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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칼럼] 청소년기 무월경,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청소년기에는 몸에 여러 변화가 생긴다. 그 중에서도 ‘생리(월경)’은 아주 중요한 변화 중 하나이다. 그런데 또래보다 생리가 늦거나, 생리를 하다가 멈추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태를 ‘무월경’이라고 한다.무월경이란?무월경은 생리를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무월경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1차성 무월경은 한 번도 생리를 하지 않은 경우이고, 2차성 무월경은 생리를 하다가 3~6개월 이상 멈춘 경우이다.생리는 언제 시작할까?보통 생리는 만 12~13세쯤 시작한다. 늦어도 15세까지는 생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슴 발달이나 겨드랑이 털·음모 같은 2차 성징이 시작된 후 3년 안에 생리가 없으면 병원에 가 보는 것이 좋다.왜 생리가 안 나올까?무월경의 원인은 다양하다. 1차성 무월경의 원인은 자궁이나 질이 선천적으로 없는 경우, 호르몬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 염색체 이상 등이다. 2차성 무월경의 원인은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운동 과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갑상선 등 호르몬 문제이다. 무월경은 단순한 생리 문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건강 신호일 수 있다.병원은 언제 가야 할까?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꼭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15세가 넘었는데 생리를 한 번도 안 한 경우- 13세가 넘었는데 가슴 발달이 없는 경우- 생리를 하다가 3~6개월 넘게 안 하는 경우- 생리통이 심한데 피가 안 나오는 경우- 생리를 해도 양이 너무 적거나 이상한 경우진료를 빨리 받는 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무월경을 오래 방치하면 키 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뼈가 약해지거나, 호르몬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미래의 임신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은 치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리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건강의 신호이다. 내 몸이 잘 자라고 있는지를 알려 주는 건강 신호등이다. 무월경이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청소년 진료가 가능한 산부인과를 찾아가 보자. 전문의가 내 몸에 맞는 해결 방법을 알려 줄 것이다.이효진산부인과의원 이효진 원장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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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성형재건수술 - 콧볼 성형, 기능과 미용 함께 고려해야
화상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얼굴 부위에 생긴 화상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 아닐지라도 일상생활과 심리적인 측면에서 큰 영향을 준다. 그중에서도 코는 얼굴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흉터가 남거나 형태가 변형되면 외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심한 경우에는 숨 쉬는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콧볼은 코의 양쪽 아랫부분을 말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화상 후 이 부위에 변형이 생긴다. 화염과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콧볼이 수축되고 콧구멍이 좁아지거나 비대칭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피부이식만으로는 미용적인 회복이 어렵고 호흡 기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성형 재건 수술이 필요하다.콧볼 성형은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수술이 아니다. 화상으로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흉터 부위를 연조직이나 피부이식으로 교정하며 콧구멍을 넓히거나 좌우 대칭을 맞추는 복합적인 수술이다. 특히 콧볼은 피부와 연골, 주변 조직이 얇고 움직임이 많은 부위여서 고난도의 수술 기법과 풍부한 경험이 요구된다.실제 화상 성형 수술에서 콧볼 성형은 기능적 개선과 미용적 복원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우리 병원에 8년 전 화염으로 얼굴 화상을 입은 환자분은 눈상안검, 입술, 턱수술 등을 했는데 특히 콧볼 양쪽이 심하게 노출되어 한쪽씩 콧망울 재건 성형 수술을 진행했다.이러한 수술은 단 한 번의 치료로 끝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먼저 피부 수술을 시행한 뒤 일정 기간 회복을 기다리고, 이후 콧볼의 윤곽을 잡는 재건 수술을 추가로 하게 된다. 