나오는 과목보다는 시간을 들여 등급을 올려야 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혹은 버려야 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제한된 시간에 최대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표. 서울소재 주요 대학 2024학년도 수시전형대학명전형명모집인원전형방법수능최저학력건국대학교학생부교과KU 지역균형342교과70%+학생부종합 30%X학생부종합KU자기추천8301단계 서류 100%2단계 1단계 성적70%+면접30%X논술논술우수자434논술100%4개 영역 2개합 5이내(*수의학과 3개합 4이내경희대학교학생부교과지역균형578교과30%+학생부종합 70%4개 영역 2개 합5이내(*한의예&의예 3개합 4이내)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10921단계 서류100%2단계 1단계 성적70%+면접30%X논술논술우수자483논술 100%4개 영역 2개 합5 이내(*한의예&의예 3개합 4 이내)고려대학교학생부교과학교추천679교과80%+학생부종합20%4개 영역 3개 합7 이내(*탐구는 2과목평균/의과대는 4개합 5이내)학생부종합학업우수자10061단계 서류 100%2단계 1단계 성적 50%+면접 50%4개 영역 4개 합 8이내(*반도체공학과, 차세대통신학과, 스마트모빌리티학과 4개합 7이내/의과대 4개합 5 이내논술(세종)논술일반374논술 70%+학생부교과 30%4개영역 2개합 6이내(*약학과는 3개합 5 이내)동국대학교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인재407교과 70%+학생부종합 30%X학생부종합DoDream5161단계 서류 100%2단계 1단계 2023-07-14
- 강남서초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1학년 박은혁(단대소고 졸) 박은혁 학생(단국대학교부속소프트웨어고등학교 2023년 2월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특성화고특별전형)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중학생 때부터 자신의 꿈이 명확했기에, 진로에 맞춘 고교 선택부터 진로 심화 활동까지 전공 역량을 키워나가며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보냈다. 박은혁 학생의 수시 준비 과정과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진로 설정>소프트웨어·DIY 메이킹 관심, 단대소고 선택박은혁 학생은 중학생 때부터 소프트웨어와 DIY 메이킹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학교 친구들과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관련 대회에 나가는 등 관심 분야의 경험을 계속 쌓던 중 단국대학교부속소프트웨어고등학교(이하 단대소고)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고등학교 진학 시기에 맞춰 단대소고에서 제가 다니던 중학교를 방문해 학교 설명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단대소고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SW 전문 특성화고였지만, 다른 특성화고와는 달리 대학 진학을 목표로 교육하는 학교로 1기 학생을 모집하는 상황이어서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가서도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을 하고 싶었고, 관련된 교육적인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단대소고를 선택했고, 중학교 때부터 품었던 진로를 심층·심화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전공 설정>인공지능 분야 관심, 전공 결정박은혁 학생은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도 계속해서 동아리에서 가상 ATM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여러 경진대회 참가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소프트웨어, 특히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아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소프트웨어 전공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중학교 때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관심이 많아 단대소고의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과’로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교내 인공지능 동아리에서 머신러닝 기초를 배우고, 여러 해커톤 대회나 교내 대회에 참가하며 챗봇을 제작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분야에 깊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대학에서도 자연어처리 분야를 더 공부할 것이나, 이에만 국한되지 않고 컴퓨터 비전, 경량화와 같은 다른 인공지능 분야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습니다.”<진로 관련 주요 활동>① 교내 이산수학 특강 → 머신러닝 차원 축소“학교에서 4시간 동안 진행한 이산수학 특강을 듣고 행렬의 계산과 정사영 등 이산수학 기초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머신러닝의 차원 축소에 관해 공부할 때 대표적인 차원 축소 기법인 주성분 분석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강 때 배웠던 행렬의 개념이 사용됨을 알게 되었고, 행렬의 선형 변환과 공분산 행렬에 관해 공부하며 궁금증을 해결했습니다. 학교 특강을 통해 접한 내용을 이어서 더 공부하는 방식으로 제 진로인 인공지능과 연계해나갔습니다.”② 인공지능 관련 동아리 활동 주목“저는 창체 동아리, 자율 동아리 둘 다 인공지능 관련 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특히 3학년 인공지능 창체 동아리에서 자율적으로 조를 맺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SNS에 올라오는 재난 소식 글을 인공지능이 실제 재난에 관한 글인지 아닌지 분류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제작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캐글에 있는 영어 문장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할 뿐만 아니라, 직접 트위터 API를 이용하여 한글 데이터셋을 제작하고, RNN 계열 모델에 대해 공부하고, 성능을 올리기 위해 여러 속성값을 수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③ 소프트웨어 관련 해커톤이나 경진대회 참가“저는 2학년 때까지 소프트웨어 관련 해커톤이나 경진대회를 많이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교내 대회는 학교 특성상 전공 관련 대회가 많이 열렸고, 2학년 때 진행했던 해커톤 대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당시에 친구와 조를 맺어 같이 매일 밤을 새워가면서 자연어처리를 공부해 GPT 모델을 사용한 한국어 챗봇을 구현했고, 해커톤 당시 학교에 부스를 마련해 찾아오시는 학생, 선생님, 학부모들께 설명해드렸습니다.”<역량 강화 활동>진로 심층 탐구, 자기주도성 돋보여박은혁 학생은 외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해 자기주도적으로 탐구했던 경험을 가장 유의미한 활동으로 손꼽았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1) 자연어처리를 공부하여 Seq2Seq 모델을 구성해 챗봇 개발당시 만들었던 챗봇이 제대로 문장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등 발화 성능에 대한 아쉬움▼2) 여러 자연어처리 언어 모델 공부반 친구와 학급 스터디, Seq2Seq 모델 이후 발전한 형태인 Attention, Transer, GPT 등 여러 자연어처리 언어 모델에 대해 공부(매주 시간을 정해 관련 도서와 논문, 강의 등을 찾아보면서 깊이 탐구)▼3) 교내 해커톤 대회에서 GPT 기반의 챗봇 제작그러나 챗봇을 학습시키는 과정 중에 인공지능 모델의 크기가 너무 커서 주어진 환경에서 학습하기 버겁고 너무 오래 걸리는 문제점 발견. 인공지능 모델의 크기가 방대하게 증가하면서 성능이 향상되었지만, 이에 따른 컴퓨팅 파워가 증가하면서 탄소 배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음▼4) 챗봇 경량화 작업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사하면서 성능을 최대한 보존하고 크기를 줄이는 인공지능의 경량화를 알게 됨. 이에 인공지능 모델의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가중치를 삭제해 크기를 줄여나가는 Pruning 방법을 택해 이전에 만든 챗봇에 경량화를 적용함“비록 기대만큼 경량화 성능이 좋진 못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직접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깊이 공부하며 진로를 알아갈 수 있었던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학업역량 강화>학교 안에서 자기주도학습 역량 쌓아 박은혁 학생은 여러 진로 활동을 다양하게 참여했지만 내신관리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했다고 한다. 학원에 의존하기보다는 학교에서 매일 야간자율학습을 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기르고, 방학 때 진행되는 학교 방과후 수업과 대학생 멘토링을 적극 활용했다.