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11월, 강남 한복판에서 계절감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카페를 지인들과 함께 들러봤다. 한적한 골목에 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히스카페(HISCAFE)’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어서 소개해본다.
여심 저격하는 편안하고 멋진 언덕위의 집 ‘히스카페’
‘히스카페’는 그야말로 강남 한복판에 있다. 강남 중심지의 4개역(강남역, 신논현역, 언주역, 역삼역)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서 어느 역에서 걸어도 10분 정도 걸린다. 제법 언덕길을 올라가 해서 걸어간다면 살짝 숨찬 정도지만 카페를 발견하는 순간 ‘역시 잘 왔어’라고 생각하며 저절로 미소 짓게 된다. 대로변이 젊은이들로 번잡한데 비해 조금만 걸으면 한적하고 평온한 다른 세계를 만난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산책삼아 런치나 커피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입구부터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편안한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마당 공간이 정겹다. 현관 앞에는 ‘힘내라 직장인’ 문구가 쓰여 있어 직장인들이 많은 동네에서 휴식 같은 공간이 되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내 공간은 환한 조명에 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정성들여 손님을 맞이하는 가정집의 식탁 같은 테이블세팅은 여심을 저격한다.
신선한 재료로 정성스럽게 담아낸 담백하고 깔끔한 메뉴
‘히스카페’는 아침 8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을 거르고 출근한 직장인들이 베이글에 커피로 간단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다. 식사 메뉴는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등이 있어서 런치 타임에는 파스타나 리조또에 커피나 차를 마시기에 좋고, 디너 타임에는 스테이크 세트나 스테이크 코스에 와인을 함께 하기 좋다.
스테이크 세트(38,000원)는 샐러드, 스테이크(150g), 디저트, 커피로 구성되는데 메뉴 하나하나의 식재료와 조리, 플레이팅 등에서 셰프의 정성스런 손길과 마음이 느껴진다. 셰프가 직접 만든다는 식전 빵은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럽다. 함께 나온 버터에는 블랙올리브와 허브(딜)가 들어가 풍미가 산뜻하다. 샐러드의 야채는 살아 있는 신선함이 느껴지고 스테이크의 고기는 잘 구워져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럽다. 함께 나온 가니쉬도 야채의 식감과 색감이 살아 있다.
풍미와 식감이 좋았던 ‘베이컨 크림 리조또’(13,000원)는 색감이 다소 진한데, 강황 가루가 약간 들어갔다고 한다. '새우 오일 파스타'(13,000원)는 딱 알맞게 익힌 면, 탱글탱글하고 커다란 새우, 고소한 마늘 등이 살짝 매콤한 오일 소스와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면서도 개운하다.
반할만한 마카롱 디저트, 가족 행사·송년모임·동호회 등 소규모 모임 가능
‘히스카페’의 디저트로 마카롱을 빠트릴 수 없다. 이곳 셰프가 직접 만드는 마카롱은 기분 좋은 달콤함과 파스텔 톤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보는 즐거움도 안겨준다. 마카롱 전문점이 많아졌지만 ‘히스카페’의 마카롱은 한 차원 다른 깊은 맛을 선사한다. '히스카페'는 가족 행사나 이벤트, 파티, 동호회 모임, 직장 회식 및 송년회 등 소규모 행사 장소로 제격이며, 미리 예약하면 전체 대관도 가능하다. 와인을 반입할 경우 콜키지 비용은 병당 1만원이다.
위치: 강남구 테헤란로13길 63(역삼동 623-25)
영업시간: 평일 오전 8시~오후 8시(디너 타임은 단체 예약이 있을 시 연장 가능)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휴무
주차: 인근 공영 유료주차장
문의: 02-565-4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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