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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미술 프로젝트 ‘더불어’ 내 손으로 우리 동네 꾸미기 인천 남구에 자리한 지역 문화시설인 학산소극장이 주민들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지역 내 공공시설을 주민들의 손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주민공동창작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남구학산문화원이 주최하고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시가 후원한다. 공(公)적인 공간이 나의 특별한 공간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뜻을 함께 하는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예술활동으로 공원이나 공연장, 주민센터 같은 공공시설의 벽면을 직접 꾸며보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공적인 공간을 시민 개개인이 참여해 새롭게 단장함으로써 소수만 향유하는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이 담긴 생활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만든 것은 특별한 애착을 갖기 마련이다. 평소 별 관심 없이 드나들던 공공시설이 나와 이웃의 손을 거치면 애틋하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하게 된다. 단순이 공연을 보는 문화공간으로서의 객관적인 공간이 아니라 내 자취와 내 손때가 묻은 친숙한 생활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의 주제는 ‘상상보다 설레는 일상, 일상보다 즐거운 참여’다. 문화원 이의록 간사는 “움직이지 않고 시도하지 않으면 상상에 불과할 뿐이지만 공동체가 모여 힘을 합하면 가능하고 재밌는 일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들에게 내가 꿈꾸는 상상보다 더 재밌는 일상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가 꾸미는 학산소극장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첫 무대는 학산소극장이다. 문화공연장의 벽면을 도자타일을 이용해 꾸미게 된다. 소극장 좌석에 맞게 타일 수도 114개로 정했다. 특히 이번 작업은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작품의 내용과 주제는 시민들이 직접 구상하고, 공간 디자인과 설계, 설치 등 세부적인 작업은 지역 내 미술작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다. 첫 모임은 오는 7월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구학산소극장에서 열린다. 도자타일 벽화작업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교육, 작품 활동 등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축제처럼 진행된다. 오전은 ‘더불어 배우기’라는 시간으로 지역문화활동가인 반지하 팀이 맡았다. ‘놀이를 통해 일상에게 말 걸기’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그림그리기 전의 사전작업으로 무엇을, 어떻게 그릴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자리다. 다양한 일상을 떠올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편일률적인 일상의 모습이 아닌 나만의, 혹은 우리 가족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일상을 떠올리도록 돕는다. 어떤 소재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이야기하고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오후 시간에는 본격적인 작품 활동 시간으로 이어진다. 시민들과 지역 작가가 함께하는 ‘더불어 만들기’ 시간에는 서양화가인 강형덕 작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일상을 직접 그림으로 표현해본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타일에 그리지 않고 대신 도화지에 스케치한 후 수채화 물감을 이용해 색을 입힌다. 작업이 끝나면 실사 후 타일에 인쇄하게 된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2인 이상 가족, 친구, 이웃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단 작품은 개인별로 하나씩 만든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80명이고 참가비는 1만원이다. 점심식사가 제공되며, 타일 벽화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작업을 마친 후 오는 8월 20일에는 작업했던 참가자들이 다시 모여 타일을 붙이는 작업을 진행한다. 또 8월 23일에는 간단한 공연과 함께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문의 : 880-4763(www.haksanculture.or.kr)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출출한 배 채우는데 국밥만한 게 있을까? 관양동 김규민 독자 추천 병천순대 안양시 범계동 한솔센트럴파크 1층에 위치한 병천순대 안양범계점. 한여름 폭염의 무더위 속에서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로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중앙공원 건너편에 위치해 한 눈에 찾기도 쉽고 장터 한 구석에서 먹던 순대국집 분위기가 아니라 깔끔하고 깨끗한 공간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져 나오는 순대국은 출출한 배를 채우는데 안성맞춤이고 내장과 순대 맛은 쫄깃하고 담백하다. 흔히 병천 순대의 본산지인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 앞 큰길에 즐비한 순대집들을 떠올리며 그 맛을 그리워했던 사람이라면 이곳에서도 섭섭지 않게 병천순대 맛을 볼 수 있다. 