“학교에서 듣는 수업은 항상 놓치지 않으려 했고, 시간을 쪼개 계획을 세워 교과 과목 공부와 전공 관련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또, 교과 과목을 공부하는 시간 이외에는 제가 관심 가지는 진로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배우는 과정에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관련 논문, 도서, 강의 등을 찾아보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려 했습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고등학교라서 저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는 친구들을 종종 볼 수 있었고, 그러한 친구들과 프로젝트나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함께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대입 준비 조언>① 수시 준비는 이렇게!“먼저 도전할 기회가 찾아오면 적극적으로 잡길 바랍니다. 자신의 관심 분야가 있다면, 이와 관련해 도전할 모든 기회에 직접 부딪혀보세요. 저 역시 그 과정에서 실패하면 이를 계기로 다음에 더 개선하려 노력했고 성장할 수 있었으며, 반대로 성공하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학생부의 방향성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대소고는 이런 점에서 여러 선생님이 함께 고민하고 애써주셨기에, 저 역시 고교 3년 동안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생활 3년 동안 후회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고, 제가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도 꼭 후회 없는 고교 생활을 통해 좋ㅎ은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랍니다.”②단대소고 진학을 고민하는 중학생에게“단대소 2023-05-04
- 강남서초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_ 서울대 의예과 1학년 김서형(숙명여고 졸) 김서형 학생(숙명여자고등학교, 2023년 2월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서울대 의예과 외에도 고려대 의예과(학업우수형), 울산대 의예과(학생부특별전형)에 모두 합격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학생부종합전형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고교 3년의 모든 것이 곧 김서형표 학종 경쟁력으로 빛을 발한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진로 설정중학생 때 본 영화 한 편, 정신의학 관심 촉발김서형 학생은 어릴 때부터 정신의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의대 진학을 꿈꿨다고 한다. 특히, 중학생 때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과 관련된 영화를 본 뒤 더 깊은 관심이 생겼다는 것.“영화에서 피해 아이가 웃음을 되찾기까지 많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그 외상은 심각성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은 금세 식지만 피해자의 삶을 아주 오래도록 잠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트라우마로 아파하는 아이들이 한 명이라도 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정신의학을 공부하고자 결심했어요. 그때부터 과학의 관점으로 사회의 고통을 들여다보고, 치료할 수 있는 정신의학에 계속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저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도 관심 분야인 심리학과 정신의학 맞춰져 있습니다.”유의미한 진로 활동① 교내 독서 멘토링김서형 학생은 고교 3년 동안 독서 멘토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학년 때는 <수학의 쓸모>, 2학년 때는 <미적분의 쓸모>와 <세계 미래 보고서>를 읽으며 독후 활동을 했고, 3학년 때는 자율 독서 멘토링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인 정신의학과 관련한 책을 선택했다.“<정신의학의 역사>라는 책을 선택해 읽고 선생님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친구들 앞에서 책을 읽은 이유나 읽으며 느낀 점을 발표했어요. 저는 이 자율 독서 멘토링이 저만의 진로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나만의 3가지 질문’을 통해 책을 읽고,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모두 아우르며 가야 통합적인 정신의학의 정체성이 바로 설 수 있다’라는 주제로 열심히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저에게 굉장히 유의미했던 활동입니다.”② 메타버스 탐구반숙명여고 ‘메타버스 탐구반’ 활동은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직접 체험해보며 미래의 정신의학에 대해 고민하고, 그 속에서 미래의 진로를 상상해 볼 수 있던 기회가 되었다.“저는 ‘메타버스에서의 확장 현실을 이용한 PTSD 청소년의 심리 치료’를 주제로 인지 행동 치료 방식을 메타버스에 적용할 치료 방식으로 짜 봤어요. 마지막에 친구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발표하는 시간도 있어서 미래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뜻깊은 활동입니다.”③ 진로 포트폴리오 발표회3학년 ‘진로 포트폴리오 발표회’는 고교 3년의 진로 활동을 총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제가 제 주변에서 발생하는 정신의학적인 문제에 직접 관심을 가졌고, 이 사회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의 관점으로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어 제일 뜻깊은 활동이었습니다.”2학년 _ 진로 상담 과정온라인 시대로 인한 생체시계의 변화와 그로 유발되는 우울감에 대해 관심을 가짐↓생명과학Ⅱ시간에 유전자 발현 조절 과정을 이용해 이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함↓3학년 _ 진로 포트폴리오 발표회‘고3의 마음의 병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주제로 과학적 이유를 들며 고3 학생들이 마음의 병으로 아파하는 이유는 우리가 나약하기 때문이 아닌, 학업 스트레스나 온라인 시대 등 외부 환경 때문이라고 발표함④ 지식 공유 강연회김서형 학생은 2학년 때 친한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던 ‘지식 공유 강연회’도 진로 관련 유의미한 학교 활동이었다고 말한다.“저희는 ‘도를 넘은 의료의 상업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을 주제로 미국의 가치 기반 의료 모델을 공부하고, 이를 한국화시켜 적용한 모델을 생각해보며 제안서를 써보았습니다. 의료계 전반의 이슈 등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교과별 탐구 활동의 연계성 두드러져김서형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서 가장 특징적인 점은 여러 탐구 활동이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2학년 때 조금 부족했거나 아쉬운 점을 3학년 때 다른 과목에서 보충하고, 3학년 때 수행했던 실험에서 의문점이 드는 결과는 다른 과목에서 그 결과가 나온 이유를 끝까지 탐구하는 과정을 담기도 했다.“똑같은 주제에 대해 한번은 의학적으로, 한번은 수학적으로 탐구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연계시키는 활동이 제 진로와 세특에 대한 저만의 진정성을 강조한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궁금해서 이렇게까지 이해하려 노력했구나!’라는 것이 제가 학생부에 담고 싶었던 저만의 진심이었습니다.”<생명과학Ⅰ>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해마의 용적 크기의 관계를 해마의 혈류량과 NAA 농도로 설명하는 탐구를 진행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 증상인 기억상실과 외상기억의 끊임없는 재경험의 이유가 궁금해 탐구를 시작했다. 이때, 해마의 용적 크기를 회복할 수 있는 약물이 만들어진다면 근본적인 해결법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받았다.<생명과학Ⅱ> : 2학년의 탐구 활동과 관련해 세로토닌 재흡수 촉진제와 신경세포 가소성에 대해 탐구하며 앞으로 이 약물의 기전을 알아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미적분> : 정적분의 수치계산법을 이용해 해마의 CT 사진에 직접 함수의 그래프를 그리며 실제 용적의 근삿값을 구하는 과정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하나의 주제를 끝까지 탐구했던 경험들이 학생부 곳곳에 잘 드러나있다.내신 관리와 후배들을 위한 조언꾸준한 성적 상승, 3학년 때 1.0등급 김서형 학생은 고교 3년 내신 총 등급은 1.23으로, 고교 3년간 꾸준히 성적 상승을 이뤄냈으며 3학년 때 내신 1.0으로 마무리했다. 방학 때 주 4회 이상 하루종일 수학을 공부하며 실력을 다졌기 때문에 내신 시험기간에는 조금 더 여유 있게 다른 과목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단다.“저는 항상 시험기간을 4주로 잡고, 마지막 한 주는 비워뒀습니다. 즉 시험 날짜 일주일 전이 시험이라고 생각하며 계획을 짰습니다. 