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6월 모의평가(이하 6평) 실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6평은 전체적으로 체감 난이도가 높지 않은 시험이었고, 재학생 상위권 학생들은 코로나 19 사태와 상관없이 성실하게 학업을 이어가고 있음이 확인된 시험이었다. ‘일등급플러스과학’학원의 노한나 원장을 만나 2021 6평 과탐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단기 학습 어려워진 지구과학Ⅰ
2021학년도 수능부터는 2015개정 교육과정 내용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과학탐구 영역 8개 과목 중 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과목이 바로 지구과학Ⅰ이다. 지구과학Ⅰ은 이전 교육과정에서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트렸던 ‘좌표계’가 사라지면서 천체 단원에서의 변별력이 대폭 하향됐다. 하지만 유체단원 문항들의 난이도가 대폭 상승되었고, 이전 지구과학Ⅱ에 있었던 고체 지구단원 내용들이 개정 지구과학Ⅰ로 이동하여 단기간에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이 되었다. ‘일등급플러스과학’의 고영욱 강사는 “이전 지구과학Ⅰ은 ‘좌표계’를 제외하면 3-4개월 만에 학습이 가능한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정 지구과학Ⅰ은 암기해야 하는 개념이 늘어나고 문항의 난이도가 대폭 상승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꾸준하게 공부를 해야만 성적이 나오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지구과학Ⅰ은 가장 많은 응시생을 갖고 있지만 가장 높은 표준점수를 줄 수 있는 과목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번 6평에서도 지구과학Ⅰ의 만점표점은 77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1등급 컷은 다른 Ⅰ과목들과 비슷한 68점까지 떨어졌다. 고영욱 강사는 ‘올바른 개념 중심의 공부와 새롭게 만들어진, 기출 되지 않은 사실 기반의 많은 자료들을 보며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여전히 유전 파트가 문제 생명과학Ⅰ
생명과학1의 경우, 킬러 단원인 유전 파트에서 멘델 유전이 빠졌고, 사람의 유전 단원 중 연관 문항이 개정 과정에서 삭제됨에 따라 개정 과정으로 내신 수업을 한 학생들은 연관 개념 자체를 학습에서 배제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수능특강을 비롯한 EBS 교재들과 모의고사에 연관 문항들이 출제됨에 따라 학습이 누락된 학생들의 경우 뒤늦게 배워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이번 6평의 단원별 출제 문항 비율을 살펴보면 유전이 30%, 현 2단원(구 3단원)에서 50%(10문항)가 출제되면서 예상대로 2단원(물질대사/항상성/몸의 조절)에서 새로운 난이도와 자료 분석을 포함한 참신한 유형의 문제들이 점진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등급플러스과학’의 노한나 원장은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개정 과정에서 축소된 범위를 지나치게 간과하지 말고 과년도 문항들을 충분히 다루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쉬운 난이도 화학Ⅰ&물리Ⅰ
개정 화학Ⅰ에는 용액의 농도, 동적 평형, 반응열 부분이 추가되었다. 추가 단원에서 올해부터 킬러 문항이 출제될 확률은 낮지만 개념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므로 정확한 개념 숙지가 필요하다. 단원별 출제 비율은 50, 60, 40, 50%로 고른 편이고, 1단원 양적 관계와 4단원 중화 반응에서 킬러 문항의 출제 기조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노 원장은 “최근 2회 연속으로 수능 화학1의 난이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1등급은 마지막 한 문항에서 갈리므로 상위권 학생의 경우 고난도 킬러 문항 집중 학습과 추가 단원 개념 채우기를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물리1은 전체적으로 쉬웠다. 개정 이전 킬러 단원으로 분류되던 유체 역학과 전력 계산 부분이 개정 과정에서 빠지고 돌림 힘은 물리2로 옮겨졌다. 노 원장은 “3, 4월 모평에서 출제 빈도가 낮았던 마찰력 문항이 등장했고, 6평에서는 20번 용수철 문제가 개정 교육과정에서 다시 등장한 킬러로 분류됩니다. 또 MRI나 ANC 이어폰 같은 실생활 사례 지식형 문항들이 출제되므로 교과서에 나오는 실 사례들은 빠짐없이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문의 02-558-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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