병천순대는 돼지 창자 중에서도 가는 소장에다 선지를 갈아 넣고 양배추, 양파, 부추, 파 등 각종 채소가 들어가 느끼하지 않다. 아바이 순대처럼 크지는 않지만 어른 엄지손가락만한 크기라 먹는데도 부담이 없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국물은 돼지머리와 사골을 넣고 오랫동안 고아내 뽀얀 국물에다 구수함까지 더했고 아삭한 깎두기와 함께 새우젓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김규민 씨가 병천순대를 추천한 이유:평소 순대를 좋아해서 웬만한 순대국집은 다 가봤답니다. 아바이순대를 비롯해 백암순대, 병천순대 안 가본 곳이 없죠. 지역적 특성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지만 역시 병천순대가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는 제일 괜찮은 것 같습니다. 병천순대는 돼지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고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 소화도 잘되죠. 출출할 때 한 그릇 후딱 비우고 나면 속이 든든해져 하루 종일 허기가 지지 않습니다. 메뉴:순대국밥 5000원, 모듬 순대 1만원∼1만5000원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9시 위치:범계역 한솔센트럴파트 1층 휴무일:추석, 설 명절 당일 주차:지하주차장 이용 문의:031-381-0356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올 여름, 배달참치가 뜬다! 고급 도자기 이용, 신선한 참치회 배달…영양 많고 저렴해 인기 열대야로 벌써부터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주부들은 가장 먼저 어떻게 하면 남편과 아이들을 지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당장 오늘 저녁 메뉴로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지만 이열치열 뜨거운 보양식도 어쩌다 한 번. 더운 여름철 산뜻하면서 몸에도 좋은 입맛 당기는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럴 때 영양 많은 참치회를 먹어보자! 너무 비싸서 또는 밖에서 일하고 들어온 남편에게 외식을 제안하기가 미안해서 먹을 생각조차 못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근 집까지 배달해주는 참치회 배달전문점이 호응을 얻으면서 참치회를 접하는 일이 훨씬 쉬워졌다. 고품질 참치회를 원하는 장소로 신선하게 배달 배달참치 전문점 진산IGS 이수참치(www.leesoo.co.kr) 인선준 대표이사는 “10여년을 참치업에 종사, 300여개 체인점을 오픈 해 주면서 지금까지는 고객이 찾아와서 먹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시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수참치 오픈 동기를 설명했다. 인 대표이사는 독도참치 체인 본사의 사장을 지냈으며 이어도참치 전무이사를 역임한 참치업계의 베테랑이다. 마침 참치 원어를 수·출입, 생산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주)양지엔터프라이즈에 이사로 취임, 본사에서 운영하는 ‘참치명가’, ‘마구로야’, ‘고마군’ 체인 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이수참치는 고품질의 참치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냉동된 상태에서 서서히 녹여가며 먹는 참치회를 신선한 상태로 배달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도자기를 사용하면 최적의 조건이겠지만 원가가 비싼 것이 문제였다. 인 대표이사는 “이수참치의 본사인 진산IGS에서 여주의 우촌도자기 공장과 M&A하여, 직접 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고급도자기로 포장, 경차를 이용해 신속 배달하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신선한 참치를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이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이수참치는 지난 4월 안양 동안점을 오픈한데 이어 5월 만안점과 군포·의왕점까지 3개 직영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1인분 개념이 아닌 200g, 400g 등 원하는 양만큼 원하는 장소로 주문할 수 있어 부담없이 참치회를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배달된 참치는 냉장고에서 막 꺼낸 것처럼 차갑고 신선하다. 참치스페셜을 주문하면 흰색의 고급도자기에 참치의 갖가지 부위가 고급스럽게 세팅돼 배달된다. 인 대표이사는 “참치회는 각 어종별, 부위별로 독특한 맛과 향이 있다”며 “이수참치의 참치회는 질 좋은 고급참치로 각 부위별 맛의 특징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자랑했다. 배달된 참치회에 와사비(고추냉이)를 찍어 올린 다음, 함께 배달된 소스장에 찍어 입안에 넣으니 맛이 그만이다. 참치에는 육고기의 맛도 있다더니 생선회의 부드러움과 육고기의 쫄깃함이 혀끝으로 전해진다. 참치회를 먹는 중간중간 먹게 되는 초생강과 락교(쪽파 뿌리 초절임), 무순의 알싸한 맛이 한참 먹은 회의 느끼함을 덜어준다. 아이들이 있다면 참치까스를 주문하면 좋다. 일반 생선까스와 달리 속살이 정말 맛있다. 그릴에 참치를 살짝 구워 담백한 맛을 살린 참치불구이와 참치초밥, 참치회덮밥도 고가의 유명 전문점 맛, 그 이상이었다. 저칼로리 저지방, 두뇌발달·피부미용·노화예방에 좋아 참치회는 국민소득 2만불이 되어야 유행한다는 고급음식에 속한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생선회의 여왕으로 불리며 참치회 한 해 소비량이 57만톤을 넘는다고 한다. 참치의 영양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려면 참치를 많이 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뇌기능을 돕는 DHA와 EPA 성분이 풍부하고,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으로 여성들의 미용과 다이어트, 노화방지에 좋다고 한다. 