내신 대비를 하다보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고, 빠듯하게 짜다 보면 모든 범위를 다 끝내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한 주를 비우고 3주 안에 모든 범위를 적어도 1번씩은 암기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고3 때 절대평가 과목들을 경시하지 않았던 것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일본어를 제외하고 모든 과목을 원점수 100점을 받았는데, 의예과를 목표로 하는 후배라면 내신이 숫자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의예과가 중요하게 보는 생명과학Ⅱ, 화학Ⅱ 등의 과목에도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마지막으로 김서형 학생은 수험생 후배들에게 이같은 말도 덧붙였다.“제가 3년 동안 공부하는 책상 앞에 붙어 있던 말이 ‘인생은 끊임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버텨라! 버티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드라마 미생의 대사였습니다. 수시 학종을 준비하다 보면 정말 감당해내기 힘든 범위를 매일 공부하고, 중간고사가 끝나면 바로 학생부를 준비하고, 또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반복에 지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포기하지 말고 버텼으면 합니다. 수시의 가장 큰 장점은 한번 2023-04-20
- 강남서초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_ 서울대 기계공학부 1학년 이진모(휘문고 졸) 이진모 학생(휘문고등학교, 2023년 2월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으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서울대 외에도 2023 카이스트(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동시에 합격했으나, 최종적으로 서울대를 선택했다. 학교에서 했던 모든 경험이 자신만의 입시 경쟁력이 되었다는 이진모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진로 탐색학교 안에서 진로 찾기 이진모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에 걸맞은 진로 탐색 행보를 보여주었다. 학교라는 ‘무한한 진로 놀이터’ 안에서 자신의 관심사와 강점을 결합한 진로를 찾기 위해 학교 활동 자체를 진심으로 즐겼던 것. 진로와 무관하더라도 여러 가지 학교 활동을 다채롭게 경험해보며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그 속에서 ‘나를 알아가는 탐색’을 통해 점진적으로 성장해나갔다. “휘문고의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나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찾기 위해 의학 테마특강도 들어보고, 컴퓨터 동아리 활동도 했습니다. 그렇게 경험을 하다보니 ‘컴퓨터는 나와 거리가 멀구나’를 깨달았죠.(웃음) 그러다가 교내 창의공작실 활동에 참여했는데 여기에 큰 흥미를 느껴 ‘기술’ 분야가 제 적성에 맞음을 알게 되었죠. 그때부터 계속해서 이 분야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꿈을 키워나갔습니다.”희망 전공 설정3D 프린터를 접하면서 기계공학 분야에 관심 이진모 학생은 교내 창의공작실 활동을 통해 전공 분야를 구체화해나갔다. 이 활동에서 3D 프린터를 접하면서 기계의 원리를 파악하고 4차 산업의 미래 트렌드를 아우르는 다양한 관심사가 생겨 희망 전공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창작공작실에서 3D 프린터를 접하면서 점점 기계를 사용하는 활동에 흥미를 느꼈고, 이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어서 서울대 기계공학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나노 로봇이나 무기, 적정 기술(그 기술이 사용되는 환경을 고려해서 만든 것) 등에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아직은 1학년이라서 진로 분야를 더 구체화하긴 어렵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습니다.”유의미한 학교 활동① 창의공작실 활동과 물리 실험 연계이진모 학생은 창의공작실 활동과 물리 실험에 ‘진심’이었다고 말한다. 5개의 물리 실험과 탐구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진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는 것. “물리학은 교과목 자체에 대한 탐구도 있었지만, 그 외의 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해 다채로운 실험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창의공작실 활동입니다. 창의공작실에서 3D프린터도 사용하고 리쏘페인 무드등도 만들었습니다. 리쏘페인(Lithophane)이란 평면에 입체적인 이미지를 투영하는 수공예기법입니다. 문양을 얇게 음각해 빛을 쬐면 비쳐 보이게 만드는 원리를 이용해 무드등을 만들었죠. 금속철판을 재단할 수 있는 레이저 각인기를 사용해 다양한 재료를 가공해보기도 했고, 목공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이 활동이 너무 재미있어서 쉬는 시간에도 틈만 나면 창의공작실로 달려가서 저만의 활동을 따로 했습니다. 그래서 ‘기계’가 저와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대학교 학과 선택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② 혼자만의 실험 구상이진모 학생은 일상에서도 틈만 나면 실험을 구상했다고 한다. 정형화된 틀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다른 각도의 사고와 실험을 구상하면서 학교 안에서 즐거운 지적 탐닉을 해나갔다. 이처럼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탐구 역량을 키워나간 덕분에 입시에도 ‘이진모의 강점’이 더욱 돋보였을 것이다.“저는 따로 시간 내서 실험을 구상하고 하는 것을 자주했습니다. 물리학의 경우 교과 선생님이 수업 때 언급만 하신 실험이 있었는데, 그 실험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 실험을 같이 할 친구들을 모으고 구상한 것을 직접 해보았습니다.”③ 학급 임원 활동이진모 학생은 2학년 때 학급회장, 3학년 때 학급 부회장을 맡았다. 학급 임원을 하면서 리더십을 드러내기보다 ‘함께, 우정을 나누는 것’에 더 집중했다고 한다.“저는 급우들을 거의 모르던 회장이었기에 반 친구들과 친해지고자 하루 만에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을 다 외웠습니다. 그걸 시작으로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우리 반을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에 더 집중했죠. 다만, 저는 누구보다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저로 인해 우리 반 수업 분위기에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을 주었다고 믿고 있고, 친구들과 함께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학생부 세특진로와 무관하더라도 경험이 중요이진모 학생은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업 시간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수업에 참여하려는 노력이 곧 학생부 세특에 충실히 기록된다는 걸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수학 교과 세특에 기록된 것을 보면 교과서에 있는 개념을 증명하는 발표를 진행했던 내용이나, 수열의 일반항을 구하는 발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의 세특 일부분에는 ‘자신이 해결한 문제, 이해하거나 알고 있는 수학적 개념 등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며 교사가 제시한 문제도 끝까지 해결하고자 하며 질문도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물론 저만의 특화된 발표 내용과 증명 내용들도 기재되어 있지만, 각 교과에 임하는 태도와 해결하려는 노력이 담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로와 관련 있는 활동에 참여해서 학생부에 잘 기록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진로와 관련이 없더라도 자신의 꿈이 언제 바뀔지 모를뿐더러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경험이기에, 어떤 활동이든 많이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기를 바랍니다.”내신 관리 & 학습법벼락치기? N0! 그날 배운 건 당일 공부이진모 학생은 강남 자사고(자율형사립고)인 휘문고의 치열한 ‘내신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벼락치기는 하지 않기’를 내세웠다. 즉, 그날그날 배운 내용을 바로 공부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수업에 집중하기, 그리고 그날 배운 내용은 다시 공부해서 익혀놓기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니까 더이상 벼락치기식 공부를 안 하게 되었고 내신 기간에도 안정적으로 시험 범위 공부를 다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 시험 기간에는 각 과목을 5일 정도로 나누어서 보기 때문에, 하루에 두세 과목씩 그것에 맞게 계획을 세워 공부해나갔습니다.”이진모 학생은 후배들을 위해 과목별 학습 방법도 공유했다.“수학이나 과학은 내신 시험도 수능과 출제 경향이 비슷한데 서술형까지 있어서 시간이 부족해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이 연습은 기출문제만 풀어서는 부족하기에 최대한 많이 풀어보되 특히 서술형을 빠르게, 감점 안 되게 쓰는 식으로 해야 합니다. 영어와 한국사는 광범위한 시험 범위 중에서 선생님이 어디서 문제를 출제하실지 모르기 때문에, 범위 내의 모든 것을 다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국어의 경우, 기출 문제를 꼼꼼히 분석하면서 공부했던 것이 내신 대비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후배들에게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에 적극적으로 임하기이진모 학생은 담임 선생님의 입시 상담과 진로 선생님의 특강 등 대학교 입학원서 넣을 때 활동한 여러 가지가 입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선배들 2023-04-20