회복에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자연스럽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또한 화상 콧볼 성형은 단순한 미용 성형과는 다르게 흉터 피부에 수술을 진행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성형외과가 아닌, 화상 재건에 특화된 성형외과에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흉터 조직은 혈류가 좋지 않고 탄성이 떨어지기에 수술 시 봉합이나 이식이 잘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흉터 성형에 관한 전문적인 이해와 기술이 요구된다.화상 성형재건 수술은 단지 외모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일상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치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한강수병원 고장휴 병원장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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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 급증… 면역력 떨어질 때 특히 조심해야
올해는 예년보다 감기·독감 환자가 부쩍 늘었다. 특히 아침·저녁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일산 정발산동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은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근육·혈관·피부 등 여러 기관이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며 “이 과정에서 면역세포에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들어 감기에 더욱 취약해진다”고 설명했다.찬바람과 면역 공백… 왜 환절기에 감기가 더 심해질까한의학에서는 감기를 크게 ‘상한(傷寒)’과 ‘풍사(風邪)’로 나눈다. 찬 기운이 체온을 떨어뜨려 발생하는 것이 상한이고, 바람이 피부와 호흡기 점막의 온도를 갑자기 낮춰 면역 공백을 만드는 것이 풍사다. 유 원장은 “코 점막이나 아데노이드의 온도가 순간적으로 떨어지면 국소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한다”며 “특히 환절기에는 바람의 영향이 커 감기 환자가 늘어난다”고 말했다.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지만 감염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은 ‘면역력’이다. 평소에는 바이러스를 방어할 힘이 충분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벼운 감기도 쉽게 감염되고 증상도 오래간다. 최근에는 재채기·콧물 같은 단순 감기뿐 아니라 오한·발열이 동반되는 몸살감기, 기침이 오래가는 감염증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환절기 면역력,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첫째는 ‘기초체온 조절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피부와 점막의 온도가 1℃만 떨어져도 면역력이 30%가량 감소한다. 유 원장은 “낮은 체온은 호흡기 점막 면역을 크게 약화시킨다”며 “평소 보온에 신경 쓰고 규칙적인 생활로 체온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둘째는 몸속의 ‘노폐물’을 줄이는 것이다. 몸에 축적된 노폐물은 대사 기능과 면역 기능을 방해한다. 기름기 많은 음식 등 불량 지방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지방을 에너지로 소모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필요 시 한약을 이용한 해독요법으로 대사를 촉진해 노폐물 배출을 돕는 방법도 활용된다.셋째는 ‘충분한 휴식·숙면·적절한 운동’이다. 맨발 걷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돕고 하체의 기운을 활성화해 면역력 향상에 효과적이다.한약, 환절기 감기 관리에 효과적인 이유한의학에서는 면역 저하가 심할 때 ‘공진단’ 등을 통해 기력 회복을 돕는다. 공진단은 원기 부족, 만성피로, 무기력감에 효과적이며 남녀노소 모두 복용할 수 있다. 유 원장은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환절기를 맞으면 감기에 반복적으로 걸릴 위험이 높다”며 “공진단은 체력과 면역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또한 감기 초기 대응을 위한 한방 상비약도 유용하다. 유용우한의원에서 사용하는 ‘현삼패독산’은 오한·발열·몸살·콧물·인후통 등에 쓰이는 대표적인 한약으로 30년 넘게 활용되고 있다. 감기 초기 즉시 복용하면 열이 나면서 면역이 활성화되고, 땀과 함께 감기 증상이 빠르게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어린이를 위한 ‘통기해열탕’ ‘감기감모탕’도 준비해 두면 좋다. 취침 전 복용 후 땀을 흘리고 아침에 열이 떨어지면 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예방이 최선… “초기 대응이 감기 관리의 핵심”환절기 감기를 막기 위해서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가 필수다. 더불어 실내 온도·습도 조절과 충분한 수분 섭취로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유 원장은 “감기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기 증상이 느껴지면 한방·양방 치료 중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빠르게 선택해 면역력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환절기 감기는 단순한 계절성 질환이 아니라 ‘면역력의 경고음’이다. 일교차가 큰 요즘, 생활 관리와 적절한 한방 치료로 면역력을 지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2025-11-20