참치에 들어있는 영양성분 중 하나인 셀레늄은 인체에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그 효능은 토코페롤의 100배에 달하며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각종 성인병 발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참치의 붉은 살 부위는 단백질과 철분을, 흰살 부위는 비타민 A와 D 그리고 붉은 살 부위의 약 20배가 넘는 DHA를 함유하고 있어 어느 부위 하나 버릴 것 없이 우리 몸에 유익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수참치는 매장을 직접 이용하는 것은 물론 배달을 전문으로 하며 포장도 가능하다. 무더운 여름밤, 얼음처럼 차가운 참치회의 깊은 맛을 느끼고 싶다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을 누르자. 시원하면서도 부드럽고 쫄깃한 참치, 그 맛에 벌써부터 입 속이 행복해진다. 문의 이수참치 동안점 382-7070, 만안점 447-4554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어머니, 아침에 우리아이 안전벨트 했나요? 가정에도 아이들 안전벨트 착용 안해 학부모 ‘안전불감증’ 문제 인식 못 해 문제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원생들은 대부분 차량을 이용해 등하원을 한다. 하지만 아이가 안전벨트를 했는지를 확인하는 부모는 많지 않다. 짧게는 5분 내외 길게는 30분까지 이러지는 등하원 차량길 또한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지만 꼭 안전벨트를 메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5살 아들을 아침마다 어린이집 차량에 태우면서 한번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유지윤(34·북삼)씨는 “등하원하는 거리가 10분 내외이다 보니 크게 위험하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던 터라 안전벨트는 확인해 본적이 없다”라고 대답한다. 혹여 궁금하고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선생님들께 ‘별스러운 엄마’로 낙인찍힐까 무서워 이야기도 꺼내보지 못했다는 것. 어린이집에서는 심심치 않게 야외활동이나 견학도 이루어지는 데 이동하는 구간에서 안전벨트를 모두 하고 있을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법적으로도 6세미만 어린이는 카시트에 앉혀 다녀야 하지만 어른의 무릎이나 좌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로 하지 않은 채로 태우고 다니고 있다. 등하원차량의 안전벨트가 중요시 여겨지지 않는 이유는 가정에서 이미 아이들의 안전벨트 착용을 상용화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내 아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부모들일지도 모른다. 해결방안 구미 경찰서 박호평 경사는 “법적으로 만 6세 미만의 어린이는 카시트에 앉혀서 다녀야 한다”고 충고한다. 도로 교통안전법 개정으로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앞좌석에 태울 때에도 안전장비를 착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안전벨트 단속을 다니다 보면 어른용 안전벨트를 그냥 착용하는 어린이나, 가슴부분을 뒤로 돌려 허리만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박경사는 “착용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나을 수 있지만 성인에게 맞춰진 안전벨트는 아동에게는 심한 부상이나 사망까지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예 벨트를 하지 않고 뒷좌석이나 앞좌석에 서서 다니는 아이들도 있는데 경미한 접촉사고라도 난다면 차량 앞, 옆 유리 등에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목이 꺾이는 부상만으로도 척추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또 박경사는 “성장기의 어린이들인 점을 감안한다면 목이나 척추의 부상은 차후 장애나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며 안전장비를 꼭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9kg미만의 영유아들은 차의 후면을 바라보는 카시트를 장착하면 목 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몸무게 20kg이상이나 키 1m이상의 아동들은 높이를 조절하는 부스터형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부모님들의 ‘안전불감증’이 사랑하는 자녀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안전벨트 착용이 우리 아이의 안전을 지키는 첫 번째 단추임을 기억하자. 김나경리포터 inlovei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주말에 문화로 한 번 걸어보실래요? 문화로···토요일 오전 10시~일요일 밤 12시 사이 차량통행 전면금지 미술전시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공간으로 조성할 계획 지난 토요일 저녁, 2번 도로로 더 잘 알려진 ‘원평동 문화로’는 활기에 넘쳤다. 간판들의 화려한 조명아래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고 있는 젊은이들, 길 중앙에서 장난치는 아이들, 아이 손을 잡고 나란히 걷고 있는 가족들까지 모두들 차 없는 거리를 맘껏 즐기고 있다. 리포터도 가족과 함께 차 없는 거리, 문화로를 만끽해 보았다. 