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건강을 생각하는 통합기능치의학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C, 비타민 D, 코엔자임큐텐(이하 코큐텐) 등을 권장한다. 특히 코큐텐은 모든 세포에 꼭 필요한 성분을 함유한 항산화제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코큐텐이 구강 및 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도움말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치의학 박사)
항산화제 역할 충실
세포는 전부 인지질로 쌓여 있다. 비타민C나 B는 수용성이라 인지질을 뚫고 흡수되지 못한다. 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성분 중 하나가 코큐텐이다. 코큐텐은 인지질을 뚫고 세포 속으로 들어가 세포의 산화 환원 작용에 관여한다. 세포 속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전자전달체계에 따라 활성화되는데, 전자전달체계가 잘못되면 산화가 일어나고, 제대로 작동하면 환원 상태에서 제 역할을 한다. 이 기전에 코큐텐이 작용해 산화 환원을 번갈아 반복해준다. 우리 몸에서 합성하는 ATP(생명체를 가동하는 화학 에너지)는 산화가 되면 사용할 수 없다. 이를 코큐텐이 환원 시켜 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코큐텐은 비타민E를 환원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미토콘드리아가 산화돼 망가지는 것을 막아주면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코큐텐의 효과를 정리하면, 에너지를 만들고, 미토콘드리아를 보호해 세포가 망가지지 않도록 해준다. 또한 산화된 비타민E를 환원시켜 비타민E를 재생시켜준다.
코큐텐, 잇몸 건강에 영향
코큐텐은 전신에 있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움직이는 심장에 제일 많고, 신장과 간에도 많다.
혈액 속에도 코큐텐이 있어 핏속을 타고 돌아다니며 잇몸까지 전해진다. 잇몸 염증이 심한 사람의 잇몸 조직을 떼어내 코큐텐을 연구한 사례가 있는데, 잇몸질환이 심한 경우 코큐텐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는 없으나 외국에는 코큐텐 성분을 함유한 치약도 있다.
코큐텐의 화학적 용어는 유비퀴논 또는 유비퀴놀이라고 한다. 둘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코큐텐은 95%가 유비퀴놀 형태며, 5%가 유비퀴논이다. 국내에서는 유비퀴논 형태만 판매한다. 성분의 활성기능을 평가할 때, 이온으로 돼 있는 유비퀴논은 2급으로 분류돼 항산화제로 인정받았다. 반면, 유비퀴놀은 활성기능 평가에서 3급으로 분류돼 항산화 기능이 있다고 표시할 수 없게 됐다. 유비퀴놀은 흡수율이 높아 나이가 들수록 유비퀴놀을 먹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 국내 제품이 없는 탓에 직구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주의해야 한다. 유비퀴놀은 환경에 예민해 유통과정에서 성분의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가격이 저렴한 유비퀴논을 먹는 것이 합리적이다. 유비퀴논 구매 시엔 합성인지 천연 성분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합성 성분의 경우 불순물과 이 불순물의 유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잇몸질환 개선 위해 하루 100~150mg 권장
건기식을 구매할 때는 제품의 원재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표기가 안 됐다면 그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실온에 보관하라고 돼 있으나 여름엔 좀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직구를 할 경우, 여름에 직구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온도관리가 안되면 성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코큐텐은 고혈압, 당뇨병 환자에게 좋고, 잇몸 질환을 개선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코큐텐의 하루 필요량은 50~200mg이지만 사람에 따라 필요량은 달라진다. 치과에서는 잇몸질환 개선을 위해 하루 100~150mg을 권장하며, 전신질환이 있을 때는 200mg 이상 먹기도 한다.
통합기능치의학 차원에서 보면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C, 비타민D, 코큐텐은 기질과 구강 환경의 균형을 맞춰주는 중요한 요소다. 이 균형을 잘 맞추면 입안이 정말 건강해진다. 구강이 건강해지는 것과 동시에 전신도 건강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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