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아쉬운 추석을 보냈으리라. 초6 자녀를 두었다면 화두는 단연 중학교 입학 준비였을 것이다. 아이는 아직 놀고 싶겠지만 학부모의 마음은 바쁘다. 자유학년제와 팬데믹 상황이 가져온 학업성취도 하락과 학생들의 학습 의지 저하로 인한 불안한 마음이 그 원인일 것이다. 중등 수학, 얼마나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첫째, 수학 진도는 자녀의 학습 속도에 맞춰야 한다.
수학은 계통 학습이므로 단계적 학습 과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학습 성취도를 체크하고 또 확인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느려도 안 되지만 지나치게 빨라도 문제가 되는 과목이다. 100% 달성도를 추구하며 6개월 넘게 1단계만 반복하는 것도 안 되지만, 달성도가 70%도 안 되는데 2단계, 3단계로 무조건 나아가는 것은 나중에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킨다. 제발 옆집 아이의 진도와 비교하지 말자. 내 아이의 학습 속도에 맞추어 현행 과정은 탄탄하게 다지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너무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선행 과정을 학습해 나간다면 아이도 자신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진도보다 학습 방법을 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을 이해했다면, 개념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문제풀이를 통해 확인을 해야 한다. 기본 문제부터 시작해서 난이도를 높여가며 문제를 풀고, 채점 후 오답문제를 다시 한 번 반복해서 풀고, 다시 풀었는데도 틀린 문제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개념을 복기하며 다시 한 번 푼 다음 오답노트를 작성한다. 이렇게 하나의 교재를 더 이상 오답이 없을 때까지 반복해서 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념이 체화 된다. 그러고 나서 개념노트에 머릿속에 정립되어 있는 개념을 정리한다. 이것이 수학의 기본 학습 방법이다. 수학 공부는 단계별 학습 과정이므로 빨리 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제대로 된 학습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일단 제대로 된 학습 방법이 체화되면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중학생이 된다는 것은 대학 입시의 출발선에 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대로 된 학습 방법을 익혀서 멀리 내다보고 긴 호흡으로 공부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양은서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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