- 강남서초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1학년 반가운(휘문고 졸) 반가운 학생(휘문고등학교, 2023년 2월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으로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POSTECH)에 합격해 단일계열 무은재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포스텍 외에 연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도 동시에 합격했지만, 최종적으로 포스텍을 선택했다. 컴퓨터공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고교 3년간 열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해 포항공과대학에 합격한 반가운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진로 설정>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에 남다른 관심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은 1학년 신입생을 무(無)학과로 선발하고 입학 후 진로 탐색을 거쳐 2학년 2학기에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무은재학부로 선발한다. ‘학문에는 경계가 없다’라는 의미의 김호길 초대총장의 호 ‘무은재(無垠齋)’에서 유래한 것으로, 단일계열로 입학하는 학부생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펼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가운 학생은 이러한 대학 학사제도의 장점을 활용해 관심 분야에 더 집중하고자 포스텍을 선택했다고 말한다.“포스텍 1학년은 무은재학부지만 전공 선택은 컴퓨터공학과 진학을 잠정적으로 선택할 생각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에 더 흥미를 가지고 있고 대학에서 더 깊이 있게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제 꿈은 사람들에게 맞춤 영상을 추천해주는 것이 아닌, 제작해주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에 필요한 인공지능의 활용법, 코딩법 등을 배워보고 싶고 또한 사람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빅데이터를 수집,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합니다. 저는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연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도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포스텍을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제 꿈을 이루는데 컴퓨터공학 관련 지식을 더 깊이 있게 쌓아나가고 싶습니다.”<유의미한 진로 활동>① ‘자유전공학부’ 동아리에서 진로 역량 쌓아반가운 학생의 동아리 활동은 진로 심화탐구 활동의 장이었다. 특히 ‘남다른 탐구 열정’을 발산하기에 최적의 진로 무대였다.“저는 1, 2학년에 했던 자유전공학부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학생마다 원하는 분야에서 탐구 후에 발표하는 동아리입니다. 저와 비슷하게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 팀을 꾸려 인공지능을 통해 사용자의 동물상을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였습니다. 그전까진 혼자서 공부하기만 할 뿐,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적은 없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익혀온 지식을 팀을 꾸려 프로젝트로 진행한다는 경험은 큰 동기부여였습니다. 또한 선배들과 친구들이 직접 저희가 만든 앱을 사용하며 신기해했던 표정 또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성취감이었습니다.”② 동아리 조장으로서 리더십 돋보여동아리 활동에서 조장을 맡았던 반가운 학생은 최상의 탐구 결과를 내는데 앞서, 원활한 팀워크에 더 집중했다. 그것이 곧 좋은 성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팀원들에게 각자의 특기를 물어보고 계획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이 아닌 팀 프로젝트이다 보니, 각자 맡은 부분이 진행되지 않으면 모두의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조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왜 진행이 되지 않는 것인지, 생각보다 개인에게 할당된 부분이 많은 것인지 등을 점검하며 프로젝트를 완수했습니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준 경험이었습니다.”<교과 세특>관심 분야와 관련된 교과 연계 탐구 활동반가운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일관된 ‘관심 분야’가 등장한다. 계열에 상관없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라는 두 가지 큰 주제를 바탕으로 교과별 심화 탐구와 연계한 심층 독서 활동이 두드러진다.“통합사회 세특을 예로 들면, 수업 시간에 저의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 유튜브 알고리즘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사용하여 영상을 추천할 뿐,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여 사용자에게 추천 영상을 만들어주는 인공지능을 코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략적인 실행 방법은 흔히 말하는 클리셰를 기본 틀로 배우, 장르, 장소 등을 변수로 두어 사용자에게 맞게 입력하는 것입니다.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은 아이디어지만, 저의 목적지를 확실하게 정해주었고 덕분에 마쓰오 유타카의 <인공지능과 딥러닝(인공지능이 불러올 산업 구조의 변화와 혁신)>, 에레즈 에이든, 장바티스트 미셸의 <빅데이터 인문학: 진격의 서막(800만 권의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관련 책을 읽으며 역량을 키워나갔습니다.” 특히, 반가운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희망 진로가 일관되게 담겨 있다. 교과 수업 시간에 발표했던 내용이나 세특과 연계한 독서 기록, 동아리 활동 등이 컴퓨터공학과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전공적합성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보였다. 또한, 1학년 때 교과 발표 주제는 폭넓게 잡는 대신, 학년이 올라갈수록 세부적으로 진로가 정해지고 심층 탐구하는 형태로 교과 세특이 채워져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내신 관리>슬럼프를 느낄수록 오히려 더 공부에 집중강남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휘문고는 우수한 학생이 밀집해 있어 내신 경쟁이 더더욱 치열하다. 고교 3년간 학업에 매진하면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진솔한 경험담을 이렇게 밝혔다.“저는 자신에게 보상을 확실히 주는 편입니다. 중간, 기말이 끝날 때마다 사고 싶었던 소설책을 사서 하루종일 읽기, 가고 싶었던 카페가기, 알람 안 맞추고 자기 등 쉬어야 할 때 확실히 쉬는 편입니다. 휘문고의 내신 경쟁이 치열했던 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시험을 보자마자 알았는데, 그동안 공부를 꽤 괜찮게 하는 줄 알았던 저에게 우물 안 개구리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충분한 줄 알았던 노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고, 덕분에 동기부여가 되어 공부를 계속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무언가에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해서 휘문고의 치열했던 경쟁이 오히려 저에게 득이 되었습니다. 사실 공부한 만큼 점수가 안 나오면 슬럼프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에겐 영어가 그런 과목이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지금 실망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더 떨어질망정 좋아지진 않는다는 것, 슬럼프를 느낄수록 오히려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저에게 계속 이해시키며 진행했습니다.”