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 일반고를 포함한 후기고등학교 원서가 마감됐다. 2025년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시키겠다는 교육부의 정책이 발표됐지만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더욱이 올해 전국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는 중3 학생들의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자사고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5년 후에 일반고로 전환된다는 사실보다 현재의 대입 실적과 면학 분위기 등 직면한 사실이 보다 결정적인 지원 이유가 된 것이다.
참조 각 고교 홈페이지·유웨이 어플라이
전국 모집단위 자사고 경쟁률 대부분 소폭 상승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사고는 총 10개 학교다. 그중에서 분당과 용인지역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전국단위 자사고는 김천고, 민사고, 북일고, 상산고, 용인외대부고다. 이전에 간혹 지원자가 있었던 하나고는 지난해부터 ‘하나 임직원 자녀전형’을 폐지해 경기도지역에 거주하는 중3 학생들은 지원할 수 없다. 단, 올해는 사회통합전형 중 ‘다문화가정 자녀’와 ‘군인자녀’를 전국단위로 모집하고 있어 전국 모집단위 자사고의 위치는 유지하고 있다.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5개 자사고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5년 뒤 일반고로 일괄 전환될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쟁률보다 큰 폭은 아니지만 일제히 상승했다. 이런 결과는 대입에서의 정시 비중 확대와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서의 합격생 수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수의 학생들이 정시전형으로 상위 대학 및 의학계열 학과로 진학하는 상산고의 경쟁률이 지난해 1.32 대 1에서 1.59 대 1로 0.27 상승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지만 각 고교가 소재한 지역의 학생들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지역인재전형이 있는 학교들은 지역인재전형 경쟁률보다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여전히 높았다. 자사고 중에 용인외대부고의 전국 일반전형 경쟁률이 196명 모집에 519명이 지원해 2.65 대 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용인지역우수자전형의 경우에도 84명 지원에 165명이 지원하며 1.96 대 1에 그치며 김천고와 상산고 등 다른 고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5개 전국단위 자사고 경쟁률>
학교명 | 2020학년도 | 2019학년도 | ||||
모집인원 | 지원인원 | 경쟁률 | 모집인원 | 지원인원 | 경쟁률 | |
김천고 | 240 | 293 | 1.22⬆ | 240 | 275 | 1.15 |
민족사관고 | 160 | 282 | 1.76⬆ | 165 | 279 | 1.69 |
북일고 | 360 | 422 | 1.17⬆ | 360 | 357 | 0.99 |
상산고 | 360 | 574 | 1.59⬆ | 360 | 474 | 1.32 |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 | 350 | 784 | 2.24⬆ | 350 | 628 | 1.79 |
외국어고등학교 지원 경쟁률 변화는 학교에 따라 달라
경기지역에 주소를 둔 중3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외국어고등학교(외고)는 8개교나 된다. 외고로의 진학을 희망한다면 경기외고, 고양외고, 과천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수원외고, 안양외고로 지원이 가능하다.
정원 내 모집 경쟁률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견주어 경기외고, 동두천외고, 안양외고는 경쟁률이 하락했으며 고양외고, 과천외고, 김포외고, 성남외고, 수원외고 경쟁률은 소폭 상승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경쟁률이 하락한 외고들 중에서도 지난해 소폭 경쟁률이 상승하며 인기를 끌었던 경기외고의 경쟁률이 올해 다시 1.2 대 1로 하락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성남외고 경쟁률은 1.70 대 1로 수원외고에 이어 가장 높았으며 이는 지난해 1.40 대 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180명 모집에 310명이 지원한 일반전형 경쟁률은 1.94 대 1가장 높은 성남외고의 경쟁률은 수원외고와 함께 공립외고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고 경쟁률은 일반전형에 비해 지역우수자전형이 다소 낮았으며 지원학과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경쟁률을 보였다. 예를 들어 경기외고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은 80명 모집에 113명이 지원한 영어과가 1.41 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성남외고는 40명 모집에 89명이 지원한 독일어과 경쟁률이 2.23 대 1을 보였다.
<경기지역 8개 외국어고등학교 경쟁률(정원 내 모집)>
학교명 | 2020학년도 | 2019학년도 | ||||
모집인원 | 지원인원 | 경쟁률 | 모집인원 | 지원인원 | 경쟁률 | |
경기외고 | 200 | 239 | 1.20⬇ | 200 | 313 | 1.57 |
고양외고 | 250 | 355290 | 1.34⬆ | 250 | 328 | 1.31 |
과천외고 | 250 | 272 | 1.09⬆ | 250 | 211 | 0.84 |
김포외고 | 200 | 214 | 1.04⬆ | 200 | 170 | 0.85 |
동두천외고 | 200 | 255 | 1.28⬇ | 200 | 285 | 1.43 |
성남외고 | 200 | 340 | 1.70⬆ | 200 | 279 | 1.40 |
수원외고 | 200 | 350 | 1.75⬆ | 200 | 338 | 1.69 |
안양외고 | 250 | 292 | 1.17⬇ | 250 | 339 | 1.36 |
국제고등학교 경쟁률은 모두 하락해
경기도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 청심국제고의 경쟁률은 모두 하락했다. 외고와 견주어 외국어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까지 경쟁률이 상승했던 국제고의 경쟁률은 올해에는 일제히 하락했다. 단,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학교에 따라 상승한 곳도 있다.
성남과 용인지역에서 가까워 지원자들이 많은 동탄국제고는 지난해 200명 정원에 475명이 지원하며 2.3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352명으로 123명의 지원자가 줄어들어 1.76 대 1로 하락했다. 또한 일반전형도 120명 정원에 240명이 지원하며 2 대 1로 하락했으며 지역우수자 전형도 40명 정원에 91명이 지원했던 지난해 경쟁률인 2.28 대 1보다 20명의 지원자가 줄어들며 1.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렇듯 하락한 경쟁률은 자사고와 비교해 크게 두각을 내지 못했던 지난해 입시 결과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 3개 국제고등학교 경쟁률(정원 내 모집)>
학교명 | 2020학년도 | 2019학년도 | ||||
모집인원 | 지원인원 | 경쟁률 | 모집인원 | 지원인원 | 경쟁률 | |
고양국제고 | 200 | 406 | 2.03⬇ | 200 | 446 | 2.23 |
동탄국제고 | 200 | 352 | 1.76⬇ | 200 | 475 | 2.38 |
청심국제고 | 100 | 128 | 1.28⬇ | 100 | 132 | 1.32 |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