- [의료칼럼] 10대 여학생의 피지 조절제 복용, 생리 불순과 탈모를 부를 수 있다! 피지 조절제를 장기 복용 중인 10대 여학생들 중 생리 불순이나 탈모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부작용이 아니라, 약물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는 호르몬 체계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시기이므로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피지 조절 약물 중 일부는 성호르몬의 균형을 바꾸거나, 난소와 부신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생리 주기를 변화시키고, 탈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여드름 치료제 복용 후 37%에서 생리 변화가 나타났으며, 탈모를 호소한 사례도 보고되었다.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대표적인 변화는 생리 불순, 부정 출혈, 무월경, 탈모, 체모 증가 등이다. 생리 간격이 3개월 이상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거나, 평소보다 생리량이 줄거나 늘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탈모는 특히 머리숱이 급격히 줄거나, 머리가 얇아지고 많이 빠질 때 의심할 수 있다.문제는 이런 변화가 단기적으로만 끝나지 않고, 장기적인 생식 건강, 자존감, 피부 상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청소년 스스로는 이런 변화가 약물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하기 쉽다.따라서 피지 조절제를 복용 중이라면 아래와 같은 점을 꼭 확인해야 한다.첫째, 복용 기간이 3~6개월 이상인 경우 정기적인 생리 기록이 필요하다.둘째, 생리 주기 변화나 탈모 증상이 있을 경우, 복용 중단 여부를 임의로 결정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셋째, 자외선 차단, 두피 관리,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수면도 함께 관리되어야 한다.부모님들께서는 자녀의 약물 복용 상태를 함께 확인하시고, 생리 변화나 탈모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가 단순히 피부 문제 해결을 위해 복용하는 약이지만, 그로 인해 호르몬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함께 이해해 주셔야 한다. 10대는 성장과 성호르몬 변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민감한 시기이다. 피부만 좋아지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몸 전체의 균형과 건강을 함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기에 문제를 인지하고 점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이효진산부인과의원 이효진 원장 2025-11-20
- [의학칼럼] 청소년기 여드름, 혹시 호르몬 때문일까? 생리 주기와 여드름의 관계청소년기엔 호르몬 변화가 활발하게 일어난다. 여학생의 경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분비되기 시작하면서 피지선이 자극돼 피부가 번들거리고, 여드름이 생기기 쉬워진다. 특히 생리 주기와 여드름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통 생리 1주일 전부터 얼굴에 좁쌀이나 붉은 여드름이 올라오고, 생리가 시작되면 조금씩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는 프로게스테론이 높아져 피지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즉, 생리 전후로 여드름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부 문제보다 호르몬 변화에 따른 여드름(호르몬성 여드름)일 가능성이 높다.호르몬성 여드름, 이렇게 구별한다.턱, 입 주변, 목 아래에 잘 생긴다. 이 부위는 호르몬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다. 반면 이마나 코 주변은 세안 습관이나 화장품 잔여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생리 주기와 맞물려 반복된다. 생리 전후로 일정하게 여드름이 올라왔다가 사라지는 패턴이 있다면 호르몬성일 가능성이 높다. 피부가 번들거리고, 붉은 염증이 동반된다. 단순 좁쌀 여드름보다 통증이 있고, 한 번 생기면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심해지며, 이런 요인도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려 여드름을 악화시킨다.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호르몬성 여드름은 단순히 연고나 세안만으로는 좋아지기 어렵다. 피부 겉뿐 아니라 몸 안의 호르몬 균형을 함께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생리 주기 확인하기 : 생리가 너무 불규칙하거나, 여드름이 심해지면서 생리통·생리 불순이 함께 있다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 호르몬 밸런스를 맞춰 주는 치료 : 필요할 경우, 여성 호르몬 조절제나 피부 상태에 맞는 약을 통해 호르몬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의사의 진료를 통해 조절하면 피부뿐 아니라 생리통·피부 트러블·기분 변화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 생활 습관 관리 : 하루 7시간 이상 숙면하기, 가공식품, 설탕, 유제품 섭취 줄이기, 세안 후 보습은 꼭 하기(피부가 건조하면 피지가 더 분비된다)청소년기의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 변화의 신호일 수도 있다. 