<후배들에게>강남서초지역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말 반가운 학생은 휘문고에서 대입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중 하나로 ‘치열한 내신’을 꼽았다. 휘문고 후배들뿐 아니라 내신 경쟁이 치열한 강남서초지역 수험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렇게 조언했다.“저는 사실 고2까지 수시를 준비하다 고3부터 정시에 올인했던 학생입니다. 휘문고의 내신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학업에 대한 노력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저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수없이 많았기에 현재 노력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하여 공부의 양을 늘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경쟁이라기보다는 함께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어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아울러 수시든 정시든 어떤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수시를 쉽게 포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1. 진로 관련 추천 도서 마쓰오 유타카의 <인공지능과 딥러닝(인공지능이 2023-04-06
- 강남서초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가천대 의예과 1학년 배서연(진선여고 졸) 배서연 학생(진선여자고등학교, 2023년 2월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으로 가천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교 3년 동안 확고한 진로 의지와 교과 연계 활동, 심층·심화 탐구 활동으로 ‘배서연 표 남다른 학생부’를 만들었다. 정신건강의학 분야에 대한 남다른 탐구 열정이 돋보이는 수시 후일담을 들어봤다. <진로 설정>뇌과학적 + 인문사회의학적 관심 = 정신건강의학배서연 학생은 중학교 때 범죄심리학에 관심이 많아 프로파일러를 꿈꿨다고 한다. 그러나 프로파일러는 심리와 행동을 사후적으로 분석할 뿐 사람의 병든 마음을 고칠 수는 없다는 한계점을 느껴 마음을 고치는 사람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정신건강의학은 신체적 질병과 달리 정신적 질병은 그 원인을 과학적으로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과학적인 이해와 함께, 한 사람의 인생 전반에 대한 인문학적인 이해가 동반되어 접근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의학의 본질은 과학으로만 설명될 수 없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다른 학문의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정신의학은 어쩌면 의학의 본질과 가장 가까운 학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뇌과학적, 인문사회의학적으로도 고민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더 관심이 생겼습니다.”<주요 진로 활동>교내 진로 특강 적극 참여진선여고에는 매 학기 다양하고 심도 있는 진로특강을 마련되어 있다. 배서연 학생은 교내 프로그램을 통해 의학이나 관심 분야의 특강을 열심히 들으며 진로 역량을 키워나갔다.“한 번은 ‘신경계 해부학과 연구 방법론’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침습적 뇌파 측정방식을 사용할 때 지켜야 할 연구자 윤리에 관해 질문하고 임상에 계신 연구자의 의견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의학 통계 분야도 공부하고 싶어서 관련 특강을 신청해 ‘파이선(python)을 회귀분석을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진로특강은 교과 외의 전공과 밀접한 지식을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또한,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3학년 때에도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진로활동을 직접 구성하여 의학 분야와 그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활동을 지속하고자 노력했다.“3학년 때 학교 도서관의 독서 릴레이 활동을 통해 팀원들과 감염병 관련 책을 읽고 의료·언론·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한 시스템상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정부 기구에 대해 구상해보는 등 자율적인 활동도 진행해보았습니다. 학생부 기록 여부를 떠나 저에게는 진로 역량을 키우는 자양분이 되었습니다.”<학생부 교과 세특>명확했던 진로 방향, 세특에 오롯이 담겨배서연 학생은 진로가 확고했기에 ‘정신건강의학’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잘 드러난다. 또한, 심층적인 진로 탐구 역량도 돋보인다.“저는 특별하고 어려운 주제를 선정하는 것보다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거나 후속 활동을 진행해 차별화시켰습니다. 연구와 임상 각각에 대한 관심을 모두 드러내기 위해 질병의 기작에 초점을 맞추어 과학적 원리를 공부하고, 질병의 치료 역시 학생 수준에서 탐구할 수 있는 깊이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교과 연계성 두드러진 세특>2학년 때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 활동 : ‘후성유전학’의 기초 원리를 탐구했다.2학년 심화영어 : PTSD가 후성유전학적으로 대물림된다는 영어 기사를 읽고 이 현상을 연구하는 것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저의 견해를 글로 썼다.3학년 생명과학Ⅱ : 우울증으로 질환에 주목해 전사인자 유전자 발현과 히스톤 변형 간의 관계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기존의 모노아민 가설에 기반한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후성유전학적 발현 조절 과정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이외에도 ADHD 아동을 둔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에 관한 보고서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자료를 찾아 읽고 신경 다양성과 관련해 부모가 아이의 발달장애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새롭게 제시하는 칼럼을 쓰는 등 저의 견해를 세특에 많이 드러내고자 했습니다.”<인성 부분 부각된 세특>배서연 학생의 학생부에는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학생’이자 ‘느낀 바를 직접 행동으로 옮기고 실현하는 학생’임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곳곳에 눈에 띈다.2학년 봉사활동 : 독거노인 방문 봉사활동을 한 뒤 저소득층 의료 사각지대에 대해 인식하게 된 뒤, 사회적 약자의 의료, 독거노인의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3학년 한국사회의 이해 : 시간에 대한 노인정신의학회지의 독거노인 연구 논문을 읽고 정신건강 척도에 관한 탐구를 진행했다.3학년 정보과학 : 파이선(python)을 활용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서비스 관련 정보 제공 챗봇을 만들었다.<학업역량 & 내신 관리>내신 기간 학습태도, 전략적이고 주도적으로 공부배서연 학생은 내신 기간의 학습 태도로 ‘전략적이고 주도적인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해진 기간에 비슷한 공부량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함이다.“저는 “어떠한 시험 특성이 있으니 내신 전 범위를 꼼꼼히 공부하되, 특히 어떠한 문제들은 꼭 맞히도록 따로 준비해놓자!”와 같은 전략을 공부 전에 미리 수립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했습니다.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더라도 학원의 수업으로 학교 시험의 어디까지 대비할 수 있는지, 자습이 더 필요한 부분은 어디일지 고민해 학습을 진행하는 게 저를 비롯해 타 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적인 메타인지 학습법이라고 생각합니다.”또, 배서연 학생은 자신의 학습 경험담을 이렇게 덧붙였다.“의대를 준비하는 내신 대비는 전 과목을 소홀히 할 수 없고 과목별 공부량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저는 학습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의 ‘공부 간 보상체계’로 공부량을 충족하고자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기피 과목이었던 국어, 영어를 어느 정도 공부한 후에 좋아하는 수학,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원칙을 세워놓아 전 과목 공부량을 충분히 채웠습니다. 또, 그때그때 피드백을 통해 학습 패턴을 조절해나갔습니다.”<후배들에게>학교 안에서 수시 경쟁력 쌓기배서연 학생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진선아카데미’ 활동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의예과의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위해 수능 공부에 집중했다. 특히,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교내 ‘얼리버드 자습 프로그램’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이처럼 학교 안에서 수시 경쟁력을 쌓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말과 함께,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덧붙였다.“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학생부 평가 내용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내신의 중요성이 더 급등했습니다. 내신 준비 기간에는 비교과나 다른 활동을 조금 놓치더라도 무조건 내신에 집중하고, 이후 학생부를 채울 때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활동’에 집중하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저의 학생부는 정신과, 인지행동치료, 후성유전학, 족저근막염, 독거노인 등 몇 가지 키워드 내로 정리되는 학생부였고 이 키워드가 서로 2023-04-06