주말에만 차 없는 거리로 시범적 운영 구미시는 지난 달 28일 오전 10시부터 29일 밤 12시까지 문화로 6개 블록 560m 구간에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한 것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10시~일요일 밤 12시 사이에 문화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구미시와 문화로발전협의회 등은 문화로를 앞으로 1년 동안 주말에만 차 없는 거리로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뒤 시민과 상인들의 반응이 좋으면 전면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문화로는 지난 96년 10월 ‘문화로’로 지정된 이래,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으나 일부 상인들의 반대 등의 이유로 실행되지 못하다 13년 만에 조성된 것이다. 차 없는 거리 시행 3주째인 현재, 문화로 곳곳에는 차량통제 표시봉과 표지판을 두어 차량이 거의 진입하지 못했다. 자동차가 사라진 문화로는 사고위험 없이 편안하게 걷고 쇼핑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차 없는 거리에 나타난 오토바이 위험천만... 예전 같았으면 문화로에서 쇼핑할 일이 있으면 아이들과 남편은 차에 모셔두고(?) 혼자서 바삐 볼일을 봤을 테지만 오늘은 몇 바퀴를 돌아다녔다. 문화로에서 만난 한 시민은 “그동안 가끔 쇼핑을 하러 문화로에 아이들 손을 붙잡고 오면 지나다니는 차량들 때문에 불안했다”다며 “이젠 우리가족이 나란히 손을 잡고 걸을 수 있어 아무래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처음엔 자동차를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굳이 아이들 손은 잡지 않고 걸었다. 아이들도 신나는지 뛰다가 걷기를 연신 반복했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한 대의 오토바이 때문에 다시 아이들 손을 잡고 걸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자동차보다 갑자기 나타나는 오토바이가 더 위험해 보였다. 차 없는 거리라고 안심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어쩌면 오토바이가 더 위험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통제가 필요한 것 같다. 문화예술담당관실 김경연 담당자는 “아직은 계도기간이라 단속을 하지 않고 있지만 교통과에서 통제를 하고 있다”며 “계도기간이 지나면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문화로에 진입할 시에 차종에 따라 2만원에서 5만원까지의 범칙금을 부과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거리공연, 계획적인 노점상 등 거리문화 조성 필요 구미시는 문화로를 단순한 차 없는 거리가 아니라 구미를 대표하는 거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경연 담당자는 “앞으로 6개 블록으로 이루어진 문화로를 블록별로 구분해 특색 있는 거리로 가꿀 것이며 예술품 전시를 비롯해 소규모 음악회와 연극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의 명동이나 대구의 동성로를 걷는 느낌으로 자동차가 사라진 구미의 문화로를 한참을 걸었을까? 아이들이 목이 마르다고 해서 마침 노점상에서 즉석해서 만들어 주는 생과일쥬스(1500원)를 사주었다. 얼마 전에 문화로에 나왔을 때 노점상들이 보이지 않아 주말에만 나오는 것이냐고 묻자 노점상 주인은 “지난달은 한 달 내내 쉬었고, 앞으로 이것도 못하게 한다”며 “노점상이 없어지면 이곳은 당분간은 주차장으로 전략할 것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거리에서 맛보는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인데, 노점상을 철거한다는 명목으로 어쩌면 길거리 먹을거리란 하나의 문화를 없애는 것 같아 좀 아쉽다. 차라리 구역을 정해서 먹을거리도 살릴 수 있는 것은 살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안정분 리포터 buni@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숲체험바우처 한 부모(편부모) 가족 신청하세요 국립자연휴양림은 국민들의 산림휴양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월별, 지역별 테마를 지정하여 매월 세 가족을 선정해 산림휴양림 숲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8월 숲바우처제는 한 부모(편부모) 가족을 대상으로 18일부터 24일까지 신청접수 받고 25일 5시 이후 홈페이지(www.huyang.go.kr)을 통해 선정가족을 발표한다. 선정된 가족은 경북 영덕의 칠보산휴양림, 충남서산의 용현휴양림, 강원도 미천골 휴양림 중 한 곳에서 8월 8일~10일까지(2박3일)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선정된 가족은 자연휴양림 이용 후 이용후기 및 사진(동영상 및 UCC)을 지정일자까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 제출해야 한다. 이 밖에 매월 테마를 지정해 실시하고 있으므로 국립자연휴양림 홈페이지를 자주 체크해야 한다. 안정분 리포터 buni@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악보도 못 읽었었는데, 이젠 ‘음악’이 들리네요”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가능···주말‘문화로’공연으로 시민과 만나 지난 월요일 구미초등학교 후문 앞 청산체육관 지하연습실에서는 부드러운 색소폰 소리와 플루트 소리가 너무나도 근사하게 어울리며 ‘에델바이스’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연습실 문을 열고 보니 대략 4~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주부회원들과 섹소폰을 불고 있는 구미팝스밴드 임혁 단장이 연습에 한창이다. 2005년 당시, 구미팝스밴드에서 노래를 배우고 있던 주부들을 대상으로 ‘악보 보는 것부터 가르쳐보자’라는 생각에 같이 시작하게 되었다는 지금의 ‘은빛소리’플루트동호회. 나이가 들수록 주부들이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약해지기 마련이라 처음엔 다들 힘들었다는데 어느덧 창단한지 3년을 넘긴 지금,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서로에게 감사해 하는 그들이다. 완전 초보에서 공연 활동까지 매주 월ㆍ목 10시 30분에 모여 연습을 하는 ‘은빛소리’. 