특히 생리 전후로 반복되는 여드름이라면 피부과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산부인과 진료를 함께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강한 호르몬 균형이 잡혀야 피부도, 생리도, 기분도 훨씬 편안해진다.이효진산부인과의원 이효진원장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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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지역연구회, 김현철 병원장 초청 지역연구회 개최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지역연구회가 오는 11월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연수센터에서 지역연구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구회에는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이 연자로 참여해 ‘왜 내 환자는 회복되지 않을까?’라는 주제로 면역 균형 회복을 중심으로 한 최신 임상 지견을 공유한다.김현철 병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경희대학교 외래교수이자 일본 구루메대학 외래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PFA국제치의학회 회장이자 현재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병원장으로, 면역 기반 치과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이번 강연에서는 PDRN, 태반(라이넥)으로 대표되는 면역 치료의 새로운 해법, 골치유를 위한 임상적 적용법, 비타민 D의 올바른 사용법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합성골(LCR)의 안전성과 임상 효용성에 대한 심층 설명도 함께 진행된다. 김 병원장은 “감염 위험과 번거로운 동종골 사용에서 벗어나, 합성골 중심의 새로운 골재생 시대가 열리고 있다”라며 “이번 강연이 실제 임상에서 혼란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오스템 지역연구회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면역과 재생의학을 접목한 치료 패러다임을 공유하는 자리로, 치과의사들에게 임상적 통찰과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참석은 선착순 20명으로 제한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연수센터(02-794-2903)로 문의하면 된다.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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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가습기 화상, 초기부터 적절히 치료해야
환절기에는 가정마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진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하루 종일 가습기를 틀어놓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가습기가 때로는 아이에게 예기치 않은 ‘화상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가습기 화상은 뜨거운 수증기에 의한 ‘열상 화상’이거나 가습기 자체에 닿아서 생기는 ‘접촉 화상’이 대부분이다. 특히 아기들은 호기심이 많고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워서 가습기나 전선을 만지다가 화상을 입는 일이 종종 있다. 많은 보호자가 “가습기의 수증기는 안개 분사라서 괜찮겠지“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아이들의 연약한 피부를 손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진료실을 찾는 소아 화상 환자 중에는 가습기 수증기에 얼굴이 닿아 화상을 입거나 넘어진 가습기에서 쏟아진 뜨거운 물에 손이나 발을 덴 경우, 가습기 본체를 만지다가 화상을 입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내원한다.가습기 화상의 특징은 피부가 얇고 민감한 부위 특히 얼굴, 손, 가슴 등에 생기기 쉽고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구축으로 인해 기능적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흉터가 심할 경우 아이의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화상, 초기 대처가 중요만약 아이가 가습기로 인해 화상을 입었다면 우선 흐르는 물에 15~20분 정도 화상 부위를 식혀주는 것이 좋다. 얼음이나 얼음팩을 직접 대는 것은 오히려 피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이후 물집이 생기면 절대 터트리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얼굴이나 손처럼 미적, 기능적으로 중요한 부위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아이의 피부는 성인보다 연약하고 회복과정에서 흉터가 쉽게 남을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소아 환자를 위한 화상 치료 외에도 흉터 치료나 레이저치료 등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빠르게 대처하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20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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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급격한 기온 변화, 알레르기비염 주의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많은 이가 추위와 더불어 감기와 비염으로 괴로움을 겪고 있다. 