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유독 모임이 많은 달이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고마웠던 사람들, 만나고 싶던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간단한 술이 빠질 수 없다. 그러나 반가운 마음에 한잔 두잔 마시다보면 어느새 메인 메뉴 못지않은 주류 값에 놀라기 일쑤다. 비용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에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직접 선택해 음식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고객들이 가지고 오는 주류에 대한 비용은 받지 않으면서 기본 잔은 제공해주는 콜키지 프리 음식점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분당 판교 ‘쉐누하누’, 와인과 잘 어우러지는 숙성 한우
판교 라스트리트에 위치한 이곳은 숙성한우 전문점이지만 르꼬르동 블루 파리 출신이라는 색다른 스펙의 셰프와 멋스러운 실내 분위기는 고깃집보다는 스테이크가 나오는 레스토랑을 연상하게 한다. 더욱이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는 환기시설과 애피타이저부터 크렘브륄레를 디저트로 맛볼 수 있는 코스 구성은 모임과 잘 어울린다.
일정 시간 숙성시켜 부드러운 육질과 풍미를 높인 이곳 고기는 굽는 방법도 다르다. 주방에서 높은 온도에서 구워진 고기를 육즙이 퍼지는 5분에서 10분 정도를 기다려 ‘레스팅’단계에서 풍부한 육즙과 육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최상의 소고기와 궁합을 자랑하는 프랑스에서 나오는 친환경 소금은 특별한 맛을 보게 해준다.
부위별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안심, 채끝, 늑간살과 살치살 등을 비롯해 셰프가 추천하는 구이용 특수부위인 셰프 스폐셜과 안심 찹스테이크도 인기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45 라스트리트 2동 201호
문의: 031-703-5530
죽전 보정동 카페거리 ‘글램토랑 로스차일드’, 스테이크와 랍스터로 즐기는 럭셔리 만찬
얼마전 문을 연 이곳은 고급 이탈리안 퓨전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특히 하늘색 외관에 강렬한 붉은 빛 간판은 동화 속 공간과 같아 음식점에 들어서기 전부터 설렘을 느끼게 한다.
‘상식을 깨는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이곳은 우선 착한 가격에 놀라게 된다. 랍스터와 안심 스테이크, 특급호텔식 BBQ 그릴 풀 코스를 너무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고소한 버터를 넣어 오븐에 구워낸 랍스타를 맛볼 수 있는 ‘아라고스타’, 부드러운 육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채끝 등심 스테이크’, 허브로 마리네이드한 등삼겹살 구이인 ‘판차’와 레몬과 버터로 맛을 낸 도미 버터구이인 ‘오르타’까지 소박한 비용으로 맛볼 수 있는 사치로운 음식들이 가득하다. 이외에도 알차게 구성한 코스요리와 12~14가지 메뉴가 제공되는 뷔페 샐러드바도 있다.
위치: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15번길 12-16 1층
문의: 031-898-2564
분당 동판교로 ‘참치에 반하다’, 숙성된 참치의 참 맛
동판교로에 위치한 이곳은 오전에 준비해 숙성시킨 회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참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급하게 해동시킨 참치가 아니라 아침부터 숙성시킨 이곳 회는 풍미가 좋고 특히 잡 내가 나지 않는 참치 본연의 맛으로 깐깐한 여성 손님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같은 가격이라도 품질 좋은 참다랑어 위주의 숙성된 회를 선보이는 이곳은 매일 준비된 양만큼만 판매하기 때문에 회가 소진되면 영업을 종료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듯 기분 좋은 철칙을 지키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급한 마음에 내어준 살얼음 낀 참치회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는 경험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숙성된 참치 회 외에도 맛있게 조리한 구이와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 그리고 맛있게 돌솥밥에 내어 주는 날치알밥과 맛있게 비릿한 생김과 어우러진 마끼까지 제대로 된 한상을 맛볼 수 있는 이곳에서는 와인 잔도 무료로 제공된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 52번길 25-1
문의: 031-8016-9918
수지 풍덕천동 ‘풍미’, 바람으로 맛을 더하다
오랜만에 다같이 만나는 연말모임에 가장 무난한 메뉴는 고기 아닐까. 풍덕천동의 ‘풍미’는 무항생제 한돈과 한우만을 취급하는 곳이다. 한돈은 저온에서 습식, 건식 숙성 둘 다 거치는 혼합숙성을, 한우는 건식 숙성을 하는데 2주 이상의 숙성과정을 통해 고기 맛을 최고로 끌어올린다. 고기를 숙성시키면 단백질의 강직 상태가 없어지고 소화효소가 생성되어 연말모임에 과식하더라도 부담이 적다.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 구이를 비롯해, 쇠고기는 치마살과 등심이 인기메뉴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육회 역시 한번 맛본 이들은 또 찾는다. 메뉴에는 없지만 미리 주문하면 육사시미도 즐길 수 있다.
와인을 가져오는 손님에게는 별도의 잔을 제공한다. 숙련된 그릴링 마스터가 육즙을 살려주는 230도에서 먹기 좋게 구워주는 숙성육을 준비해 간 와인과 함께 즐기면서 한 해 동안 힘들고 서운했던 일들을 모두 날려보는 건 어떨까.
위치 :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로 107-9
문의 : 031-272-0770
분당 판교 ‘카페랄로’, 겨울 운치 가득한 식사
운중 저수지와 청계산으로 빼어난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이곳은 특별한 모임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더욱이 각 층에서 바라다 보이는 경치가 달라 앉는 자리에 따라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언제 찾아도 만족스럽다.
12월을 맞아 이곳에는 과하지 않지만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장식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꾸몄다. 일 년에 얼마 허락되지 않는 분위기에서 양 많고 푸짐해 가성비가 좋을 뿐 아니라 육즙 가득 머금은 두툼한 육질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끝내주는 스테이크, 버섯 향 가득한 ‘버섯 크림 피자’, 와인과 곁들이면 멋진 분위기를 완성해주는 ‘홍합 스튜’와 ‘해산물 스튜’도 인기다. 평일 런치 콤보와 디너&주말 세트를 이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2월부터 2월까지는 콜키지 프리 행사까지 더해져 보다 따뜻한 연말을 맞이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위치: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 246
문의: 031-709-5711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 ‘에이컷스테이크’, 정통 스테이크의 깊은 맛
외식과 모임 메뉴로 스테이크를 선호하지만 너무도 비싼 가격이 마음에 걸린다면 ‘에이컷스테이크’를 추천한다.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공간에서 정통 스테이크를 제대로 맛보게 하겠다는 6년 전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이곳은 맛좋은 스테이크는 물론 멋스러우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각종 모임을 하기에도 제격이기 때문이다.
이곳의 스테이크는 한결같은 두툼한 두께를 고집하고 있어 일단 합격점이다. 맛있는 온도를 유지해주는 팬에 올려 나오는 스테이크는 잘 구워진 겉면과 풍부한 육즙을 머금은 속살이 어우러지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스테이크 메뉴에 크기가 크고 통통한 새우까지 곁들인 연말 코스구성을 선보여 육류와 바다 향 가득한 해산물을 동시에 맛보려는 실속파들에게 인기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389 폴라리스II 빌딩 2층
문의: 031-786-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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