리더인 이봉경씨는 “사실 처음부터 플루트를 하려고 모인 것은 아니다. 노래를 하다 보니 호흡량을 늘리는 연습을 위해 악기를 해보려는데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고 여가시간에 시간ㆍ장소의 제약을 덜 받으면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악기가 플루트더라. 플루트는 장점이 정말 많은 악기다. 특별한 목표가 없어 슬럼프도 있었지만 ‘합주’니까 다 같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다른 악기도 마찬가지지만 하루아침에 좋은 소리가 날 수는 없다. 지금 60이 되어가는 최고령 회원이 가장 열심이다”라고 말한다. 현재 회원 7명이 이때까지 이뤄 낸 공연은 예상 외로 많다. 구미시 종무식, 열린음악회(금오산, 봉곡동), 장애인복지회관, 성주 노인요양원 등 어느덧 그 동안 꾸준히 쌓아온 노력들이 그 빛을 발해, 공연을 거듭할수록 더 많은 곳에서 찾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올 여름 ‘문화로’에서 공연 볼 수 있어 지난 6월 28일부터 ‘차 없는 거리’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 구미시내 ‘문화로’. 이곳에서 ‘은빛소리’의 공연이 열린다. 약 4개월 정도 토ㆍ일요일, 구미시와 시간을 맞추고 있다는데, 그들의 아름다운 선율을 직접 볼 수 있을 이 공연을 위해 회원 각자가 이 더위 속에서도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사실 지금까지는 회원모집보다 연습에 매진했고 점점 늘어나는 공연이 중심이었다. 약 5~6년 전 한창 특기적성 교육으로 플루트를 배운 적이 있는 학생들이 많은 걸로 안다. 플루트는 바이올린처럼 사이즈가 다른 아이용(?)이 따로 없다.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은빛소리’로 오면 회원이 될 수 있다”라며 함께 할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그들. 그들과 함께라면 생소한 악기 앞에서 주저하고 있을 곳곳의 구미 시민들이 모두 충분히 ‘아티스트’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 같다. 문의 : 010-3504-0288 이은경 리포터 myokasi@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금오산에서 여름밤, 시원하게 보내세요 새롭게 단장한 야영장···주변 시설 등 미비점 보완해야 긴 장마로 지루했던 여름이 다시 본색을 드러냈다. 한낮을 데우는 불볕더위와 열대야를 피해 이미 피서를 다녀왔거나 뒤늦은 피서를 계획하고 있는 가정이 많다. 구미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금오산에서 여러 형태로 더위를 피해 여름을 나는 사람들이 있어 그곳을 찾아봤다. 편의 시설 확충된 야영장 ··· 쓰레기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 금오산 야영장이 새롭게 단장을 했다. 그동안 주차장이 좁아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야영장 입구에 주차장을 갖추어 놓았다. 또한 야영장 내에도 족구를 즐길 수 네트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이블을 고르게 갖추어 놓았다. 달라진 모습에 어느새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저녁이면 온가족이 자주 찾는다는 이나영 학생 가족은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가족과 함께 산책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형곡동 근방에 사는 가족들은 형곡 뒷길로 걸어올라 전망대를 거쳐 야영장까지 산책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또한 열대야를 피해 텐트를 치고 캠프 온 가족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손자, 사위 딸들과 함께 왔다는 박순자(형곡·58)씨는 “장마와 무더위로 아이들이 밖에 많이 못나가 갑갑해 했었다”며 “아이들 방학을 맞아 낮부터 와서 물놀이도 즐기고 하룻밤 캠프도 하고 갈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용요금이 따로 없고 집과 가까워서 마음이 가볍다고. 하지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시설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가로등 밑에 쓰레기를 많이 버려두고 가서 냄새가 많이 난다”며 “치우는 사람도 따로 없어서 더 지저분하다”고 “분리수거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한 “다른 곳의 시설에 비해 샤워하는 곳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텐트 치는 자리가 따로 닦여져 있지 않아서 어디다 텐트를 칠지 모르겠다는 이용객도 있었다. 새롭게 단장한 주차장은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지 가로등이 모두 꺼져 있어서 이용하는 데 불편이 많다고 했다. 진입하는 입구 또한 사람과 차로 엉켜서 위험했다. 주차장 입구로 들어서는 진입로에 인도가 따로 되어 있지 않고 입구에도 주차한 차들이 많아서 조금 혼잡한 상황이었다. 차후 주차장 공사가 완료되면 불편은 조금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용객들이 늘고 있으므로 주차장 가로등은 켜 주는 것이 좋을 듯. 야외카페 자판기 커피 자연학습원 입구에 놓여있는 자판기 커피는 구미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로 유명하다. 젊은 연인들의 필수 테이트코스.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차들의 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인기가 좋다. 금오산 입구 주차장 분수공원 주위에도 더위에 지친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연일 만원을 이룬다. 주차장 주위의 동동주와 파전을 파는 식당들도 형형색색 네온사인을 켜고 야경을 밝혀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다. 