특히 비염의 소견이 있던 분들은 혈관운동성비염과 알레르기비염 이 심해지는 절기이기도 하다. 본래는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환절기에 잠시 고통을 겪던 이들이 최근에는 가을 내내 이루어지는 가을 환절기에 오랫동안 고생을 하고 있다.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은 “하루 중 온도차, 실내외 온도차, 찬바람에 의한 순간적인 온도차와 건조한 공기, 등이 코와 호흡기 점막의 가온 가습에 부담을 주면 점막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면역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며 가을철 알레르기비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주요 증상과 원인알레르기비염은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을 주 증상으로 하는 코점막의 염증성 질환이다. 봄철 꽃가루뿐 아니라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미세먼지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온도 변화 자체가 증상을 악화시킨다.유 원장은 “코가 막히면 숙면이 어렵고, 수면 부족이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며 “충분한 수면과 코점막의 온도 유지가 치료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코점막 온도와 산소 공급코는 외부 공기를 36.5도로 데워 폐로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차가운 공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점막 온도가 낮아지고, 산소 교환 효율이 떨어져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이때 사소한 자극에도 비염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유 원장은 “코막힘이 심한 아침이나 잠들기 전에는 환기와 야외활동으로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좋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하면 호흡기가 더 취약해진다”고 조언했다.실내 환경 관리와 생활 습관최근에는 산업화로 인해 실내 항원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형 알레르기비염’이 늘고 있다.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매주 60℃ 이상의 물로 침구류를 세탁하고 햇빛에 말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결로가 생기거나 곰팡이가 핀 공간은 호흡기 면역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생활 속 관리로는 ▲천연 한방 세척제로 코 세척하기 ▲수분 섭취 늘리기 ▲낮 시간대 야외 걷기 운동 ▲짧은 반신욕 ▲주기적인 환기와 적정 습도 유지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충분한 숙면 확보 등이 있다. 유 원장은 “하루 30분 걷기 운동만으로도 말단 순환이 개선돼 코점막이 건강해진다”고 덧붙였다.유용우한의원에서는 또한 집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한방 선침패치’를 통해 경혈을 자극,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보조요법을 제공하고 있다. 바늘 대신 한약 성분이 피부에 닿는 방식으로, 수면 중에도 코막힘 완화에 도움을 준다.유 원장은 “알레르기비염은 단순히 코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면역 불균형에서 비롯된다”며 “점막의 온도와 순환, 산소 공급이 조화롭게 이뤄질 때 증상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2025-10-27
- [의학칼럼] 학생들이 알아야 할 자궁 건강 - 냉과 생리 양에 대하여 냉(질 분비물), 정상적인 몸의 반응여학생들이 자주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냉이 많은 경우다. 하지만 냉, 즉 질 분비물은 여성의 배란기나 생리 전후에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는 분비물이다. 특별히 냄새나 가려움, 색깔 변화가 없다면 질환이 아니라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이라 할 수 있다. 단, 분비물이 지나치게 많거나 불쾌한 냄새, 통증이 동반된다면 질염이나 자궁경부염 같은 여성 질환의 신호일 수가 있어서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의 확인이 필요하다.자궁 건강을 확인하는 초음파 검사냉이 유난히 많아 불안하다면 1년에 한 번 정도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다. 특히 자궁 초음파 검사는 자궁과 난소의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 방법이다. 검사를 아무 때나 하기보다는 생리 시작 후 4~5일 차에 받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이 시기에는 자궁 내막이 얇아지므로 구조가 뚜렷하게 보여 검사 정확도가 높다. 만약 생리양이 많아 이 시기에 병원에 가기 힘들다면 오히려 그것 자체가 검사가 필요한 신호일 수 있다.정상적인 생리 양의 기준학생들이 특히 헷갈리는 부분은 자신의 생리 양이 정상인지 여부다. 보통 중형 생리대가 절반 이상 젖을 정도의 출혈이 첫날에 있고, 이후 점차 줄어들어 4~5일 안에 끝나면 정상 범주로 본다. 