- 강남서초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정범서(중산고 졸) 정범서 학생(중산고등학교 2023년 2월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일반전형)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등학교 3년간 지속적인 내신 상승곡선을 유지하며 마침내 최고 성적을 이루었고, 진로를 구체화·확장해 나가며 매일 매 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학종 기본서’로 손꼽히는 정범서 학생의 고교 3년 이야기를 들어봤다. <진로 설정>사회·경제 분야의 관심, 수학적 역량 더하기 정범서 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희망 전공을 ‘경제학’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사와 자신의 강점인 수학적 역량을 더해, 최종적으로 진로를 선택한 것이다.“진로를 정하지 못했던 1학년 때는 최대한 많은 과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다양한 주제로 탐구·발표하며 학생부를 채워나갔고, 2학년 때부터 경제와 관련된 진로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중산고에는 ‘창의융합주간’이 있습니다. 자신이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마음껏 발표할 수 있는 시간으로, 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탐구 활동을 진행했죠. 심화 독서 시간에는 진로와 관련한 도서를 읽고 세특에 활용했습니다. 정규 동아리는 정치외교반과 수학미디어반에서 활동했고, 자율동아리와 교내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 분야의 진로 활동을 2년간 꾸준히 했습니다.”이러한 진로 활동은 다방면의 경제 분야 중에서도 ‘정책’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경제학은 소비, 생산, 분배 등의 활동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 예측함으로써 사회에 큰 도움이 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간을 가장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학문이라는 점과, 수학적인 이론을 만든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장 효율적인 경제정책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학생부 교과 세특>구체화, 확장이라는 키워드 주목정범서 학생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세특의 핵심을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바로 ‘구체화’와 ‘확장’이다. 이 두 가지 키워드를 학생부 관리의 큰 줄기로 삼아 알차게 채워나갔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회 → 경제 → 경제정책’으로 다루는 주제를 좁혀서 ‘구체화’했습니다. 이미 발표한 적이 있는 주제라도 더 심도 있게 조사하고 다른 분야에도 응용해보는 등 ‘내용의 확장’을 이루려고 노력했습니다.”창체 프로그램 TRP(Team Research Project) 교과 세특<2학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라는 주제를 발표했고,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이어진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Crisis,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까지 조사하며 글로벌 이슈에도 주목했다. ▼<3학년> 3학년 때는 이 주제를 더욱 확장해나갔다. 라구람 라잔의 <폴트 라인(보이지 않는 균열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 책을 읽고 미국의 금융 구조와 정부 정책의 실패에 초점을 두고 발표했다. 정부의 개입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개입이 문제임을 지적하며, 경제정책의 올바른 수립을 강조하는 등 자신만의 의견을 더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수학적 역량이 돋보이는 학생부 교과 세특<3학년 동아리 ‘수학미디어반’> 게임이론과 비합리성이 정책 수립에 있어서 가지는 의미를 조사해 제출했고, ‘알고리즘과 빅데이터가 경제 모델을 어떻게 정교화 할 수 있는지’에 관해 발표했다.▼<심화수학Ⅰ> 마크 뷰캐넌의 <우발과 패턴(복잡한 세상을 읽는 단순한 규칙의 발견)> 책을 읽고 비정형적인 인간 행동의 ‘예측 가능성’에 대한 심층 탐구 내용을 발표했다.▼정범서 학생은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해, 정교한 데이터 분석은 인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렇게 얻어진 비합리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경제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저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학업역량 & 내신 관리>고교 3년간 내신 1.46 → 1.18 → 1.0정범서 학생은 고교 3년간 계속해서 성적 상승 곡선을 유지했고, 3학년 때는 내신 1.0 등급이라는 완벽한 성적을 받았다. 내신 공부와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중간고사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받았더라도 기말고사에서 만회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매 순간 공부에 집중했다고 한다. 두 가지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하나. 내신 공부는 꾸준함이 생명이다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공부할 양이 많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험공부도 개학하자마자 미리미리 준비했고, 시험이 끝나도 다음 시험을 위해 학교 수업을 항상 꼼꼼히 들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시험 기간인 것처럼 생활한 것인데, 이 때문에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학업에 임할 수 있었고, 시험 직전에도 피로하지 않고 편안하게 루틴을 유지하였습니다. 100만큼 할 것을 100일간 1씩 나눠서 했더니 오히려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많아졌고, 과목에 대한 기본기도 탄탄해져서 성적도 많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해온 공부를 바탕으로 항상 편하게 정기고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둘. 공부 시간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공부량입니다. 많은 학생이 순공시간(학습시간 중 실제 학습하지 않은 시간을 뺀 순수 공부만 한 시간)에만 몰두해서, 집중하지 않고 독서실에서 시간을 허비하곤 합니다. 저는 공부할 양을 계획적으로 짜기 위해 두 권의 노트를 사용했습니다. 한 권에는 약 한 달 동안 총 공부할 것들을 쭉 나열했고, 다른 한 권에는 첫 번째 노트에 적힌 것 중 그날그날 할 것들을 골라 적고 학습플래너처럼 활용했습니다. 독서실에는 두 번째 노트와 그날 할 일에 적힌 문제집만 들고 가서 쉬지 않고 집중하다가 할 일이 다 끝나면 시간에 상관없이 돌아오곤 했습니다. 또, 스마트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집에 두고 갔습니다. 그러면 모르는 것을 바로 찾아볼 수 없어 답답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됐습니다. 독서실에서 궁금했던 것들을 노트에 모아서 적어둔 다음, 집에 와서 노트를 펼치고 스마트폰을 켜서 찾아본 것들이 기억에 오래 남았기 때문입니다. 위 팁을 참고하시고 후배들도 본인만의 정해진 공부 패턴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후배들에게>학업에 집중, 적극적인 학교 활동정범서 학생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던 소감을 ‘고교 3년의 피나는 노력 끝에 다가오는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매 순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충실하게 학업에 매진하면서 진로 활동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리라.“수시는 너무 챙겨야 할 게 많고, 면접 준비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지치고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합격의 순간을 생각하시면서, 힘든 것 조금만 참고 눈앞에 닥친 일을 조금씩 해나가길 바랍니다. 학교를 성실하게 다니고 자신이 잘하는 분야가 있다면, 생각보다 자신의 강점과 성실함은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이기 때문에 학업에도 충실히 임하기 바랍니다. 수시 준비를 하는 동안 하기 싫은 것을 2023-04-06