야외테이블을 일제 정비하여 단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흡사 유명 관광지에 온 듯 한 착각이 든다. 주말 저녁이면 섹소폰 연주가 울려 펴져 그 낭만을 더한다. 하지만 이곳을 제외한 산책로 곳곳은 너무 어둡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도 불필요한 조명은 꺼야겠지만 가족 단위 운동객이 많은 여름밤에는 조금 밝게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구미에 갈 곳 없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눈 돌려 여기저기 찾아보면 구미의 색다른 볼거리가 눈에 띌 것이다. 아직 미흡하고 보안할 점들은 남아있지만 시원한 여름밤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김나경 리포터 inlovei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여름방학! 이것만은 꼭 해보자 색다른 체험을 위해 기다려주는 지혜를 흔히들 방학을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거나, 혹은 해보지 못한 어떤 것을 해보는 자유로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방학이 되면 대다수의 아이들이 유치원 시절부터 경험 했던 특별할 것 없는 각 종 캠프에 다녀오거나, 오전부터 밤까지 학원 순례를 하는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이 태반이다. 이번 여름방학만큼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어떤 것을 시켜 보려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물론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이야기를 꺼낸 학부모들은 의외의 반응에 놀랐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먼저 ‘어? 그것 재미있겠네’ 하는 호기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1 인터넷, 디지털기기 없는 곳에서 템플 스테이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이미선(40·치평동)씨 부부는 아들을 템플스테이에 보내기로 합의를 보았다. 아들 재민이가 너무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데다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말을 해도 밥 보다 컵라면을 더 즐겨먹는 식습관을 잠시나마 잡아보고 싶기도 하는 바람도 있다. 낯선 환경에 익숙해지지 않을까봐 집에서 가까운 절(寺)을 선택했다. 기간도 차후 점점 늘려가기로 하고 당장은 2박3일의 간단한 프로그램을 골랐다. 부부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은 프로그램 안에 들어있는 전래놀이나 생태체험, 야생화 그리기 등이 아니다. 일단 입소하면서 차단되는 디지털 기기들과 인터넷 환경, 그리고 핸드폰이다. 2박3일 동안 재민이는 인스턴트식품을 먹을 수 없고 평소 즐기던 신나는 게임도 할 수 없다. “평소 즐기던 모든 것들이 차단되는 공간에서 사흘을 보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어리지만 자신의 시간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더구나 산채나물이 주류인 바루 공양까지 한다고 하니 이보다 나은 캠프는 없는 것 같다”고 이 씨는 귀띔한다. #2 부모님이 일하는 직장에서 하루 보내기 김평순(동림동, 44)씨는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며 카센터까지 병행하는 자영업자다. 김 씨는 방학 중 이주일 동안 아이들과 함께 가게에 출근할 생각을 하고 있다. 중2인 아들과 초6학년 딸을 일주일씩 번갈아 전화도 받고 잔심부름도 하며 아버지와 엄마가 얼마나 힘들고 열심히 일해 돈을 벌고 있는 지를 체험하게 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며 고장 난 차를 수리하는 가게이다보니 오가는 사람들도 모두 작업복이고 일하는 아버지와 엄마 역시 말끔한 옷차림은 아니다. 손톱에 까만 때는 다반사고 일이 끝나는 시간이면 피곤해 녹초가 된다. 식사시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힘든 일이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일이 끊어지지 않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김씨는 “달라는 대로 돈을 주었더니 돈의 소중함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 생각해낸 것이다. 부모와는 달리 메이커 옷만 입으려는 사춘기의 아들과 딸이 가게에 나와 부모가 일하는 것을 보면서 돈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다행히 아이들이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알고 긍정적인 대답을 해 기다려진다”고 웃는다. #3 친가, 혹은 외가, 친척집에 혼자 보내보기 동구 궁동에 사는 이영천(44)씨는 방학을 맞자마자 초5, 6학년 아들 둘을 할머니 집이 있는 강진 마량으로 보낼 계획이다. 평소에 부모와 함께하지 않으면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친가이지만 이번만큼은 터미널에서 버스를 태워 친가를 찾아가게 할 예정이다. 사실, 아내와 합의를 하긴 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들이 잘 찾아갈 수 있을 지도 의문이고 버스에 익숙하지 않아 멀미는 할까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보내기로 했다. 물론 터미널에서 차표를 사는 것도 아이들에게 맡길 일이며 마량에 도착하면 할머니가 마중을 나올 예정이다. “우리 어렸을 때는 버스타고 혼자서 할머니 집 가는 것은 일도 아니었는데 요즘은 세상이 무섭기도 하지만 너무 과보호를 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도 책에서 보고 말로만 듣던 무슨 무전여행이나 떠나는 것처럼 날짜를 기다리는 것을 보고 진작 보냈어도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한다. #4 친구들 집 돌아가며 자보기 은우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다. 