그러나 출혈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거나, 하루에 생리대를 4~5장 이상 사용하는 경우는 과다월경(menorrhagia)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호르몬 이상 등 여러 원인과 관련될 수 있으니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내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기냉이 많거나 생리량이 많다고 해서 모두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불편하거나 패턴이 달라지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학생도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고, 조기 진단은 앞으로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시작이 된다. 부끄럽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하며, 작은 관심이 건강한 자궁을 만드는 첫걸음이다.이효진산부인과의원 이효진 원장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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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켈로이드, 방사선요법 병행 제거술 시 재발률 현저히 감소
켈로이드는 수술, 화상, 여드름 흉터 등 다양한 피부 손상 후에 발생할 수 있다.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모양으로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일으켜 켈로이드 흉터를 지닌 환자들은 대부분 신체적 불편함과 심리적 고통을 겪게 된다. 켈로이드는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기에 가급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발률이 높은 특성이 있어 완치율을 높이려면 치료 후 관리 또한 중요하다.시간이 지나면서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필요켈로이드는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과도한 콜라겐 생성으로 인해 피부가 두껍고 돌출되는 비정상적인 흉터이다. 딱딱하고 두꺼운 흉터가 원래 상처보다 크게 남으며, 가슴이나 등, 어깨, 귀에 주로 나타난다. 체질적으로 켈로이드가 잘 생기는 사람이 있으며, 상처 부위의 압력이나 반복적인 자극도 원인이 된다.켈로이드는 단순한 흉터를 넘어 지속적인 통증과 가려움, 따끔거림 등을 유발하며, 흉터가 생긴 위치나 크기에 따라 피부가 당겨지면서 움직임에 제약을 주기도 한다. 겉으로 드러난 부위에 발생하면 외형적인 문제로 인해 콤플렉스와 심리적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는 켈로이드는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는 드물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하는 경우가 빈번해 치료가 필요하다.켈로이드 수술 직후 저선량 방사선치료 시행, 치료 효과 높이고 재발률 낮춰켈로이드 흉터 치료 방법은 국소주사요법, 압박요법, 실리콘패드 부착, 레이저치료, 냉동치료, 수술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켈로이드는 일반적으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재발이 흔해 난치성 질환으로 인식되며 이로 인해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경향도 강하다.켈로이드 치료는 수술만 단독으로 시행하면 재발률이 80~100%로 나타나 여러 가지 보조요법이 함께 시도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켈로이드의 표준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방사선치료는 수술 직후에 시행했을 때 완치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산 마두역 인근 차앤리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켈로이드를 단순 절제하는 것은 콜라겐 합성을 자극해 재발을 유발하고, 병변이 이전보다 더 커질 위험이 있다”며 “켈로이드는 수술 직후 저선량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경우 완치율을 높이고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재발률이 부위에 따라 5~30%로 크게 낮아짐을 보였다. 방사선 치료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콜라겐 과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수술 후 재발 방지 위한 지속적인 관리 중요해켈로이드는 단순 돌출 흉터인 비후성 반흔과 구분이 어렵고 시간이 갈수록 악화하기 쉽기에 켈로이드로 의심되는 흉터가 있다면 전문의 진료 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수술한 경우엔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사 및 레이저 치료와 함께 압박 요법, 실리콘 시트 사용 등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이 원장은 “켈로이드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 것인가’와 ‘치료 후 관리’이다. 켈로이드의 크기와 모양, 기존 피부 조직을 고려해 단계적 수술과 방사선치료 병행을 치료 원칙으로 세우고 후 관리 계획까지 철저하게 수립해야 한다”며 “수술은 발생 부위별 특성에 맞게 이뤄져야 하며 완치뿐 아니라 미용적 결과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집도의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05 일산차움라이프센터 3층문의 1588-1485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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