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이식술 성공 사례 많으나 사랑니는 최대한 빨리 발치해야
9020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치과 수술’ 상식 ⑦ 의도적재식술Ⅱ & 사랑니 이식술
의도적재식술에 성공하면 환자의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수명이 다해버린 치아를 살려냈다는 특별한 의미도 한 몫 하지만, 치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전반적인 구강 건강 상태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수술한 치아를 제일 잘 알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고정 환자가 된다. 치의학박사인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은 “의도적재식술의 성공 이후에도 여전히 중요한 것은 주기적인 관리”라고 강조했다. 어떤 치과 수술이든 치아의 수명은 관리에 달려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할 수밖에 없다.
의도적재식술 후 주기적인 관리는 필수
의도적재식술 이후 치아의 주기적인 관리는 필수다. 주기적 관리를 하며 필요할 때는 적절히 외상을 주기도 한다. 수술 합병증으로 골 유착이 생기거나 치아 높이에 이상이 오기도 한다. 이때 약간의 외상을 가하면 연조직이 생기면서 이상 증상이 개선되고 치아의 수명이 길어진다.
뽑은 치아를 그 자리에 다시 심는 의도적재식술과 유사한 수술로 사랑니를 이식해 심는 방법이 있다. 사랑니를 뽑아서 다른 자리의 어금니에 심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 사랑니의 뿌리가 다 자랐다면 성공률이 낮아진다. 뿌리가 사분의 삼, 또는 삼분의 이 정도만 자란 사랑니라면 치아 이식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면 치아의 뿌리가 잇몸 뼈에 자리를 잡게 된다. 사랑니는 뿌리가 원래 모양대로 다 자라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는데, 이유는 잇몸 뼈에 달려있다. 사랑니 뿌리가 잇몸 뼈에 자리 잡고 자라려고 했으나 뼈가 너무 단단하면 자라지 못한다. 그러면서 방어 기전으로 치아의 성장을 마무리한다. 사랑니 이식은 아무래도 살아있는 자연치아를 사용하므로 임플란트 보다 결과가 좋다. 또한 사랑니를 뽑아 어금니 자리에 이식해 성공하는 사례는 많다.
사랑니는 제2대구치 손상의 주범
사랑니 앞 어금니인 제2대구치는 큰 힘을 견디는 치아다. 음식을 씹을 때 제일 큰 힘을 받고 견디는 치아지만 손상될 확률이 높다. 제2대구치를 잃게 되는 대표적인 이유는 치주염 때문이다. 치주염은 치아 주위 뼈를 포함한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 염증이 뼈를 녹여 치아를 잃게 만든다. 사랑니(제3대구치)는 치아 제일 끝에 위치해 관리가 쉽지 않다. 제2대구치에 붙어 있는데 그 사이에 음식이 끼면 제2대구치와 사랑니 모두가 썩는다. 치아의 표면은 범랑질이고, 그 아래 뿌리는 대부분 상아질로 구성돼 있다. 상아질은 범랑질에 비해 우식증에 잘 녹는다. 음식이 낀 자리에 세균이 생겨 산성화되면 상아질인 뿌리가 녹아 결국 치아를 뽑아야 한다. 사랑니가 잇몸 속에 누워 있는 수평매복치도 흔하다. 제2대구치의 뿌리와 붙어있으면 수평매복치로 인해 제2대구치의 뿌리 뼈가 녹아 치아를 발치해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처럼 사랑니로 인해 제2대구치가 손상되는 것은 제일 나쁜 사례지만 의외로 많다.
사랑니 일찍 발치하면 의도적재식술 할 가능성 줄어
따라서 수명이 다한 치아 자리에 사랑니를 이식하기 위해 사랑니를 유지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사랑니가 있으면 제2대구치가 잘 안 닦인다. 맨 뒤쪽 어금니가 망가지는 주된 원인은 사랑니 때문에 염증이 생겼거나 사랑니 때문에 충치가 생겨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뽑게 된다. 사랑니를 일찌감치 뽑아 버리면 제2대구치를 더 오래 쓸 수 있다. 관리가 어려운 사랑니는 염증이 자주 난다. 나이가 들면서 잇몸 뼈가 단단해진데다 염증 반응까지 나타나 뼈는 더 단단해진다. 그러면 발치가 쉽지 않다.
자연치아를 살려 쓰기 위해 의도적재실술 같은 수술을 하지만 사랑니를 일찍 발치하기만 해도 의도적재식술을 할 가능성이 적어진다. 김 병원장은 “사랑니는 사랑니의 존재를 아는 순간, 최대한 빨리 발치하는 것이 어금니를 지키는 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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