방학에 해보고 싶은 일을 엄마와 이야기 하다가 엄마가 받아들여준 것은 친구들과 집을 돌아가며 잠을 자는 것이었다. 은우는 친구 집에 가서 잔 적이 없다. 시험 중에 친구들은 때때로 함께 공부 한다는 이유로 친구네 집에 가서 날을 새며 공부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 한 적이 많았지만 은우 엄마는 보내주지 않았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고 예민한 시험기간 중 엄마들의 신경을 건드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우 엄마인 김혜원(40, 풍암동)씨는 “생각해보니 친구들과 은우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허락했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같은 또래 아이들의 성향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나름대로 갖고 있는 고민들도 들어볼 의향이다. 가능하면 아이들 엄마들도 만나보고 좋은 시간을 만들어 아이들과 소풍처럼 하루를 보낼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더 커버리면 남의 집에서 재울 수 없는 딸을 위해 은우 엄마는 기쁜 마음으로 집 안 대청소부터 할 계획이다. #5 영아원 봉사활동 보내기 김미숙(45, 학동)씨는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을 방학동안 봉사활동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집도 가깝고 아직은 어려서 그리 크게 도움은 줄 수 없지만 아이와 놀아주거나 우유 먹이는 일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별히 영아원을 선택한 이유는 동생이 없는 아이에게 어린 동생들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함이다. 또, 생명의 소중함이나 사랑을 직접 가슴 속 깊이 어떤 방식으로든 느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딸 은결이도 방학을 손꼽아 기다린다. 평소에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재우는 것을 엄마를 따라가 여러 번 보아 낯설음도 없다. “방학동안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다른 체험을 했으면 했다. 혼자 자라 사람이 그리운 것도 이유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싶다. 어린 날 경험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여름휴가여행? 우리는 매일 떠난다! 여름특집기획 - 고유가시대, 가깝고도 이색적인 알뜰 피서지 고유가와 불황으로 거창한 여행지보다 가까운 피서지 선호해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원한 소나기라도 내리면 좋으련만,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와 무섭게 치솟는 물가로 시민들은 가뜩이나 더운 여름을 힘겹게 보내고 있다. 예전 같으면 다가올 휴가여행을 기대하며 더위를 참아내기도 하겠지만, 올해는 다들 기름 값이 무서워 거창한 휴가계획은 미루는 눈치다. 고유가시대에 휴가비용은 줄고, 여행기간은 짧아지고 있는 요즘, 분당?용인지역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가깝고도 이색적인 피서지를 추천한다. Part 1 물놀이 피서지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인근 물놀이 장소 분당과 용인, 광주 곳곳에 계곡과 물놀이장 숨어있어 답답한 도시 속 여름을 벗어나고 싶은데, 가까운 물놀이 장소가 어디 없을까? 비싼 기름을 길에 쏟아 부어야 갈 수 있는 바다나 유명한 산의 계곡이 멀게만 느껴진다면, 올여름 분당과 용인 근처 계곡과 물놀이장을 찾아가보자. 시원한 계곡 물에 발만 담가도 등골까지 시원해지고, 아이들의 신나는 물장구에 더위와 경기불황에 지친 시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이다. 분당에서 물놀이 즐기기 탄천변의 물놀이장은 성남 분당지역 아이들이 여름에 가장 쉽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난 6월에 개장한 탄천 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데, 태평동 삼정아파트 앞, 야탑동 만나교회 앞, 정자동 신기초교 앞, 금곡동 불곡중학교 앞, 이매동 운중천 도섭지, 분당구청 뒤 맴돌 공원 물놀이장 등 총 6곳이다. 탄천 물놀이장의 단점은 그늘 찾기가 힘들다는 것과 아이들 물놀이 구경에 어른들 더위는 꾹꾹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수진2동 제1어린이놀이터, 산성동 어린이놀이터, 희망대공원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중원구에서는 중동 햇빛 물놀이장, 금광2동 자혜 물놀이장, 상대원2동 꽃마을 물놀이장, 남한산성계곡 물놀이장이 여름철 더위를 씻어준다. 분당에 있는 불곡산은 얕은 개울을 품고 있어 나무그늘 아래에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아 아이들과 발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분당 정자동 이마트 옆 하이마트 골목으로 쭉 들어가 막다른 길에 도달하여 산 속으로 5분 정도 들어가면 반가운 개울을 만날 수 있다. 용인의 명산 굽이굽이마다 계곡 펼쳐져 용인은 개발과 자연의 두 얼굴을 가진 도시이다. 용인의 지형을 이루는 명산 곳곳마다 보물처럼 계곡이 숨어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도 많아 흥미롭다. 용인시 동천동의 고기리계곡은 너무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가장 대표적인 용인의 계곡이라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 계곡을 따라 음식점이 즐비하지만 광교산 등산로 입구로 올라가면 제법 쉴만한 곳이 나온다. 