- 강남서초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수학교육과 1학년 박윤수(세화고 졸) 박윤수 학생(세화고등학교 2023년 2월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수학교육학과(일반전형)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교생활 안에서 ‘수학에 진심’이 느껴지는 박윤수 학생의 특별한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진로 설정>수학을 탐하고 친구들과 나누는 즐거움을 찾다현 대입에서 수학의 영향력은 매우 크지만, 박윤수 학생은 입시와 맞물린 교과목 그 이상의 학문적 흥미와 호기심으로 수학교육과를 선택하게 되었다.“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면 수학은 매우 흥미로운 과목이 됩니다. 일정 수준의 배경지식만 쌓으면 추가적인 암기 없이 스스로 생각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더욱이 저는 제가 알거나 알아낸 것을 남에게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수학교육과로 진로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의미 있는 학교 활동>수학에서 비롯된 확장형 탐구 활동박윤수 학생은 학교 활동 중에서 다각도의 탐구 활동을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세화고 탐구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가장 뜻깊은 활동으로 꼽았다.“탐구아카데미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탐구 주제를 정해 조사하고 발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컴퓨터공학과를 지망하는 친구와 팀을 결성해 푸리에 급수(Fourier series, 직교좌표계에 의한 함수의 급수 전개)의 이론적인 원리를 알아보고, 임의의 소리가 주어졌을 때 그 소리의 주파수 대역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코딩했습니다. 특히, 푸리에 급수를 전혀 모르는 친구들에게 발표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푸리에 급수를 음식 재료를 분석하는 미식가에 비유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도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학급임원, 리더십 활동>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리더십 발휘박윤수 학생은 학급임원을 맡아 남다른 추진력을 보였다. 이견을 조율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반 분위기를 이끌었던 리더십도 돋보인다. “2학년 1학기 때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기 위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자는 의견과, 쉬는 시간만큼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의견이 대립했습니다. 저는 2학기 학급회장으로서 코로나19 때문에 사용하지 않던 1학년 교실을 활용해 공부하는 친구들을 위한 조용한 공간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나 전면 등교가 시행되면서 실행하지 못하게 되었죠. 그 대신 회의를 통해 공부하는 날과 노는 날을 지정해 매일 그에 따른 교실 분위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시험 기간에 가까워질수록 공부하고 싶은 친구들의 수가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시험일에 가까워진 주에는 전보다 공부하는 날을 늘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 자율활동 항목에도 잘 담겨 있습니다.”<학생부 세특><학업 역량>① 학습 페이스 조절, ‘친구들과 함께’라는 동기부여박윤수 학생이 고교 3년 내신 총 1등급 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학습 페이스 조절’에 있다. 세화고는 우수한 학생이 밀집한 서초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라서 학생들의 성적대가 매우 촘촘하고 그만큼 내신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과도하고 불공정한 경쟁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쟁은 성취에 큰 도움을 줍니다. 뛰어난 친구들이 옆에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강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공부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내신은 시험 범위도 넓고 시험 준비 기간 사이의 간격이 길지 않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반복적인 형태의 공부 방식을 지속하다 보면 지치게 됩니다. 쉬어야 할 때는 충분히 휴식하고, 시험 준비 기간이라 하더라고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초반부터 무리하게 공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지만 시험 직전에 공부한 내용이 가장 머리에 잘 남습니다.”② 박윤수 표 수학 공부법박윤수 학생은 후배들을 위해 ‘실질적인 수학 공부 노하우’를 공개했다.“수학은 (흔히 ‘양치기‘라고 하는) 많은 수의 문제만 풀어서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체 문제를 넘기는 습관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적은 수의 문제를 풀더라도 다양한 풀이를 생각해보고, 각 조건의 역할을 생각해보고, 어떤 단서를 근거로 해당 풀이를 시작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질문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제가 친구들의 질문에 대답할 때, 조금의 힌트만 주었음에도 스스로 풀이를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질문할 때 풀이를 요구하기보다, 스스로 어디까지 생각해보았는지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질문을 통해 힌트만 조금 얻은 뒤 나머지는 스스로 생각해보는 게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내신 시험 특성상 모든 문제를 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시험장에서 시간이 부족할 때, 효율적으로 시험을 운용하는 것만으로도 점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시간을 들이면 풀 수 있는 문제인지, 시간을 얼마나 들여야 할지 등을 빠르게 파악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후배들에게>수시·정시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경험 중요마지막으로 박윤수 학생은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진심어린 조언을 덧붙였다.“첫째, 수능·내신만의 특성은 분명히 있으나,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면 수능의 기본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둘째, 수시는 현역만이 가지고 있는 강한 무기입니다. 정시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제 주변 재수생들은 수능을 망쳐도 되는 저를 부러워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수능 시험일에 불안감을 가라앉혀 주기도 합니다. 셋째, 공부에 최선을 다해본 경험은 수능에도 도움이 됩니다. 제가 물리로 생애 처음 70점대를 기록했으나, 결국 같은 해, 같은 과목으로 100점을 맞아본 경험은 어떤 과목이든 극복할 방안은 있다는 생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제 주변에 고3 때 국어(독서)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 2학년 때부터, 적어도 방학 때는 꾸준히 독서 지문을 볼 것을 추천합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1. 수학 관련 추천 도서 기하를 특히 좋아했기에 <기하학 원론>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에는 중학교에서 배우는 기하의 내용이 전부 담겨 있다. 중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새롭게 알아갈 수 있지만, 사실 이 책의 감상 포인트는 그 편성에 있다. 정의-공리-법칙 순으로 차근차근 논리를 세워가는 모습은 너무나 정교해서 현재 수학 체계의 근간이 되었다.2. 서울대 면접 후일담서울대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일반전형에서는 제시문 면접과 교직 인적성 면접을 본다. 제시문 면접은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고, 교직인적성 면접은 교사의 자질을 묻는다. 내 경우 AI 시대의 인간교사의 역할에 관한 문제에 대해 답했다. 압박 면접을 떠올려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지만, 생각보다 면접관들은 너그럽다. 정중히 힌트를 요청하면 알려준다. 그 힌트를 빠르게 응용해 문제를 푸는 것도 평가항목 중의 하나이기에,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내야 할 필요가 없다. 수능과 같이 정량적인 출제 기조가 없으므로 면접 문제를 대비하기는 매우 어렵다. 즉, 면접을 오래 준비한다고 해서 딱히 도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수시와 수능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면 수능 이후에만 면접 준비를 할 것을 추천한다. 2023-03-23
