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건강을 생각하는 치과 진료 ‘기능통합치의학’ ⑤

질병 예방에 도움 주는 비타민으로 새롭게 부각되는 ‘비타민K’

양지연 리포터 2020-12-04

비타민K는 우리에게 조금 낯선 비타민이다. 대표적으로 피를 굳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비타민K의 한 가지 역할일 뿐, 비타민K는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치과 치료 차원에서 비타민K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치아주위의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비타민K의 효능과 복용에 대해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도움말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



비타민K2, 나또 섭취로 권장량 채울 수 있어
비타민C나 비타민D는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있으나 비타민K는 구입이 어렵다. 비타민K는 크게 K1과 K2로 나뉜다. K1의 경우 녹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고 가열을 해도 손실되지 않아 음식물로 섭취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정의된다. 비타민K는 비타민D와 달리 단기간만 체내에 저장된다. 비타민D는 대량으로 저장된 후 소량으로 나눠서 소모되기 때문에 고함량 주사 등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고 이 상태를 일정 기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비타민K는 소량만 저장했다가 바로 소모하는 기전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타민K는 K2로 나또나 치즈 같은 발효 식품에 많이 들어있다. 메나퀴논이라고도 불려 줄여서 MK로 표기하는데 이중 체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MK4와 MK7이다. 일본엔 나또를 질병 치료에 도입한 연구가 활발한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또 100g에 MK7이 약 1000㎍ 들어 있다고 한다. MK7은 평균 100㎍이 권장되는데 나또를 먹으면 권장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어 나또를 매일 먹거나 이틀에 하나씩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쉽게도 우리 청국장보다는 나또에 더 충분한 양이 함유돼 있고, 치즈에도 꽤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K, 뼈와 혈관 건강에 도움
비타민K는 비타민D와 칼슘이 하는 역할을 지원한다. 비타민D를 섭취하면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장에서 흡수한 칼슘을 붙잡는다. 이렇게 붙어 있는 비타민D와 칼슘이 뼈에 흡수되도록 돕는 것이 오스테오칼신이라는 단백질이다. 조골포가 만든 오스테오칼신은 본래 비활성화 상태로 돼 있는데 비타민 K2가 들어가면 이것이 활성형으로 바뀐다. 활성화된 오스테오칼신은 그때부터 칼슘이 뼈에 흡수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비타민 K2가 부족하면 아무리 비타민D와 칼슘을 많이 먹어도 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나또로 만든 MK7을 사용하도록 허가를 해줬다. 보조식품이 약처럼 쓰이기 시작한 것이다.
비타민K는 MGP라는 단백질의 활성화도 돕는다. 비활성화 상태로 혈관 속을 돌아다니는 MGP는 K2를 만나면 활성형으로 바뀌면서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플라크처럼 붙는데, 여기에 칼슘이 더해지면 혈관이 석회화된다. 치아에 처음 플라크가 쌓일 경우 칫솔질을 열심히 하면 플라크가 떨어지지만 이게 석회화가 돼 돌처럼 단단해지면 스케일링을 해야만 떨어진다. 칼슘이 혈관에 미치는 영향도 이와 같다. 혈관에 칼슘이 붙지 못하도록 해주는 것이 MGP가 하는 역할이다.

잘 챙겨 먹으면 쉽게 보충할 수 있는 비타민
비타민K2는 로테르담 연구에 따르면 심장 발작위험도 및 대동맥 석회화에 대한 위험이 적어 사망률이 낮춰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약국에 가면 K2를 살 수 없을까. 이는 먹는 것만 잘 챙겨 먹어도 해결되는 비타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농장 기법이 바뀌면서 야채에 함유된 K1의 함량이 달라졌다. 그러므로 소장에서 K1와 미생물에 의해 K2FH 전환되는 양이 감소하고 있다. 나또나 청국장이 발효법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다른 것처럼 농업기법이 변화하면서 K1에서 K2로 전환되는 양도 변하고 있다. 그래서 K2를 경구복용으로 보충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K2를 영양제에 부원료 바실러스나토군 농축분말로 첨가한 영양기능식품으로 K2를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나또와 자연 치즈를 잘 챙겨먹는 것이 비타민K2 섭취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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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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