용인시외터미널에서 우측 98번 도로를 타고 대대리 쪽으로 가다 나오는 한터계곡도 용인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지금은 계곡에 위치한 ‘한터캠프’(031-334-7877)로 더 유명한데, 계곡 물놀이장과 뗏목 체험장,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 단체 캠프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여름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한터캠프를 지나 희기보관소를 지나면서 한터계곡이 시작된다. 용인 45번국도 천리 끝 신원CC 가는 길에 용덕저수지를 지나면서 묵리계곡이 시작된다. 다리부터 영보자애원과 수녀원, 주차장에 이르는 길을 따라 계곡이 이어진다. 계곡 골짜기에는 마순관씨의 백암도예 연구원이 있고, 계곡 근처에는 오토캠핑장, 수영장, 계곡 물놀이장까지 갖춘 ‘용인레져물놀이장’(031-335-6077)이 있어 피서객들에게 인기이다. 용인에서 45번 국도로 8㎞쯤에서 포곡읍 금어리로 향해 가다 용인시 쓰레기 매립장을 지나 차선으로 조금 올라가면 금어산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금어계곡이 시작된다. 금어계곡 근처 ‘하뫼울 카페’(031-321-0037)와 환경공원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45번 국도에서 모현 쪽으로 10㎞쯤에 동쪽으로 하부곡을 통해 초부리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면 물소리가 요란한 초부리 계곡이 나타난다. 길가 계곡으로 내려가면 초부계곡의 초부폭포도 만날 수 있다. 이 일대에는 현재 자연휴양림 조성될 예정이다. 45번 국도 추부계곡 입구에서 2㎞ 더 모현 쪽으로 향하다 갈월고개에서 노고봉 쪽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면 갈월저수지에서 시작하여 노고봉과 정광산을 향하여 갈월계곡이 이어진다. 이번엔 양지면 쪽, 42번 국도를 따라 12㎞정도 가다보면 양지면과 제일리를 거쳐 추계리 북쪽으로 금박산수련원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 이정표가 나타난다. 주차장 입구부터 기념관까지 도로 옆에 계곡물이 흐르는 금박계곡은 예부터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용인 원삼면에서 백암 쪽으로 318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보면 두창초등학교 입구, 두창저수지 낚시터 이정표가 나온다. 저수지 둑을 따라 물을 가로질러 가면 두창계곡이 나타난다. 45번 국도에서 에버랜드 방향으로 가다가 포곡읍 신원2~3리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들어가면 있는 신원리계곡도 가볼만한 곳이다. 행락지로 유명한 남한산계곡과 천진암계곡, 태화산계곡 경기도 광주의 가장 유명한 계곡은 남한산계곡과 퇴촌의 천진암계곡. 워낙 유명한 곳들이라 계절에 상관없이 주말이면 나들이 인파가 몰려드는 곳이다. 남한산성 주곡에 흐르는 오전리계곡, 불당골계곡, 검북리계곡이 이어지고, 병풍바위 앞의 야영장과 주필암 부근의 연못, 작은 폭포들은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좋은 곳이다. 광주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 중 한 곳인 태화산 계곡. 용인 IC에서 곤지암 방향으로 20여분 가면 태화산 등산로가 나오는데, 등산로 입구 주차장 옆부터 계곡이 시작된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은적암이라는 작은 절이 나오는데, 절 아래쪽 작은 개울가에서도 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part 2 농촌체험마을 알찬 여름휴가, 농촌으로 떠나볼까 흙내음 진한 농촌에서 즐기는 활력넘치는 여유…생명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어 올 여름 휴가를 어디서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 농촌에서 보내는 알차고 맛있는 휴가’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우리 지역 안에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기성세대에서는 옛 고향의 향수를, 젊은 세대에서는 전통문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 올 여름 휴가는 농촌의 품에 안겨보자. 농사를 통해 우리 인생 역시 지극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만큼 수확할 수 있다는 값진 진리도 몸소 깨닫고 돌아오게 될 것이다. 청정 유기농체험마을 ‘학일마을’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하고 있는 학일마을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축산농가와 낚시터가 없는 곳으로 마을 전체가 유기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여름철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민물고기를 잡기(7월 말~8월 중순)를 비롯해 이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무지개감자 수확과 옥수수, 고추, 표고버섯 수확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먹거나 수확한 농작물을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농작물 종류와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표고버섯 수확체험의 경우 5천원을 내면 버섯 500g을 직접 따 가져올 수 있다. 관리자 김익중 씨는 “주변에 위치한 쌍용산 등반을 비롯해 마을내 사찰인 장경사에서 제공하는 다도체험과 마을내 수녀원에서 제공하는 아이들을 위한 레크레이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유익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마을의 오리농법은 자연과 농민이 공생하는 것으로 농약과 비료 대신 오리를 이용해 해충을 없애고 잡초를 솎아주는 유기농법이다. 마을 전체가 유기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 200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