- 강남서초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경제학과 이다현(은광여고 졸) 이다현 학생(은광여자고등학교 2023년 2월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제학과(일반전형)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세상에 대한 깊은 관심과 학문적 호기심은 학교 안에서 다방면의 융합형 인재로 거듭나는 자양분이 되었다. 이다현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진로 탐색>세상을 바라보는 눈, 진로를 꽃피우다이다현 학생은 사회과학 전반에 대한 호기심으로 신문을 자주 읽었다고 한다. 특히 팬데믹이 시작됨과 동시에 고등학교에 입학해 3년 동안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회·경제 전반을 두루 살폈다.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대한 관심도 그중 하나였다.“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분배 기준을 살펴보며 효율적인 지원금 지급 기준 마련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했습니다. 이때부터 분배 문제를 다루는 경제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과목 중에 특히 수학을 좋아해, 수학을 기반으로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경제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는 언론인을, 2학년 때는 정치경제 분야 언론인을 꿈꿨지만, 결국 3학년 때 경제정책연구원이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경제학의 분야 중에서도 특히 재정학과 경제통계학에 관심이 있습니다.”<주요 학교 활동>① 인공지능을 수학으로 이해하고 C++로 구현하기학교 선생님의 ‘인공지능을 수학으로 이해하고 C++로 구현하기’ 수업 프로그램은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모형들을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킨 후 실질 GDP 성장률 그래프를 인공지능에 입력해 ‘V곡선’을 도출하며 프로그래밍과 인공지능으로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활동을 했죠.”② 진로독서클래스경제에 대한 관심은 ‘진로독서클래스’에서 경제 관련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더욱 확장해나갔다.“친구들과 함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읽은 후 케인즈의 승수이론과 유효수요이론, 프리드먼의 통화주의를 분석하고 국가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에 관해 토론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현대에 적용해보며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었던 활동입니다.”③ 영자신문 동아리이다현 학생은 고등학교 3년 동안 영자신문부에서 활동하며 관심 주제에 대한 기사를 썼다.“특히 3학년 때는 대중교통 적자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대중교통 수요의 운임 탄력성과 관련해 도출해보기도 했습니다.”<리더십 역량>조별 활동으로 경험한 리더십의 의미이다현 학생은 학급임원을 맡아 수행평가 일정을 공지하고, 매달 학급 단체사진을 찍는 활동을 꾸준히 진행했다. 하지만 임원이라는 직책을 통해 드러난 리더십보다도 교과 시간에 소소하게 드러낸 리더십이 더 의미가 있었다고 말한다.“조별로 수행평가를 할 때마다 조장이 되어 팀원들을 이끌며 팀 구성원들로부터 리더십을 인정받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영미문학읽기 수업 시간에 소설을 각색해 연극 공연 활동을 할 때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때의 활동은 자기소개서에도 넣었을 만큼 리더십을 발휘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모두 대사가 적은 역할을 맡으려 하는 문제 상황에서, 모든 친구가 주인공이 되자는 의견을 수용해 멀티캐스팅을 통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토의하며 해결책을 도출함으로써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뜻깊은 활동입니다.”<학생부 세특>이다현 학생의 학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는 ‘수학적 역량’이 더욱 돋보인다.<학업 역량>질문과 소통, 적극적인 학습태도우수한 학생이 밀집한 강남지역 대다수 학교가 내신경쟁이 치열하고, 은광여고 역시 마찬가지다. 1등급 인원이 1명, 혹은 2명인 교과도 있을 만큼 내신관리가 쉽지 않았지만, 할 수 있는 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시험장에서 모든 걸 쏟아낸 뒤 침착하게 결과를 기다리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내신을 대비할 때는 학교 선생님의 수업이 가장 중요하기에 언제나 맨 앞자리에 앉아 선생님의 말씀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조금이라도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면 수업이 끝난 후나 점심시간, 등교 전 시간에 선생님들과 소통하며 의문을 해결했습니다. 공부하다 지칠 때는 과목을 바꾸는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저는 사회문화와 영어 과목 공부를 유독 좋아해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학습 분위기를 전환했습니다.”이다현 학생은 수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지망하는 학과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길 꼭 당부드립니다. 그러다 보면 신문이나 책을 보거나, 심지어 등굣길에도 탐구할 만한 흥미로운 주제들이 떠오를 겁니다. 이처럼 적극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마인드로 고교 3년을 보낸다면 분명 수시에서도 좋은 성과로 돌아올 것입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1. 사회·상경계열 추천 도서<행복, 경제학의 혁명 (브루노 S. 프라이)> : 생활과 윤리 시간에 행복지수를 배우며 행복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 이 책을 찾아 읽었다. 개인의 후생을 파악할 때 소득뿐 아니라 주관적 안녕감도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소득과 행복이 정비례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밝힌 이스털린의 역설에서 알 수 있듯이, 소득 이외의 요인이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책과 행복감 간 인과관계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판단했고, 행복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 경제수학 시간에 주당 노동시간과 행복지수 간의 상관관계를 탐구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정책을 제안했다. 앞으로 행복과 다른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국민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경제정책을 연구하겠다고 다짐하게 해준 책이다.2. 입시에 도움 되었던 학교 활동은광여고의 경쟁력은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고, 고교학점제가 도입되어 학생들이 스스로 커리큘럼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제, 실용경제, 경제수학을 이수하고 교과 활동을 하며 경제에 관한 진실된 관심을 드러낼 수 있었다. 또한, ‘인공지능을 수학으로 이해하고 C++로 구현하기 수업’, 진로독서클래스, 독서캠프, 경제캠프, 글로벌리더 영어캠프, 미래인재리더십과정, 우수학생간담회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좋았다.3. 서울대 면접 후일담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면 신문과 책을 꾸준히 읽기 바란다. 이러한 노력은 비교과 활동을 위한 주제 선정뿐 아니라 면접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다. 내 경우, 평소 신문을 많이 읽어 물가 상승을 주제로 한 서울대 사회과학 제시문 면접에서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과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유창하게 답변할 수 있었다. 2023-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