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 전 33,000까지 뗀다고 하면, ‘아니 그게 가능한가요?’라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이다. 그러나 예전 생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실력정석>을 초4, 5가 하는 세상이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1~2에 들어가던 <실력정석>이다. 변화가 이렇게 빠르다.
문제는 너무나 많은 학생이 중학교 단어도 다 까먹어 가면서 몇 년 동안 수학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몇 년간 KMO나 영재학교를 준비하다 온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처참한 지경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고교 단어는커녕 중학교 수준의 단어도 힘들어한다. 주 5회씩 수학만 하다 보니 영어는 뒷전이 되어 버린 탓이다.
해결책은 있다. 주 5회 수학학원을 다녀야 한다면 다녀라. 그러나 영어를 아예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아무리 초등 때 많이 해놓았어도 2~3년 소홀히 하면 그동안 해놓았던 거 다 까먹는다. 영어 공부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것은 단어다. 아무리 바빠도 최소한 주 1회는 단어를 하자.
단어 공부를 할 때 하루에 50개, 100개씩 진도 나가는 식으로 하면 하세월이 된다. 예를 들어 <능률고교voca>를 하루에 한두 과씩 진도 나가는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다. 서너 시간에 최소 20~30과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고등학교 단어를 1~2년에 걸쳐서 외우면 안 된다. 1~2개월에 수십 번 반복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예전에 하던 방법 그대로 해서는 속도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단어 공부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리다. 모르는 단어를 보면 뜻부터 외우려 들지 말고 우선 소리를 외워야 한다. 소리가 익숙해지면 뜻과 스펠링은 거의 그냥 쫓아온다. 모든 게 다 그렇지만 단어도 일단 외워졌다고 해서 놔두면 기억에서 멀어진다. 따라서 일단 외워지고 나면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반복을 해줘야 한다.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을 기준으로 보자면 <고교능률voca> 정도는 초등 5학년 학생도 4시간에 전 범위를 복습한다.
방법이 바뀌면 결과가 바뀐다. 서너 배 빨라지는 정도가 아니다. 속도와 양 모두 수십 배 빨라진다. 옆집 아이는 이미 영어도 완성해 놓은 상태에서 수학도 너끈히 해내고 있는데 우리 아이는 영어도 포기한 채 수학만 하고 있다면 영재는 고사하고 대학이라도 제대로 갈 수 있겠는가?
보커퍼스트(VocaFirst)학원 윤동훈원장
문의 02-555-3025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